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인문학 (문단 편집) ==== 인문학을 배워야만 통합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는가? ==== 인문학을 통해 통합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인문학의 분과학문 간 경계는 훨씬 희미하므로, 곧 어느 한 분야를 전공하더라도 다른 분야에 대해 모르면 그야말로 [[수박 겉핥기]]만 하게 될 확률이 높다는 것. 예를 들어 근대성(modernity) 같은 문제는 문사철 중 어느 한 학문을 탐구하든 간에 반드시 마주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통합적 사고가 적용되는 부분은 본 페이지에 서술된 내용을 기준으로 이야기하자면 'Humanities'라고 불리는 '순수인문학' 분과이다. 대중이 받아들이기 쉬운 내용부터 설명하자면, (1)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다"라는 말이 있듯 인간이 서술하는 역사는 비록 사료가 존재한다고 할지라도 당시의 시대상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절대적 진리'가 아니다.[* 태조 왕건이 승리한 결과 고려가 건국되었으나, 그 과정에서 폭군으로 서술되어버린 궁예가 실제로도 폭군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 하물며 역사 속에서 수없이 반복되는 문명의 쇠락과 번영이란 물적 인프라 차원의 문제에서 발생하기도 하지만, 그 집단이 가진 형이상학적 세계관에 의해 벌어지는 경우도 다반사다. 만약 '풍수지리'에 대한 이해가 없는 사람이라면, 조선시대의 마을이 형성되는 원리 자체를 파악하지 못한 채 도시의 비효율성에 대해서만 주목하게 될 것이다.[* 인간이 살아가는 터전이 '효율성'을 기반으로 구성되기 시작한 것 자체가 근대 이후 '산업화 이데올로기'가 등장하면서부터라는 사실을 현대인은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2)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근친혼을 하지 말라"와 같은 일견 [[자연|인류보편]]적으로 보이는 [[십계명|도덕률]]이라 할지라도, 그 근원을 따지고 들어가보면[* 니체, 푸코 등으로 대변되는 이러한 방식을 현대철학에서는 계보학적 접근이라 한다.]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권력체계에 기반하고 있다. 따라서, 특정 시대의 사조를 알기 위해서는 그러한 사조가 발생하고 받아들여지게 된 역사적 배경 따위에 대한 이해가 필수불가결하다.[* 신으로부터 독립하여 인간의 이성을 기반으로 진리에 도달하고자 시작하였으나 종국엔 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논리로 회귀해버리는 데카르트의 이론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데카르트로부터 불과 수년 전 이탈리아의 [[조르다노 브루노]]가 기독교적 세계관을 부정하다 화형을 당했다는 당시 시대상에 대한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다.] (3) [[구조주의|인간의 사유가 언어적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관점에서, 한 시대가 가진 언어적 한계는 그 시대가 가진 사상적 한계이기도 하므로, 특정 시대, 특정 사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시대에 통용되는 언어체계를 파악해야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 일례로, 서양 근대철학사에서 가장 큰 담론중 하나였던 존재론의 경우, 인도유럽어족의 언어체계에 존재하는 [[be동사|Be동사]]로 인해 특정 결론에 도달하는 경우가 되레 있었다(ex> Being is Being / to be or not to be) 하지만, 이로 인해 