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천황 (문단 편집) === 어원 === 고대 일본의 지배자들의 명칭은 대왕(大王), 대군(大君) 등으로 표기되는 오키미(おおきみ)를 사용하였다. [[야마토|야마토 왕권]]의 오키미가 중국으로부터 '왜왕'이라 불리며 책봉을 받은 일도 있다. 이후 [[유랴쿠 덴노]]의 치세인 [[478년]]에는 안동대장군(安東大將軍)을 하사받기도 했다.[* 백제는 425년에 '진동대장군(鎭東大將軍)'의 칭호를 받았다.] 오키미는 치천하대왕(治天下大王), 스메라미코토(すめらみこと)라는 명칭으로 변천했는데 바로 이 스메라미코토의 의미를 한자를 빌려 표기한 것이 천황(天皇)이다. 고대에는 '스메라미코토'라고 읽었지 '덴노'라고 읽지는 않았다. 천황이라는 표기를 사용하게 된 것에 대해서 일반적인 속설로는 [[중화권]]의 황제인 [[천자]](天子)보다 높이려는 의도로 썼다는 얘기도 있다. 그런데 중화권에서의 천황은 중국 신화에 나오는 주신인 [[옥황상제]]를 일컫는다. [[일본서기|니혼쇼키]]에 [[쇼토쿠 태자]]가 [[오노노 이모코]]를 [[수나라]]에 파견했을 때 당시의 서찰의 서두에 "동천황이 서황제께 보냅니다.(東天皇敬白西皇帝)"라고 적혀있는 것으로 볼 때 '천황'이라는 단어 자체는 원래 일본에서 썼을지도 모른다. 사실 천황이 '천신의 후손'(天神の後孫)이라고 주장하는 만큼 원래부터 이렇게 썼다고 하더라도 그다지 이상한 건 아니다. 다만 해당 구절에 대해 학계에서는 고구려 승려 [[혜자]]가 당시 쇼토쿠 태자의 스승으로 자문 역할을 하고 있었고 해가 뜬다 진다가 일본 열도가 아닌 한반도 중심의 지리관이라는 점에서 고구려의 전략적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하는 견해가 강한 지지를 얻고 있음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김후련, 「동아시아에 있어서의 고대일본의 자타인식」, 『역사문화연구』21, 2004][* 그러니까 수와 대립하던 고구려가 일부러 왜를 대국인 양 포장해서 수를 견제하려 한 일종의 뻥카라는 이야기. 정작 수 양제도 그렇고 중국 사람들은 일본에서 '해 뜨는 동쪽의 천자' 운운한 것에 대해서 [[이건 뭐 병신도 아니고]] 이상의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도교]]에서는 천황(天皇), 지황(地皇) 등 방위구분이 있었으며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은 대신들로부터 모든 황의 가운데에 있는 태황(泰皇)이라는 명칭을 건의받았으나 [[황제]]라는 새로운 호칭을 만들었다. 중국의 도교 신앙이 일본에 영향을 미치면서 천황이라는 호칭을 수입한 것으로 보인다. 천황이라는 용어는 본래 [[옥황상제]]를 의미하는 말이다. [[중국]]은 신의 계율사회를 정립하였기 때문에 하늘을 다스리는 황제인 옥황상제를 천황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중국]]에서의 천황과 [[일본]]에서의 천황은 확실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이 '천황'이라는 단어의 언급 문제는 [[중국]] 측과 [[일본]] 측의 자료가 확실하게 엇갈린다. 중국 측에서는 위진남북조 시절에 중국에서 사용했다고 주장하는 한편, 일본에서는 [[쇼토쿠 태자]]가 보낸 외교서찰이 시초라고 본다. 