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중국권법/실전 (문단 편집) === 싸움의 간합과 중국무술의 퇴보 === 상단에 링크된 한병기의 기고문과 마찬가지로, 현재 중국권법의 맨손 테크닉 대부분은 이른바 중거리의 소드 레슬링성 기술이 대부분이라 보는 건 일견 합리적이다. 그리고 한병기의 지적대로, 만약 중국무술 특유의 간합을 살리며 실전성을 탐구하고 싶다면, 간합 컨트롤을 위해 대련을 늘리고 기술 및 기세를 개선하는 게 옳은 방향이다. 중국권법이 약했던 이유에 대해 전근대에 통용되었던 기술이 어떠했다는 계보가 자주 언급되지만, 극단적으로 말해 전근대적인 기술들은 현대에도 약간의 개량을 거쳐 주류 무술에서도 절찬리에 쓰이고 있다. 우슈산타에서는 무에타이 대회에서도 자주 나오는 클린치-스윕 테이크다운을 볼 수 있으며, 그런 테이크다운 기술들은 태극권에서 말하는 전사경 계통의 돌려서 눕히는 기술들이라 해도 말 된다. MMA 경기에서도 앞손을 팔랑거리거나 붕붕펀치 같은 오버헤드훅을 타이밍 좋게 박아서 KO를 따내는 격투가들도 있고, 레슬링/주짓수 테이크다운들은 고대 그리스 미술품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기술들은 개인이 어떻게 쓰냐에 달려있을 따름이다. 따라서 중국무술의 기술이 어떠했다는 변명보다는, 무술의 훈련 시스템과 철학이 어디서부터 조져졌는지(...)를 밝히는 것이 합리적이다. 현대 중국권법, 특히 대련과 압박실험이 부족한 권사들의 문제는 결국 살아 움직이고 저항하는 상대와의 간합 싸움이 부족하다는 데에서 온다. 산타 수련자나, 전통권 수련인 중에서도 타 무술과의 스파링에 열려 있는 사람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는 것이다. 반대로 중국권법뿐만 아니라 그 세상 어떤 무술을 가져와도 사람 상대로 훈련이 덜 되면 실전에서 제대로 못 쓰는 건 마찬가지다. 극단적으로 말해 체육관에서 주짓수/무에타이를 병행하는 훌륭한 커리큘럼을 짜 줘도 수련자가 성실하지 못하면(...) 도루묵인 것이다. 문제는 지금 고착된 중국무술의 형태가 대부분 사람 상대로 싸우는 법을 알려주지 못한다는 데 있다. 무술마다 원거리, 중거리, 근거리가 특기인 등, 각가 장기가 되는 간합이 있을 수는 있다. 발차기 위주 무술은 발차기 스위트 스팟만큼이 주력 사거리고, 니킥과 엘보우가 필살기라면 당연히 니킥 들어갈 클린치 거리가 주력 사거리일 것이다. 하지만 사람 대 사람으로 싸우자면 상대가 맞아줄 리가 없으니, 사거리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주력 사거리로 쳐들어가고 상대를 주력 사거리에 묶어두는 방법을 당연히 연구해야 한다. 전근대 무술가들은 현대처럼 자유 스파링을 자주는 못 하더라도 서로에게 타점을 대주는 대타(약속 스파링), 슨도메식 자유대련, 혼자 하는 동작연습, 멘탈 및 피지컬 단련(...) 등을 섞어서 실전성을 갖추려 노력했지만, 대부분의 중국무술 체계에는 시스템상 동작연습과 전근대식 단련법"만" 남은 것이라 보면 된다. 단련법이란 것이 말이 단련법이지 스파르타의 아고게마냥 99%는 사람 병들게 만들기 딱 좋은 것이라는 것도 문제다. 여기까지는 한병기의 비판론과도 유사하지만, 한병기가 중국 무술가들이 타 무술의 사거리에 끌려간다고 걱정한 것과 달리, 진짜로 중거리라는 장점을 살리고 싶다면 타 무술의 원거리, 근거리에 대한 이해 역시 당연히 필요하다. 정상적인 무술들은 단점이 되는 사거리를 패스하고 주력 사거리에 진입하는 방법들을 연구한다. 아예 전천후로 상대방 조지기 위해 발달한 무에타이는 장거리에서는 딥과 미들킥으로, 중거리에서는 강력한 펀치와 로우킥으로, 근거리에서는 니킥과 팔굽치기, 유술 기술로 모든 사거리에서 사람을 이기는 방법을 연구했다. 그나마 중거리가 상대적으로 빈약하다 하지만, 일단 장거리에서 아작을 내든 클린치로 붙어서 떡을 치든 상대적으로 불리한 중거리를 안 내 주면 그만이다. 중거리가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거지, 숙련된 낙무아이의 돌주먹이나 로우킥이 꽂히면 버틸 사람이 얼마 없다. 상대 입장에서는 원, 중, 근거리 모두 죽을 맛이 되는 것이다. 근거리 승부 보겠다 하는 레슬러들도 복싱 정도는 배워서 숙련된 타격가한테 태클 먹일 각을 보려고 노력한다. 