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천황 (문단 편집) == 논란 == 일본 사회, 일본인 사이에서 천황이나 황실에 대해 '감히' 비판하거나 그 행적을 평가하기라도 하는 것은 철저하게 금기시되며, 역사적 평가 뿐만 아니라 단순한 풍자 및 해학, 가공의 패러디나 오마주를 생산하는 것도 일체 용인되지 않는다. 표현, 언론 및 출판의 자유는 황실을 대상으로는 사실상 예외사항이 되며, 일본 어디에서나 천황에 대한 화제를 입 밖에 꺼낼 때에는 그저 '국민으로서 예의를 지켜 최소한의 인사치레, 경의만 표하는 것'이 암묵적인 룰이 되어 있다. 이를 가리키는 일본 내 시사용어가 '''국화 터부'''(菊タブー, 키쿠타부-)로, 곧 "국화(황실) 이야기만 나오면 터부(금기)가 된다"는 말이다. 법률상으로는 일본 천황과 황실 역시 일반 국민에게 적용되는 [[모욕죄]]나 [[명예훼손죄]]를 똑같이 적용받으며, 황실이 이 죄의 피해를 입을 경우 총리가 황실을 대신하여 고소권을 행사할 수 있다. 과거 일본 제국 시절에는 황실에 대한 불경죄 조항이 형법에 있었으나 현행 일본 형법에서는 삭제되었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이러한 일로 국민을 고소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 반면, '''민간에서 합의된 [[사적제재]]가 공공연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극우 단체로부터 집단 협박이나 스토킹은 물론 직접적인 테러 및 살해 위험에까지 노출될 수 있다. 이들의 표적이 될 경우 [[일본 경찰]]에 신고해도 표면적인 조치만 이루어질 뿐, 일본 사회의 역린을 건드린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신변 보호를 받기 어려우며, 사실상 일본 국내에서 정상적으로 살아가기는 어려워진다. 일본 외에 주요 강대국이나 지역강국이면서도 아직 왕실이 존재하는 [[영국]]이나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네덜란드]], [[벨기에]] 등 [[유럽]]의 입헌군주제 국가들은 국왕과 왕실에 대한 국민의 평가가 상당히 자유로운 데 비하여[* 일례로 [[영국]]에서는 공식적으로든 비공식적으로든 "군주제를 폐지하고 공화제로 개편하자"는 목소리를 줄기차게 주장한다. 이런 경향은 정도의 차이일 뿐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같은 다른 유럽의 [[입헌군주국]]들도 마찬가지이다.][* 다만 [[스페인]]은 예외. 스페인에서는 래퍼 파블로 하셀이 왕실과 경찰을 비판했다가 징역형에 처한 적이 있을 정도로 유럽의 입헌군주국치고는 왕실에 대한 비판을 금기로 여기는 경향이 제법 강하다.] 일본에서는 자국 군주에 대한 신성불가침성이 매우 강력하며, 특히 [[일본 제국]] 시대의 [[천황제 파시즘]]에도 불구하고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연합국 최고사령부에서 정치적 필요에 의해 일본 황실에 전쟁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묻지 않기로 합의하면서 황실을 정치적 '금기'로 보는 인식이 더욱 견고해졌다.[* 다만 유럽은 군주제에 반하는 여러 큰 혁명들을 겪었다. 대표적으로 [[프랑스 혁명]]과 [[러시아 혁명]]이 있으며, 유럽의 군주들은 이러한 모습을 보고 자신의 안전과 국민들의 민심을 달래기 위해, 왕은 존재하되 상징적인 존재일 뿐 통치하지 않고, 법 앞에서는 국민과 평등하며, 신분만 왕일 뿐 국민들이 자신들과 같은 사람이라고 인식하도록 '명령으로 사람 목 자르는' 두려운 권력자가 아닌 '법과 민주주의를 존중하며 전통으로 존재하는' 친근한 지도자라는 것을 내세우며 [[씁 어쩔 수 없지]] 하고 반쯤 자발적으로 입헌군주제를 도입한 것이다. 반면 일본은 이러한 일들이 일어난 적이 없어 현대에 살면서도 여전히 군주라는 존재가 자신들과는 다른 사람이라는 인식이 남아있다. 또한 굳이 입헌군주제가 아니더라도 '천황'이라는 명칭 및 왕조가 바뀌지 않은 역사를 칭하는 '만세일계'라는 용어에서도 볼 수 있듯 과거 자신들의 군주를 신에 준하는 위상으로 신성시한 일본과 달리 유럽에서는 그 정도로 자신들의 군주를 신성시하거나 숭배하지 않았고 어디까지나 기독교적 세계관 내에서 신 아래의 존재인 인간 중 가장 위엄 있는 [[인간 중 최강]]의 존재 정도로 여겼다는 차이가 있다. 