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태백산맥(조정래) (문단 편집) == 등장인물 == 창작 등장인물만 250명이 넘는 관계로 비중이 비교적 크다고 판단되는 캐릭터만 선정한다. 영화는 주요 등장인물과 연기한 배우명을 함께 기재한다. 극의 중심 흐름은 염상진을 중심으로 돌아가므로 여기선 염상진을 최초로, 김범우를 2번째로 배치한다. 이하는 가나다순이다. 잘 보면 김범우, 심재모, 박두병이 모두 [[학병]] 출신이다. 다만 김범우는 탈출하여 OSS가 되었지만, 종전되며 일본군과 똑같이 미군 포로 수용소로 가는 바람에 반미주의자가 된 인물이다. 반면에 심재모는 같은 버마 전선에 있었지만 탈출하지 않았으며 M1 소총을 보고 미군의 위대함을 깨달은 사람. 빨치산 박두병도 일본군을 탈출해 OSS가 되는데 마지막 권에는 설정이 좀 꼬여 박두병이 김범우를 때 놓고 자신만 탈출했다는 식으로 쓰여 있다. 어쨌든 좌익·반미주의자는 일본군을 탈출하여 독립 운동을 하던 영웅이고, 몇 안 되는 선한 우익 인물인 심재모는 탈출 안 하고 굴종한 사람으로 설정해 놓았다. * 염상진 남조선로동당 보성군당 위원장. 지독한 고생 끝에 두 아들을 키워낸 아버지의 소망대로 교사가 되었으나 일제에 충성하는 교사는 되지 않겠다고 그만두어 아버지를 넘어가게 만든다. 일제 강점기 때부터 적색농민운동을 주도했을 정도로 공산주의 사회 건설에 환상을 갖고 있으며, 1953년 휴전 협정 후 일어난 대규모 빨치산 토벌로 더이상 활동하지 못하게 되자 대원들과 함께 수류탄으로 자결한다. 극단적인 소련 빠돌이로, 소련이야말로 조선을 구원해줄 것이란 사상을 견지하여 김범우에게 비판을 듣기도 한다. 김범우가 일본군에 징병되자 배신자라고 그를 맹렬하게 규탄하나 김범우가 [[OSS]]에 들어가서 독립운동에 투신한 것을 알자 찾아와서 사과하고 대단한 애국을 했다고 칭찬하며 좌익에 투신할 것을 권유하지만 김범우는 따르지 않는다. 김범우의 형이자 독립군인 김범준의 추종자이기도 하다. 그의 남은 처자식들은 경찰에게 엄청난 고초를 당한다. 그의 아내도 성깔이 장난 아니라서 말도 안되는 추궁을 해대는 백남식을 물어뜯으며 버틴다. 근데 이건 여자라고 좀 봐준 거지 남자가 이랬으면 그냥 맞아죽었다(...).[* 백남식은 그런 고초를 겪은 뒤로는 죽산댁의 무서움을 알았는지 더 이상 그녀를 건드리지도 괴롭히지도 않았다.] 영화에서는 배우 [[김명곤]]이 연기했는데, 냉철한 캐릭터를 보여주었으나 주인공을 맡은 [[안성기]]와 함께 연기력이 딱딱하다는 혹평을 받았다. * 김범우 염상진과 김범우 중 어느 쪽이 주인공이냐는 이 소설의 영원한 논쟁거리다. 사실상 작가의 말을 대변하는 인물. 이 때문에 80년대 중후반 일부 운동권들은 이 소설을 배격하기도 했다. [[OSS]] 출신이며 [[6.25 전쟁]] 중엔 처녀들을 겁탈하려는 미군을 제압하곤 유창한 영어가 수상하단 이유로 체포되었다가 정체가 밝혀지면서 강제로 통역병으로 징병된다.[* 미군 소위의 의심에 "말조심해! 당신이 유창하다고 인정하는 내 영어는 바로 당신네 육군이 가르쳐준거야. 당신 OSS가 뭔지 알아?"라고 몰아 세웠다.] 김범우의 캐릭터는 실제 인물인 [[학병]]출신 박순동을 모델로 했다. 작가 조정래의 외삼촌.[* 다만 이 사람은 학병으로 끌려 갔다 와서 조용히 살았다. 