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지리학과 (문단 편집) == 지리학과의 위기 == 전세계의 지리학과는 한때 위기에 직면한 적이 있었다. 이 위기를 극복하여 [[영연방]] 국가처럼 지리 연구가 활발해지고, 지리 교육이 강화된 나라도 있다. 하지만 국내의 지리학과는 해외에서 지리학과가 살아날 때에도, 국내에서 [[GIS]]가 인기를 끌 때[* 98년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인하대 공간정보공학과(당시 지리정보공학과)는 취업률이 90%이상이었다고 한다. 그것도 [[1997년 외환 위기|외환 위기]]가 극심했던 때를 포함해서 말이다. [[http://cafe.daum.net/_c21_/bbs_search_read?grpid=gHYk&fldid=Nl7c&datanum=210|2004년 작성된 인하대 지리정보공학과 소개글.]]]도 기를 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리학과 전공인 GIS 분야로 진출하기 위해 국내의 지리학과에 가면 안된다는 말이 있던 시절이 있었고, 국내 지리학계의 연구가 미흡한 몇몇 지리학의 분과에는 지금도 적용되는 말이다. 1961년에는 [[홍익대학교]]에서, 1984년에는 [[세종대학교]]에서 폐과가 되었으며 특히 세종대에서는 지리학과는 인기가 없다는 말을 들으며 지구과학과에 흡수당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1787113#home|#]] [[공주대학교]]에서 지리학과가 1990년에 신설되거나 유럽까지 가서 지리학을 공부한 교수가 등장하거나, [[김찬삼]] 교수처럼 여행으로 대중적 인기를 얻은 학자가 등장하는 등 성장이 없지는 않았으나 연구 여건이 꽤 어려웠다. 해방 직후에는 지리학자라기보다는 일본의 식민지 체제에서 교사로 양성된 사람들이 주로 지리학을 연구했고, 일단 국민의 교육이 시급한 상황에서 지리교육 체계를 정비하는 일에 바빠 지리학을 학술적으로 발전시키는 활동에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큰 위기를 겪은 미국의 지리학을 수입한 것조차 1958년 [[김경성]] 교수가 이루어냈다는 말이 있고, 나머지 교수는 지리학을 공부하지 않은 다른 전공 출신이나 지리학 대학원 과정을 밟지 못한 사람들도 있다고 할 정도로 지리학 연구가 활발하지 못했다. 자기 전공인 GIS에도 적어도 2000년대 중반, 심하게 잡으면 2010년대 초반까지 제대로 진출하지 못하여 그나마 학부 수준에도 GIS를 다루는 공기업이나 사기업을 위해 지리학과를 고려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 것도 최근의 일이다. GIS 연구가 활성화 되기 전의 과거에는 학부에서는 전공을 살려서 교사밖에 할 것이 없다고 한탄하는 소리도 많았다. [[문과]] 자체가 전공을 살린다는 것이 어렵기에 문과 중에서는 GIS라도 전공을 살릴 경우가 좀 있는 현 상황은 문과 치고는 관점에 따라서 괜찮다고 할 여지가 있지만, 일부는 인식이 정말 교사밖에 할 것이 없던 과거에 머무른 경우가 조금 있고, 지리학이 과거에 비하면 대중화된 최근에도 지리학에 종사하는 몇몇은 과거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기도 하다. 대놓고 자신의 전공이 '20세기 중반부터 학문의 세분화 경향에 밀려 사회적으로 매력을 잃고 그 중요성이 간과되어 왔습니다.'라고 주장하면서 다양한 요인이 포괄적으로 얽혀있는 지구온난화, 판데믹 등의 문제에 집중하는 것을 교육에서 추구하고 있다는 교수의 소개도 있다. [[https://geog.snu.ac.kr/about/%ec%9d%b8%ec%82%ac%eb%a7%90/|#]] 이런 일을 겪은 국내의 지리학과에서는 후술하겠지만 교육과정을 실용적으로 바꾸고, 취업을 지원하는 등의 갖은 노력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지리학과의 취업률이 높아지거나 수험생의 선호도도 개선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건국대]] 지리학과가 총장의 압력을 받고 문과대로 이전한 사례[* 지리학과 이전안이 처음 나왔을 때, 과 안에서 반대 여론이 더 높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http://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55769|#]]]처럼 최근(2017년)에도 지리학과에 대한 인식이 낮은 사례가 있다. 