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크툴루 (문단 편집) === 증기선과 파워 논란 === 인터넷에서 크툴루 신화 팬/안티팬들 사이에 꽤 오랫동안 성행했던 떡밥. <크툴루의 부름>에서 하필이면 머리[*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부분인데, 증기선에 뚫려 터진 건 복부가 아니라 '''머리다'''. 원문에서부터 분명히 촉수가 달린 머리가 증기선의 끝에 근접했다고 쓰여 있다. 이 상황에서 복부가 터지려면 증기선이 박으려는 순간에 크툴루가 크게 점프했다거나 하는 경우밖에 없다.][*원문 The awful '''squid-head''' with writhing feelers came nearly up to the '''bowsprit''' of the sturdy yacht, but Johansen drove on relentlessly. ][* Unspeakable Vault of doom의 패러디[[http://www.goominet.com/unspeakable-vault/vault/321/Cthulhoo/|에서는 가슴 부분에 니얄리가 증기선을 찌르지만 분명히 머리 부분이 터진다]].]에다가 전속 돌진하는 '''소형 증기선'''에 [[뚝배기(유행어)|부딪혀서 터져버렸다는]] 묘사가 나왔다. 선원이 크툴루를 뜷고 나서 고개를 돌리자마자 이미 상처가 재생되어 있다고 언급되긴 했고, 소설 막바지에 크툴루는 멀쩡히 살아있다고 언급되긴 했고 크툴루가 다시 잠에 빠져들어서인지 르뤼에조차 사라지는 등 이런저런 사실들이 크툴루의 생존을 드러내고 있으나, 어쨌든 증기선에 머리가 뚫리고 터져서 한동안 리타이어한 건 사실이라 신이라는 이명을 지니고도 그냥 물리력에 당한 굴욕은 빼도 박도 못하는 사실이다. 물론 러브크래프트 본인도 선박이나 무기에 대해 해박한 지식이 있는 건 아니었기 때문에 원작자의 짧은 지식 때문에 이런 묘사가 나온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부분이 논란이 되는 것은 작중에 묘사되는 증기선 충각이 시대상을 고려해도 별로 강력한 수단이 아니라는 점에 있다. 러브크래프트는 2차 대전이 시작하기도 전에 죽은 인물이었고 1925년이라는 작중 배경을 생각해 보면 '증기선 충각도 충분히 강력한 수단이 아닌가?'하고 오해할 수 있는데, 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1925년은 1차 대전이 종전된 지 7년이 지난 해로, 핵무기만 안 나왔다뿐이지 현대전에 쓰이는 전함, 항공모함, 전차, 전투기를 비롯한 현대 병기들은 그 기본 틀이 전부 다 등장한 시점[* 드레트노트라는 전함의 표준 모델을 제시한, 배수량 1만 8천 톤의 [[HMS 드레드노트]]가 진수된 시점이 1906년이다. 최초의 전차, 전투기도 이미 실전 운용을 거친 이후의 시기였다.]이라고 봐도 무방한 시점이었다. 사실 증기선 충각도 배의 규모가 어느 정도 되냐에 따라서 현대 시점을 기준으로 생각해도 어느 정도 강력하게 보일 순 있었다. 문제는 작중에서 묘사되는 증기선은 배수량이 몇만 톤에 달하는 대형 유람선이나 군함급의 초대형 선박이 아니라 소형 선박이었다는 것. 작중에 등장하는 요한센의 증기선은 원양 항해가 가능한 소형 해적선으로 당대에 건조된 대양 횡단용 증기선들은 전부 1000톤급 이상이니 1000톤급에 달했다고 추측할 수 있는데, 해당 시점에서 고작 해적들이 운용하는 소형 증기선 따위는 현대 시점으로 비유하자면 참치잡이용 [[원양어선]](…)보다 못한 낚싯배 수준에 불과한 소형함에 불과했다.