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육서 (문단 편집) ==== [anchor(형성)]형성(形聲) ==== 형성자는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뜻과 연관된 글자인 '''형부'''(形符) 또는 '''의부'''(義符)이고, 다른 하나는 소리를 나타내는 글자인 '''성부'''(聲符)이다. 즉 형성이란 한쪽에서는 뜻을, 한쪽에서는 음을 빌리는 방식인 것이다. 예컨대, 중국어에서는 '듣다'라는 의미를 '문'이라고 발음하는데, 이 경우 '듣다'라는 의미에서 [[耳]](귀 이)를, 발음인 '문'은 같은 발음의 글자인 [[門]](문 문)에서 따와서 [[聞]](들을 문)이라는 새글자를 만드는 것이다. 음을 빌릴 구성요소를 적당히 선택하면 많은 글자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류의 한자는 대부분의 한자를 차지하며, 이 형성이라는 조자원리 덕분에 이른바 부수라는 개념도 설명될 수 있다. 다른 예를 들어 보면 [[工]](장인 공) 자를 포함하는 글자로는 [[攻]](공격할 공), [[空]](빌 공), [[江]](강 강), [[紅]](붉을 홍) 자들이 있다. 이 글자들에서 뜻을 나타내는 부분은 각각 [[攴]](칠 복), [[穴]](구멍 혈), [[水]](물 수), [[糸]](가는실 멱)이며, 工 자는 단지 발음을 연상시키기 위해 가져온 글자일 뿐이므로 '장인'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이와 같이 형성자에서 성부를 공유할 경우 '''해성'''(諧聲)이라고 하며, 각각의 글자들을 '''해성자'''(諧聲字)라고 부른다. 그러나 위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성부가 같다고 해서 한자들의 음이 전부 그 성부의 음과 같지는 않은데, 그 이유로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번째로는 성부의 조건은 '비슷한' 음이지 '같은' 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같으면 가장 좋겠지만 아님 말고'와 같은 방식인 것이다. 주로 운모(중성+종성)를 많이 일치시키는 편이며, 성모(초성)도 어느 정도 비슷하게 맞추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간혹 같은 성부를 가진 해성자들이더라도 한자음이 전체적으로 확 달라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한자를 만들 당시에는 같거나 유사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음운에 변화가 일어난 경우다. [[弋]](주살 익)과 [[代]](대신할 대), [[兌]](바꿀 태)와 [[說]](말씀 설), [[多]](많을 다)와 [[移]](옮길 이), [[各]](각각 각)과 [[落]](떨어질 락)과 [[路]](길 로), [[里]](마을 리)와 [[埋]](뭍을 매), [[如]](같을 여)와 [[恕]](용서할 서), [[每]](매양 매)와 [[海]](바다 해), [[漢]](한수 한)과 [[難]](어려울 난)과 [[歎]](탄식할 탄), [[羊]](양 양)과 [[祥]](상서로울 상)등이 이런 경우에 해당한다. "한자가 만들어졌을 당시에는 서로 간의 음이 유사하였을 것이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이들의 창제 당시의 한자 및 단어들의 소리값, 즉 상고한어의 한자음을 유추하는 데에 이들이 이용된다. 밑의 예시는 같은 성부를 지니고 있으나 한자음이 이질적인 해성자들을 모아놓은 것이다. 분류는 [[광운]] 기준으로 하였다. || 以母(/j-/) || 定母(/d-/) || 書母(/ɕ-/) || 透母(/tʰ-/) || || [[弋]](주살 익) || [[代]](대신할 대) || [[式]](법 식) || [[貸]](빌릴 대) || || [[陽]](볕 양) || [[蕩]](방탕할 탕) || [[傷]](상처 상) || [[湯]](끓을 탕) || || [[余]](나 여) || [[途]](길 도) || [[賒]](세낼 사) || [[稌]](찰벼 도) || || [[悅]](기쁠 열) || [[兌]](바꿀 태) || [[說]](말씀 설) || [[蛻]](허물 태) || || [[也]](어조사 야) || [[地]](땅 지) || [[施]](베풀 시) || [[拖]](끌 타) || || [[怡]](기쁠 이) || [[殆]](위태로울 태) || [[始]](비로소 시) || [[胎]](아이밸 태) || || [[郢]](땅이름 영) || [[廷]](조정 정) || [[聖]](성스러울 성) || [[聽]](들을 청) || || [[兪]](대답할 유) || [[歈]](노래 유) || [[輸]](보낼 수) || [[偸]](훔칠 투) || || [[儥]](팔 육) || [[犢]](송아지 독) || || || || [[葉]](잎 엽) || [[蝶]](나비 접) || [[世]](세상 세) || || 1열에 있는 글자는 [[중고음]]에서 以母를 성모로 가지고 있었고, 2열은 定母를 성모로 가지고 있었음은 이미 운서를 통해서 알려져 있다. 