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유목 (문단 편집) === 민족적 개념 === 인구 밀도가 지독하게 낮기 때문에 혼인 상대를 찾는 것이 어렵다. 따라서 부족 단위로 인종적 특징과 결속이 나타난다. 이것은 당연히 각 유목민의 활동 영역에 한정된다. 그런 이유로 유목 국가가 출현하더라도 이들은 서로 결속이 매우 약할 수밖에 없었다. 대표족으로 [[몽골]]의 역사와 국가 체제를 살펴보면 이런 흔적이 나온다. [[몽골]]은 중앙집권화에 실패해서, [[쿠빌라이]]의 즉위를 계기로 나라 전체가 [[일 칸국]], [[원나라]], [[킵차크 칸국]] 등으로 쪼개졌다가, 다시 이들이 내부 분열로 인해 [[크림 칸국]], [[아스트라한 칸국]], [[오이라트]] 등으로 공중분해됐다. 이런 유목 국가의 흥망이나 부족 간의 항쟁, 기후변화 등에 따라 유목민의 공동체는 해체와 재결성이 반복된 탓에 고대 시절 갑툭튀해서 세계사를 뒤집어 놓은 유목민족들의 후예가 누구이고 뿌리가 누구인가 찾아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더욱이, 아래에서도 언급하듯이 유목민들은 살기위해 인근의 농경민들은 물론, 심지어 같은 유목민 부족들도 수시로 약탈해대는 편이라서 더더욱 타 민족의 피가 자주 섞이곤 했다. 원래 약탈이란 게 단순히 각종 재화나 식량만 뺏어가는 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서, 약탈을 당하는 나라나 부족들의 국민들이 대거 노예로 끌려가거나, 아예 정주민들의 거주지 전체가 통째로 정복당하여 지배자인 유목민들에게 두고두고 착취당하는 신세가 되기도 했다[* 사실 이런 경우는 정주 농경민들도 결코 자유롭지 못한 문제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일제 강점기]]와 [[태평양 전쟁]] 당시에 [[일본의 전쟁 범죄|일본이 저지른 각종 만행들]]만 봐도 똑똑히 알 수 있다. 하지만, 농경민들은 군주나 위정자들 개인의 정복욕이나, 타국과의 무력 충돌에 대비할 목적으로 벌이는 [[예방전쟁]]을 목적으로 한 게 아니고서야, 구태여 타국을 침공하는 경우가 잘 없으므로, 유목민에 비해 상대적으로 외국인과의 혼혈이 드문 편이다.]. 그래서 유목민들은 종종 타 민족과의 잦은 혼혈로 인해 외견 상의 모습이 달라지거나, 사용하는 언어가 달라지기도 했고, 심지어는 아예 피지배민족에게 역으로 동화되어 소멸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고대 [[유라시아]]의 유목민인 [[에프탈]][* [[페르시아]] 쪽 사서에서 [[백훈족]]이라고 언급되는 이들이다.]은 [[튀르크]]계 유목민이 [[토하라인]]이나 [[사카|사카족]]같은 [[인도유럽어족]] 계통의 민족들을 정복한 뒤에 이들에게 동화되어 생겨난 민족이고, 현대 [[불가리아]]는 [[중세]] 초기에 튀르크계 유목민인 [[불가르|불가르족]][* [[러시아]]의 [[추바시야 공화국]]에 거주하는 [[튀르크]]계 민족인 [[추바시인]]들과 동계로 추정된다.]이 현지의 [[슬라브]]계 민족들을 정복한 뒤에 이들에게 동화되면서 세워진 나라다. 게다가 이런 식이다보니, 같은 민족인데도 부족별로 [[인종]]까지 제각기 다른 경우도 허다하다. 일례로 [[튀르크]]계 민족들만 봐도, [[위구르족]]은 [[유라시안]]이고, [[터키인]]과 [[아제르바이잔인]], [[크림 타타르인]]은 [[백인]]이며, [[야쿠트인]]과 [[투바인]]은 [[동아시아인]]에 속한다. 유목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몽골인]]도 그 분파 중에 [[모골인]]이라 하여 백인인 이들이 있을 정도다. 그래서 유목민들이 세운 대제국인 [[유목제국]]들은 다민족국가가 매우 많았다. 사실 구대륙의 구석에서 살며 서로 피가 좀 많이 섞일 조건이 되었던 민족들이 아니면 농경 민족들도 이런 문제들이 좀 있다. 하지만 농경민들은 자신들의 영역을 웬만하면 떠나지 않기 때문에[* [[중세]] [[유럽]]의 농노들이나, 전근대 시대 [[일본]]의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다. 이런 경우는 [[거주 이전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던 시대에 자기 영지의 경제력을 보전하려고 영주가 농민들의 이주를 불허하던 영향도 있지만, 새로 땅을 개간하는 게 아닌 이상에야 모든 삶의 터전이 고향에 있던 것이 크게 작용했다.], 근대 이전까지만 해도 인구 이동이 매우 드물었던 터라, 이런 문제가 유목민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덜할 뿐이다. 단적으로 전형적인 농경민인 [[독일인]]만 해도 외국계 귀화자가 아닌 이상, 대부분이 [[백인]]들 천지인데다 언어적으로도 모두 [[독일어]]를 쓰는 식으로 통일성이 짙다. 그에 반해, 본래 유목민이던 [[튀르크]]계 민족들은 똑같이 [[튀르크어족]]에 속하는 언어를 쓴다는 점만 제외하면, [[사하인]][* [[러시아|러시아 연방]]의 구성국 중 하나인 [[사하 공화국]]의 주요 민족이다.]이나 [[키르기스]]인들은 거의 [[몽골인]]에 가까운 외모인 반면에, [[터키인]]이나 [[아제르바이잔]]인은 이란인에 가까운 캅카스 계통 외형을 보여주는 식의 차이가 있다. [[하플로그룹]] 상으로도 전자가 원시 튀르크인이나 몽골족에 가까운 반면, 후자는 그냥 튀르크계 언어를 쓰는 [[그리스인]]이나 [[이란인]]이나 다를 바 없다. 이는 상술했듯이, 유목민들이 부족한 인구를 채우기 위해 타 민족으로부터 인력을 강제로 끌어오던 역사와 관계가 깊다. 그래서 같은 계통이라도 형질의 차이가 존재하는 것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