[* 한국사에서 매우 유명한 선박 중 하나인 [[제너럴 셔먼호]]는 미군 해군에서 1863~65년에 운용된 8백 톤짜리 함선이었다. 당장 1900년대는커녕 1860년대만 하더라도 원양 항해가 가능한 준1000톤급 함선이 돌아다녔던 것이다.] 군용 전함 기준으로는 만재 배수량 3만 5천 톤급의 [[콜로라도급 전함]]이 취역한 시점이었으며 민간 선박을 기준으로 생각하더라도 4만 5천 톤급의 [[타이타닉]] 등이 이미 있었고 그에 준하는 초거대 유람선, 군함들이 활보하던 시대였다. 반면 요한슨이 탄 배는 소형 해적선으로 당연히 대형 유람선이나 전함 같은 것과 비교할 수도 없다. 당장 소설이 집필된 1926년 기준으로도 신통치 않은 위력으로 간주할 수준일진대, 현대의 기술력으론 핵무기까지 가지 않아도 선박 자체의 공격 수단만 따지더라도 차고 넘친다. 항공모함이 탑재한 수백 대의 함재기로 폭격을 때려 박고 미사일을 쏘아대며 자체 배수량만으로 10만 톤에 달하는 거체를 30노트가 넘는 속력의 미친 운동량으로 때려 박을 수 있는 시점에 기껏해야 무게가 1000톤 남짓한 소형 증기선이 10노트대로 충돌하는 운동량은 너무 초라해 보여 고작 저런 허접한 수단에 신이라는 크툴루의 머리가 터졌다면 대체 현대 인류가 가진 무기를 전부 때려 박으면 크툴루가 현신할 수는 있을까 하는 데에서 논란이 생기는 것이다. 작품 외적으로 보았을 때 가장 자연스러운 설명으로는, 일단 러브크래프트가 군사 병기나 최신 기술력 쪽에 대한 관심이나 지식이 부족하여 생긴 설정 오류임과 동시에 장르적으로는 공포와 우주적 스케일의 SF라는 다른 두 장르 간의 융합을 시도하면서 그 사이에 괴리감이 생겨났다고 볼 수 있다. 즉 SF 소설의 방대한 범우주적 스케일과 고딕 호러 소설의 [[괴담]] 같은 느낌의 작은 스케일 사이에 괴리감이 생긴 것. 쉽게 말하자면 설정상의 시리즈 배경은 우주 전체인데, 막상 대부분의 개별적인 작품 하나 하나의 스토리는 일반적인 공포 소설과 마찬가지로 개인, 혹은 기껏해야 작은 동네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다루고 있다 보니 설정과 묘사 간에 오류가 생긴 것이다. 이러한 설정과 묘사의 괴리는 현대 창작물에서도 알게 모르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인데,[* 마블이나 DC 코믹스 등 하나의 설정을 여러 작가가 돌려 쓰는 경우에 자주 있다.] 러브크래프트의 시대는 지금처럼 창작물이 다양했던 시절도 아니었으니. 작품 내의 설정에 들어맞도록 어떻게든 설명을 해보자면, 이때 크툴루는 의식이 실패해 완전히 부활하지 못했다. 소설의 전반부에서 언급됐듯이 크툴루가 부활하려면 별들이 제자리를 찾고, 크툴루의 숭배자들이 의식을 치러야지만 진정한 부활을 할 수가 있다고 하는데,[* 위에서 언급된 '외부에서의 힘'.] 이 당시 부활에 필요한 의식이 경찰들에게 제압되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감에 따라 크툴루의 부활이 실패한 것. 숭배자들이 신중하게 행했는데도 실패했던 부활 의식을 아무것도 모르는 선원들이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얼렁뚱땅 성공시켰다는 언급이 있는 것으로 보아 크툴루가 완전히 부활했다고 보긴 어려울 수도 있다. 그레이트 올드 원들은 우주의 물질계와 차원 바깥의 존재들이기 때문에 그들이 인간들 앞에 나타나는 모습은 진정한 모습이 아니라고 여러 번 언급되었으며, 물질계에 강림하기 위한 일종의 "현신"이라 표현된다. 