이들 사이에 어떤 음운상의 연관관계가 없다고 보기에는 사례가 너무 많으므로, 이들은 해성이었을 것이라고 추측하는 것이 그럴싸하다. 즉 以母와 定母는 상고음에서 발음이 비슷했을 것이라는 하나의 설을 세울 수 있다. 현대에는 베트남어, 중국어와 같은 계통인 [[티베트버마어파]] 어족의 언어, 흐몽미엔, 중국어의 방언에 남아 있는 고대 발음의 흔적을 근거로 하여, 이들 한자의 공통된 성모를 [[유음]] *l- 로 추정한다. 한편 3열과 4열을 보면, 以母자와 定母자는 書母자, 透母자와도 해성이었음을 알 수 있는데, 이 역시 다른 근거의 도움을 받아 *l-에 대응되는 무성음(즉 *l̥-, *hl-) 성모로 재구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같은 *l-, *l̥-이었는데 어떤 글자는 1열, 3열로 분화했고 다른 글자는 2열, 4열로 분화했는지에 대해서 고민해볼 수 있다. 이는 운모의 차이를 통해서 추측할 수 있는데, 1열, 3열에 있는 한자는 운모가 3등운이고, 2열, 4열에 있는 한자는 운모가 3등운이 아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운모의 차이는 상고음의 어떠한 특성을 물려받은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Pulleyblank(1977–1978)는 1열, 3열의 글자들을 type-B, 2열, 4열의 글자들을 type-A로 칭했다. 상고음에서 이 type-A와 type-B에 어떤 음운적 차이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학자들마다 의견이 갈린다. 또한 중국어의 음운이 오랜 시간을 거쳐 변화했다는 특성 때문에, 동일한 글자의 성부가 시대에 따라 다르기도 하다. 예를 들어 [[戰]](싸울 전) 자가 만들어질 당시인 [[전국시대|전국시대(중국)]]에는 戰 자의 발음이 [[單]](홑 단) 자와 유사했기 때문에 單 자를 성부로 가졌다. 그러나 현대에 이르러서 戰 자의 표준 중국어 발음은 單 자와 비슷하지 않고 오히려 [[占]](점령할 점) 자와 비슷하기 때문에, 戰 자의 [[간화자]]를 战으로 지정한 것이다. 또한 위에서 언급된 聞 자도 門 자를 성부로 가지는 형태는 [[진(영성)|진나라]] 때부터 등장하고, 그 이전에는 [[昏]](어두울 혼) 자를 성부로 가졌다. 즉 이전에는 聞 자의 발음이 門 자보다는 昏 자에 가까웠다는 뜻이다. 새로운 한자를 만들어 내기 가장 쉬운 방법이기 때문에, 후대로 갈수록 한자에서 형성자의 비중이 점점 많아지며, 현대에는 한자의 약 90%가 형성자라고 알려져 있다. 한편 갑골문에서도 현재처럼 많지는 않지만 형성자들도 발견이 되고 하는데, 이는 갑골문이 원시문자에서 상당히 발전된 문자체계였음을 뒷받침하는 증거이기도 하다. 한편, 형성자의 성부가 벽자라 현대에 독립적으로 사용되지 않으면, 그 성부를 구속성방(拘束聲旁)[[https://ira.lib.polyu.edu.hk//bitstream/10397/54590/1/93-B-07_%ea%b9%80%ec%84%a0%ec%95%84%ec%8b%a0%ec%8a%b9%ed%9d%ac_%ec%b5%9c%ec%a2%85.pdf|#]],[* 부착성방(附著聲旁)이라고 하는 논문도 있다.[[http://epbulletin.epc.ntnu.edu.tw/upload/journal/prog/3ffbd8c5_20180829.pdf|#]]] 영어로는 bound phonetic radical이라고 한다. [[富]](부유할 부)·[[福]](복 복)의 [[畐]](찰 복), [[傅]](스승 부)·[[博]](넓을 박)·[[搏]](칠 박)의 尃(펼 부), [[辯]](말씀 변)·[[辨]](분별할 변)의 [[辡]](송사할 변) 등이 있다. 구속성방은 한자교육에서 당연히 가르칠 리가 없으므로, 구속성방을 성부로 쓰는 형성자들은 형성자임을 알아도 상용한자 교육만으로는 읽을 수가 없으며 해성자들에 대한 지식을 통해 음을 추측할 수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