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왼손잡이 (문단 편집) === [[검술]] === 다른 스포츠처럼 오른손잡이가 왼손잡이를 상대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더 까다롭다는 이유 때문에 왼손잡이 선수가 오른손잡이 선수보다 유리하다고 한다. 전술적 어드밴티지를 얻을 수 있을 정도로 확실히 의미가 있기 때문에 고급 검술 교실에서는 왼손잡이를 상대하는 전술에 대해서도 종종 가르쳤으며, 대표적으로 볼로냐의 [[사이드 소드]] 유파의 서적들에 왼손잡이나 다른손잡이를 상대하는 전법이 기록되어 있다. 심지어 이 전통은 현대 [[펜싱]]까지도 전해져 내려온다. 이와는 별개로, 스포츠화된 [[펜싱]]의 도입 이전 중세 유럽 검술의 경우, [[사이드소드]]나 [[아밍 소드]]를 들고 싸울 때에는 가급적 반대쪽 손을 비워두지 말고 방패, 방어용 단검이나 하다못해 현재 입은 외투라도 벗어서 들고 싸우는 것이 권장되었으며 반대쪽 손에 들은 엄폐물을 이용해 상대의 공격을 흘려내거나 상대의 시야를 가리고 공격하는 예시들이 있다. 이것이 [[레이피어]] 검술로 변한 후에는 엄폐물을 들고 싸우기보다는 상대의 칼을 손바닥으로 흘리거나 쳐내는 동작이 주를 이루게 된다.[* 물론 칼날이 아니라 칼등이 손바닥에 닿아야 한다. 그리고 그 시대에는 검술을 연마할 신분이 되는 사람이라면 복식의 일부로 장갑을 끼고 다녔다.] 일본 검술은 왼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먼저, 대부분의 경우 잘 쓰는 손에 힘이 더 잘 들어간다는 점에서는 왼손잡이가 검의 손잡이를 쥘 때 왼손으로 검의 손잡이의 아랫부분을 쥐고 있어서 오른손잡이보다 훨씬 더 검술에 대한 적응이 빠르다고 한다. 중력과 검의 무게[* 특히 칼 끝부분에 무게중심이 많이 쏠려있는 일본도의 경우 더욱 그렇다.]를 살리기 위해 웬만한 고류 유파들이나 현대 [[검도]]에서는 왼손에 힘을 싣고, 오른손에 힘을 뺄 것을 요구한다.[* 실제로 해보면 오른손을 주로 써서 휘두르듯 검을 쓸때보다 왼손을 주로 써서 당기듯 검을 쓸 때 더 좋은 파공음이 난다.]그러나, 대개 잘 쓰는 손에 힘이 잘 들어가기 때문에, 오른손잡이는 검도에 처음 입문했을 때 적응하는 것부터가 어렵다. 따라서, 입문한 뒤 평소에 의식하고 있을 때에는 왼손에 주로 힘을 주고 있지만 수련하다 힘이 빠지면 무의식적으로 자연스럽게 왼손에서 힘이 빠지고 오른손에 힘이 들어가는 등 여러 가지로 불리하기에 익숙해지기까지 그야말로 피나는 연습이 필요하지만, 왼손잡이는 이 가장 큰 난관이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서양 양손검술인 롱소드 검술의 경우 일본도와는 반대로 검의 무게중심이 손잡이 쪽에 더 쏠려있기에 일본검술과 똑같은 내려베기라도 오른손은 미는힘 왼손은 당기는힘을 강조할뿐 굳이 왼손의 힘을 더 실어서 베라고 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내려베기 시에 타점과 더 가까운 윗손 즉 오른손에 힘이 더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중세 롱소드 검술에선 1종 지렛대 원리를 적용한다고 설명되는데 칼날이 작용점, 오른손이 받침점, 왼손이 힘점의 역할을 한다고 설명한다. 이때 1종 지렛대에서 받침점이 부담하는 힘은 작용점에서 물체가 버티는 힘 + 힘점에서 가해주는 힘을 합한 모든 힘(수직항력)이다.[* 즉 롱소드에 적용되는 1종 지렛대의 경우 작용점에 400N, 힘점에서 100N이 가해진다고 가정하면 받침점에는 500N의 힘이 부담된다. 이는 작용점에서 물체가 버티는 힘의 방향과 힘점에서 힘을 가해주는 방향이 같기 때문. 그에 따른 모든 힘의 합이 곧 받침점에서 부담하는 수직항력이다.] 