도출된 진리값 혹은 담론들은 언어적 체계가 상이한 한국사람이 듣기에는 이해도 되지 않을 뿐더러 논리적 결함을 느끼기까지 한다. ][* 롤랑 바르트가 주장하는 '에크뤼티르'담론 따위가 이러한 사실에 주목하는 대표적 사례이다.] (4) 따라서 '하나의 정답'이 아닌 '다원화된 담론'을 결과값으로 지향하는 현대 인문학의 특성상, Humanities에 속한 학문이 특정한 시기의 [[사학|역사]] / [[철학|사상]] / [[문학|언어]]에 대해 최대한 실제에 가까운 결과값을 얻기 위해서는 특정 분과만의 지식이 아닌 학제간 교차검토를 통해 만들어진 통합적 사고가 필수라 할 수 있다.[* ex1>한국보다 [[눈(날씨)|눈]]에 대해 훨씬 많은 단어를 가지고 있는 에스키모의 경우 똑같은 눈을 보더라도 한국사람보다 더 많은 종류의 눈을 '볼수있다' (문학) => 이러한 '인신론적 차이'는 인식론(input)=>형이상학(explain)=>윤리학(Output)으로 이어지는 사상체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고 (철학), 이렇게 다른 사상체계를 가진 집단이 문명을 이룩하게 될 경우 한국인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시스템화된 문화를 발전시키게 된다 (역사) ][* ex2> 조선시대에 일어났던 각종 사화들이 일종의 헤게모니 싸움(철학)의 일환이었다는 점이나, 한자체계 아래서 지식을 독점하고 권력을 잡은 사대부(역사)들이 한글(문학)의 반포를 격렬하게 반대했다는 점 등을 보면 알 수 있듯 인문학적 담론과 연계된 이슈들은 애당초 태생부터 서로 뒤섞여 있는 경우가 많다.] 현대의 인문학이 [[중세]] [[3학4과]]의 직접적인 후신이라고 가정한다면[* 다만 이는 보는 시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자연과학]] 또한 인문학만큼이나 [[3학4과]]의 적장자라고 볼 여지가 있으며, 현대에 "인문학"이라고 분류되는 학제는 19세기 대학 제도의 변화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있기 때문이다.], 현대의 모든 분과 학문들은 인문학으로부터 갈라져 나왔다고 할 수 있다. [[자연과학]]도 [[18세기]] 무렵까지만 해도 [[자연철학]]으로 분류되었으며, "[[사회과학]]" 또한 [[19세기]]에 와서야 [[오귀스트 콩트]]에서 유래하였기 때문이다. 오늘날까지도 이러한 전통이 세계 각 대학에 남아있다. 예컨대 세계의 많은 대학에서 인문대학(college of humanities)은 항상 단과대학 리스트의 맨 앞에 오며,[* [[서울대학교]]를 비롯한 우리나라의 많은 대학들도 마찬가지이다. 단 [[고려대학교]]의 경우는 그 전신인 보성전문이 법과와 상과로 이루어져 있었기 때문에 이를 직접적으로 계승하는 [[법과대학]]과 [[경영대학]]이 가장 앞에 오며, [[한양대학교]] 역시 그 전신이 동아공과학원-한양공대이기 때문에 [[공과대학]]이 가장 앞에 온다. [[성균관대학교]]의 경우 조선 [[성균관]]의 후신임을 표방하기 때문에 그 정신을 계승하는 유학대학(儒學大學)이 맨 앞에 온다. 물론 이 대학들도 그 다음 순서는 자연스레 인문대학이 위치한다.] 입학식이나 졸업식 등 공식적인 학교 행사에서 최선두에 선다. 그러나 위 주장과 근거들은 다음의 관점에서 문제가 있다. * 위 내용들은 통합적 사고를 뒷받침한다기보다는 연구를 수행하면서 타 분야 지식을 도입한 사례일 뿐 '통합적 사고'라는 이름을 굳이 붙일 이유가 없다. 더군다나 저 정도는 이미 학부생 수준에서 배우는 내용들이다. * 통합적 사고는 어차피 모든 학문에 요구된다. [[물리학]]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 없이는 [[화학]]을 공부할 수 없고, [[경제학]]에 대한 지식 없이 [[정치학]]을 깊이 논하기 어렵다. * 오히려 이 문서의 [[#과학을 주도하는 인문학|교류를 넘어서서 과학을 주도하는 인문학의 필요성]] 문단에서 말하듯, 21세기에 타 학문과의 융복합이 가장 적게 이뤄지는 분야, 곧 통합적 사고가 가장 안되는 분야가 인문학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