박순동의 회고록 <모멸의 시대>를 보면 그는 학병으로 [[임팔전투]]에서 영어를 할줄 아는 인도인의 도움으로 탈출하여 영국군에게 항복,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카탈리나에서 [[OSS]] 훈련 후 다시 미군 포로수용소로 간다. 태백산맥에서 나오는 김범우 역시 정확히 이 설정으로 나온다. 그러나 해방 이후 행적은 완전히 틀리다.][* 한국 추리 협회장이자 번역가 이가형 선생과 같은 분대(49 산포연대 5중대 보급분대)였다. 이가형 선생은 자신의 회고록 <버어마 전선 패전기>에서 자기만 나두고 탈출했다고 분노를 표하는데, 박순동은 자신의 회고록 <모멸의 시대>에서 L씨가 몸이 안좋아 나두고 갔다고 밝혀 놓았다. 이가형 선생은 ~~고참들에게 죽도록 혼나고~~ 간신히 미얀마에서 생환했다. 그들의 회고록은 모두 70년대 출간된 바 있다. 태백산맥에서 박두병이라는 사람이 나오는데, 소설 10권 286페이지에서는 학병 출신 빨치산 박두병이 앞뒤 설명 없이 문필가 손승호에게 "김범우 만나시거든 그때 일 사실대로 말해주세요. 내가 일부러 떼놓았던 거라고요."라며 외삼촌 박순동이 이가형 선생을 떼 놓고 탈출한 사건을 언급한다. 즉 외삼촌 박순동이 겪은 일을 소설속 김범우와 박두형에게 쪼개어 설정해 놓은 것이다.] 기본적으로는 민족주의자이긴 하나 반미성향이 강해 통역 제안에 대해 갈등하는데 결국 2달간 미군 통역으로 있다가 탈출 하여 인민군 쪽으로 귀순한다. 그런데 그 부대가 미군에게 포로로 잡혀 거제도 포로수용소행(...). 그리고 그곳에서 또 통역으로 일하다가 반공포로로 귀향하며 소설이 끝난다. 즉, 상황에 따라 순응하는 나약한 지식인으로, 그냥 통역 외길인생. 영화판에선 [[안성기]]가 연기했으나, 그동안 보여준 연기력을 생각하면 기대 이하라는 평을 받았다. * 김범준 김범우의 형. 김범우보다 상당히 나이 차가 나는지 김범우가 어릴 때부터 독립운동에 투신했으며 해방 후에는 인민군 장교가 되어 귀환한다. 염상진이 어릴 때부터 그를 몹시도 흠모해왔다. 그리고 인민재판에 회부된 이후로 완전히 삶의 기력을 잃은 아버지 김사용을 찾아뵌다. 인천상륙작전 이후 빨치산이 되지만 부상을 당해 운신도 못하고 업혀다니며 거의 폐인에 가까운 신세가 된다. 최후반부에 토벌대에게 죽임을 당한다. * 김사용 김범준, 김범우 형제의 아버지이자 벌교의 후덕한 지주로, 소작농에게도 친절하여 사람들의 인심을 사서 인민재판에도 끌려갔어도 살 수 있었다. 일제 시대에는 아들 김범준에게 독립 자금을 건네주었고 그 일로 인해 일경에게 끌려가서 고초를 겪었다. 독립운동 때문에 고생하는 아들을 생각해서 아들이 독립운동에 투신했다는 것을 안 이후로는 불도 잘 때지 않고 밥도 대충 먹을 정도로 아들을 사랑한다. 염상진도 마치 자신의 아들인 것처럼 크게 아꼈지만 염상진이 빨치산 두목이 되어 나타나고 인민재판에 회부되어 빨치산들이 저지르는 학살을 목격한 후 그를 외면하고 염상진도 그 일 때문에 몹시 가슴 아파한다. 1860년대 생으로 해방될 때[* 40년 이조인이란 표현이 있다.] 이미 80이 넘은 상태였고 6.25 전쟁 중에 사망한다. * 김미선 해방일보 기자로 작중 몇 안 되는 여성 남로당원. 유부남인 학송과 러브라인이 있다. 6.25전쟁부터 새롭게 등장해 갈수록 비중이 높아진다. * 들몰댁 하대치의 아내로 극중 소화와 함께 몇 안되는 절대 선 캐릭터.[* 태백산맥 등장인물들은 대부분 입체적 캐릭터가 많다.] 남편 때문에 없는 살림에 두 아들 키우며 고문당해도 원망없이 억척스럽게 지낸다. 