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창발 (문단 편집) == 자연현상의 하나 == 상위 수준의 특성 중에서 그것을 이루는 하위 수준의 특성들 속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환원 불가능한 특성이 나타나는 현상. 이 현상은 그 하위 수준에서는 관찰되지 않는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이게 뭔 소린가 싶을 수 있으니 흔한 예를 들어 보자. 먼저 자연현상의 예를 들면, [[개미]] 군체의 대규모 분업사회를 들 수 있다. 한 마리의 개미는 그처럼 복잡하고 다양한 분업을 이루어내기는커녕 이해하지도 못한다.[* 일군의 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어떤 종의 개미는 개미굴 밖의 특정 장소에 거대한 쓰레기장을 만들어서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 개미들을 연구한 결과, 개별 개미들은 매우 단순한 두 가지 행동 법칙을 따른다는 것이 밝혀졌다. 1) 운반하지 않고 다니다가 운반할 대상을 만나면, 운반한다. 2) 운반하며 다니다가 운반할 다른 대상을 만나면, 그곳에 자신이 운반하던 대상을 내려놓는다.] 그런데 이런 개미들이 수만, 수십만 마리가 모이면서부터 점차 뭔가 체계가 잡히고 조직화가 시작된다. 개미마다 역할이 정해지고 업무가 세분화되는 것이다. 한 마리의 개미 수준에서는 관찰되지 않던 특성이, 개미 집단의 수준에서는 비로소 관찰되는 것이다. 다음으로, 사회현상의 예를 들어 보자. [[2002년 월드컵]] 당시, [[붉은악마|수많은 사람들이 빨간 옷을 입고 길거리로 몰려나와 응원을 했다.]] 그들 중 상당수는 평소에는 빨간 옷을 입을 생각도 하지 못하고 있던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거대한 집단의 복잡한 상호작용으로 인해, 마침내 그들은 "Be the Reds!" 라 적힌 빨간 옷을 입었다. 창발에 대해 논의하는 다른 해외 원서들을 살펴보면 종종 다른 자리 입체성 조절(Allosteric regulation)이라는 개념이 창발의 예로 등장한다. [[생화학]]에 관련된 구체적인 이야기까지 할 수는 없지만, 이와 관련된 단순한 화학적 결합의 원리들이 모이고 모여서 마침내 거대분자 (macro-molecule) 수준에서 ([[화학]] 수준에서는 예상치 못했던) 생리학적인 새로운 부가 효과를 얻게 된다는 것이다. 창발은 언뜻 기존 서구사회의 주류적 학문연구 흐름과 배치되는 측면이 있다. 전통적으로 서구의 지성은 어떤 대상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서 우선 그것을 잘게 쪼개어서 각각의 성질을 규명했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알게 된 지식들을 싹싹 긁어모은 후, [[환원주의|그 지식들의 합이 곧 당초에 우리가 알고자 했던 대상에 대한 지식과 정확히 동일하다]]고 간주해 왔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는 창발의 존재 자체를 장담할 수가 없다. 그러나, 경험적으로 보아서 창발 자체는 분명히 존재하고 있으니 골칫거리가 된다. 우리는 각종 물리 · 화학적 결합으로 형성된 [[단백질]]들의 덩어리이면서, 복잡하게 기능하는 기관들과 체계들을 그 속에 갖추고 있다. 그리고 그것들로부터, 우주에서 제일로 복잡하다는 "의식"(conscious)을 갖추게 되었다. 그리고 그 의식들이 모이고 모여서, 싸움이 일어나고 [[갈등]]이 생기다가 다시 화해하기도 하고, 때로는 [[사랑]]의 열병을 앓다가 [[실연]]의 아픔에 눈물짓기도 한다. 이런 사람들이 모이고 모여서, [[국제정세]]는 요동치고 [[전쟁]]이 일어나며 달러화 가치가 오르락내리락하고 [[유럽 난민 사태|수많은 난민들이 줄지어 고향을 떠난다.]] 이 세상과 그 생활권(biosphere)이 단지 물리적, 화학적 요소들의 합과 동일하다면, 물리와 화학의 언어로 이를 어찌 설명해야 하겠는가? 종래에는 어떤 대상 (ABC) 가 있을 경우, 그 요소 (A) 와 (B) 와 (C) 를 찾아서 분해하고, 각각의 특성을 규명하고자 노력했다. 찾아본 결과 (A) 는 예컨대 a,,1,,, a,,2,,, a,,3,,, ... 의 특성이 발견되었고, (B) 와 (C) 역시 마찬가지로 b,,1,,, b,,2,,, ..., c,,1,,, c,,2,,, ... 같은 식으로 발견되었다고 가정하자. 이를 통해 학자들은 (ABC) 의 특성들은 a,,1,, + a,,2,, + a,,3,, + ... + c,,59,, + c,,60,, 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가장 기본적인 환원의 논리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ABC) 의 새로운 특성 d,,1,,, d,,2,, 등이 발견된 것이다. 어쩌면 이것은 예컨대 a,,23,, 과 c,,49,, 같이 불특정한 특성들 사이의 복잡한 상호작용의 결과일 수 있다. 어쩌면 이것은 우리가 관찰할 수 없었던 c,,61,,, c,,62,,, ... 와 같은 또 다른 "잠재력" 의 결과인지도 모른다. 학자들은 창발에 대해서 두 가지 정도의 설명을 시도한다. 하나는 다분히 [[환원주의]]적인 접근인 상관성(correlation)이다. 즉, [[사랑]]을 느끼는 것과 체내 옥시토신 분비량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존재한다. 그렇다면, 사랑을 느끼는 것은 옥시토신의 높은 분비 수준과 본질적으로 같다고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창발이라는 것은 어쩌면 함께 움직이는 관찰 대상들을 억지로 따로 구분지으려는 것일 수도 있다. 한편 창발에 대한 다른 시각은, 자기조직화(self-organization)로 설명하려는 것이다. 이는 복잡계 이론의 시각에서 접근하는 것인데, 특정 방향과 환경적인 상태 속에서 그 숨겨진 잠재성이 드러나게 된다는 것이다. 상관성을 지지하는 많은 환원주의적 학자들은 창발에 대해서 다양한 의견들을 갖고 있다. 크게 분류하자면 대략 세 가지 정도 반응이 있을 수 있다. '''1)''' [[사회생물학|극단적으로 강경하게 환원주의를 설파하는 어떤 학자들]]은 "환원적 설명만으로 완전하며, 창발은 단지 환원적으로 해명되길 기다리는 평이한 현상일 뿐" 이라고 여길 수 있다. '''2)''' 어떤 학자들은 환원주의적 접근이 창발을 다루는 데에서 분명히 일정 부분 실패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는 만족할 만한 설명으로 간주" 할 것이라고 주장할 것이다. '''3)''' 가장 조심스러운 어떤 학자들은 환원주의의 한계를 통감하면서도, "[[오컴의 면도날|이보다 더 나은 설명이 달리 없는 이상, 가장 경제적인 설명을 선택할 뿐]]" 이라면서 아쉬워할 것이다. 물리학에서도 창발에 대해 다루는 문제가 있는데, 바로 [[양-밀스 질량 간극 가설]]이 양-밀스 [[게이지 장]] 비선형항으로 인해 발생하는 창발 현상[* 색가둠 현상 등]들을 규명하라는 문제이다. [[힉스 입자|힉스 메커니즘]]도 힉스장 상호작용항을 통해 일어나는 창발 현상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