러브크래프트의 소설들의 요점은 어디까지나 '''설명할 수 없는''' 미지의 공포 앞에서 인간의 무력함을 보여주는 것이 요점이기 때문에 크툴루나 기타 신적 존재들의 실제 권능이 구체적으로 묘사되는 바는 아니지만(그러면 "미지의 공포"라는 이미지 자체가 희석되니까), 러브크래프트가 쓴 원전 소설들에서도 간간히 언급되는 바에 따르면 크툴루를 비롯한 그레이트 올드 원들은 말 그대로 차원과 물질계를 뛰어넘는, 세계 혹은 우주에 영향을 미치는 힘을 발휘하는 전능에 가까운 존재들이며, <크툴루의 부름>에서 언급되었듯이 수많은 세계들을 자유롭게 뛰어넘어 다닌다든가, <[[던위치의 공포]]>에서 언급되었듯이 이들이 인류를 비롯한 지구상의 모든 생물들을 멸할 것이라든가[* 원문: "~ extirpation of the entire human race and all animal and vegetable life from the earth by some terrible elder race of beings from another dimension."] 세상 전체를 물질계의 우주로부터 뜯어내어서 자신들이 존재하는 차원으로 끌고 갈 것이라든가[* 원문: "~Elder Things wished to strip it and drag it away from the solar system and cosmos of matter into some other plane or phase of entity from which it had once fallen, vigintillions of aeons ago."] 하는 묘사를 보면 이는 확실하다. 애초에 크툴루 그 자신도 본래는 [[우주적 존재]] 혹은 그 이상의 존재이며, 그의 강림과 함께 우주에 [[슈퍼노바]] 현상으로 보이는 이변들이 다발적으로 일어났다는 듯한 묘사[* <어둠 속에서 속삭이는 자>에서 등장인물이 "나는 크툴루가 어디에서 왔는지 알게 되었으며, 역사 속에서 잠시 나타났다 사라진 거성(巨星)들이 왜 그리 밝게 빛났는지 깨닫게 되었다."고 언급하는 대목이 있다(원문: "I learned whence Cthulhu first came, and why the great temporary stars of history had flared forth.").] 아득한 외우주에서부터 지구까지 자유롭게 오가는 우주적 규모의 활동을 하며, 인류는 이해조차 할 수 없는 기술력을 지녔고 우주의 온갖 비밀들을 알고 있는 초월적인 종족인 [[미고]]나, 마찬가지로 전 우주적인 규모의 활동 범위와 [[올드원]]들조차 격퇴할 정도로 강력한 종족인 [[크툴루 스타 스폰]]들에게도 신으로 숭배받는 존재다. 또한 다른 그레이트 올드원들을 보면 크툴루의 자식인 [[과타노차]]가 수틀려서 무 대륙을 멸망시켰는데 크툴루의 경우는 그 이상일 것이 분명하며, 또한 후대 작가들에 의해 창조되거나 설정이 덧붙여진 그레이트 올드 원들이나 기타 신적인 존재들 중에서는 범우주적 스케일의 능력을 가진 분들이 아주 많다. 인류에게 핵무기를 니알랏토텝이 장난으로 쥐어주었고, 자소그(Zathog, Richard Tierny라는 러브크래프트 연구가이자 소설가가 쓴 소설에 등장)는 자신을 숭배하는 종족(은하계를 제패한 전투 종족이었다)에게 계약의 일환으로 시공간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을 주었고, 보드게임 크툴루 워즈에 등장하는 고보게그(Gobogeg)는 이름을 부르기만 해도 대륙을 뜯어내고 행성을 박살 내는 힘을 지녔다. 또한 다곤도 만만치 않은 힘을 가졌을 거로 보인다. 