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중종(당) (문단 편집) === 즉위와 폐위 === 중종은 천성이 순하여 어머니 [[측천무후]]의 말을 잘 따랐다고 한다. 683년 12월 [[고종(당)|당고종]]이 붕어하자 [[태자]]에서 [[황제]]가 되었다. 그러나 즉위한 지 2개월(정확히는 36일 혹은 54일) 만에 쫓겨났는데 그 이유는 아내인 [[위황후]]의 부탁을 받고 장인인 [[위현정]]을 시중으로 발탁하려 하자 그날로 측천무후와 [[신하]]들에게 폐위되어 여릉왕(廬陵王)으로 강등되었기 때문이었다. 그 직전에 중종은 어머니 측천무후와 신하들이 위현정에 대한 시중 발탁을 그렇게 반대했는데도 불구하고, >'''"내가 천하를 전부 위현정에게 준다고 해도 큰일 날 것이 없다."''' 라고 말했기에 폐위될 만도 했다. 폐위되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즉 [[군주]]라는 자각이 있기는 한지 의심스러운 헛소리였다. 일단 중종이 저런 발언을 한 상황을 보면 [[관료]]로써 능력이 검증된 것도 아니고 인망이 있는 것도 아닌 사람을 단순히 부인이 부탁한다고 해서, 그리고 자기 장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시중]] 같은 요직을 주려는 상황이었고 이를 어머니 측천무후와 [[배염]] 등의 신하들이 반대하는 상황에서 "나는 군주의 지위도 내어 줄 수 있다"라고 선언한 것이었는데 이는 정말 위현정에게 [[천자]]의 자리를 내어 주겠다는 액면 그대로의 문면보다는 "아, 황제 못해 먹겠네. 내가 이 나라 천자인데 관리 임명도 내 마음대로 못하냐?"라는 [[뉘앙스]]에 가까웠다. [[유교]]에서는 이런 식으로 [[독재|군주 한 사람이 독단으로 무언가 결정하고 실행하는 것]]을 굉장히 경계할 뿐 아니라 국가 [[멸망]]에 대한 기록에는 꼭 한 번씩 등장할 정도로 [[왕실]]의 외척이 [[정치]]에 개입하는 것을 [[금기]]로 여겼다.[*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이건 그런 경우도 아니다. 보통 외척이 발호하는 건 나이 어린 군주가 즉위하고, 대비나 태후가 [[섭정]]을 하게 되면서 검증이 안된 [[외척]]들을 마구 등용하거나 군주의 권력을 강화시킨답시고 외척들을 등용하면서 문제가 되는 것인데 당중종은 외척도 아니고 처가집의 장인을 등용하겠다고 해서 더 질이 안 좋다. 멀쩡한 성인인 황제가 판단력이 떨어지는 것이니 말이다.] [[조선]]의 제3대 [[태종(조선)|태종]] 이방원이 왜 그렇게 악착같이 [[원경왕후|자기]] [[여흥 민씨|처가]]는 물론 [[소헌왕후|며느리]]의 [[심온|친정]]까지 박살내버렸는지 생각해보자. 또 [[선양]] 항목에서도 볼 수 있지만 이런 식으로 선양한 군주치고 그 집안이 온전히 보존된 적은 없다는 점에서, 당중종이 "나는 선양도 기꺼이 할 수 있다"는 소리는 그냥 '''"내가 내 손으로 집안을 멸문시키겠다"'''고 하는 말과 동급으로 해석해도 무방하다. 과장 좀 보태서 한 집안의 가장이 어느 날 온 가족에게 "'''나는 내 가족의 주인이니 내 가족 구성원의 운명도 결정할 수 있다. 우리 가족끼리 모두 한날 한시에 사이좋게 죽자'''" 이러는 것과 다를 것이 없는 미친 소리이다. 이는 [[측천무후]]뿐만 아니라 어떤 가족 구성원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었다. 남편인 중종에게 장인인 위현정을 시중으로 삼아줄 것을 요청한 [[위황후]]가 [[측천무후]] 사후 남편이 복위한 뒤에 [[무삼사]]와 바람을 피우고, 그것도 모자라 막내딸인 [[안락공주]]와 함께 남편 중종을 독살하기까지 했다는 후일담을 보면, 당중종이 위현정에게 선양했다면 이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는 않았을 것이 틀림없다는 유추도 가능하다. 다시 말해 당중종은 한 나라의 군주로써 그리고 한 집안의 가장으로써 정말 용납할 수 없는 헛소리를 한 것이었다. 그리고 [[맹자]]는 이미 이러한 선양에 대해서 >"'''천자는 천하를 함부로 남에게 줄 수 없다.'''" 고 딱 잘라 못박은 일이 있다. >'''하늘이 천자에게 천하를 주었고, 또 백성이 천자에게 천하를 주었는데 어떻게 천자가 자기 마음대로 천하를 또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느냐''' 는 것이다. 물론 천하가 남에게 넘어갈 순 있지만 맹자는 그 경우를 천명을 잃었을 때라고 한정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결국 이렇게 된 건 실권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실권이 강했다면 저 정도 말을 해도 욕은 할지언정 감히 황제를 폐위할 수 있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실제로 저런 말보다 더한 말과 행동을 한 폭군들도 얼마든지 많았다. 유교적 이념은 어디까지나 이상일 뿐이다. 자신이 폐위되는 날, 중종은 측천무후에게 >'''제가 무슨 죄를 지었습니까?''' 라고 물었고 측천무후는 >'''천하를 위현정에게 주려고 한 것이 어찌 죄가 되지 않겠는가!''' 라고 대답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