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인문학 (문단 편집) === 외국의 현실 === >''It's a sad fact about our culture that a poet can earn much more money writing or talking about his art than he can by practicing it.'' >시인이 시를 쓰기보다 예술론을 논하는 쪽이 돈이 되는 것은 미국 문화의 슬픈 모습이다. >---- >W.H.오든(미국의 시인) [[파일:external/ext.fmkorea.com/1afe690709d31a3a5cb4243ae203754b.jpg]] >''If your child majored in fine arts or philosophy, you have good reason to be worried. The only place where they are now really qualified to get a job is ancient Greece. Good luck with that degree.'' >여러분의 자녀가 순수예술이나 철학을 전공했다면[* 위 사진의 자막에서는 인문학이라고 오역을 했지만(인문학은 그냥 art라고 하고, fine art라고 하면 순수예술이 된다), 워낙 인문학 자체가 죽어가는 상황이라 컬트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적잖이 고민하실 만도 합니다. 이제 그들이 정말로 취업할 수 있을 만한 곳은 [[고대 그리스]]밖에 없거든요. 그 학위를 활용할 수 있길 빕니다.[* 정작 코난은 역사학과 문학을 전공했다(...). 물론 본인이 인문학 전공자이기 때문에 오히려 실상을 더 잘 알게 되어 저렇게 말했을 수도 있다.] >─[[코난 오브라이언]], [[다트머스 대학교]] 졸업식 축사 중 [[https://www.youtube.com/watch?v=q-WRUNCdGfk&t=903|영상]] 이러한 현상은 외국도 크게 다르지 않다. 당장 시민권 부여 자격만 봐도 소위 '스템'(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 Math 직역하면 이공계)계열 전공자를 우대하지 인문학 전공자를 우대하지 않는다. 옆나라인 [[일본]]만 해도 최고대학인 [[도쿄대학]]에서 문과 1(법학/정치학), 문과 2(경제학)에 비해 문과 3(광의의 문학)은 선호도나 취업률이 떨어지며, [[미국]] 또한 '인문학의 위기' 를 외칠 만큼 인문학은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http://news.mt.co.kr/mtview.php?no=2018083116283698038|#]] 세계 최고 명문인 [[하버드 대학교]]마저 인문계열 학생 수가 감소하였고, 그나마 있던 다른 학생들도 다수가 전공을 바꾸려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http://news.hankooki.com/lpage/world/201311/h2013110819462522450.htm|미국 대학들도 인문학의 위기]] 세계의 모든 [[선진국]]들 중 [[미국]], [[유럽]], [[일본]], [[한국]]을 모두 포함한 대부분이 기술중심사회이며, [[싱가포르]]나 [[홍콩]] 같은 [[도시국가]]가 아닌 이상 모두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제조업]]이 고부가가치 기반산업으로 경제에 중요하게 작용한다.[* [[영미권]]이나 이에 영향을 받은 국가들은 [[실용주의]]가 강조되는 경향이 짙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3/12/02/0200000000AKR20131202078600009.HTML?input=1179m|인문학의 위기 전세계적 현상]] 그렇기 때문에 유수의 대학에서 인문학을 전공하는 학생들도 밥벌이용으로 [[경제학]]이나 [[경영학]] 복수전공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전세계적으로 전설적인 위상을 자랑하는 펀드매니저 빅5는 [[워렌 버핏]]을 제외하면 모두 인문학 전공자들이다. 하지만 이것은 사실 현재의 상황에 맞춘 해석인 것이, 이 펀드매니저들의 나이를 보면 답이 나온다. [[워렌 버핏]]은 [[1930년대]] 출생, 나머지는 아무리 젊어도 [[1950년대]] 출생이다. 이때를 생각해보면 순수과학은 [[물리학]]을 필두로 [[1920년대]]부터 이어진 오랜 빙하기를 맞았을 때고 [[공학]]은 금융이나 사회분야에 널리 퍼지지 않았었다. [[통계학]]이 사회 보편적인 분야에 퍼진 것도 [[1960년대]] 이후인데... 그저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적인 고도성장기에 수리적인 분야에 관심이 없던 머리 똘똘한 학생들이 당시 길이 열리던 펀드 매니저로 나섰다는 것이 더 설득력 있다.] 그리고 인문학으로 졸업한 학생들 중에서도 뛰어난 학생들은 많은 수가 MBA나 로스쿨로 진학한다. 그나마 졸업생에게 전부 높은 연봉의 정규직 교사/교수 직위를 보장해 주는 [[그랑제꼴]] 고등사범학교가 개설되어 있는 [[프랑스]]가 조금 나은 형편이랄까... --물론 퇴학당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야...--[* 오히려 [[박노자]]의 회고에 따르면, 역설적으로 구 [[소련]]의 경우 취업 걱정이 원칙적으로는 없었기 때문에 대학생들이 먹고 살 걱정을 크게 하지 않고 원하는 인문학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었다고 한다. 