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증오 (문단 편집) == [[악]]에 대한 증오 == 증오는 사람들에게 나쁘게 인식된다. 다만 [[맹자]]가 '수오지심'이라고 하여 부끄럽고 올바르지 못한 것을 미워하는 것이 [[인간]]의 본연 중 하나라고 강조한 것과 [[그리스도교]] [[시편]]에서 ''''[[야훼|하느님]]은 거룩하시기 때문에 모든 [[죄]]를 미워하시고, 모든 죄를 미워하시기 때문에 [[죄인]]에게 [[분노]]하신다.''''라는 구절이 등장하는 등, [[종교]]나 여러 가르침에서 '[[악]]에 대한 증오'는 정당한 것으로 바라보고 이를 [[정의]]로서 권장한다. 역사적으로 대부분의 종교와 [[철학]]에서는 악에 대한 증오를 인간의 도리로서 전통적으로 중요시하고 있으며, [[도덕]]·[[윤리]]의 핵심으로서 강조하고 있다. '[[악]]에 대한 증오'를 정당한 것으로 보아 이를 사회적으로 [[정의]]의 한 형태로서 권장하는 것은 [[종교]]나 [[철학]]만이 아니라 [[정치]]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이쪽 분야에서의 악에 대한 증오의 정당화의 [[끝판왕]]은 역시 [[정체성 정치]]와 [[엄벌주의]]. 실제로 [[민주주의]], [[자유주의]], [[사회주의]], [[공산주의]], [[진보주의]], [[보수주의]], [[내셔널리즘]], [[페미니즘]] 등 수많은 정치 [[이데올로기|사상]]들이 바로 이 악에 대한 증오의 정당화라는 코드를 내세워 성공적으로 정치계에 안착한 바 있고, [[근대]]와 [[현대]]에 있어서 이 악에 대한 증오의 정당화는 [[시민 혁명]]과 [[민주화]], [[신분제]] 폐지, 근대적 [[법치주의]] 확립, [[식민지]] 해방, [[성평등]] 등을 가능케 한 중요한 원인들 중 하나가 되고 있었다. [[인류]]의 근대사와 현대사는 사실상 이 악에 대한 증오의 정당화라는 개념의 이해 없이는 제대로 설명할 수가 없을 정도. 그렇기에 현대의 주요 정치 사상 중 악에 대한 증오의 정당화라는 요소를 가지지 않는 사상은 [[진보]]와 [[보수주의|보수]]를 막론하고 거의 존재하지 않다 시피 하며, 현대의 수많은 [[정당]]들과 [[정치인]]들 역시 좌우 성향을 가릴 것 없이 대부분이 악에 대한 증오의 정당화를 자신들의 사상의 일부로서 깊숙히 내면화하고 있는 경향을 보인다. 즉 현대 사회에서 정치에 관심을 갖고 있거나 정치에 관여하고 있는 이들은 대부분이 악에 대한 증오를 정당한 것으로 보고, 이를 [[정의구현]]이라고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현대의 주요 정치 사상 대부분이 악에 대한 증오를 정당한 것으로 보고 있으니 이는 당연한 결과이다. 다만 문제는 '''"[[악]]"에 대해 명확히 정의할 수 있는 존재가 없기 때문에 생긴다.'''[* 그래서 성경에서도 가끔씩 인간 멋대로 선악을 구분지을 수는 없다는 식의 묘사가 기술되어있다.] 실제로 서로를 적대하는 많은 세력, 국가들이 서로를 악이라 생각하며, 그 악을 증오하는 것을 정의로운 것으로 생각하기도 하지만 공동체의 인정을 받는다하여 증오를 발산하는 것은 결국 공동체간의 악순환만을 반복할 뿐이다. 이런 증오들은 [[진실]]을 보는 것을 방해하며, 그 증오를 통해 일어나는 행동들은 적대하는 "악"과 구분할 수 없게 된다. 이것이 극단적으로 표출되는 상황이 바로 [[전쟁]]. 역사상 수많은 전쟁들이 [[정의]]를 실현하고 악을 징벌하고자 하는 선의를 담아 [[정의구현]]을 목표로 하여 '[[성전]]'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발생하였음을 생각해봐도 이는 명백하다. 또한 [[정치]] 분야에서의 '[[악]]에 대한 증오'의 정당화의 [[끝판왕]] 중 하나가 [[정체성 정치]]라는 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악에 대한 증오의 정당화라는 코드는 현실정치의 세계에서도 수많은 병폐를 불러오고 있기도 하다. 악에 대한 증오의 정당화라는 코드에 깊숙히 빠진 이들은 자신과 적대하는 모든 것들을 악으로 간주하고 그 모두를 증오하는 등 [[정의]]라는 이름의 독선에 빠져 있는 경우가 많고, 이것이 한층 더 극단화될 경우 [[위선]]의 레벨에까지 치닫기도 한다. 악에 대한 증오를 정당한 것으로 보는 시점에서 사실상 [[현대]]의 거의 모든 정치 사상은 이러한 독선이나 위선으로 [[흑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항상 지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악에 대한 증오의 정당화는 [[인류]]의 [[역사]]에 있어서 [[제국주의]]나 [[파시즘]], [[독재]] 등을 타파하고 [[자유]]와 [[평등]]을 이룩하며 정의를 바로 세우는 핵심적인 원동력으로 기능했지만, 동시에 바로 그러한 부정적 요소들이 탄생하는 원동력으로도 작용한 바 있다. 특히 파시즘은 이를 극적으로 보여주는데, 파시즘은 악에 대한 증오의 정당화를 명목으로 탄생했으며 그와 동시에 악에 대한 증오의 정당화를 구현하고자 하는 과정에서 역설적으로 그 자체가 대표적인 절대악으로 간주되어 폐기되는 수순을 밟았다. 아이러니하게도 파시즘은 악에 대한 증오로부터 태어나, 이윽고 악에 대한 증오에 의해 [[멸망]]한 것이다. 실로 아이러니한 사실이지만, 파시즘을 지지한 이들과 파시즘에 반대한 이들은 모두 공통적으로 악에 대한 증오를 정당화하는 생각을 지니고 있었고 각자가 서로 믿고 있었던 정의를 충돌시키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