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오역 (문단 편집) === 게임의 오역 문제 === 작품 자체를 접하지 못한 채로 스크립트만 보고 작업하는 문제가 심각한 것은 영화보다는 게임으로, 특히 제작비 절감을 위해 외주 번역을 맡기는 경우도 많고, 거기서 그치지 않고 검수마저 외주를 주는 경우도 허다하다. 상당수 게임은 문장에 프로그램 언어나 태그가 붙는데, 하다못해 줄바꾸기 코드가 들어간 경우가 있다. 이는 프로그램 담당자가 한글을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번역가가 기초적인 코딩 지식이 없으면 아예 이해를 할 수 없는데, 번역사가 멋모르고 백 슬래시를 넣으면 C언어로 프로그램된 거라 오류 범벅이 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아직 콘솔 게임의 한글화 정발이 한창이었고 중소 규모의 업체도 많았던 2000년대 초중반에 이런 경우가 잦았다. SCEK 등의 내부 번역팀이 존재하던 회사들은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이런 곳들도 가끔 [[어른의 사정]]으로 오역이 난무하는 게임이 등장하는 경우도 있으니... 가령 코에이 코리아가 존재하던 시절에 어느 게임 잡지 기자가 기사를 쓰기 위해 [[진 삼국무쌍]] 3를 선행으로 받아봤다가, 전작들과는 달리 자주 보이는 오역[* 자막만 그리 나오면 오타로 보겠는데, 녹음된 음성마저도 같다.]을 의아하게 여겨 담당 사원에게 문의하니 "역시 그렇죠?"라며 허탈한 대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분위기가 이상해서 더는 물어보지 못했지만, 제작비 절감을 위해 외부 인력 또는 전문 번역 사원이 아닌 그냥 일본어 할 수 있는 사원에게 맡겨서 이렇게 되었나 추측했다고 한다. 여기에 게임이라는 매체의 특성도 한몫을 했는데, 어쨌든 영화는 스크립트만 가지고 번역해도 대충 상황을 파악할 수 있지만, 게임은 스크립트만 받아보면 이게 대체 누가, 어떤 상황에서 하는 대사인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그나마 각 텍스트의 ID까지 보내주면 다행이다. 개발자도 수많은 텍스트를 접하기 때문에 본인도 알기 쉬우라고 ID에 주석을 적어두는데 그 덕을 고스란히 볼 수 있기 때문.] 그렇다고 이런 상황을 파악하고자 게임을 플레이해 보려 해도 게임에 따라서는 적어도 십수 시간, 많게는 수십 시간이 걸리는데다 RPG나 어드벤처 게임 등에선 선택지에 따라 보지 못하는 대사도 있으니 반복 플레이가 필요한데, 게임 취미가 없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실게임을 하는데 시간낭비가 심하게 생긴다. 그나마 이렇게 게임이라도 할 시간이라도 있으면 다행이지만 납기일이 촉박하기 때문에 게임 플레이를 해보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상황과는 맞지 않는 오역이 흔하게 발생하는 것이다. (바로 전 스크립트가 주인공과 늙수구레한 촌장과의 대화이기에 그 흐름으로 번역하다 주인공과 적의 대화임에도 존댓말로 공손히 말한다거나...) 특히 존댓말의 존재나 구조가 굉장히 모호한 영어의 경우, 텍스트의 수를 줄이기 위해 한 대사를 여러 NPC들이 돌려쓰는 경향이 있는데 이럴 때는 정말 [[답이 없다]]. 대사 분기점이 많은 추리 게임에서 주로 보이는 방식.[* 탐정에 해당하는 주인공이 NPC들에게 질문을 하는데, "Do you know~"로 시작하는 문장 하나로 남녀노소를 상대한다면 주인공을 아예 [[존댓말 캐릭터]]로 바꾸지 않는 이상 난감할 수밖에 없다. 반말로 하자니 말할 것도 없고, 존댓말로 번역하자니 캐릭터에 따라선 흐름상 존댓말로 대화를 시작하다가 갑자기 반말을 까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 또한 게임의 특성상 스크립트의 양을 줄이고자 단어끼리 조합하여 새로운 문장을 완성하는 구조를 종종 사용하는데, 예를 들어, 아이템 이름이나 변수를 사용한 일반 대사의 양산이 있다. 