현재 지리학 연구가 가장 활발한 나라로 [[영국]]을 들 수 있다. 2017년 기준, [[QS#s-2|QS]] 대학평가에 따르면 1~3위의 지리학과는 영국에 있고, 10위권 안에 5개가 영국에 있다. 하지만 영국의 지리학과도 90년대 중반 이후 정통성이 부족하며, 보편적이지 못하다는 공격을 받았다. 따라서 합병, 구조조정과 같은 과정을 겪었다. 이들은 지리학이 학문 간 연계학문임을 장점으로 내세워 위기를 극복했다.[[https://blog.geographydirections.com/2015/04/08/what-happened-to-the-american-geography-department/|#]] 위기 극복의 한 예로, 영국에서 지리학도는 다른 것을 전공하는 사람에 비해 실업률이 낮은 경우가 있다.[[http://news.rgs.org/post/153564709243/geographers-remain-among-the-most-employable|#]][[https://www.theguardian.com/careers/careers-blog/experts-view-why-are-certain-grads-less-likely-to-be-unemployed|#]] [[한국]]을 비롯하여 [[미국]], [[일본]] 등지의 몇몇 지리학과도 학과의 이름이 바뀌거나 폐과되는 시련을 겪었다. 미국에서는 1948년 [[하버드대]] 지리학과가 폐과된 이후 많은 지리학과가 문을 닫았다. 하버드대 지리학과가 폐과된 이유는 지리학이 비과학적이라는 인식과, 교수들의 나쁜 평판에 있었다.[[https://www.thoughtco.com/geography-at-harvard-1434998|하버드대의 지리학(영문)]] 이는 미국의 지리학계에 지금까지도 남아있는,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주었다.[* 미국에서 [[아이비 리그]]에 있던 지리학과는 [[다트머스 대학교]]의 지리학과를 제외하면 모두 문을 닫았다.] 미국과 일본의 경우, 2010년경 지리학과의 간판이 '지구환경과학과', '공간정책연구과', '지역개발학과'와 같이 바뀌는 경우가 있었다.[[http://www.kgeography.or.kr/homepage/kgeography/www/old/publishing/journal/45/06/01.PDF|#]] 국내에도 2014년 [[신라대학교]] 지리학과가 폐과된 사례가 있다. 이곳의 지리학과는 커리큘럼이 취업 위주였는데도 말이다.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map&no=6487&s_type=search_all&s_keyword=%EC%8B%A0%EB%9D%BC%EB%8C%80&page=1|#]]. [[지리교육과]]까지 포함하면, 2012년 [[청주대학교]] 지리교육과 폐과, 2017년 [[서원대학교]] 지리교육과 폐과 등이 있다. 각각 2010년 3주기 [[교원양성기관평가]]와 2015년 4주기 교원양성기관평가에서 낮은 등급이 나왔기 때문이다. 다른 대학교 사범대학들은 소속 학과들 모두 균등한 비율로 줄이는 방향을 택하는 반면,[* 예를 들어 2020년 5주기 [[교원양성기관 역량진단]]에서 유일하게 감축됐던 [[한국외국어대학교 사범대학]] 사례 등.] 이들 대학은 그냥 지리교육과를 아예 폐과하는 것으로 사범대 감축 인원을 맞춘 것이다. [[인하대학교]]에서 지리정보공학과가 공간정보공학과로 이름이 바뀐 것도 국내에서 지리학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다는 것을 반증한다. 대학 입시를 보아도 지리학과는 어느 대학이든 [[배치표]]에서 같은 단과대 내에서 하위권[* 지리학과가 사회과학대학으로 분류된 경우. 경희대는 이과에서도 지리학과를 뽑는데, 이과 전형에 한정하여 이과대 안에서 비교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의 과로 분류된 경우를 자주 볼 수 있으며, 논술 전형의 경쟁률[* 단, 일부 대학에서 학생부 위주의 전형은 경쟁률이 낮지 않다. 