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일리아스 (문단 편집) ==== 한국어 번역 ==== 한국에서도 여러 역본이 있지만, 희랍어에서 직접 번역한 [[천병희]] 교수의 번역이 오랫동안 대표적으로 사랑받아왔다. 하지만 2023년 6월에 호메로스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이준석 교수가 [[아카넷]]에서 [[http://www.acanet.co.kr/book/book_detail.php?book_id=806|새로운 일리아스 원전번역본]]을 내놓음으로써 또 하나의 희랍어 원전 번역을 가지게 되었다. 천병희 교수와 비교한다면, 상대적으로 의역에 가까운 천병희 역본은 쉽고 물 흐르는 듯한 문장 흐름을 가진 대신 신화적인 장중함이 줄어들었고,[* 이 문제는 천병희 교수가 번역한 그리스, 로마 철학서에서도 지적받는 문제이다.] 반대로 상대적 직역에 가까운 이준석 역본은 호메로스의 표현을 그대로 살림으로써 신화적인 장중함을 얻은 대신 문장이 약간 거칠다. 물론 이건 상대적인 것이라, 천병희 역본도 호메로스 문장을 잘 살렸고 이준석 역본도 문장 읽기에 무리가 없다. 다음은 비교 예시. || 노래하소서 여신이여! 펠레우스의 아들 아킬레우스의 분노를! 아카이오이족에게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고통을 가져다주었으며 숱한 영웅들의 굳센 혼백들을 하데스에게 보내고 그들 자신은 개들과 온갖 새들의 먹이가 되게 한 그 잔혹한 분노를! || 노여움을 노래하소서, 여신이여, 펠레우스의 아들 아킬레우스의 노여움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고통을 아카이아인들에게 안겨주었고, 그 많은 영웅들의 강인한 목숨을 하데스로 떠나보내었으며, 그들 자신을 온갖 개 떼와 새 떼의 먹이로 만든 그 저주받을 것을! || || 천병희 [* 2007년판 기준. 이하 동일.] 1.1-5 || 이준석 1.1-5 || || 말없이 걸어가다가 거리가 멀어지자 머릿결 고운 [[레토]]가 낳은 [[아폴론]] 왕에게 기도했다. "크뤼세와 신성한 킬라를 지켜주시고 테네도스를 강력히 다스리시는 은궁(銀弓)의 신이시여! 내 기도를 들어주소서. 오오, 스민테우스여! 내 일찍이 그대를 위하여 마음에 드는 신전을 지어드렸거나 황소와 염소의 기름진 넓적다리뼈들을 태워드린 적이 있다면 내 소원을 이루어주시어 그대의 화살로 다나오스 백성들이 내 눈물 값을 치르게 하소서." || 그렇게 멀리까지 걸어온 다음, 그제야 노인은 머릿결도 고운 [[레토]]가 낳은 [[아폴론]] 왕을 향해 많은 기도를 바쳤다. "제 말씀 들어주소서, 은궁(銀弓)의 임이시여! 크뤼세와, 지극히 신성한 킬라를 두루 살펴 다니시고, 테네도스를 힘써 다스리는 임이시여, 스민테우스여! 예전에 제가 그 우아한 신전 위로 지붕을 덮어드렸거나, 황소며 염소의 살진 사태를 태워 바친 적이 있었다면, 저를 위해 부디 이 소원 하나 들어주소서, 다나오스인들이 임의 화살들로 제 눈물의 대가를 치르게 하소서!" || || 천병희 1.35-42 || 이준석 1.35-42 || || 그리고 그녀[* 카리스]는 솜씨 좋기로 이름난 [[헤파이스토스]]를 부르며 이렇게 말했다. "[[헤파이스토스]]여! 이리 나오세요. [[테티스]]께서 당신에게 볼일이 있대요." 그러자 그녀에게 유명한 절름발이 신이 대답했다. "참으로 어렵고 존경스런 여신께서 내 집에 오셨구려. 여신께서는 나를 구해주셨지. 내가 절름발이라고 해서 나를 없애버리려던 [[헤라|파렴치한 어머니]]의 사악한 속셈 때문에 내가 멀리 추락하여 고통당하고 있을 때 말이오. 그때 만일 에우뤼노메, 도로 그 자신 속으로 흘러들어가는 오케아노스의 딸 에우뤼노메와 테티스께서 나를 품속에 받아주시지 않았던들 나는 마음속으로 고통당했을 것이오. || 그런 다음, 솜씨 좋기로 이름난 [[헤파이스토스]]를 부르며 이런 말을 건넸다. "[[헤파이스토스]], 이리 좀 나와봐요. [[테티스]]가 지금 당신께 무슨 볼일이 있답니다." 그러자 그녀에게 다리 저는 이름난 이가 대답하였다. "아니, 두렵고도 존경스러운 여신께서 정말로 지금 여기 와 계시는구나! 저분이 나를 구해내셨다오, 내가 고통이 들이닥쳤던 그때 다리 저는 나를 묻어버리려고 작정했던, [[헤라|개의 낯짝을 한 내 어미]]의 뜻에 따라 내 까마득히 내던져졌을 때, 만약 에우뤼노메와 테티스께서 나를 옷자락으로 받아주시지 않았더라면, 그때 나는 뼛속부터 고통을 겪었을 테지요. || || 천병희 18.390-400 || 이준석 18.391-398 ||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