다만 이것이 곧 구 [[공산권]] 국가들의 인문학 연구 성과가 자본주의 국가보다 뛰어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애초에 일당독재 체재 하에 철저한 검열이 이뤄지는데다, 외국 학계와 교류하기 어려운 폐쇄적 환경에서 제대로 된 학문 발전을 기대하긴 어렵다. 때문에 [[중국]]도 그렇고 [[북한]]의 인문학 사정은 그야말로 시궁창. 학문 수준은 초보 수준이고, 그나마도 주체교의 경전인 [[주체사상]]을 보조하는 데에나 쓰인다.] 오죽하면 "'''인문학의 위기는 전 세계적 현상"'''이라는 뉴스기사가 나올 정도이다.[* [[미국]]에서도 문과의 인기가 떨어지고 있고 인문학 기피가 심각해지고 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hm&sid1=104&sid2=232&oid=020&aid=0003003629|#]]] [[미국]]에서는 인문학 연구 자금 지원금이 [[2009년]]부터 계속 감소하고 있으며 [[2011년]] 기준으로 과학기술 분야 연구개발비의 0.5%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전체에서의 인문학 전공비율은 [[1966년]]부터 [[2010년]] 사이에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하버드 대학교]] 인문학 연구소장은 인문학이 [[선진국]]이나 [[개발도상국]] 모두에서 심각한 고전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01&aid=0006626993|#]],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09&aid=0003630813&sid1=001|#]] 정치권에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14년]]에 [[제너럴 일렉트릭]] 공장을 방문했을 때 인문학을 공부하는 것보다는 [[경영학]] 같은 실용학문을 배우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가 인문학계가 항의하여 사과하는 일도 있었다. [[미국]] 뿐만 아니라 [[영국]]에서도 [[2011년]]부터 인문학 분야에 대한 정부 직접 지원을 끊어버리고 수업료로 대체하였으며, [[호주]] 역시 1억 300만 호주 달러(한화로 약 995억 원)의 인문학 연구 자금을 의학 분야로 돌리겠다고 발표하였다. [[인도]] 또한 인문학은 빈사 상태이며 반대로 직업학교와 경영, 기술 분야 연구는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은 말하기조차도 민망하다. [[공산주의|체제도 체제이거니와]] [[1960년대]]에 [[중국]] 대륙의 유구하고 찬란한 문화를 싸그리 파괴와 혼란으로 몰아넣었던 [[문화대혁명]] 탓에 인문학이 말살당했기 때문이다. 중국 사회과학원 같은 유수의 학술 기관이 있다고 하지만 학자 개인의 견해를 다는 것은 물론 각주 하나, 단어 하나까지 각별히 조심해야 하고 [[문화대혁명]] 관련 공문서 및 기록들은 체제붕괴의 위험성과 연관되기 때문에 모두 공개금지 조치가 되어 있다. 이 때문에 [[중국]]의 정치인들은 대부분 이공계열 출신들이다. [[시진핑]]만 해도 [[칭화대학]] 화학공학과를 졸업했고, [[후진타오]] 전 주석도 [[칭화대학]] 수리공정과를 졸업했으며, 그 전 주석이었던 [[장쩌민]]은 자오퉁대학 전기공학과를 졸업했으니 말 다한 셈. [[리커창]] 총리는 비이공계이나 사회과학인 [[경제학]]을 전공했다. 물론 그것은 [[문화대혁명]]이 휩쓸고 간 대륙 얘기고 [[홍콩]] 및 [[대만]]은 [[한족]] 자체의 문화 수준이 높은 관계로 인문학이 여전히 살아 있으며, 문과 출신에게 그럭저럭 많은 기회를 준다. 당장 중국사 사료는 [[베이징]]이 [[홍콩]]이나 [[타이베이]]에서 수입해 오는 판. [[홍콩대]]와 [[홍콩중문대]]가 [[베이징대학]]보다 사료 보유량이 더 많으니 말 다했다. 다만 [[문화대혁명]]은 인문학의 영향 아래 발생한 참사라는 것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 당시 중국에서는 인문학의 한 분파인 [[사회주의]] 인문학이 현실 정치에서 권력을 확보하며 다른 인문학과의 경쟁에서 승리했다. 권력을 획득한 사회주의 인문학은 기득권 집단인 보황파 [[홍위병]]은 물론 사회의 말단인 조반파 [[홍위병]]에게 까지 전파되어 그들이 '혁명'을 하는 이념적 근간이 되었다. 또한, 인문학의 타파가 중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중국의 사회주의 인문학은 개혁을 핑계로 한 학살과 현실성 없는 경제 정책의 이론적 기반이 되어 수많은 인민들을 총살하고 굶겨 죽였던 전과가 있다. 그러나 지식인들을 처단하고 인문학을 말살한 이후 그 자리는 온건한 실용주의적 정치가 대신했으며, 이는 현재의 중국이 훨씬 인권적[* 마오쩌둥 시대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주장은 이견의 여지가 없다.]이고 경제적으로 발전한 사회로 나아가는데 기반을 제공했다. [[파일:92a42f07-s.jpg]] >(오른쪽 위부터) >A: 선생님, 문과는 대학에서 무엇을 하나요? >B: 부모님 돈으로 미팅 가서 놀거나 취업할 때 자랑스럽게 얘기하기 위해서지. >C: 의사소통 능력이 필요한 사회에선 어쩔 수 없지. >D: 하지만 불문학이나 셰익스피어가 사회에 무슨 쓸모가 있지? >E: 경상계는 해외에선 이과고, 사회를 움직이는 다수가 대학에서 배울 게 있나요? >---- >A: 대부분의 문과에게 대학을 다녀야 할 이유가 있나요? >---- >C: 선생님, 대답해 주세요! >---- >T: 결론부터 말하면 '''없다.''' [[일본]]도 이런 만화가 나오는 걸 보면[* 원작은 [[고바야시 모토후미]]의 만화 한 장면이다.] 사정은 비슷한 듯.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