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일본군/무기체계/원인 (문단 편집) == 복잡한 사용/정비 설명서 == || [[파일:attachment/1397051998003.jpg|width=100%]] || || 일본군의 총기 사용 설명서. 8발 들이 탄창을 언급하는 것을 보면 [[남부 권총]]의 설명서로 보인다. || 한자가 참 많이 보이는데, 이것은 [[명치유신]] 이래 행해진 의무적 초등교육의 초점이 '''글을 읽을 수 있는 국민'''을 양성하고 이들을 필요에 따라 곧바로 군인으로 양성하기 위한 것이었으므로 사용자가 충분히 한자와 가나를 읽을 수 있다는 가정하에 만들어진 까닭이다. 우리나라 교과서에는 1930년대 말부터 황국 신민화 교육이 실시되었다고 나와 있지만, 일본에는 이미 명치유신기부터 자국의 국민과 군인을 언제든지 천황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이 이상하지 않다는 식으로 세뇌하는 교육이 행해지고 있었다. 단지 그 강도가 1930년대 말에 비해서는 훨씬 약했을 뿐이다. 명치유신 당시에는 일본의 국민들에게만 세뇌를 하면 됐지만, 1910년 이후 한반도가 식민지가 되기 때문이다. 한반도 사람들을 일본의 노예로 삼기 위한 민족말살정책의 일환인 [[창씨개명]]도 그 와중에 나온 것이다. 일본사를 전공하거나, 관련 내용을 한번이라도 들어본 사람이라면 아 하고 떠오를 만한 대표적인 것이 바로 '''[[교육칙어]]와 군인칙유.''' 그러나 예나 지금이나 한자가 일본의 국자라고 해도 당시의 초등교육 이수자가 한자 혼용문을 술술 읽을 거라는 발상 자체가 크나큰 착오다. 상기의 의무 시행했다는 초등교육은 지금의 초등학교 과정을 말한다. 그 기간동안 자주 쓰이는 몇 백 자라면 모를까, 그 많은 수천 자의 한자를 다 외울 수는 없다. 당시보다 훨씬 체계적이고 보편적인 교육을 받은 현대 일본 성인들조차도 간혹 어떤 한자를 보고 뜻이 생각이 안 나거나 무슨 글자인지 모르는 경우가 생긴다. 이건 문필을 업으로 삼는 작가조차도 마찬가지다. 하물며 이 당시의 조악한 초등교육을 받은 당시의 사병들이 한자가 잔뜩 섞인 저 저 설명서를 과연 얼마나 술술 읽을까? 조금만 생각해봐도 자국민의 문해력을 알 수 있을 텐데도 불구하고 현실을 간과한 채, '학교 나온 놈들이 이것도 못 읽어?'라는 심보로 저렇게 한자를 잔뜩 섞어놨다는 것은 어떻게 생각해도 어리석다. 한술 더 떠서 저 설명서는 구어체가 아닌 문어체로 쓰여 있다. 일본인이라 해도 [[문맹|구어체는 잘 구사하면서, 문어체는 아예 읽는 방법조차 모르는 경우]]도 많다. 1945년 8월15일, 히로히토가 라디오로 발표한 항복선언, 일명 [[옥음방송]]도 일본어 문어체자로 구성된 항복선언서다 보니 일반인들이 이해를 못할까 싶어서 '''방송사에서 구어체로 통역을 했을 정도다.''' 이러한 문제를 일본도 모르는 게 아니라는게 더 큰 문제다. 패전시 항복 선언문을 작성할 때에는 원래 전쟁을 끝내는 것이 옳은 길이라는 뜻으로 '의명'(依命)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육군 측에서 '''이런 어려운 단어를 국민들이 어떻게 아냐며''' 그냥 어쩌다보니 그리 되었다는 뜻의 '시운'(時云)으로 바꾸자고 박박 우겼다. 그리고 조만간 쿠데타가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정보를 접한 해군 측의 통 큰 결단으로 수용한 것을 보면 어렵게 글을 쓰면 사람들이 알아듣지 못한다는 것은 일본 수뇌부가 다 아는 사실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설령 저걸 기똥차게 다 읽는다고 해도 문제인 것이, 이 문서를 보시는 분들이라면 알겠지만, 그림도 없이 오로지 '''글자로만 어려운 내용만 빼곡하게 채워넣으면''' 내용을 이해하기가 매우 힘들다. 간단한 예시로 옛날 [[MS-DOS]]의 프로그램 실행시킬 때마다 일일이 CD명령어로 디렉토리를 옮겨다니며 명령어를 때려넣는 방식이 쉬울까, 오늘날 [[Windows]]의 간단한 아이콘 클릭이 쉬울까를 생각하면 된다. 안 그래도 일본군 무기는 사용하기 힘든 걸로 악명이 높은데, 설명서까지 어렵게 써 놨으니 결과적으로 숙달되지 못한 병사들이 많이 생기고 이와 연계되어 조종 난이도가 안드로메다로 날아간다. 한편 일본군의 적이었던 미군의 설명서에는 반대로 글자의 수가 극단적으로 적었고 대신 그림이 빼곡히 들어가 있었다. 당시 노획한 미군의 무기 사용 설명서를 들여다 본 일본군은 '[[일본군/문제점#s-7|미군들은 죄다 바보인가 보다]]'라고 생각했을 정도였던 것. 일본군이 생각했던대로 미군이 죄다 바보였는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바보도 무기를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서 '''그 바보들이 전쟁을 이길 수 있게 했다'''는 점이 중요한 부분이다. 