단편 소설 [[다곤(크툴루 신화)|다곤]]에서 표류하던 주인공이 어떤 무인도에 상륙하고 그 섬을 '화산 폭발로 생긴 섬'일 거라고 생각하지만 다곤이 힘으로 바다밑에서 끌어올린 것처럼 보이는 게 만약에 폭발로 생긴 섬이면 딥원들이 새긴 걸로 보이는 고래 잡는 다곤이 새겨진 돌기둥 같은 게 온전히 버티고 서 있을 리가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섬은 다곤이 다시 바닷속으로 침몰시켰을 가능성이 높은데, 주인공이 가까스로 구조되고 보니 주인공이 상륙한 섬에 대해서 사람들이 전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소설 말미에 주인공은 다곤과 딥원들이 육지를 가라앉힐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표하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소설 [[크툴루의 부름]] 작중에서 크툴루의 힘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대목이 나온다. 바로 크툴루가 [[르뤼에]]에서 잠자는 도중에 발생시킨 지진이 뉴잉글랜드까지 도달했다는 것[* 지진이 일어난 밤 뉴잉글랜드에서 윌콕스가 아무도 알리 없는 [[르뤼에]]에 대한 꿈을 꾼걸보면 절대로 자연적으로 일어난 지진이 아닌 크툴루가 일으킨 지진임을 알 수 있다.]. 지진은 현대 무기의 폭발로도 충분히 일으킬 수 있는거니 무슨 대수냐 싶을텐데 [[르뤼에]]의 위치는 남위 47도 9분, 서경 126도 43분이라는 설정으로 뉴잉글랜드로부터 직선거리로 1만Km쯤 떨어져 있다. 크툴루는 1만km 밖의 땅에도 다다르는 지진을 일으킬 수 있는 힘의 존재인 것이다[* 이 지진은 1925년 2월 28일에 러브크래프트가 겪었던 진도 6.2짜리 [[https://en.wikipedia.org/wiki/1925_Charlevoix%E2%80%93Kamouraska_earthquake|샤를부아-카무라스카Charlevoix–Kamouraska 지진]]을 바탕으로 써진 것이다. 크툴루의 부름의 배경년도부터 1925년이며 1931년 러브크래프트가 [[로버트 E. 하워드]]에게 보낸 편지에는 이 지진을 [[크툴루의 부름]]에 집어넣었다고 밝히는 내용이 적혀있다. 지진의 위력을 비교하자면 샤를부아-카무라스카 지진의 진앙은 북미에 위치하고 있어서 바다 건너 1만km 떨어진 곳까지도 전달된 크툴루의 지진이 훨씬 강하겠지만. [[https://vsbattles.com/threads/potential-scaling-for-weaker-cthulhu-mythos-entities.134849/|해외 분석글]]. [[https://vsbattles.fandom.com/wiki/User_blog:Therefir/Cthulhu_Mythos:_The_Call_Earthquake|크툴루가 일으킨 지진이 427.82 테라톤의 에너지를 방출했다는 계산글]]로 공룡 멸종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칙술루브 운석 충돌시 방출된 에너지인 70~100 테라톤의 몇배에 달한다.]. 정리하자면 그레이트 올드원들은 섬~대륙 사이즈의 땅 덩어리 정도는 가라앉히거나 떠오르게 할 수 있는 존재들인 것이다. 또한 크툴루는 계속 르뤼에 안에서 자고 있었고 증기선에 치인 존재는 [[크툴루 스타 스폰]]이라는 설도 있다. 르뤼에에는 크툴루말고도 크툴루와 닮은 외형을 가진 종족들인 [[크툴루 스타 스폰]]들도 살고 있는데 이중 하나가 깨어나서 밖으로 나왔다가 증기선에 치인게 아니냐는 설이다. 소설속의 화자는 증기선에 치인 존재를 크툴루로 확신하고 있지만, 애초에 크툴루의 부름이란 소설 자체가 주인공 화자가 크툴루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아는게 없는 선원 요한센이 광증에 걸린 상태에서 남긴 원고를 토대로 작성한 수기 형태를 취하고 있다. 