즉 보편적인 내려베기의 경우 왼손(힘점)이 폼멜을 당기는 힘과 칼날(작용점)에 저항하는 물체의 힘 모두를 오른손(받침점)이 굳건한 축으로서 버텨주어야한다고 설명하기에 베는 찰나의 순간에는 오른손에 힘이 가장 많이 부담되며 이는 칼끝 부분 무게로 원심력을 활용해서 낚시던지듯 발사시키는 검도와는 어딘가 다르다. 12~13세기 그레이트소드 시절엔 중세 후기 롱소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칼날에 무게가 좀 더 실려있긴했다. 허나 이때에도 동그랗고 큰 폼멜 덕에 무게중심이 아랫쪽에 있는 편이었던데다 칼자루가 안그래도 중세 후기 롱소드보단 짧았고 폼멜을 잡고 싸우는 검술이 아닌 순수하게 칼자루만 잡는 검술을 하였는지라 오른손, 왼손의 거리가 짧아서 3종 지렛대 원리가 적용될 수 있었다. 3종 지렛대가 적용될 경우에도 여전히 가장 많은 힘이 부담되는건 오른손이다. 3종 지렛대는 힘점에서 가장 많은 힘이 부담되는데 그 위치가 오른손이다. 3종 지렛대에서 받침점인 왼손은 오른손인 힘점에서 가하는 힘에서 칼날인 작용점에서 버티는 힘을 빼주고 남은 힘만큼만 부담해주면된다. 즉 무조건 오른손의 힘이 많이 부담된다.[* 야구 배트스윙도 이 3종 지레 원리가 적용된다.] 이런 차이는 검의 무게중심 차이로 인한 검리 차이도 있고 검의 형태 차이도 있다. 곡도이자 외날검인 일본도는 칼날을 미끄러지듯 당기며 물체를 절삭하기에 검을 당기는 역할인 왼손이 더욱 강조가 된다. 허나 직검이자 양날검인 롱소드는 물체를 찍어서 끊어버리듯 절삭하기에 힘의 분산이 적어야하고 1종 지레의 받침점이자 3종 지레의 힘점인 오른손이 가장 강하게 버텨주어야 한다. 여튼 이런 차이들이 있기에 왼손잡이가 서양 롱소드 검술을 할 경우 조작성 문제 측면도 있고 굳이 왼손을 아랫손으로 두는것이 이점이 별로없다. 차라리 왼손을 위로가게하여서 오른손잡이를 주로 상대했을 상대방에게 익숙치 못한 검격을 구사하는 편이 낫다. 검도에서 오른손잡이에게 몇가지 단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양손검을 쥘 때, 오른손잡이가 검 손잡이 윗부분을 오른손으로 쥐는 진정한 이유는 잘 쓰는 손으로 검의 손잡이 윗부분을 잡아야 검의 조작성이 더 좋아지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잘 쓰는 손에 힘이 더 잘 들어가는 것과는 별개로, 사실 검의 움직임은 거의 검의 손잡이를 잡는 양손 중 더 윗부분을 잡은 손에 의해 제어된다. 만약 오른손잡이가 한번 왼손으로 검 손잡이의 윗부분을 잡고 검을 휘둘러 본다면, 오른손잡이는 휘두르는 느낌이 매우 뻣뻣하고 어색하게 느껴질 뿐만 아니라, 당장 검의 궤적이 어색한 것이 눈에 보일 것이다. 주로 쓰는 손에 상관없이, 오른손으로 검 손잡이의 윗부분을 잡는 것을 전제하는 일본 검술의 경우, 이런 점에서는 오히려 왼손잡이에게 불리하다. 특히, 검 손잡이의 윗부분을 잡은 손에 더 많은 힘을 주어 타격을 하는 유파[* [[지겐류]] 계열이 해당된다.]의 경우, 오른손으로 검 손잡이 윗부분을 잡는 것을 강제하는 파지법으로 인해 더더욱 왼손잡이에게 불리하다. 이 조작성 문제는 서양 양날검술에 주로 보이는 온갖 올려베기와 손을 교차한 베기는 물론이고, 심지어 일본 검술에서 주가 되는 내려베기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오른손은 방향만 잡으면 되는데, 그러면 자연스럽게 왼손 힘이 많이 들어가는 왼손잡이가 유리하지 않냐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그 칼이 이동하는 동안 지속적으로 섬세하게 방향을 잡아주는 행위 자체가 서투른 손으로 한다면 굉장히 어려운 동작이다.] 이 오른손 강요 문제는 [[코다치]] 등의 경우 문제가 더더욱 심각하다.[* 반대쪽 손이 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골반을 받쳐주는 것 정도야 그렇게 섬세한 동작은 아니다. ] 그나마 [[나기나타]] 같은 경우에는 파지한 양손의 위치를 끊임없이 번갈아가면서 운용해야 하니 잘 쓰는 손에 상관없이 숙달이 필요하다. 