이미 2차대전 때 영국군은 스텐 기관단총 매뉴얼을 만화로 작성했고, 미군도 1960년대 [[베트남 전쟁]]때 [[M16 소총|M16]]을 사용하는 병사를 위해서 만화로 매뉴얼을 만들었다. [[http://www.ep.tc/problems/25/index.html|만화]] [[https://youtu.be/t4_rg9d3mRI|본 영상은 2차대전당시 미군이 병사들을 교육시키기 위한 영상중 하나인 PRIVATE SNAFU(situation normal all fucked up)라는 '''만화영화'''다.]] 여담으로 위 영상은 편지를 쓸 때는 반드시 자체 검열을 하고 검열관에게 보여준 다음 부치라는 내용. 그 외에도 재미있고 유익한 영상이 많이 있으니 유튜브에서 '''private snafu''' 라고 검색해보자. 이건 독일군도 마찬가지였다. [[티거 전차|티거]]에 [[모에선]]을 쐬서 만든 엘비라 티거라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이 여성과 친해지는 방법을 통해 티거 전차병들이 티거에 익숙해지도록 돕는 티거 조종 지침서 '[[http://www.alanhamby.com/tigerfibel.shtml|티거 피벨]]'만 봐도 알 수 있다. 아무래도 보는 입장에서는 만화 쪽이 전공서적보다 보기 편하지 않겠는가. 소련도 경직된 사회분위기 상 만화 매뉴얼까지는 힘들었지만 바보도 쓸 수 있는 무기 콘셉트에 맞게 삽화가 상당량 들어간 매뉴얼을 사용했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됐듯이 적국인 독일인들도 놀랄 정도로 단순하게 만든 이유 중 하나가 바보들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걸 고려한 결과다. 그리고 스탈린 시대 이후에는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 같은 경우 [[http://tonaitoo.egloos.com/2155680|풍부한 삽화를 곁들인 병사용 현지 민사 대응법 책자]] 같은 걸 지급했다. 소련의 군사학은 마르크스적 유물론과 프리드리히 엥겔스의 영향을 받아 반드시 물량 우위를 갖추도록 노력할 것을 모든 전략 전술에 전제하고 있다. 특히 공산주의에서 잠재적 아군으로 가정하는 대상은 '''못 배운 노동자들과 소작농들'''이기 때문에 이들을 신속히 혁명의 전위대로 무장시킬 수 있도록 무기 체계 설계시 성능은 좀 낮더라도 생산성과 신뢰성, 교육 용이성을 중점에 둔다. 그래서 공산권 개인 장비는 사실 교범까지도 필요없이 3시간을 넘기지 못하는 구두교육만으로도 어지간히 다룰 수 있는 편이다. 이 설명서만 봐도 일본이 우월한 민족이라서 복잡한 무기와 설명서를 터득할 수 있으며 [[일본군/문제점#s-7|적군은 멍청해서 얻어봤자 사용할 수 없다는 망상]]을 가진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앞서 언급했다시피 요즘 나오는 일본 애니의 클리셰인 '너무 우월해서 천재 정도 아니면 다루지도 못하는 무기' 또한 괜히 나오는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이 있을 정도다. 그러나 무기 메뉴얼은 시험에 나올 책이 아니다. [[포레스트 검프]]도 충분히 자기 무기는 다룰 수 있을 만큼 쉽고 간편하게 설명한 덕분에 무기 사용법을 제대로 숙지한 미군과 글을 너무 어렵게 쓴 나머지 설명서 해독조차 힘든 일본군. 실전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뻔한 것이다. 사회 구성원을 닥치는 대로 징집한 군대에서는 아무래도 머리가 잘 돌아가는 똑똑한 놈도 있지만, 어쩔 수 없이 상당히 어리어리한 인간도 끼어있을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넌 이런 것도 못 읽지? 읽고도 모르냐!"하는 '''[[부심(은어)|부심]]'''을 충족시키는 것 보다는, "그 어떤 바보도 제 몫을 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쪽이 더 나은 것이다. 이건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평시의 부대 안에서도 말할 필요가 없는 문제인데, '''전시의 전쟁터 한가운데'''에서라면 더더욱 그렇다.]] 1500년대 사람인 [[척계광]]도 [[원앙진]]을 병사들에게 가르치기 위해 그림을 이용했다는 것으로 알수 있듯, 이러한 알아듣기 쉬운 간단한 설명서는 과거의 사람들도 중요성을 충분히 견지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일본군은 과거 사람들도 저지르지 않았던 실책을 저질렀던 셈이니 이는 일말의 변명의 여지가 없다. [[마브러브 얼터너티브]]에서 총기 분해 조립의 제한시간이 15분으로 과장된 것도 이러한 풍조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고 한다. 참고로 현 우리나라 국군에서 K2 분해 조립을 하는 데 주는 시간은 최대 1분 20초에서 1분 30초 정도고 손에 익으면 1분내에서 1분대도 가능하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