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추신구라 (문단 편집) == 견해 == 사건 당시부터 숱한 사상가들의 논의가 이루어졌는데, 최종적으로 막부가 받아들인 결론은 야나기사와 요시야스의 측근이자 막부의 정치고문이었던 [[오규 소라이]]의 "소라이 의율서(徂徠擬律書)"에서의 견해이다. >만약 사론(私論)으로써 공론(公論)을 해치면 차후 천하의 법은 설 수 없다. 그러니까 이 사건을 '사무라이 계급의 사적 원리'와 '막부의 공법 원리'의 충돌로 보고 공적 권위의 우월성을 주장한 것이다. 사적 보복을 금지하고 초월적인 공적 권위의 존재를 인정한 오규의 관점은 당시로서는 상당히 선진적인 것으로 오늘날 일본의 정치학자들은 오규의 견해를 [[마키아벨리즘]]과 상통하는 수준의 정치사상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어쨌든 오규의 주장대로 47명이 할복했고, 이러한 오규의 사상은 에도 막부의 논리가 되어 이후의 시대를 지배한다. 하지만 오규의 결론 이후에도 이러한 논리와 해석이 올바른 것인지에 대한 사상적 논쟁이 종종 발생했고, 이런 논쟁은 에도 시대가 끝날 때까지 계속되었다. 예를 들어 동시대 가장 극단적인 [[무사도]] 원리주의자였던 [[하가쿠레]]의 저자 야마모토 츠네토모는 >아사노 공의 사무라이들이 행한 야습은 물론 잘못이다. (왜냐하면 사건 발생 즉시) 즉각적으로 (키라를) 공격한 후에 센가쿠지(泉岳寺)에서 바로 할복해야 했다. 무엇보다도 그들은 주군의 사후 너무 오래 시간을 끌었다. 키라 공이 그러다 만일 병들어 죽었다면 어쩔 것이었나? 교토 인간[* 아코 번은 [[교토]] 인근이다.]들은 칭찬받을 일을 궁리하는 데에만 똑똑하고 재빠르다. …라는 견해를 밝혔다. 즉, 키라에 대한 사적 제재로 키라를 죽인 것은 매우 올바른 일이지만 당장 복수했어야 하는 사안에 시간을 너무 오래 끌었고, 일을 저지른 다음에는 막부의 처분 같은 걸 기다릴 게 아니라 알아서 [[할복]]하는 것이 사무라이의 도리라는 의견이다. 한편 막부 말기~[[메이지]] 초기의 [[계몽사상]]가였던 [[후쿠자와 유키치]]는 다음과 같이 논했다. >아코의 의사(義士)라 하여 세상에서 칭송하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막부의 판결이 부당하다고 생각했다면 어째서 상소를 올리지 않았던 것인가? 물론 상소를 올린 자가 되려 처벌을 받았을지도 모른다.[* 여기서 처벌이란 곧 [[할복]]을 의미한다.] 하지만 그 뒤를 이어 다시 상소를 올리는 식으로 마지막 한 명까지 처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국법에 호소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랬다면 막부 또한 사건을 다시 조사했을 테고 무례를 범한 키라에게도 처벌을 내렸을 것이다. 이렇게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정당한 도리와 이치를 따져서 세상을 바로잡아야 참된 의사(義士)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상소를 내서 이치와 도리를 따지지 않고 제멋대로 칼부림을 벌여 수십 명이나 죽인 참극이었다는 이야기. 그리고 법에 따라 사람을 처벌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정부의 권한인데 일개 낭인 무리들이 그걸 침해한 사건에 대해 칭송하는 사회 분위기를 비판한 것이다. 게다가 이들의 손에 죽은 게 키라 한 명이 아니라는 점까지 생각해보면. 오규 소라이가 이 사건을 '공적 [[권위]]와 사적 권위의 문제'라고 해석한 반면, [[후쿠자와 유키치]]는 '법치'라는 관점으로 이 사건을 본 것. 그게 그거 같아 보이지만 양자에는 미묘하면서도 중대한 차이점이 있다. 오규의 견해는 '권위=공법=막부'로 각각을 동일시했다는 한계가 있지만, 후쿠자와는 권위가 아닌 [[법률]] 그 자체를 논하는 동시에 막부 역시 법률에 근거해 판결을 내린다는 점을 전제로 하고 있는 것. 다시 말해 아코의 낭인들이 상소를 내고 막부가 그걸 받아들여 사건을 재조사했다면 오규의 입장에선 막부가 관용을 베푼 것이 되지만, 후쿠자와의 입장에선 법에 따라 정부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