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인간선언 (문단 편집) == 상세 == [[천황]]은 '''아라히토가미(現人神, 현인신)'''가 아니라는 것이 핵심이지만 그렇다고 [[일본/왕사|역대 천황들]]까지 신이 아니라고 한 건 아니다. 즉, 천황의 군림은 일본 국민과의 상호사회계약에서 나온 것이므로 일본의 창조신화와 엮인 천황가의 혈통과는 별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이런 선언을 하게 된 배경은 아무래도 [[쇼와 덴노]]의 전쟁 책임 추궁을 면하는 대신 [[연합군 점령하 일본|SCAP]] 측에서 천황이 인간에 불과하다는 천명을 해 달라고 요구한 데 있는 듯하다. 실제로 연합군 사령부는 [[신도지령]](神道指令)이라는 명령을 통해 국가가 신도를 지원, 감독함을 금지했다. 다만 신도지령에서는 천황의 신격에 대한 언급은 삼갔는데 이는 연합군 사령부 측이 천황 스스로 신격을 부정하기를 바라서였다는 추측이 대세다. 이에 따라 [[궁내성]](宮內省)은 [[시데하라 기주로]] 내각총리대신[* 시데하라는 외교관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해 그 수장인 외무대신까지 지내고 전후에는 궁내성에서 영어교사로도 근무했을 정도로 영어 실력이 아주 뛰어났다. 그가 차기 총리로 추천되자 GHQ 측 관계자는 그가 영어는 잘하는지 의구심을 품었는데 시데하라는 이를 간파하고 선수를 쳐 자신이 즐겨 읽는 [[윌리엄 셰익스피어]] 문학 작품에 대해 청산유수로 설명했다고 한다. 그가 총리가 될 수 있었던 이유도 그가 영어를 잘 하고 GHQ에도 협조적이었기 때문이었다.]과 연합군 사령부 측의 [[하이쿠]]에 조예가 깊은 사람에게 의뢰하여 인간선언의 초안을 잡아 달라고 부탁하여 그 두 사람이 인간선언의 초안을 작성했다. 둘이 작성한 영문 초안을 [[1945년]] [[12월 25일]]에 [[일본어]]로 번역한 다음 마에다 문부대신이 천황에게 보고하자 천황은 "5개조 서약문을 부가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초안을 입수한 [[궁내성]]의 키노시타 미치오 시종차장이 천황의 현신만을 부정하고 천황이 신의 후예임은 부정하지 않는 별도의 문건을 만들었다. 그랬다가 내각회의에서 "천황이 신의 후예인 것까지 부정하는 내용을 복원하는 게 어떠냐"는 의견을 냈고 천황이 이를 수용하여 1946년 1월 1일자 관보에 실었다고 한다. 이 여파가 굉장히 골때렸는데 일찌기 [[더글라스 맥아더]]는 인간선언을 한 이유는 [[천황]]의 권위를 고의로 실추시켜서 전쟁을 일으키기 위한 구심점을 제거하기 위해서였다. 정작 천황이 인간선언을 하자 '''더글라스 맥아더가 일본인들에게 신으로 숭배되는''' 괴상한 일이 벌어졌다. 일본인들이 더글라스 맥아더에게 보낸 팬레터가 40만 통이 넘었으며 날이면 날마다 맥아더에게 보내는 각종 진귀한 선물들이 계속 쌓였다. 일부는 맥아더를 '''신천황(新天皇)'''이라며 숭배하기도 했다. 그래서 맥아더에게 붙은 별명이 'GHQ 막부 [[쇼군]]'이다. 심지어 [[해리 S. 트루먼]]이 맥아더를 [[보직해임]]시키자 수많은 일본 사람들이 땅에 엎드리고 울면서 '''제발 가지 마세요'''라고 외쳤을 정도였다. 그러나 천황이 신의 후예임은 결국 부정되지 않았고 그냥 현신만 부정했다. 게다가 영문판에선 'The empire divine'을 부정했을 뿐이다. 이는 [[왕권신수설]]의 신을 뜻하는 거라서 본래 [[일본인]]과 [[일본 황실]]이 생각하는 것과는 전혀 달랐다. 그래서 인간선언에 대해 [[일본]] 밖에서는 환호했지만 정작 일본 안에서는 별 반응이 없었다. 이는 일본 [[언론]]들의 보도만 봐도 알 수 있는데 천황의 신격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없고 "일본의 평화와 국민을 위해 함께 하겠다고 하셨다"는 보도만 넘쳤다. 서양인들은 일본이 2차 대전에 참전한 원인을 일본인들은 천황이 신이라고 굳게 믿고 신이 지배하는 세상을 만들자고 했기 때문이라고 이해했으므로 천황을 인간으로 만들면 더는 문제가 없으리라는 생각에서 나온 결과물이 인간선언일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일본인이 전쟁에서 보여준 광적인 태도와 행동들이 종교에서 발현했으리라고 서양인들은 생각했는데 일본 입장에서는 딱히 그게 아니었다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다. 사실 일본과 같은 [[추축국]]이었던 독일과 이탈리아에서 [[아돌프 히틀러|히틀러]]와 [[베니토 무솔리니|무솔리니]]를 각각 [[퓌러]], [[두체]][* 둘 다 [[최고지도자]]라는 뜻이다.]로 부르며 광적으로 숭배했을지언정 신으로 여겼던 건 아니었듯이 일본 역시 결국은 사람 사는 동네(...)였던 것. '비기독교인인 동양인들에게는 좀 더 전근대적이고 미신적인 무언가가 작용했을 것이다'라는 일종의 [[오리엔탈리즘]]이 작용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내용도 천황의 신격 부정보다는 다들 민주적으로 나라를 재건하자는 게 대부분이었으며 [[옥음방송]]이 그랬듯이 SCAP나 일본 내각이나 그저 그런 소리를 빙빙 돌려 한 것에 불과하다. 일본 [[우익]] 중에는 "인간선언이 [[일본인]]의 신에 대한 관념(神の観念)과 천황관(天皇観)을 바꿔 버렸기 때문에 폐기해야 한다"는 자들도 있지만,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경 안 쓴다. [[설민석]]은 인간선언을 [[어불성설]]이라고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311/0001245332|주장]]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