이에 대해 학계에서는 일본 측의 자료보다는 중국 측의 자료에 신빙성이 있다고 본다. 혹은 [[고종(당)|당고종]]과 [[측천무후]]가 [[당나라]]를 다스리던 시기에 일시적으로 황제를 천황, 자신을 천후(天后)라고 높였던 시대가 있는데[* 당태종 말~ 무주 말까지를 다룬 드라마 [[무미랑전기]]에서도 이점을 반영하여 작후부터 황제 즉위 전까지의 무후를 천후라고 칭한다.], 이 때 일본이 [[당나라]]와 접촉하여 천황 칭호를 수입했다는 말도 있다. 현재로서는 이쪽이 거의 정설이다. 또한 [[도교]]에서는 [[북극성]]을 천황대제(天皇大帝)라고 하는데, 북극성은 천상의 궁궐인 자미원의 정점에 자리한 군주이기 때문이다. 지상의 군주도 이와 빗대어 군주는 북쪽에 앉아 남면하고 신하는 남쪽에 앉아 북면하며 궁궐도 북쪽에서 남면하여 남쪽으로 큰 주작대로를 낸다. 도교의 영향으로 군주를 [[북극성]]에 비기는 호칭이 퍼졌다는 것이다. 도교의 영향을 받기 이전 천황의 의례는 태양과 연계되는 동서축이 종교의례적으로 중요했다. [[일본]] 내부에서는 미카도(帝, 御門)라고 호칭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스메라미코토/스베루미코토'라는 명칭을 생각해 보면 단순히 한자어를 발음대로 읽은 천황보다 더 '정통적인' 호칭인 셈이다. 천황이라고 읽기 시작한 것은 [[무로마치 막부]] 시대 황실이 권력 투쟁에서 완전히 밀려나면서 스메라미코토라는 의미가 잊혀져간 시기였던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흑선 사건 이후 일본의 군주를 부를 때 이슬람권의 술탄, 독일어권의 카이저, 러시아의 차르를 부르듯이 일본의 미카도(Mikado of Japan)라고 부르는 일이 많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으며 그냥 Emperor of Japan이라고 불린다. 미카도 외에도 '슈조(主上)'[* 전근대 한국에서도 널리 쓰였던 칭호인 '주상'의 일본어 발음이다.], '오키미(大君)', '다이리(內裏)'[* 한국어로 번역하면 '대궐'이다.], '덴치 사마(天子樣)'[* 그냥 '천자'라는 한자어를 일본식으로 읽은 것이다.], '오카미(御上)'라고도 불렸다. 불교적인 의미를 부여하여 '십선지주(十善之主)'/'십선지왕(十善之王)[* '십선계(十善戒)를 지킨 공덕으로 왕이 되었다는 뜻이다. 십선계란 ① 살생하지 않는 것 ② 도둑질하지 않는 것 ③ 삿되게 간음하지 않는 것 ④ 망령된 말을 하지 않는 것 ⑤ 현란스러운 말을 하지 않는 것 ⑥ 험담하지 않는 것 ⑦ 이간질하지 않는 것 ⑧ 탐욕을 부리지 않는 것 ⑨ 성내지 않는 것 ⑩ 삿된 견해를 갖지 않는 것 등이다.] 또는 금륜성왕(金輪聖王), 성주(聖主), 성황(聖皇)이라고도 불렸다, [[메이지 유신]] 후 천황이라는 명칭을 공식적으로 확정하기 전에는 천황은 중국식 칭호를 수입했던 대부분의 동아시아 국가와 마찬가지로 여러 명칭들 가운데 하나였을 뿐 지배적인 위치를 점하지는 못했으며, 오히려 현재는 일부에서 천황을 격하하는 비칭이라 몰아가는 '일본(국)왕'이라는 명칭도 만만찮게 쓰였다. 오키미, 슈조, 미카도 등의 다른 명칭들을 제치고 천황이라는 명칭이 낙점된 이유는 바로 '천황'이라는, [[왕권신수설|하늘에서 내려온 세상의 지배자라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함이었다고 여겨지고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