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천자총통 (문단 편집) ==== 화약의 양 ==== 카로네이드 포와 산업 혁명 이후의 12 파운드 롱건의 화약 사용량과 비교한 것 역시 정당한 비교가 아니다. 먼저 청동이나 주철 대포가 쓰기만 하면 폭발을 일으킨건 아니었고, 항상 최대 화약으로만 사격을 하지도 않았다. 예를 들면 영국 해군에서는 용도에 따라서 사용하는 화약의 양을 조절하였다. 나폴레옹 전쟁 당시에 32 파운드 롱건의 경우 최대 사거리로 발사할때는 10 파운드 11 온스를 사용했지만, 근접전에서 포신의 과열을 막으면서 연사를 할때에는 6 파운드를 사용했다. 당시 영국 해군은 1분 30초마다 사격이 가능하도록 선원들을 훈련시켰다는 기록이 남아있는데, (한 세기간의 기술 발전을 감안해야겠지만) 폭발의 위험성이 크다면 이렇게 훈련을 시킬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산업 혁명 이후 대포에서 사용하는 화약의 양을 언급해서 컬버린이 비효율적이라고 했는데, 두 시기는 200년 이상의 차이가 존재하며 이 기간동안 과학 기술의 발전을 고려하지 않은 비교다. 초기에는 적절한 화약의 양을 계산할 수 없었기에 대포의 구경(포탄의 무게)와 같은 화약을 사용[* 구경이 30 파운드일 경우 30 파운드의 화약을 사용했지만 60 파운드일 경우에는 40 파운드만 사용하는 등 경험적으로 최적의 화약 사용량을 찾아내었다.]했으며 대포의 구경이 작거나 같은 구경이더라도 포신의 길이가 짧은 경우에는 더 적은 양을 사용했다. 이후 과학이 발달하면서 화약과 대포의 성능을 시험하는 체계가 나와서 화약의 양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게 되었다. 1750년에 영국에서는 화약의 양을 3배 늘여도 포탄의 속도는 50%만 증가할 뿐이고, 속도가 증가하면 저항도 늘어나서 위력은 그만큼 증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대포에 사용하는 화약의 양을 대폭 줄였다. 이것이 바로 나폴레옹 시대 대포들의 화약 사용량이 줄어든 결정적인 이유다. 동시에 화약 제조 기술도 발달했는데 [[흑색화약|흑색 화약]]은 초석, 숯, 황을 일정한 비율로 혼합해서 만들었다. 초석의 양이 많을수록 위력이 증가하며 이 비율에 따라 위력이 달라졌기 때문에 각국은 이를 비밀로 해서 나라마다 화약의 성능이 달랐다. 초기에는 1:1:1의 비율을 사용하다가 이후 4:1:1을 거쳐 17세기에는 6:1:1, 1780년에 75:15:10의 비율이 나오면서 이를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흑색 화약은 굉장히 위험하고 불안전한 물질이라서 보관하는 동안 수분을 흡수해서 품질 저하가 발생하거나 부주의로 폭발하는 등 각종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이런 문제들을 보완하고 개선하는 과정을 거쳐 나폴레옹 전쟁 시대의 화약 사용량이 나온 것인데, 이런 과정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결과만을 놓고 비교하는 것은 2차 대전 시기의 무기와 현대의 무기를 비교하면서 전자가 비효율적인 무기 체계라고 말하는것과 같다. 마지막으로 카로네이드와 천자총통은 컬버린과 같은 롱건과 비교할 때 사정거리가 짧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전혀 다른 무기 체계로 비교 대상이 아니다. 카로네이드의 화약 사용량이 극단적으로 적은 이유는 앞에서 언급한 사실과 롱건에 비해 유극[* 포신의 내부와 포탄 사이의 간격]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롱건은 사격을 하면 포신에 탄매가 심하게 끼기 때문에 사격할 때 포신의 내부 소제를 해도 제대로 제거하지 못해 포탄이 포신 내부에 끼어 불발탄이 나오는 문제들이 일어났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영국 해군은 롱건의 유극을 일부러 크게 만들었고, 유극이 크면 폭발시에 압력이 세어나가기 때문에 화약의 양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카로네이드는 이 유극이 거의 없기에 화약 사용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천자총통의 화약 사용량이 적은 것과 아무 상관이 없다. 18 파운드 카로네이드 포의 화약 사용량은 1.5 파운드, 12 파운드 카로네이드 포는 1 파운드임을 볼 때 천자총통의 화약 사용량이 적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천자총통의 화약 사용량이 컬버린에 비해 적은 이유는 단순히 단포신에 소구경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당시 유럽은 철에 비해 가벼운 돌로 만들어진 석탄을 사용할 경우에는 정량의 1/3만을 사용했다. 천자총통의 경우 2.4파운드가 정량이라고 하지만, 이는 어떤 포탄을 가지고 어느 정도의 사거리에서 발사할 때의 양인지 알수가 없기 때문에 이런 단편적인 정보만 가지고 비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게다가 아래의 홍이포 항목에서 이야기하겠지만, 조선도 컬버린을 도입했던 것을 보면 폭발 위험성, 화약 낭비량만 증가하는 자살적인 전법이 아니라 컬버린과 같은 대구경의 화포가 가지는 장점이 컸다고 봐야 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