이후에는 선하고 배려 깊은 소화와 잘 맞아 서로 윈윈하며 지내게 된다. * 문정님 책방 주인 문기수의 딸로 첫사랑인 정하섭을 아직 잊지 못한다. 벌교에서 최고 미인으로--정하섭 이 자식!-- 묘사되어 수많은 남정네들이 정님을 보기위해 책방을 들릴 정도. 정하섭을 좋아하지만 술도가의 아들이 아닌 좌익이 되자 바로 포기한다. 그래도 정하섭을 못 잊었는지 부잣집 아들인 윤태주가 들이대도 꿈적도 않는다. * 서민영 기독교인. 김범우와 손승호의 스승격인 인물인데다, 추후 계엄사령관으로 부임해오는 심재모에게도 큰 영감을 준 인물이기도 하다. 김범우와는 다르게 종교적인 색채를 가진 민족주의자이다. 소설내에서 하는 행동이나 언행은 지극히 공산당에 가깝지만, 이는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기본 논리인 "이데올리기가 정치적으로 쓰이는 시대에 민초들의 삶"의 관점으로 보면, 기독교인으로써 당연한 행동인 경우가 많다. * 소화 벌교의 [[무당]]으로 벌교의 모든 사내가 탐할 정도의 대단한 미인이다. 정하섭과는 어릴 때부터 소꿉친구였고 결국 빨치산이 되어 귀향한 정하섭을 숨겨주면서 육체관계를 나누는 사이가 되어 두 번이나 그의 아이를 임신하지만 한번은 정하섭에게 빨치산 자금[* 정하섭의 부모인 술도가 정씨의 아내가 아들을 위해 남편 몰래 돈을 건네주었고 결국 남편이 덤터기 써서 보도연맹에까지 강제로 가입된다.]을 건네주는 것이 들키는 통에 염상구에게 고문을 당하다가 유산한다. 염상구는 늘 소화를 탐내고 있었지만 그녀가 무당이다 보니 잘못 건드리면 혹여 저주라도 받을까봐 손대지 못하고 있었고, 정하섭이 그녀를 임신시켰단 사실에 경악하면서도 내심 부러워한다. 어쨌거나 염상구는 무당인 그녀를 탐하는 동시에 두려워했고 그녀를 유산시켰단 죄책감에 나름 배상이랍시고 쌀 열 가마니를 준다.[* 사실 이것도 정씨네에게서 쌀 스무가마를 뜯어내서 절반은 자기가 꿀꺽하고 준 것.] 그후로는 인공 치하에서 여맹에서 활동하다가 부역죄로 5년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간다. 다시 임신한 둘째는 건강하게 낳은 듯. 헌데 그녀는 사실 '''정하섭의 할아버지인 정참봉'''의 사생아다. 즉 소화와 정하섭은 '''[[근친상간|고모와 조카 사이]]'''[* 정확히는 서고모이다. 할아버지의 서녀, 즉 아버지의 이복 여동생. 한마디로 정하섭은 이복고모와 사이에서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것. 둘은 그 사실을 끝까지 모르지만. [[모르는 게 약]]이긴 하다.]이다. 정참봉이 비 오는 날 소화의 어머니 월녀의 집에서 비를 피하다가 급하게 밥을 얻어먹고 체했는데, 그것을 풀기 위해 안마를 받던 중에 정을 통하고 이후에 내연관계를 맺으면서[* 묘사를 보면 정참봉은 월녀에 대해 평소에도 호감어린 감정으로 보고 있던 듯하다. 그렇다고 일부러 그 집에 뛰어든 것은 아니지만. 월녀도 정참봉이 체해서 도움 요청을 하기 전에 이미 호감을 품고 있었다. 정참봉은 여자를 곱게 다루고 예뻐할 줄 알았다고 하며, 즉 진심으로 서로를 정인으로 여기며 사랑하는 사이었다. 월녀가 잠깐 떠났다가 아이 아버지를 숨기고 혼자 아이를 낳고 돌아왔을 때 그녀의 고생을 생각하며 슬퍼했고, 소화의 이름도 직접 지어주었다.] 두 사람 사이에서 소화가 태어나게 된다. 