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채소 (문단 편집) === 야채는 일본식 한자어? === '야채'(野菜 / やさい)가 [[일본식 한자어]]이므로 '채소'로 순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존재한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국립국어원]]에서는 야채의 어원 자료가 없어서 판단을 보류하고 있고, 일본식 한자어로 볼 확실한 근거를 찾기 어려워 공식적으로는 일본식 한자어로 규정하지 않고 있다.[* 야채의 어원에 견해 차이가 있어서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야채와 채소를 동의 관계로 제시하고 있고, '일본어투 용어 순화 자료집'에 야채가 없다는 점을 참고하라고 답변한다.] 야채를 일본식 한자어로 보는 견해는 맞춤법 검사기와 관련이 어느 정도 있다. 맞춤법 검사기에는 국립국어원과는 견해가 다른 재야 학자들의 주장이 많이 반영되어 있는데, 당장 야채로 검색해 보면, '[[이오덕(아동문학가)|이오덕]] 선생님이 그렇게 추측하셨으니 맞다'라는 식으로 근거도 없이 추측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오덕은 우리 말과 글에서 일본어 잔재를 쫓아내고 아름다운 우리말을 잘 사용하자는 운동으로 문학계에 큰 공헌을 한 사람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추종하는 것도 옳지만은 않다. 물론 재야 학자들의 주장이 무조건 틀리다고 할 수도 없지만, 각계 각층 전문가들과 논의를 거쳐 사전을 편찬하는 국립국어원에 비하면 아무래도 허술한 편이다. 마찬가지로 국립국어원도 늘 옳은 것은 아니지만, 이 사안은 일본어 잔재론을 주장하는 쪽에서 증명할 필요가 있는데, 그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 게다가 [[http://krdic.naver.com/detail.nhn?docid=25678300|네이버 국어사전]]을 보면 표제어는 국립국어원 자료 그대로 실어 놓고도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201631.html|관련 자료로 링크된 기사]]의 내용을 클릭해 보면 일본식 한자어라고 나와 있어 혼란을 가중시킨다.[* 네이버 국어사전이 국립국어원의 자료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관련 자료로 링크된 기사는 [[한겨레신문]] 필자의 개인적인 주장일 뿐 국립국어원의 공식적인 견해가 아니다. 게다가 이용자의 지적을 바로 반영하는 국립국어원 홈페이지와는 달리 네이버는 지적해도 무시한다.] 야채(野菜)라는 한자는 [[세종실록]], [[성종실록]] 등 고문서에 나온다. 예를 들면 고려 시대에는 아래와 같은 용례가 나온다. > __'''野菜'''__何妨煮 야채 삶아 안주함이 무엇이 나쁘랴 >山醪未害篘 산 막걸리 걸러 마심도 해로울 것 없네 > >園蔬'''野菜'''酒堪佐 채전 소채 들나물도 술안주 됨직하네 >醉中狂態誰復罵 취중의 광태를 뉘 꾸짖으리 >---- >- 《동국이상국집》권제 15(1251)의 고율시 >白愛村醪濁 백성들이 좋아하는 하얀 탁주가 익어가고 >靑首__'''野菜'''__新 들에선 봄나물이 푸르게 돋아나네 >---- >- 《도은선생시집》권지 2(1406)의 시 [[조선왕조실록]]에는 아래와 같은 용례가 있는데 사실 적절한 예시는 아니다. 이유는 바로 밑에 후술. > 庚申朔次于每場院. 有人誤食毒菜死者二, 命兵曹依物故船軍例, 致賻復戶. 又令(編)〔徧〕諭軍中, 勿食__'''野菜'''__不知名者. >-《[[세종실록]]》세종 55권, 14년(1432 임자 / 명 선덕(宣德) 7년) 3월 1일(경신) 1번째 기사(태백산사고본 영인본 3책 373면) >---- >'''해설''') 매장원(每場院)에 머물렀다. 독(毒)이 있는 나물을 먹고 죽은 사람이 둘이 있으므로, 병조에 명령하여 물고(物故)한 수군(水軍)의 예에 의하여 치부(致賻)하고 복호하게 하였다. 또 두루 군중에 타일러서 이름을 모르는 야채(__'''野菜'''__)를 먹지 못하게 하였다. 이외에도 일반 선비들의 산문집에서도 사용된 예가 많다. 다만 세종실록에 나온 야채(野菜)는 사람이 재배하지 않은 '들에서 자라나는 야생 나물'이란 의미로 사용되었다.[* 당시 야채의 의미가 저랬던 탓에, 수랏상에 야채가 들어가는 순간 수랏간이 뒤집어지는 대참사가 발생한다.] '밭에서 기르는 농작물'이란 의미의 채소와 동의어로 사용된 게 아니다. 해당 문장을 다시 제대로 현대식으로 표현하려면 "또 두루 군중에 타일러서 이름을 모르는 __들나물__을 먹지 못하게 하였다." 같이 풀어쓰는 것이 옳다.[* 단어의 실질적인 의미를 생각하지 않고 단순히 같은 형태가 실록에 나온다고 하여 그것을 곧바로 용례라고 하는 것은 틀린 주장이다. 같은 예로 퇴물(退物)의 경우 '어떤 직업에서 물러난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라는 의미가 있는데, 실록에서는 퇴물을 '퇴박맞은 물건'의 의미로만 사용하지 사람을 지칭하는 말로는 사용하지 않는다. 이를 두고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퇴물이라는 말이 실록에서도 사용되던 말이라고 한다면 아전인수가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채소는 사람이 재배하는 식물로, 야채는 야생에서 자라는 식물로 구별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일본어 전문가인 이한섭 전 [[고려대]] 교수의 <일본에서 온 우리말 사전>에는 야채가 [[일본식 한자어]]로서 실렸다.[* 이한섭(2014), 일본에서 온 우리말 사전, 서울: 고려대학교 출판부, pp. 541] 이한섭은 [[조선왕조실록]]을 포함하는 한문 문헌을 참고했음에도 야채를 일본어로 규정했다. 이한섭은 중일 한자어 전문가들과 오랜 기간 학문 교류를 하면서 어휘 수집을 했다고 밝혔다.[* 이한섭(2014), 일본에서 온 우리말 사전, 서울: 고려대학교 출판부, pp. 6~7] 무엇보다 "1880년대 이전 중국어와 한국어에 용례가 있으나 일본어에서 그 의미가 전용된 것"도 실었다고 했다.[* 이한섭(2014), 일본에서 온 우리말 사전, 서울: 고려대학교 출판부, pp. 8] 따라서 이한섭은 야채를 일본인들이 의미를 새로 정립한 단어로 봤을 가능성이 높다. 야채를 일본식 한자어로 보지 않는 사람들 중에선 고려시대부터 사용해 온 야채의 뜻이 시대가 흐름에 따라 변화하여, 사람이 재배한 식물까지 포괄하는 단어로 확장되었을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한다.[[https://kin.naver.com/qna/detail.nhn?d1id=11&dirId=11080102&docId=211770957|#]] 이미 충분히 정착하여 별 위화감 없이 잘 쓰이고 있으며, 국립국어원에서도 야채와 채소를 모두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으므로, 이 문제는 [[닭도리탕]]vs[[닭볶음탕]] 논란과 마찬가지로 그냥 본인 편한 대로 쓰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채소는 [[과일]]에, 야채는 육류([[고기]])에 대비해서 쓰인다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아무런 근거가 없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