유럽은 왕을 어디까지나 인간 신분으로서의 '신의 대리자', '종교의 수장' 정도로 바라 본 반면 전근대 일본은 천황을 '신의 후손'으로 보았고 [[메이지 유신]] 이후 천황의 신격화 작업이 이루어지면서 천황을 아예 '신의 현신 그 자체'로까지 격상했다. 어디까지나 왕 역시 '죄 많은 인간이자 신에게 구원받아야 할 존재'로 인식한 유럽인들과 달리 천황을 숭배하던 일본인들은 쇼와 덴노의 [[인간선언]]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2012년 이명박 대통령 천황 사과 요구]] 때는 일본에서 집단 반발이 일어나서 [[한일관계]]가 얼어붙은 적도 있었다.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일왕이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면 우선 지난 [[일제강점기]] 때 일본이 저질렀던 악행과 만행에 대해서 진심으로 반성해야 한다. 일왕이 독립투사들 앞에서 고개를 숙여서 사죄를 한다면 일왕 방한(訪韓)도 가능했을 것"이라고 발언했는데, 이것에 대해 엄청난 반발이 일어나서 한일관계가 악화된 바 있다. 한국에서는 [[2012년 이명박 대통령 독도 방문|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만이 주로 언급되지만, 일본 내에서는 좌우를 가리지 않고 큰 논란이 되었던 사건이다. 집권 민주당과 자민당은 물론 과거 천황제 폐지를 주장했던 공산당 역시 비판 성명을 낼 정도였다. 다만 공산당이 비판을 한 건 천황을 신성시해서는 아니라 오히려 아무런 공식적 권력도 없는 천황에게 과거사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것 자체가 오히려 천황제를 인정하는 것으로 해석하였기 때문이다. 그 후로도 2019년 2월 [[문희상]] 국회의장이 다시 천황의 사과 요구를 했을 때에도 일본 여론은 한국에 대해 굉장히 싸늘해졌고, 평소 한국에 중립적으로 알려진 인사들까지도 [[혐한]]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자국 군주에 대한 태도에 있어 일본 사회가 유럽보다 경직된 것은 맞으나 그렇다고 [[태국]]이나 [[아랍]] 왕정 국가들마냥 완전히 비판을 틀어막는 건 아니고 실제로 천황제에 대한 반대시위도 소수나마 존재한다. 일례로 2019년에도 참여 인원은 극소수였으나 천황제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으며 과거 천황제 폐지를 주장했던 [[일본 공산당]] 또한 그러한 이유에서 정치 활동의 제약을 받진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천황은 일본인들에게 중요한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소수의 급진적인 좌파나 공화주의자를 제외하면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운동은 많지 않다. 황족 개개인의 인간성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하는 일본인들은 상당수 있지만 천황과 천황제 자체를 모욕하는 것은 일본 내에서 결코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다만 친왕이나 내친왕, 친왕비 등 다른 황족들에 대한 비판은 약간 느슨한 편이다.[* 특히 [[후미히토]] 일가의 경우 [[코무로 마코|마코 공주]]의 결혼 소동으로 인해 일본 현지에서도 평판이 썩 좋지는 않다.] 일단 히로히토 천황은 태평양 전쟁에 있어 엄연히 책임이 있는 인물이다. 적어도 2차대전 이후로는 평생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지 않으며 전후 '극우주의' 세력과는 선을 그었고, 그의 아들과 손자인 [[아키히토]]와 [[나루히토]]는 적극적으로 과거사에 대해 반성하는 언행을 보인 인물들이다. 2차 세계 대전 이후로 일본에서 '과거사 문제'나 '극우주의'를 일으키는 세력은 자민당 내 [[보수방류]]가 주류이며, 온건파인 [[보수본류]]는 과거사 문제 및 극우주의와는 선을 긋고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