정참봉에게 임신했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고 타지에 가서 아이를 낳은 뒤에야 돌아왔기 때문에, 동리 사람들은 나쁜 남자한테 속아서 따라갔다가 애까지 낳았지만 얼마 못 가 아이와 함께 돈 뺏기고 버림받은 것으로만 알고 있다. 소화조차 자기 아버지가 누구인지 모른다. 소화의 어머니는 말년에 반신불수가 되는데, 그녀를 간호하던 소화가 정하섭과 정을 통하고 있단 말을 꺼내자 큰 충격을 받아 얼마 못 가 목숨을 잃고 만다. 영화에서는 배우 [[오정해]]가 연기했다. 정하섭을 연기한 [[신현준]]과 함께 기대 이하의 연기력을 선보여 대차게 까이고 출연분량이 상당히 편집당하기는 했으나, 극중 후반부에 김범우와 만나는 장면에서 다시 나오긴 한다.[* 오정해는 데뷔작 [[서편제(영화)|서편제]]부터 시작하여 임권택 감독이 연출하는 영화에만 출연했다. 이 영화 이후 '축제'에서도 술집작부로 출연한다.] * 손승호 벌교초등학교 교사.작품 시작 부분만 해도 다소 중도적이었으나 전쟁을 겪으면서 확실히 왼쪽으로 넘어간다. 지리산에 들어가 빨치산으로 싸우다가, 위장귀순할 요원으로 선정되어 항복하기 위해 하산한다. 그러나 세수를 하다가 토벌대에게 저격을 당해 목숨을 잃으면서 뜻을 이루지 못하게 된다. * 박두병 학병으로 끌려 갔다가 버마전선에서 탈출하여 OSS가 된다. 처음부터 빨치산에 가담했고 마지막까지 살아 남는다. 손승호에게 하산을 명령한 것도 박두병이었다. 박두병 역시 작가의 외삼촌이자 학병-OSS 출신 박순동의 캐릭터를 일부 차용해서 사용하였다. 결정적으로 박순동은 일본군 시절 이가형(추리소설 협회장)만 나두고 다른 조선인 학병과 함께 탈출하는데, 마지막 부분에서 박두병의 입으로 어쩔수 없었다며 사과한다. * 송경희 벌교의 지주 정도 되는 잘사는 집의 딸로 전형적인 공주님 스타일의 미인으로 묘사된다. 과거에 정하섭을 짝사랑했고 그가 극혐하는 좌익이 된 이후에는 김범우를 --남자로서-- 존경하고 있다. 아버지가 염상진이 이끄는 빨치산들에게 죽임을 당했기 때문에 좌익하면 치를 떤다. 정하섭도 그래서 마음을 접었지만 내심 아까워한다. 작중 문정님과 쌍두마차를 겨룰 정도로 빼어난 미인이지만 안하무인 공주님 성격에 김범우와 정하섭이 속으로 경멸하는 씬이 압권. 그래도 얼굴은 반반하기 때문에 최인석, 최서학, 양효석[* 그러나 양효석은 반도호텔에서 그녀에게 당한 모욕으로 인해 송경희를 증오하게 된다. 훗날 대위가 되어 벌교에 돌아오지만 여전히 자신을 얕잡아보는 그녀에게 복수를 하겠다며 송경희의 동생을 징집시키려 한다.]이 들이대고 있다. * 순덕 정님의 친구로 심재모에게 첫눈에 반해 상사병을 앓다 벌교를 떠난 심재모를 찾아 가출을 해버린다. 심재모와 재회하지만 트라우마 때문에 심재모에게 거절당한다. 그래도 결과적으로 심재모의 마음을 움직이고 트라우마를 극복시키지만 전쟁이 터지며 엇갈린다. 전후 행방불명.[* 공식적으로는 행방불명 처리되지만 8권 중반에 재등장하는데 전쟁중 미군에게 윤간당하여 마을에서 열리는 일명 죄를 씻는 제사에 참가한다. 소금물 및 청정수에 몸을 담가 씻으며 언젠가 심재모와 재회할 날을 기다리는 중이다.] * 심재모 [[M1 개런드|M1]] 마니아[* 장교라면 [[권총]]이나 [[M1 카빈|칼빈]]을 사용하는 게 일반적인데 굳이 무거운 M1을 자기가 직접 들고 다녀서 얻은 별명. 학병 출신으로 일본군에 있을 때 M1을 받아서 [[저격수]] 임무를 수행했는데 이때 성능에 반해서 계속 쓴다는 게 작중 설정이다. 