일반적인 고등학생들에게 지리학과의 인지도는 낮으나, 진정으로 지리를 좋아하는 학생들은 학생부 위주로 원서를 내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도 낮은 편이다. 지리학과를 지원하려는 수험생이 집안과 교사의 만류로 진학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는 상황이다. 대체로 과거보다는 인식이 좋아진 편이지만 과에서 무엇을 가르치는지 등이 사회에 온전히 알려지지 못해 이런 점에서 학과 구성원이 혼란을 겪는 경우도 있다. 국내 지리학과의 이러한 문제의 배경에는 지리학은 대체할 학문이 많고, 사회에 필요 없는 학문이라는 세간의 인식, 지리학과의 사회 수요에 대한 안일한 대처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지리학은 순수학문이자, 고유의 정체성이 부족하고, 서구 제국주의의 맥락에서 발전한 현대 지리학은 한국에 맞지 않아, 지리학과도 인기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틀린 말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반박할 여지도 있다. 지리학은 순수학문으로도 볼 수 있지만, 지역학, 지방 행정, 기후 변화 등의 문제에 대한 실용적인 해결책도 내놓을 수 있다. 심지어 서구 제국주의에서조차 실용적인 이유로 지리학이 필요하여 이 분야가 연구된 것이었다. 정체성의 공격을 받는 [[행정학]]은 국내에서는 행정'학과'에서의 학부교육이 활발한데, 한국 행정학에 영향을 준 미국 등에서는 비교적 드문 현상이다. 지리학 자체가 한국에 맞지 않는다는 문제는 한국에 맞는 지리학을 연구하면 될 일이다. [[총, 균, 쇠]]와 같은 지리적 지식을 담은 서적이 베스트셀러가 된 사례, [[지진]], [[미세먼지]]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면 국내에서도 지리학적 지식에 대한 수요는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지리학과가 인기가 없는 이유는 지리학과 자체가 세계적인 추세에서 제대로 크지 못했고, 국내의 수요에도 제대로 부응하지 못했음이 원인이라고도 볼 수 있다. GIS 분야를 예로 들자면 GIS는 엄연히 60년대에 지리학자[* GIS와 비슷한 개념은 타 학문에서도 있었지만, 이를 처음 컴퓨터로 실현해 보인 사람은 로저 톰린슨이라는 지리학자다. 그는 GIS의 시초격인 CGIS를 주도적으로 개발한 사람이다.]가 고안한 지리학의 하위 분야이지만 80년대까지 이것이 지리학계에서 제대로 연구되지 않아 [[토목공학]], [[도시공학]], [[컴퓨터공학]] 등의 전공자들 보다 진출이 부진했던 선례가 있다.[* 출처: [[https://journal.kgeography.or.kr/articles/pdf/qEB7/geo-2004-039-04-13.pdf|대한지리학회지 2004년 9월호, '지리학과 사회 참여']] 이 글에서는 국내 지리학계에서는 GIS를 기술적인 측면이 있다고 지리학으로 인정하려 하지 않았으며, 그 결과 선진국에 비해 지리학도의 GIS 분야 진출이 미진하다는 언급이 있다. 지리학과의 커리큘럼이 실용적이지 않다는 언급도 있다. 현재는 국내의 모든 지리학과에 GIS 관련 교과목이 있고, GIS를 중점적으로 가르치는 학교도 있다.] 지역학과도 정치학도가 독차지한다는 의견이 있다. 사실 한국 대학에서 '지리학'이 많이 연구되지 않는 것도 지리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 광복 직후 한국에 지리학이 도입될 당시, 한국은 대학 교육에서 지리학이 쇠퇴하고 평판이 나쁜 미국의 영향을 받았다. [[https://magazine.kcue.or.kr/last/popup.html?no=498|#]] 대신 미국에서 발달한 학문인 [[행정학]] 등의 학문이 이를 대신하게 되었다. 반면 지리학이 발전한 영국이나 독일을 필두로 한 국가의 영향이 미치던 유럽 등지는 현재도 대학에서 지리학의 연구가 활발하다. 