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음운론 (문단 편집) === 자질이론 === 음운론적 패턴[* 학부 수준에서는 조음음성학적 특징이 자질의 기반이 된다고 가르치지만, 첨단의 연구에서는 조음음성학적 유사성 자체가 음운론적인 패턴으로 표면화되지 않으면 음운론적으로는 무의미하다고 본다. 한마디로 조음음성학적 자질부류는 음운론적 패턴으로 환원된 것이다.]에 따라 자연부류(natural class)를 형성하고 그 자연부류의 특성인 자질(feature)을 규명하는 음운론의 세부분과이다. 1960년대 촘스키의 [[영어의 음성체계|SPE]] 이후로 음운론 연구의 기본단위는 음소에서 자질로 재정립되었기 때문에, 자질이론은 음운론의 근간을 이룬다. 언어에 따라 자질의 집합에 차이가 있다. 예를들어 한국어에는 격음 평음과 대비되는 경음의 자질이 [긴장성]이라는 자질로 포착되는데, 영어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마찬가지로 영어나 일본어에는 [유성음] 자질이 있지만 한국어에는 없다. 반면 [자음성](consonantal) 자질은 언어보편적으로 관측된다. 이러한 언어보편적, 개별언어적 자질 집합의 차이를 설명하는 것이 자질이론의 궁극적 목표이다. 따라서 자질이론에는 두 가지 목표가 있다. 첫째, 한 언어에 존재하는 자질의 집합이나 모든 언어에서 존재할 수 있는 자질의 총 집합을 기술(describe)하는 것. 둘째, 이와 같이 언어 간 자질 집합에 차이가 나타나는 이유를 언어습득과정 등에서의 기제를 통하여 설명하는 것. 자질론의 결과물은 '자질체계'로서 음운론의 다른 분야에서 말소리 연구를 위해 활용한다. 자질론의 철학[* 왜 자질론이 독립적인 학문단위인가, 어떠한 자질체계가 더 타당하고 높은 설명력을 가지는가 등]에 대해서는 Jeff Mielke의 OSU 박사논문이 읽어볼 만하다. 현대음운론에서 활용하는 자질체계로는 제이콥슨 시스템, SPE (Sound Patterns of English) 시스템, 그리고 Hayes식 시스템 등이 있다. 각 시스템에 대한 세부정보나 문헌은 아래의 하위문단인 '읽어볼만한 자료'를 참조할 것. [[영어의 음성체계|SPE]]가 보수적인 표준으로 통용되고 있으며, 오늘날 제이콥슨 시스템은 그대로 수용되지 않고 비판적으로만 수용된다. Hayes식 시스템은 음성학에 기반한 음운론을 지지하는 학자들 사이에서 통용된다. 각각의 자질체계는 다른 기반을 두고 있고 각각의 논란을 가지고 있다. 예컨대 [[영어의 음성체계|SPE]] 체계의 영원한 떡밥은 [vocalic] 자질에 관한 것으로, 이 자질은 7장에서 정의되었다가 8장에서 철회 및 [syllabic]으로 대체된다. [vocalic]을 음성자질로만 볼 것인지 아니면 음운자질의 지위를 가질 수 있는지 여부는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다. 한편 Hayes식 시스템은 [h]의 미분류를 주장하고 있기에 한국어를 포함한 많은 언어에서 해당 음소가 자음으로 분류된다는 직관과 배치된다는 문제가 있다. 물론 음성학적으로 기반한다면 위치자질을 가지지 않는 [h]가 자음으로 분류될 수 없다는 Hayes의 주장은 설득력이 있다. 현대자질이론에는 크게 3번의 변곡점이 있었다. 1960년대 [[영어의 음성체계|SPE]]에 이어서 자질이 음운론의 기본단위로 자리잡은 것이 첫번째, 1980년대 자질계층이론(feature geometry)의 등장[* Clements, G. N., & Hume, E. V. (1995). The internal organization of speech sounds. The handbook of phonological theory, 7, 245-317.]이 두번째, 그리고 마지막으로 21세기에 들어와 [[통계학#베이지언|베이지언 통계학]]을 이용한 통계적 추론방식의 적극적 활용이다. 21세기 이후의 베이지언 통계학의 사용으로 2020년대 현재 최첨단의 자질이론은 Featural underspecification (FU)으로 천착하고 있으며, 아직 불안정한 이론으로서 신진학자들 사이에서는 Featurally Underspecified Lexicon이 실험되고 있다. Featurally Underspecified Lexicon(FUL)은 음성신호에 대한 베이지언 학습(기계학습)을 통해 완전한 '백지상태'에서 음운자질(자연부류)을 도출해내는 과정을 말한다. Henning Reetz이 처음 고안하였고 현재 많은 신진 음운론 연구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연구 중이다. 자질론에 깊이 침잠할수록, 특히 음성학에 기반한 음운론이나 FUL 등 음향신호로부터 음소를 도출해내는 방식의 bottom up 스타일의 자질이론을 극단으로 들어갈수록, 오히려 직관적/역사적으로 다뤄오던 범주들이 자질론적으로 지지받기 어렵다는 것이 밝혀진다. 따라서 자질이론은 음운론의 고차원적인 세부전공 (음소배열론 및 그 이상의 차원)과는 잠재적으로 상충관계에 있다. 자음, 모음, 유음(liquid) 등 전통음운론에서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단위에 속하는 음소의 집합을, 범주독립적인 자질 묶음만으로 뽑아내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SPE에서 [consonantal] 자질을 5장에서는 없앴다가 6장 이후에서 재호명하는데, 실제로 consonantal을 상정하지 않으면 영어의 자모음을 오롯이 변별하는 집합을 표현할 수가 없기 때문. 참고로 음운론의 자질이론에서는 전통적 범주를 무너뜨리고 bottom up 방식의 자질묶음으로 재구성하려는 노력을 이미 10년 넘게 하고 있는데, 촘스키언 통사론에서는 Chomsky 2013, Chomsky 2015 (두 논문을 묶어서 'Problems of projection (extensions) 라고 부른다.') 등에 와서야 label-free syntax로 이전했다. 이제서야 범주 레이블의 문제점을 깨닫고 앉아있으니 촘스키언 통사론자들이 우리들처럼 베이지언 통계학을 활용해 언어습득을 실증적으로 설명하기를 기다리려면 여전히 요원하다고 할 수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