이때부터 M1의 주인인 미군의 위대함에 감탄하는 친미주의자가 된다.]인 수원 출신의 육군 중위 → 소령.[* [[6.25 전쟁]] 도중 진급한다.] 벌교에 들어온 첫 번째 계엄사령관으로, 처음 등장하는 주요 군인 캐릭터다.[* 보직도 여러차례 바뀐다. 벌교, 조성지구 사령관 - 용공혐의로 인한 해임. - 명령 대기 - 전방부대 사단장 전속부관 - 신병훈련소 사격 교관 - 국민방위군 교관 - 최전선 대대장 등 보직이 여러차례 이동되는 캐릭터이다.] 원래는 상경대에서 공부를 하던 대학생이었으나 일제에 의해 [[학병]]으로 끌려가 남방전선에 투입되었고, 비참한 몰골을 하고 있던 [[일본군 위안부]]와의 성경험으로 인해 여성과의 이성관계를 꺼리게 되었다. 순덕의 사랑으로 트라우마를 극복하게 된다. 강직하고 융통성이 조금 없지만 꽤나 곧고 바른 심성의 청년으로 작중 심재모의 도움을 받은 벌교 주민들이나 이런저런 등장인물이 많지만 윗사람에게는 다소 눈엣가시 취급인지라 충분히 능력 있고 실전 경험이 풍부한 지휘관임에도 불구하고 군 내부에서는 이리저리 겉도는 신세다. 그나마 긍정적인 투로 서술되는 몇 안되는 (굳이 분류하자면) 반공 및 우익 측 인물 중 하나. 이 사람이 용공행위라는 누명을 쓰고 좌천, 후임 사령관으로 대구 출신의 백남식이 들어오고 나서부터 벌교와 보성 일대는 꽤나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한다. 심재모는 후에 국민방위군 사건에도 연루되어 엄청난 참상을 보고 치를 떨게 된다. * 안창민 안경 쓴 조용한 인물. 아무도 그가 빨갱이인 줄 감도 잡지 못해서 빨치산이 마을을 점령했을 때 완장 찬 그를 보고 온 벌교가 경악한다. 벌교를 국군이 탈환한 후에도 빨치산 투쟁을 계속했고 6.25 이후에 잠시 금의환향했다가 다시 지리산에서 투쟁한다. 나중에 당의 결정에 따라 이지숙과 결혼하여 계획적으로 투항했다가 거짓 전향이란 것이 들켜 사이좋게 감옥에 간다. * 염상구 염상진의 동생. 벌교 일대를 장악한 깡패 조직의 두목. 아버지의 편애를 독차지한 형에 비해 차별을 받고 자라 형에 대한 반감이 매우 크다. 외서댁을 강간하고 상류층으로의 진입을 위해 부하를 시켜 부잣집 딸의 가방에 공산주의 부역 혐의를 받을 편지를 넣어두고는 체포해 반강간 후 결혼하는 등 이런저런 악행을 저지르나, 상류층 진입에 성공한 뒤에는 체포당한 소화에 대해 정하섭 과의 관계 등 그가 알고 있는 모든 걸 보고하면 중형을 받을 걸 알고 일부러 핵심적인 건 빼고 보고서를 써 형량이 어느 정도나마 줄어들게 배려하고, 결말부에선 [[빨갱이]]라고 대놓고 욕만 해대던 형의 시신을 거두는 모습을 보인다.[* 여기서 형의 시신을 거두는 장면이 나온다. 염상구 : "요런 개좆겉은 새끼덜아! '''살아서나 빨갱이제 죽어서도 빨갱이여!''' 당장에 이것 못 띠내리겄어?!" 이때 어머니인 호산댁은 "하먼, 하먼... 느그 성인디..." 라고 울먹거리며 뒤늦게 감격했고 형수인 죽산댁도 "워매...워매... 시동상이 인자 사람이시..." 라고 마찬가지로 울먹거리면서 시동생에 대한 미움을 어느 정도 떨쳐버린다.] 작가인 [[조정래]] 본인은 염상구를 주인공으로 본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01&aid=0000422155|#]] [[김갑수]] 씨가 영화판의 염상구를 맡아 굉장한 열연을 보여주었다. 임권택 감독조차 영화는 망했어도 김갑수라는 배우를 찾은 걸 최고 이득으로 생각한다고. 