반대로 입식 타격가들도 최소한 그라운드 방어법이나 태클 방어법 정도는 배워서 근거리에서 제압당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무에타이처럼 전천후 대비하기에 좀 귀찮다 쳐도, 적어도 최대한 상대한테 안 맞으면서, 맞더라도 덜 아프게 맞고 버티면서 내 필살기 꽂으려면 어떻게 할까 대비를 한다. 무기술에서도 이는 마찬가지로, 상대적으로 불리한 간합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전천후 간합에 대한 대비는 필요하다. 독일식 롱소드 검술이 근거리 뒷날베기를 주축으로 삼았다고 하지만, 일단 원거리에서 시원하게 머리나 손목을 베는 기술도 당당하게 있었다. 원거리부터 시원한 베기로 쳐들어가며, 만약 상대가 쓰러지지 않았을까 봐 계속 공세를 유지하며 중거리, 근거리 기술을 계속하는 게 핵심이다. 아예 상대와 내 칼이 꼬여버리게 만들고서 미묘하게 칼을 비틀어 치명타를 넣으려면 일단 원거리에서 상대 칼에 맞아 죽지를 말아야 한다. 중근거리가 장점인 검술이라도 원거리에서 근거리로 다가가는 방식도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중, 근거리에서의 화려한 공격이 장기인 필리핀의 칼리도 마찬가지로, 무기가 워낙 작아 불리하긴 하지만 원거리에서 진입각 찾기 위한 방법을 당연히 구비해서 제시하고 있다. 오히려 무기가 평균적으로 짧아, 장검을 쓰는 독일이나 일본 무술 이상으로 원거리에서 얻어맞는 걸 피하고 근거리로 다가가는 걸 연구해야 하는 입장이다. 머리 막으면서 들어가는 빠용이나 사분면 벽 세우기, 페키티의 트라이 V 3연타 등이 원거리에서 무력하게 따이지 않고 다가가기 위한 기법들이다. 칼에 살고 칼에 죽는 일본은 아예 무도를 근대화시킬 때에도 나기나타/조도(장봉)/검도/거합/맨몸무도 등 원거리 무기/근거리 무기/격투기를 다 같이 수련할 걸 은근히 권장했으며, 고류 시절에는 아예 하나의 무술체계에 저게 다 통합되어 있었다. 우리 무술은 원, 근거리는 잘 못 한다는 변명이 통하지 않은 것이다. 원거리에서 격자부위 찌르고 베기, 중거리에서 회피하고 손목 베고 강하게 찍어서 베기, 근거리에서 와키자시로 푹 찌르거나 유술로 상대방 컨트롤하기, 기습당했을 때 상대 칼 못 뽑게 하고 내 칼 뽑기 등등은 무사라면 당연히 익혀야 했던 것이다. 제대로 된 무술이라면 불리한 간합을 벗어나 유리한 간합으로 접근하고 상대를 거기에 묶어두며 싸움을 끝내는 방법을 진지하게 고민한다. 심지어 현대의 각개전투술에서도 원거리 의탁사격, 근거리 기동사격, 수류탄 투척, 지근거리 영거리 사격 및 총검술 등등을 묶어서 고려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중국무술에 시스템적인 문제가 있다면 이 방법에 대한 고민이 크게 결여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 근본적인 결핍 때문에, 전통 중국무술은 기격에는 그다지 실용적이지 않다. 무기를 들건 안 들건 발전된 수련방법으로 기량이 상향평준화된 현대 투기스포츠를 따라가려면 그에 맞춰 현대적인 보호구와 수련방법, 규칙과 제도를 도입하고 무엇보다도 사람 대 사람으로 싸우는 간합과 박자감각을 길러줘야 한다. 이러한 필요 때문에 현대화된 중국권법 [[산타(격투기)|산타]]가 나타났다. 산타가 출범할 당시 중국정부와 민간에서 인정받은 중국의 전통권사들은 산타를 두고 "복싱에 발차기를 더하고 솔각을 더한 사불상(四不像) 잡무술"이라고 폄하하는 등, 일종의 정통성 논쟁은 있지만 산타 자체는 격투에 좀 더 효율적인 형태가 맞다. 무기술과의 관계가 깊은 것과 별개로, 중국 특유의 실전 병법 복원은 느린 편이며, 각 문파들의 무기술도 결국 민간에서, 상호 대련을 절제하고, 전쟁터에서도 별로 쓰지 않은 채로 고였다는 점에서는 맨몸 권법과 마찬가지로 비판을 피하기 힘들다. 오히려 서양 검술(HEMA)을 접한 중국인들이 HEMA 동호회를 만들어 유사한 방법론으로 문헌을 연구하고 일본, 조선으로 퍼져나간 군용 병법들을 비교, 대조하며 갈피를 잡고 있다. 이런 전투용 병법과 민간 권법 문파의 무술이 차이가 나는 경우도 허다하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