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최능진 (문단 편집) === 반 이승만 투쟁 === 최능진은 1917년부터 1929년까지 미국에 머무르면서 이승만의 독선과 독단, 파벌주의를 목격한 바 있었고, 이에 따라 이승만에 대한 그의 혐오감은 일찍부터 굳어진 상태였다. 이는 광복 이후 친일경찰 등 친일파를 옹호하는 이승만의 행각을 목도하며 확신의 수준으로까지 발전했다. 이 무렵 이승만은 우익단체의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법 성토집회에 참여해 축사까지 하는 등, 지지세를 결집시키기 위해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았다. 최능진은 반 이승만 운동의 일환으로, 경찰계를 떠난 뒤 [[서재필]]을 지도자로 옹립하려는 운동을 전개하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그는 [[김규식]]을 자주 만났으며, [[김구]], 김규식의 '단독선거, 단독정부 반대론'에 깊이 공감하게 되었다. 그러나 단독선거는 강행됐고, 1948년 [[제헌 국회의원 선거|5.10 총선거]] 일정이 확정됐다. 최능진은 선거일이 가까워오자 이승만의 정권 장악을 막기 위해 자신이 직접 나서기로 결심한다. 이승만이 무투표 당선을 노리던 선거구인 [[흥인지문|동대문]] 갑구에 자신이 입후보해서 이승만에 정면으로 맞서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이승만 추종 세력은 차기 지도자이자 단독정부의 상징과도 같은 이승만이 대놓고 도전받도록 내버려둘 생각이 없었다. 최능진은 이승만 추종 세력의 집요한 선거 등록 방해 공작에 시달려야 했고, 공작은 치졸하고 집요하게 진행되었다. 첫 번째 훼방꾼으로 나선 것은 동 선거 위원회였다. 당시 선거 등록 요건은 유권자 2백 명 이상의 추천서를 받아 동선거위원회에 제출, 적법 여부에 대한 인준을 받도록 되어 있었다. 그런데 위원회는 최능진 선거 운동원들이 추천서를 받아서 제출하면 선거 위원이 없으니 다음에 오라는 식으로 둘러대면서 고의로 접수를 연기시켰다. 두 번째 훼방꾼으로 나선 것은 정치 청부업자들이었다. 그들의 방해 공작은 노골적인 정치 테러였는데, 등록 마감 직전 동선거위원회 입구에서 두 명의 괴한이 선거 운동원들이 가지고 가던 추천서 가방을 강제로 탈취해 도망가버린 것이다. 이 탈취 사건의 전말은 [[서북청년회|서북청년단]] 리더였던 [[문봉제]]가 [[중앙일보]] 1973년 2월 8일자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에서 다음과 같이 자랑스럽게(?) 회고한 바 있다. > "이 박사는 당시 '라이벌' 최능진 씨가 후보 등록 마감 전날인 4월 15일 하오 추천서 꾸러미를 가방째 선관위 앞에서 날치기당함으로써 무투표 당선됐다. 이미 알 사람은 대강 짐작했겠지만 이때 최 씨의 가방을 날치기한 2명의 괴한은 바로 우리 서청(西靑)의 성북 지부장 계호순 동지 외 1명이었다." 물론 이들은 이승만 측근의 부탁을 받고 이런 테러 행각을 벌인 것이었다. 이들을 사주한 장본인은 이승만에게 이화장(梨花莊)을 기증한 [[백성욱]]이었다. 이들은 이 정치공작의 대가로 나중에 자유당 정권에서 백성욱은 4대 [[행정안전부장관#s-1.2|내무부 장관]], 문봉제는 6대 [[국토교통부장관#s-1.1|교통부 장관]], 서북청년단 단원 이성수는 백성욱의 공보비서로 발탁된다. 이승만 일파가 그렇게 집요하게 최능진의 선거 등록을 방해하려 한 것에는 이유가 있었다. 이승만은 당시 웬만한 여론조사에서도 차기 지도자 1순위로 꼽히며 거물급의 인사로서 자리매김했지만, 막상 선거를 앞두고 나서는 확실한 당선을 장담할 수가 없었다. 당시 동대문경찰서 윤기병 서장은 사찰 주임 최병용이 제출한 정보 보고를 보고 깜짝 놀랐는데, 유권자 지지 성향을 조사해 보니 민심이 이승만보다 최능진에게 기울어 있었던 것이다. 유권자들은 2년 전 친일경찰 청산을 과감히 주장한 정치지도자 최능진을 기억하고 있었고, 기꺼이 '익숙한 인물'인 이승만이 아닌 신선한 정치인인 최능진에게 표를 던질 준비가 되어 있었다. 윤기병 서장은 [[장택상]] 수도청장으로부터 "무슨 일이 있어도 이 박사를 당선시켜야 한다"는 극비지령을 받았던 만큼, 이러한 예측 못한 상황은 패닉이었다. 결국 최능진의 입후보 등록은 선거관리위원회에 의해 취소되고, 이승만은 원하지 않았던 선거를 피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사건으로 인해 최능진은 단단히 이승만 눈 밖에 나게 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