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카나드 (문단 편집) === 카나드의 탄생 === 카나드는 본래 프랑스말에서 [[오리]]를 뜻하는 단어이며(불어로는 '까나흐'에 가까운 발음이 된다) 왜 이렇게 이름이 붙었는지는 정확하지 않다. 오리머리 뒤쪽에 있는 깃털과 같다는 말도 있고, 유럽에서 최초로 동력비행에 성공한 항공기인 Santos-Dumont 14-bis(프랑스의 뒤몽(Dumont)이 만든 카나드를 가지고 있는 항공기인데 마치 거대한 오리처럼 생겼다)에서 유래되었다는 말도 있다. 현대의 항공기에서는 일부 전투기나 레포츠용 경비행기 이외에는 이 카나드를 사용하는 경우를 보기 힘든데, 사실은 매우 유서 깊은 물건이다. [[라이트 형제]]의 플라이어1호나 저 Santos-Dumont 14-bis도 이 카나드를 사용한 항공기다.[* 다만 라이트 형제는 자신들의 카나드를 'Rudder'라고 불렀다. 이 단어는 배의 '방향타'를 의미하는 말로 현재는 항공기의 수직꼬리날개에 붙어있는 방향타를 뜻하는 말이다.] 사실 라이트형제 이전에 개발된 항공기들([[글라이더]]나 혹은 동력비행에 실패한 항공기들)은 새의 형상을 본땄기 때문에 보통은 주날개가 앞에 있고 꼬리날개가 뒤에 있었다. 그러나 라이트형제는 이를 뒤집어서 앞쪽에 작은날개(즉 카나드)를 두고, 뒤쪽에 주날개를 두는 방식을 택했는데 이는 글라이더 개발에 지대한 공헌을 한 [[오토 릴리엔탈]]의 죽음과 관계가 있다. 오토 릴리엔탈은 다양한 글라이더를 개발했고, 그와 관련된 서적들도 많이 내면서 비행 및 조종에 대한 이론을 정립했다. 라이트 형제는 [[DIY]] 수준으로, 정말 취미로 어쩌다 날잡아서 비행기를 만들던 상황인지라 오토 릴리엔탈의 책이나 행보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그러던 어느날 오토 릴리엔탈이 자신이 만든 글라이더를 타고 비행하던 도중 돌풍에 휘말려 추락,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물론 안전장치가 없던 당시에는 이런 추락사고에서 몸성하기 쉽지 않았으나, 특히 문제가 되었던 것은 릴리엔탈이 말 그대로 맨 땅에 헤딩하는 상황으로 추락했기 때문. 릴리엔탈의 글라이더는 조종사 앞쪽에 별다른 구조물이 없었기 때문에 땅으로 추락하면 조종사가 제일 먼저 땅에 부딪히게 된다.[* 릴리엔탈의 글라이더는 말이 글라이더이지 비행기 위나 안에 탑승하는 방식이 아니고, 사람이 새 날개를 달고 뒤에 꼬리 날개를 붙인 모양이었는데, 랜딩기어 대신 두 발로 딛고 서는, 새 모형에 사람을 끼워 넣은 것 같은 방식이었다. 동체 안에 들어간 상반신 일부를 제외하면 몸이 그대로 드러나므로 떨어지면 무사할 수가 없었다. 그는 생전에 The Birdman, Flying man으로 불렸다.] 그래서 라이트 형제는 일부러 '꼬리날개'를 '머리'에 붙여서 조종사 앞쪽에 구조물을 둔 것이다. 만에 하나 비행 중 추락해도 이 부분이 부서지면서 조금이나마 충격을 흡수할 수 있도록. 더불어 항공기를 움직이는 조종면이 조종사 앞쪽에 있다 보니 정말 조종면이 잘 움직이고 있는지 눈으로 직접 확인 할 수 있었다는 장점도 있다.[* 이후의 비행기 방향타처럼 날개 일부분에 힌지로 붙인 달린 작은 날개를 움직이는 방식이 아니라, 날개 끝에 연결된 와이어를 조종간에 달아 말 그대로 막대 모양인 조종간을 기울이면 날개 끝이 비틀리는 방식이었다.] 그런데 사실....이 라이트 형제의 항공기는 날개의 위치와 무게중심을 제대로 못맞췄던지라 꽤나 불안정 했다. 무게중심이 좀 뒤쪽에 있는 편이었던 데다가 앞쪽에 날개가 있다 보니 돌풍이 불면 기수가 위로 휙 올라가려 했다[* 요즈음 일부 전투기들은 기동성을 높이려고 일부러 이런 식으로 만드는데, 가만히 놔두면 기수가 점점 들리다가 결국 실속에 이르기 때문에 보통 컴퓨터로 제어해서 이를 막는다. 그러나 컴퓨터는 커녕 전자식 계산기도 없던 시절의 라이트 형제는 동력비행에 앞서 비슷한 형상의 글라이더로 끊임 없이 비행훈련을 해서 이 문제를 극복했다. 결과적으로 기수가 들리거나 하려면 계속 조종간을 조금씩 움직여서 이를 막았던 것. 진정한 근성가이들이다.]. 그러다 보니 카나드는 항공기를 불안정하게 만든다는 인식이 생겼다. 사실 카나드 자체만 놓고 보면 기수를 위로 들어올리려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 무게중심과 주날개의 위치를 잘 선정하면 이런 문제는 없어진다. 그래도 사람들 머리속에 한 번 박히기 시작한 안좋은 인상은 오래 가는법. 게다가 [[왕복엔진]]을 사용하는 프로펠러 항공기들은 엔진을 앞쪽에 두기 시작하다 보니 카나드를 쓰기 더 안좋아졌다. 결국 이후 주날개는 앞쪽에, 작은 꼬리날개는 뒤쪽에 설치되는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항공기'의 형상이 주류를 이루게 된다. 사실 왕복엔진 시절에도 일부 특이한 항공기를 좋아하는 개발자들이나 아니면 전투기 개발자들이 카나드를 사용하고 엔진을 뒤쪽에 배치한 전투기를 개발하곤 했다. [* 미국은 XP-55어센더를 개발했고 일본은 전쟁 끝나갈 무렵 J7W 신덴을 개발했다.] 혹은 엔진을 주날개 양쪽에 달고 기수 부분에 큰 카나드를 단 항공기도 등장했다. [* 영국의 마일즈 항공이 개발한 M.35. 원래 계획된 크기의 3/5 사이즈의 실험기만 제작됨]. 그러나 이들 항공기들은 대부분 실험기 수준에서 머물렀으며, 실용화에 이르지 못했다. 푸셔방식 비행기는 익숙하지 않은 조종방식, 그리고 무게중심문제와 냉각문제가 걸렸다. 당시 비행기에서 가장 무거운 고정부품은 엔진이라 앞에 있는 게 낫고, 맞바람을 맞아야 엔진을 식히기도 좋기 때문. 현대에 와서도 냉각을 고려하는 문제, 그리고 조종면허를 따는 문제는 여전하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