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정교회 (문단 편집) === 가톨릭과의 관계 === 아직 완전한 통합은 이루지 못했지만 현재는 지상에 유일한 [[보편교회]]의 일원들로서 서로를 인정한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로 그 어떤 다른 그리스도교 종파보다도 가톨릭과의 관계가 개선된 종파가 바로 정교회이다. 정교회와 가톨릭은 서로 간의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교회로 인정하는데, 정교회는 '''정통성'''을 더 강조하고 가톨릭은 '''보편성'''을 더 강조할 뿐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정교회가 정통성, 가톨릭이 보편성을 더 강조한다는 분석도 정확하지는 않다. 양쪽 모두 스스로를(그리고 서로를) 정통적이고 보편적인 세계 교회라고 주장하며, 정(통)교회, 보편교회라는 명칭은 분열 이후 어쨌건 둘 다 정당성을 가졌으니 양쪽을 구별하기 위해 원조 국밥, 정통 국밥이라는 식으로 붙여진 이름에 가깝다. 본디 가톨릭과 정교회는 한 몸이었고, [[동서 대분열]](東西大分裂) 이전에는 세계에 단 하나의 '''교회'''만이 있었다. 동서 대분열이 없었다면 굳이 스스로를 정통이라고 밝힐 필요가 없으므로 '''정'''(Ορθοδοξία)교회란 말 자체가 없었을 것이다. 정교회측에선 자신들이야말로 [[그리스도교]]의 정통이라고 확신하기에 가질 수 있는 자부심 넘치는 간판이다. 사실 자부심으로 따지면 가톨릭도 만만치가 않다. 가톨릭 역시도 자신들이 [[그리스도교]]의 정통이라고 확신한다. 가톨릭은 스스로를 Ecclesia Catholica라고 하는데, 이를 해석하면 '모든 민족, 모든 지역, 모든 국가가 보편적으로 믿는 신자들의 모임' 즉 '''교회'''가 된다. 두 종파는 둘 다 정통이고, 둘 다 보편되며, 둘 다 사도로부터 이어온다. 이 두 종파가 '''거룩하고 보편되며 사도들로부터 이어져온 하나의 교회'''를 이룬다. 가톨릭 쪽에선 정교회를 포함한 모든 고대 교회, 즉 사도전승의 교회들이 가톨릭의 주교좌들이었다가 갈려져 나갔으며, 여기에 비사도전승인 개신교도 가톨릭으로부터 갈려져 나갔음을 강조하며 자기네들의 정통성을 중시한다. 전자의 분열은 그리스도의 몸인 성체성사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교회적으로는 하나이지만 그 안의 내분 정도로 인식하며, 후자는 성체성사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교회 바깥으로의 분열로 인식한다. 전자는 이교(離敎) - 이교도라는 뜻의 이교(異敎, paganism)가 아니라 갈려질 이(離)자를 써서 이교(schism), 후자는 열교(裂敎) 또는 이단이라고 한다. 마찬가지로 정교회도 정통성을 중시하면서도 동시에 여러 주교좌가 대등한 가운데에 하나되고 보편되었다는 보편성을 강조한다. 보편성을 뜻하는 가톨릭이라는 명칭은 초기 정교회도 고수하던 이름이었다. 가톨릭과 정교회 모두 초대교회의 정통적 계승자로 주장한다. 객관적으로 둘 다 사도좌에서 출발한 교회기 때문에 두 교회의 주교들은 모두 사도들의 계승자이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따지자면 어느쪽이 더 정통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당연히 가톨릭 신자들은 가톨릭의 최고 정통성을, 정교회 신자들은 정교회의 최고 정통성을 주장하는 경향이 있다. 다만 두 교회의 주교들이 사도들의 계승자라는 것만큼은 이견의 여지가 없고, 그를 넘어서는 논쟁한다면 토론을 해보더라도 한쪽을 납득시키기가 어려우므로 더 이상의 자극은 서로서로 자제하는 것이다. 이 두 보편 교회들은 자기들 외의 다른 그리스도교 교단, 특히 개신교는 교회가 아니라 분열되어 나가 만든 종교라는 뜻의 '열교' 또는 '교회적 공동체'로만 언급하고 있다. 삼성직의 성직 체계[* [[주교]]>[[신부(종교)|신부]]>[[부제(성직자)|부제]]]를 갖춘 보편교회와 달리 만인사제설을 주장하여 [[사도전승]]의 주교제와 그에 딸린 하위 2성직을 거부하는 [[개신교]]들은 완전한 교회의 구조를 이루고 있지 못하다고 보기 때문에 한 지붕 아래의 그리스도인이긴 하되, '''교회'''(敎會)로는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단, 가톨릭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로 개신교에 대해 '열교'라는 명칭을 자제하고 '갈라진 형제'라는 표현으로 포용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youtube(AleGG1dMgwc)] 가톨릭에서 [[부제(성직자)|부제]](副祭, Deacon)라고 하는 직위를 정교회에서는 보제(補祭)라고 한다. 