일부가 일본에게 점령당한 [[중국]]은 유럽 전반의 지리학 연구가 활발하여, 역시 지리학이 활발히 연구되던 동구권의 영향으로 지리학의 연구가 활발하며, 아예 영국의 지배를 오래 받은 [[아일랜드]] 같은 나라도 선구적으로 대학에서 지리학 교육이 이루어진 영국의 영향으로 적은 대학의 수와 작은 대학의 규모에도 지리학을 연구하는 규모는 한국에 맞먹을 정도다. 북한의 [[김일성종합대학]]도 소련의 영향을 받아 지리학과를 넘어 '지리학부'란 것이 2004년까지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지구환경과학부'라는 것이 생겨 지리학 과목을 그곳에서 듣는다고 한다. 하지만 [[스위스]] 유학 경험이 있는 김정은의 영향 하 오히려 입학 시험에서는 지리학이 국어를 밀어내는 지경이 되었다. 대학에서 지리학이 활발히 연구되는가를 가장 명료하게 설명할 수 있는 요소는 대학 교육이 유럽의 영향을 토대로 하였는가, 미국의 영향을 토대로 하였는가라고도 할 수 있다. 미국의 영향을 받은 나라들은 GIS를 토대로 자기의 고유 입지를 유지하는 상황이다. 이런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전문화와 병행하여 종합적인 분석능력을 중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지리학은 실용성을 갖추었으며, 지리학도는 업무 능력도 뛰어나다는 걸 사회에 각인시키려는 것이다. 실제로 각 대학에서 모듈, 트랙 등의 과정으로 전문성을 갖추려는 시도가 있고, [[빅데이터]] 분석 기술이나 [[인공지능]] 기반 분석 등의 새로운 기술 분야를 지리학에 접목시키려는 노력도 있다. 2020년대 기준 한국 지리학계가 자기 전공조차 아무것도 연구를 제대로 못하는 그런 수준은 아니고, 처음 입학했을 때의 이미지에 비해서는 과가 괜찮았다는 경우도 있다. 알고 보면 평범하게 사람들의 관심사를 연구하는 곳인데 이미지는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다. 여하튼 지리학 존폐의 문제는 지리교육계에서는 현재 진행형이다. 현학적이고 이상적인 담론에 매몰되었다는 의견마저 있다. 당장 고등학교 개정 교육과정에서 수능 선택과목으로 존재하던 지리는 3지리였다(한국지리, 경제지리, 세계지리). 하지만 이후 경제지리 과목이 한국지리와 세계지리 과목으로 흡수되며 2지리(한국지리, 세계지리)로 쪼그라들었다. 최근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아예 한국지리 과목이 없어지며, 세계지리 역시 지리 이외의 다른 요소들이 가미되며 지리라는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상실하게 될 예정이다.[* 이런 불만이 사실 [[2022 개정 교육과정]] 전반에 있다. 국영수는 시수가 다른 국가에 비해 너무 적다는 불만이 있고,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영토 교육을 강화하라는 주장은 급작스레 받아들여지기도 하여 이런 주장을 잘 못하는 이공계 쪽이 정치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밀리는 경향이 있다는 말도 있다.] 민간에서는 저출산 등에 [[https://m.segye.com/view/20220217515153|인구지리학]]을 접목시키는 식, [[https://www.kgeography.or.kr/boards/notice/26383/detail/news/news/|북한을 바라보는 차별화된 시각]]으로 지리를 외부에서 간과한 설명변수 등으로 고려하는 시도가 생기거나, 외국인이 쓴 지리학 관련 서적이 유명해지며 지리교육이 아닌 학문 자체에 대한 관심은 일부 나아지기는 했다. GIS 진출 등의 트라우마가 있던 지리학과는 교사를 양성하는 듯한 커리큘럼에서 벗어나서 어떤 산업을 설명하거나 그것을 연계시키려는 움직임이 강해지는 추세이다. 다만 GIS, 인문지리 등을 제외하고는 교수 자체가 부족하여 특정 분야의 지리를 어떤 대학에서는 공부할 수 없는 경우도 꽤 많다. 그래서 대학에서 지리학을 공부를 하려면 어떤 것을 공부한 교수가 있는지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