즉, 크툴루 신화 특유의 '신뢰할 수 없는 화자'의 흐름대로 주인공이 축소되고 왜곡된 정보를 통해 크툴루 스타 스폰을 크툴루로 오판을 했을수도 있다는것이다. 이게 맞다면 크툴루가 각성을 했음에도 인류 멸망이라는 파국적인 결과로 바로 이어지지 않은것도, 지진을 일으킨 파워가 무색하게 증기선에 치인것도 어느정도 설명이 되지만 결국은 설에 불과하다. 어찌 됐건 간에, 원작자의 의도는 크툴루를 고작 인류의 힘으로 물리칠 수 있는 존재로 묘사하려는 것은 아니었고, 작품 내에서도 퇴치라기보단 부활 의식에 실패라는 상황이 연상되게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리고 작중 진행 상황을 보면 필사적으로 증기선을 몰아 크툴루의 머리를 터뜨리고 도망가다가 뒤를 보니 재생하고 있더라-는 식이라 러브크래프트 입장에서는 [[해치웠나]] 연출을 시도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크툴루 신화를 바탕으로 창작을 하거나, 오마주해서 크툴루 신화를 자신의 작품에 채용하는 작가들은 본인이 따로 설정을 추가하거나, 작품 내의 설정에 맞게 적절히 조정하여 무마하는 편이다. 그래서 후대 작품에서 등장하는 크툴루, 혹은 크툴루를 오마주한 캐릭터들은 사기적인 스펙으로 등장하는 것이 보통.[* 예를 들어 [[또 다른 냉전]]에서 지구에 강림한 크툴루는 '''300메가톤짜리 핵폭탄'''을 때려 박아도 멀쩡한 데다 조금도 저지가 불가능한 것으로 나오며, SF 애니풍 세계관 [[TRPG]] 크툴루테크에선 크툴루의 부활이 은하계 멸망 떡밥쯤으로 취급된다.][* 로버트 블로크의 소설 The Strange Eon에서도 주인공이 이 부분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장면이 나온다. 증기선에 머리가 터졌는데 핵폭탄은 어떻게 버티냐고... 결국 마지막에 핵을 맞고도 크툴루는 멀쩡했다고 나온다.] 또 한편 비교적 팬층이 옅은 국내는 물론, 골수팬이 많은 국외에서도 유머 소재로 쓰일 때가 꽤 있으며 특히 개그 창작물에서 자주 다뤄진다. 나름 역사와 전통(?)이 있는 얘깃거리이기 때문.[* 크툴루가 증기선만 보면 트라우마가 떠올라서 무서워한다든지, 크툴루가 그 어떤 무기도 씹어버리는 먼치킨으로 나오다가 뜬금없이 증기선에 맞고 퇴치당하는 등 증기선이 대크툴루용 병기처럼 묘사되는 식의 개그다.] 물론 이래저래 이야기해도 고작 소형 증기선에 당하는 묘사 자체는 영 위엄이 안 사는 건 맞지만, 작가의 지식 부족과 시대상에서 비롯된 설정 오류라고 뇌내 보완을 거치면 크게 문제 될 부분은 없기도 하다. 크툴루 신화 자체가 워낙 오래된 소설군이기도 하고, 후대에 의해 확장된 부분이 많아 공식과 비공식의 경계조차 애매해 진지하게 고찰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다. 원작자도 별세한 지가 80년이 넘어가 뭐라고 할 수도 없으니 대충 넘어가든, 묘사 그대로 받아들이든 '''독자 맘'''이다. 단 크툴루 시리즈가 팬층이 많은 작품이기 때문에 이런 얘기를 꺼내면 기분 나빠 하는 팬들도 많다. 이런 얘기 자체가 작품 분위기를 망치는 것도 맞기는 하니, 싫어하는 사람 앞에선 굳이 물고 늘어지지는 말자. 다만, 반대로 증기선이 언급되는 이유 중 하나가 크툴루 신화 최강을 외치는 악질적인 크툴루 팬들이 그만큼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어느 쪽이든 자중해야 할 문제. 사실 정녕 크툴루가 피해를 받았다는건 별로 의미가 없다고 봐야한다. 