명대사로는 "염상진이 그놈이 경찰이었으면 내가 빨갱이가 되었을 거요!" 포악하기 그지없으면서 결혼하곤 나선 어찌 공처가가 되는데, 아내가 원체 재산 있는 유지 집안 외동딸인 탓이다. 이 역할로 1994년 [[청룡영화상|청룡상]] 남우조연상을, 이듬해 [[백상예술대상]]과 [[대종상]]남우주연상을 수상한다. * 외서댁 남편인 강동식이 빨치산 활동을 하는 통에 고생하다가 염상구에게 강간을 당하고 결국 아이까지 낳게 된 여인. 이 사실을 알고 분노한 강동식이 염상구에게 피의 보복을 하러 갔다가 염상구에게 중상을 입히는 데는 성공하지만 도리어 반격을 당해 죽자 6.25 이후 산에 들어가 빨치산 활동을 하게 된다. 염상구가 그 집에 들락거리는 통에 빨치산들만 나타났다 하면 그 가족들이 끌려가 드잡이를 당하는 와중에도 경찰들이 외서댁만은 건드리지 않아 다른 가족들이 그녀를 매우 수상하고 불순하게 여겨 고초를 많이 겪는다. 이후 매우 매서운 빨치산이 된다. * 이지숙 염상진과 같은 타입의 투철한 신념을 가진 공산주의자이자 안창민과 같은 타입인 지식인 출신이다. 원래 자신의 사상을 숨겼으나 여순 사건이 터지자 안창민이 찬 붉은 완장이 멋있다고 하면서 자신의 사상을 커밍아웃한다. 빨치산 활동에 적극 찬동은 해도 가담을 한 것은 아니라서 처벌은 받지 않았으나 벌교 내부의 대표적인 좌익 리더로 남는다. 이후 빨치산을 돕다 소화랑 잡혀 고초를 겪기도 한다. 소화를 여맹에 끌어들인 장본인이기도 하다. 지리산에 들어가서 빨치산으로 투쟁하던 중 안창민과 결혼하여 투항하나 거짓 투항인게 들통나서 사이좋게 종신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끌려간다. 이 때 동료 빨치산들이 슬퍼하지만 누군가가 감옥 속에서라도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상을 전파할 수 있으니 다행이라고 달랜다. 원래는 하대치가 맡을 뻔했던 비전향 장기수의 역할을 맡은 셈으로, 이지숙과 안창민 커플은 오랫동안 수감 생활을 하며 고초를 겪을 것이나 역사대로라면 이인모 노인처럼 수십 년 수감 후 풀려나게 될 것이다. 한국전쟁이 터지자 진정한 조국 해방이 이루어진다고 거의 광란의 상태로 좋아 날뛰는데, 이 모습이 너무 고골적이라 비판받기도 한다. ~~얘가 주인공이었으면 얄짤없이 종북산맥~~ * 이학송 * 정하섭 태백산맥의 첫대목은 정하섭이 소화의 집으로 가는 길을 묘사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술도가집 정현동 사장의 아들로 사실 무당딸 소화는 소화의 어머니와 자신의 할아버지 정 참봉 사이에서 태어난 친가쪽 고모에 해당된다. 하지만 그 사실을 모른 채 소화를 사랑하여 맺어져 아들인 민승을 잉태하게 하나[* 그 전에도 아이가 하나 있었지만 그 사실을 모르는 염상구가 소화를 고문하다가 유산하고 만다. 이 때문에 염상구는 소화에게 죄책감을 가지면서도 평소때 소화를 탐하고 있었지만 그녀가 무당이란 이유로 건드리지 못하고 있던 터라 정하섭이 그놈이! 하고 괘씸해하면서도 부러워한다. 그래놓고 염상구는 정하섭의 어머니에게 당신 무당 며느리 보게 되겠수? 하면서 운을 띄었고 경악한 정하섭의 어머니는 염상구에게 이미 떨어진 애를 낙태시켜 달라며 쌀 서른 섬을 주고 염상구는 이 일부를 소화에게 떼어주고 나중에 외서댁에게도 준다.] 거제도 수용소에 갇혀 김범우를 돕게 된다. 