하지만 [[한국어]] 번역상의 문제로 '받들다'라는 의미의 [[그리스어]] '디아코노스(Διάκονος)'에서 나온 것은 같다. [[결혼]]한 이가 [[사제(성직자)|사제]]가 되는 건 가능하나 [[주교]](主敎)는 결혼하지 않은 이에서만 뽑고[* 다만 성문법이 아닌 관습법에 의해서다. 독신 사제가 없는 경우 기혼 사제가 별거를 조건으로 주교가 될 수 있다.], 서품 뒤의 사제는 결혼, [[재혼]]이 불가능하다. [[성체성사]]는 성체(빵)만을 주로 모시는 가톨릭과 달리 양형 영성체(兩形領聖體, 빵+포도주)를 주로 한다. 가톨릭의 양형 영성체는 빵을 포도주에 적셔 입에 넣어주지만, 정교회의 양형 영성체는 포도주가 담긴 성작에 빵을 넣어 숟가락으로 '''떠먹이는''' 방식을 취한다. 성찬예배의 예식은 가톨릭의 [[미사]]와 비교해도 무척 화려하다. 가톨릭에서는 부득이한 경우(가톨릭 교세가 없는 지역의 장기 체류 등) 정교회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게 하고 있으며, 이론상 정교의 성찬례는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교회의 적법한 성사이므로 여기에 참석하여도 미사 참례의 의무를 충족한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가톨릭에서 공심재(空心齋) 전통을 영성체 전 3시간에서 1시간 전으로 완화하였고, 현실적으로 많은 가톨릭 신자들이 단식 및 금육 등의 의무를 소홀히 하고 있기 때문에[* 정교회에서 이를 좀 더 엄격히 요구하지만, 이는 가톨릭 신자들에게도 분명히 의무다.] 가톨릭 신자가 정교회에서 영성체를 하면 정교회의 입장에서는 독성(모령성체, 冒領聖體)이 될 위험이 매우 높다. 결국 신자 개인이 정교회 성당에 찾아가서 예배에 참례할 수는 있으나 영성체까지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반대로 한국에서 정교회 성사 참여가 불가능한 상황인 정교회 신자(군인 등)는 천주교 성체성사 참여가 가능하다. [[파일:external/s-media-cache-ak0.pinimg.com/cdce110f59555e5ec289474f02fcae90.jpg]] 정교회의 여성 신자는 가톨릭처럼 [[미사보]]를 쓰는 대신 머리에 스카프를 두른다. 특히 러시아를 비롯한 슬라브권 정교회에서 많이 볼 수 있으며, 정교회 한국대교구의 경우 간혹 외국인 여성 신자가 스카프를 두르고 성찬예배에 참례하는 것을 볼 수 있어 정교회 밖으로 나오면 이슬람교도로 착각하기 쉽다.[* 사실 정교회 문화권 자체가 이슬람교를 믿는 튀르크 문화권과 영향을 많이 주고받았기 때문에(러시아는 [[킵차크 칸국]]의 봉신국이던 시절에, 그리스·불가리아·세르비아 등 발칸 반도의 정교회 국가들은 [[오스만 제국]] 치하에서 튀르크계 무슬림들과 문화적 영향을 주고받았음)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파일:external/4.bp.blogspot.com/Benedict+and+Bartholomew+a0000318.jpg]] 대부분 깔끔하게 면도하는 가톨릭의 [[성직자]]·[[수도자]]와는 달리 정교회의 성직자·수도자는 수염을 풍성하게 기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서방교회는 세상을 버린다는 의미로 삭발과 면도를 한데 반해 동방교회는 구약성경의 [[판관기]]에 나오는 나지르인의 사상 속에서 머리를 기르고 수염을 기른다. 더불어 서로마는 라틴 문화의 영향으로 수염을 자르는 것이 풍습이었고, 동로마는 그리스 문화의 영향으로 수염을 기르는 것이 풍습이었다. 그리고 동로마 제국이 멸망한 후 오스만 제국 치하에 놓이게 된 발칸 반도 정교회 신도들은 그리스와 마찬가지로 수염을 기르는 풍습이 존재했던 이슬람 문화권의 영향까지 더해졌으며, 러시아의 경우 [[몽골-타타르의 멍에]] 이후로는 훗날 [[표트르 대제]]에 의해 콧수염만 기르고 턱수염은 깎는 서유럽 스타일로 바뀌기 전까지 몽골의 영향을 받아 수염을 기르는 문화가 강했다. 그래서 그게 종교에도 전통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동방과 서방 교회 간의 쟁점은 수도 없이 많았지만, 가장 중요한 것만 뽑자면 대략 이 정도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