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전기물 (문단 편집) === 중국 === '전기(傳奇)'라는 표현은 [[당나라|만당]]시기 배형(裴鉶)의 책 전기(傳奇)에서 유래하였다.[* 다만, 이는 '기이한 것을 다루는 소설 장르'로 볼 때의 이야기이고, 전통적으로는 중국 송원 시대에는 '전기'라 하면 문체적 혁신(다만 이를 [[한유]]나 [[유종원]] 같은 인물들의 고문(古文)과 비교해 폄하하는 시선도 존재했다)을 배경으로 한 애정소설을 주로 의미했으며 이에 소설인 앵앵전(鶯鶯傳)을 '전기'의 기원으로 본 경우도 많았다.] 전기라는 장르가 뜻하는 바는 사실 중국 본토에서부터 일관되지 않고 혼란스러운 면모를 보인다. 동아시아에서 통용되는 전기소설은 역사적으로 [[당나라|중당]]시기에 중국에서 처음 성립되었다. 전기라는 장르는 [[문언문]]으로 쓰였으며, 전(傳)이나 기(記) 형식의 전통있는 글쓰기에 [[남북조]]시대에 발전한 화려한 글쓰기 방식을 더한 문체상 혁신[* 시, 부(賦), 변려문(騈儷文) 등을 활용]으로 발생한 소설 장르라고 할 수 있다. 소재상으로는 1. 기이한 내용을 소재로 삼거나[* 이런 점에서 이전 시대인 [[남북조]]시대에 발생한 지괴 소설과의 연관속에서 이해할 수 있다. 다만 지괴소설과는 문체상 차이가 분명 존재한다. 오늘날 전기라고 하면 이 측면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2. 남녀간 애정을 소재로 삼았다. [[송나라]]대에는 남녀간 사랑을 소재로 다루는 경우가 지배적이 되면서 전기라고 하면 주로 남녀간 사랑을 소재로 하는 경우를 의미하게 되었다.[* 전기가 애정 소설을 주로 의미하긴 했지만, 이 표현이 워낙 널리 사용되면서 의미가 희석되어서 넓은 의미에서 사용할 때는 부수적으로 기이한 내용을 다루는 경우도 포함시켜 사용하기도 했다.] 이렇게 애정을 소재로 삼는 경우를 전기라 칭하게 되면서, 희곡에서 애정을 다룰 때도 전기라는 표현을 사용하게 된다. 그러나 명나라 대에 이르면 [[백화문]]에 토대한 장회소설(章回小說)이 대두하면서 당송대에 비하면 전기는 쇠퇴하였다. 다만 백화문에 비해 전기가 갖는 문체의 정통성에 주목해서, 명나라대 남부지역의 희곡인 남곡(南曲)[* 변려체가 사용되는 등 문어적인 속성을 많이 보인다.]을 전기라 칭하기도 하였는데[* 북곡(北曲)을 잡극(雜劇)이라 부른 것과 대비된다.], 이는 이민족의 영향을 많이 받은 북중국 지역에 대한 남중국 지역의 우월의식과 정통의식에 기반한 것이었다. 그러나 명나라대 호응린(胡應麟)에 이르러 전기라는 장르명을 배형의 책 전기와 연관시켜 사용하였고, 이는 오늘날 전기(傳奇)라 하면 떠올리는 기이한 것을 다루는 소설 장르에 가까운 의미로 사용한 것이다.[* 그 이전까지는 소재상 남녀간 애정을 다루는 소설을 주로 의미했다. 실제로 호응린도 다른 글에서는 전기를 애정소설을 뜻하는 의미로 사용한다.] 명나라대에는 상술한 바와 같이 [[백화문]]의 득세로 인해 [[한문]]적인 전기는 약세였다. 이에 전기는 대중과 유리되게 되는데, [[한문]]으로 글을 읽고 쓸 수 있었던 명대 문인들은 남녀간 애정보다는 주로 기이한 것을 다루는 내용에 주로 주목하였기에, 이전시대의 전기가 애정소설을 주로 의미하던 것에서 기이한 것을 다루는 소설로 의미가 변화되어 간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명나라대 구우(瞿佑)가 쓴 '전등신화'[* 원래 구우가 썼던 전등록 40권이 있었으나 일부 소실되었다. 이에 한 지방관리가 망실된 부분을 제하고 20편을 모으고 본인이 쓴 1편을 추가한 것이 전등신화다.]가 이 전기의 문체적 전통 하에서 쓰여졌으며, 이 소설은 한국 일본 베트남에도 영향을 주었다. 청나라 대에는 [[요재지이]]가 쓰여지기도 했다. 근대 들어선 [[루쉰]]이 '당송전기집'으로 당송시대 전기소설을 정리하기도 하였다.[* 이외에 한나라와 위진남북조시대 소설을 다룬 '고소설구침'(古小說鉤沉), 송대 이후 소설을 다룬 '소설구문초(小說舊聞鈔)'도 썼다. 중국사 전반의 소설을 정리한 셈. 루쉰의 이런 작업은 근대적 작업인 면도 있지만 동시에 청대 건가학파 고증학의 영향도 일부 받아 이루어졌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