후에 포로수용소에서 북으로 이송되기를 선택한다. 작중 가장 여복이 많은 캐릭터로 벌교의 최고 미모를 자랑하는 문정님, 송경희, 소화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다. 영화판에서는 [[신현준]]이 연기했으나, 개봉 당시 우익 단체의 반발과 더불어 기대 이하의 연기력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초반과 후반에만 잠시 등장할 정도로 출연분량의 90%이 통편집되는 비극을 겪었다. '젊은 배우들이 연기력이 좋지 않다'고 하여 반면교사로 삼아 일간지에 실린 케이스이기도 하다. 하지만 실제로 영화를 본 사람들의 의견에 따르면 정말 연기력이 좋지 않은 게 아니라 선배 배우들 속에서 연기력이 아쉬웠다는 평이 많다. 편집된 진짜 이유는 정하섭과 소화라는 캐릭터가 '이데올로기'를 상징하는 캐릭터였다는 게 주요 의견. 같이 출연한 안성기, 김명곤도 기대 이하의 연기력이었다는 비판을 받은 판국에 당시 신인 배우였던 신현준도 이러한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오정해와 더불어 데뷔작에서 인상적인 연기력을 선보여 기대치가 올라간 게 원인으로 보여진다.[* 이 작품이 태흥영화사 소속 배우로서의 마지막 작품이었다. 이후 휴지기를 가지다가 드라마 [[바람의 아들]], 영화 [[은행나무 침대]]로 톱스타 반열에 오른다.] * 조원제 소설 중반에서부터 등장하는 소년 빨치산. 중학교 재학 중에 입산하게 된다. 이 인물의 실제 모티브는 역시 광주서중 재학 중에 빨치산 활동을 하다 하산한 후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 좌파 경제학자로 활동한 [[박현채]]. * 하대치 원래 천한 하씨 가문의 출신으로 그의 할아버지는 동학에 가담했다가 지주들 손에 처참하게 죽었다. 그리고 나이차가 많이 나는 형도 지주한테 맞아 죽는다. 이후 염상진의 오른팔로 활동한다. 그의 아버지는 하대치의 손에 죽은 우익 인사[* 그 중 하나가 군인이 되어 금의환향하는 양효석이다.]들의 아들들에게 매를 맞다 넘어져 주춧돌에 머리를 부딪혀 죽는다. 부친의 죽음에 격노하지만 자신의 아내가 염상구에게 겁탈당한 것을 알고 뛰쳐나간 강동식과는 달리 가만 있으라는 염상진의 명령에 따른다. 태백산맥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까지 다룰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데, 그 구상에서의 결말은 하대치가 미전향 장기수로 수감되어 있다가 5.18의 소식을 듣는 것이었다고 한다. 5.18은 결국 조정래의 세번째 대하소설 한강에서 다뤄진다. 어쨌거나 태백산맥의 마지막 장면을 장식하는 인물. 염상진과 더불어 실질적인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다. 작은 키인데도 불구하고 말빨과 정력이 장난이 아니라서 주막 주모를 꼬셔서 그곳에서 기거하며 정보를 수집하기도 한다. ~~주모와 첫 거사를 치른 다음날 하대치의 아침밥 국에는 민망할 정도로 고기가 가득 들어있었다카더라~~ 태백산맥의 마지막 장면을 장식하는데 죽은 염상진의 무덤 앞에서 통곡하며 끝까지 투쟁할 것을 맹세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