그레이트 올드원들은 살과 피로 이뤄져있는것도 아니고 그 어떤 물질로도 이뤄져있지 않은 비물질적인 존재이며[* 계속 카스트로 노인의 말을 옮겨 보겠다. 그레이트 올드원은 피와 살로 이루어져 있지 않았다. 별에서 태어났다는 석상은 일정한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딱히 다른 물질로 이루어진 것도 아니었다. -황금가지 러브크래프트 전집 1권 크툴루의 부름 中-][* '별에서 태어났다는 석상은 일정한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딱히 다른 물질로 이루어진 것도 아니었다.'라고 하는건 오역. 원문은 They had shape—for did not this star-fashioned image prove it?—but that shape was not made of matter으로 대강 번역하자면 '별의 물질로 만든 크툴루 석상이 증명하듯이 그들 (그레이트 올드원)은 형상이 있었지만 물질로 만들어진것이 아닌 (비물질적) 존재들이었다'.] 차원 너머에 살고있다는 언급이 있는데[* 인간만이 장구한 역사를 지니고, 지구의 마지막 영장이라거나 두 발로 걷는 생물체라는 생각은 그릇된 것이다. 올드원은 예전에도 그러했고, 지금도 그러하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우리가 아는 공간이 아니라 그 중간 어딘가에서 그들은 고요하고 장구한 걸음으로 차원을 초월해 걷고 있으나,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다. -황금가지 러브크래프트 전집 1권 더니치 호러 中-.] 과연 정녕 피해를 입긴 잆는것인지 의문이다. 애초에 우리 눈에 보이는것은 크툴루나 진짜 그레이트 올드원의 실체가 아니라는 소리이며 일종의 외적인 투영에 지나지 않는다는 소리이다. 그렇기 때문에 증기선에 맞고 크툴루가 재생했던것. 절충하자면 크툴루가 증기선에 물러났다는 전개는 전적으로 작가가 만들어낸 픽션 속 캐릭터 이야기이기 때문에 드러나는 한계이다. 고작 개인이 가상으로 창조해 낸 캐릭터가 실존하는 증기선에 물러났다고 그걸 작가 본인도 아닌 독자들이 나서서 지식 부족이니 시대상에서 비롯된 설정 오류니 왈가왈부하는 것 자체가 핀트를 벗어난 [[인지부조화]]에 불과하다. 더군다나 크툴루 신화는 컨셉부터 불가사의하고 이해할 수 없는 존재를 향한 공포에 주안을 둔다. 따라서 분위기와 언급을 통해 존재감을 과시하는 방향이지, 일관되고 명확한 설정 묘사라는 게 전무하므로 작중 내에서의 [[설정충돌]] 문제로도 볼 수 없다.[* 나름 체계화된 것 같은 구조는 어디까지나 원작자와 무관한 후대 작가들이 정립한 것이며 그마저도 합리성이나 정통성이 떨어진다는 소리가 간간이 나오곤 한다. 당연히 남들이 후대에 재창조한 설정을 기준으로 그 이전의 러브크래프트 원작을 걸고 넘어지거나 원작 쪽 설정이 잘못된 거라고 말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서로 간에 모순이 생기면 문제점은 결국 후대의 창작 설정 쪽이니 말이다.] 결국 이 길고 긴 항목의 내용 대다수를 차지하는 일종의 변명과 합리화, 그것도 다름 아닌 창작물의 행보를 오류 삼아 그 책임을 작가에게까지 전가하는 짜맞추기는, 마치 작가가 판타지물로 [[과학 vs 마법]] 구도를 짜내고 마법이 총기에 패배하는 전개를 그리자 독자들이 현실 총기의 스펙을 일일이 따져서 그걸 존재하지도 않는 마법 설정과 무의미한 비교를 하며 고증 오류라고 지적하는 격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