왼손으로 검의 손잡이 윗부분을 잡고 검을 쓸 경우에도 장단점이 있다. 용이한 조작성은 물론이고, 손잡이를 잡은 손의 상하가 바뀌게 되면 몸의 움직임이 전부 반대가 되기 때문에 상대가 공격을 예측하기가 매우 어려워진다. 검술의 경우 상대의 칼날이 아닌 몸의 움직임을 보고 상대의 공격을 판단하게 되는데[* 이것은 비단 검술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무술에서 그렇다.] 칼을 잡은 손이 반대인 만큼 몸의 움직임 역시 통상의 것과 반대가 된다.[* 예를 들자면 오른손이 위로 가게 검을 파지하면 검을 왼쪽 위로 들어올릴 때 팔이 교차가 된다. 반면 왼손이 위로 가게 검을 파지하면 왼쪽 위가 아닌 오른쪽 위로 들어올릴 때 팔이 교차되게 된다.] 이를 상대하는 오른손잡이 기준에서는 좌우가 반전되어 있어 상대의 공격이 들어오는 그 짧은 순간에 그 점을 파악하고, 판단하는 것은 칼을 이렇게 쓰는 왼손잡이 검술가와 여러 차례 겨뤄본 경험이 없는 이상 결코 쉽지 않고 설령 경험이 많다 해도 오른손잡이 검술가와 혼동되기가 대단히 쉽다. 반면 검을 이렇게 쓰는 왼손잡이 검술가는 오른손잡이 검술가와 대련을 해본 경우가 당연히 많을 것이기 때문에 오른손잡이 검술가의 움직임을 캐치하는 것이 빠르다. 설상가상으로 동서양의 어지간한 양손검 체계는 같은손잡이를 상대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에 다른손잡이 싸움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에 대해 아예 다루지 않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싸움에 익숙해지기는커녕 경우의 수에 대해 알기조차도 어렵다. 즉, 조상들이 했던 것처럼 무수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개인적인 노하우를 축적해야 한다는 뜻인데, 왼손잡이 입장에서는 오른손잡이들이 흔해서 이것이 그나마 수월하지만 오른손잡이 입장에서는 왼손잡이들이 흔하지 않기에 더욱 심각하다. 심지어 왼손잡이가 왼손잡이와 싸울 때에도 오른손잡이가 왼손잡이와 싸울 때보다 훨씬 유리한데, 어지간한 오른손 대 오른손의 예시들을 좌우만 바꾸면 금방 숙달되기 때문이다. 단, 동서양의 양손검 체계가 같은손잡이 싸움에 맞추어져 있다는 뜻은 왼손잡이 입장에서도 일단 오른손잡이를 상대하는 데에 처음에 굉장한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양손검을 쥐었을 때 가장 강력하고 가장 직관적인 베기는 자신이 잘 쓰는 손의 어깨 위쪽으로부터 반대쪽 아래 방향을 향해 대각선으로 베는 것인데, 두 사람 모두 같은 손을 위에 잡았을 경우 상대의 사선베기에 맞춰서 똑같이 사선베기를 함으로써 원점으로 되돌릴 수 있다. 왼손잡이가 오른손잡이를 상대할 경우, 상대의 오른손잡이 사선베기에 맞춰서 사선베기를 하려면 자연스럽게 오른쪽으로 감기려는 상반신을 강제로 왼쪽으로 비틀어야 하기에 불편한 것은 두말할 나위 없고 사정거리와 실리는 힘의 측면에서도 불리하다.] 또한, 대부분의 지도자는 오른손잡이이고 당연히 그에 맞게 지도를 하게 되기 때문에 검의 파지를 반대로 잡고 연습한다는 것은 그만큼의 어려움이 더 따르는 일이기도 하다. 문화권이나 검리에 따라 지도자가 검을 오른손잡이와 똑같이 잡도록 강요할 수 있으며[* 서양 검술은 딱히 왼손잡이가 오른손잡이와 똑같이 검을 잡도록 강요하지는 않는다.] 설령 반대로 잡는 것을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지도자가 가르쳐 주는 움직임을 배우는 자신은 반대로 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