전자는 형용사와 아이템의 기본 이름을 합쳐 새로운 아이템을 만들며(ex. (수식어) + (장비) + (세트) = '전설의 검 세트'), 후자는 캐릭터나 아이템이 들어가는 변수를 문장 사이에 집어넣는다(ex. "[[입 닥쳐, 말포이|입 닥쳐, #닉네임#.]]"). 그런데 번역자가 여러 명이면 이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단어 단위로 번역되어서 그대로 문장으로 합쳐버려 오역이 나는 경우도 있다. [[왈도체]]와 [[왈도체#s-2|왈도체의 발생 원인]]을 참고하자. 가장 큰 문제는 '''게임과 관계가 없는 비전문 번역자에게 일을 맡기는 것.''' 출판사나 영화 유통업자는 꾸준한 일감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네임드급 번역자~~혹은 오역자~~가 탄생하는 등 역사가 깊다. 그러나 게임 업계는 게임 특유의 낮은 사회적 지위 및 시선, 후속작을 장담할 수 없는 수많은 중소 규모 개발자 및 유통 업체의 존재, '게임'이라는 이유로 낮아진 진입 장벽 등 여러 여건 때문에 전문 번역 경험이 없는 단순 외국어 가능자에게 일감을 건네는 경우가 많았다. 번역의 질은 당연히 차치하더라도 오역, 오타를 감수, 교열하는 능력이 현저하게 차이가 나므로 어이없는 오역이 난무하게 된다. 2010년대 이후 [[컴퓨터 보조 번역]]의 도입과 한국어 번역 게임 자체의 감소, 번역 및 유통 업체의 [[적자생존]], 리뷰(검토)의 비중 증가, 한국어 패치 제작의 증가 등으로 말미암아 질적인 면은 많이 진보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것도 대형 업체에나 해당되는 얘기지, 게임 번역을 곁다리로 하는 다른 분야 전문의 번역 업체나 아예 한국어에 대해 잘 모르는 외국 업체에는 수많은 문제가 존재한다. 특히 외국 업체의 경우 번역자 및 검수자의 자질을 평가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번역을 검수하기 위해 검수자를 불러왔는데, 그 검수자의 실력을 검증하려면 또 다른 검수자를 불러야 하는 것. 현지인의 검수 없이 게임 번역을 맡기면 어떻게 되는지의 참사는 '''[[유적이 우리 가족이 되었다]]''' 하나로 설명이 충분하다. 그래서 검수자에, 혹은 번역자부터 현지인을 고용하여 초기부터 오차를 최대한 줄이는 경우도 차츰 늘고 있다. 하지만 현지인을 채용하니만큼 단가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데 번역계의 고질적 문제인 '''단가 후려치기'''가 있고, 그 때문에 전문 번역가가 비싼 일감을 찾아 떠난 빈 자리를 [[아르바이트]] 혹은 이력서에 한 줄 정도 써넣을 목적으로 가볍게 참여하는 사람들이 채운다. 당연히 결과물은 떨어질 수밖에 없고, 이것을 빌미 삼아 단가를 깎거나 다른 초보자를 채용하는 [[악순환]]이 벌어지는 것이다. 여기에 [[의도는 좋았다|의도는 좋지만]] [[한글패치]] 문제까지 겹치면 정말 [[답이 없다]]. 정식 발매가 되지 않는 게임을 플레이하기 위하는 한글패치는 그렇다 쳐도, 엉망으로 __정식 발매__된 게임의 번역을 고치겠답시고 '''무상으로''' 한글패치를 만드는 경우가 종종 있다. 플레이어들 사이에서는 호평을 받겠으나 유통 업체와 번역 업체로서는 쌍수를 들고 환영할 일이다. '''대충 번역해서 정발해도 플레이어들이 스스로, 그것도 무상으로 고쳐준다는데 싫어할 리가 있겠는가?''' 그러니 엉망으로 정발된 게임을 발견했다면 한글패치를 찾을 게 아니라, ''''번역이 나쁨'이라고 이유를 명확하게 밝히고 부정적 평가를 주자.''' 그게 해당 게임을 구입한 소비자로서 정당한 권리를 찾는 행동이다. 그러지 않으면 정식 게임 번역의 단가만 낮아지고 결과적으로 악순환이 될 뿐이다. 그 밖에 분야를 가리지 않고 사용되는 컴퓨터 보조 번역도 태생적으로 내포한 위험성[* 옵션을 철저히 손대두지 않으면 철자가 비슷한 단어를 한 번역으로 전부 바꿔버리는 등의 문제가 있다. 가령 무기 목록에 있는 club을 '몽둥이'로 번역했더니 social club까지 바뀌어서 '사교 클럽'이 아닌 '''사교 몽둥이'''가 되어버리든가. 물론 시스템상 수정과 확정 여부를 결정할 수 있으므로 자동 번역이 되었더라도 시간만 충분하면 번역자 본인이나 검수자가 검토할 수 있지만, 현실은...]이 있고, 개발 여건이 좋지 않은 게임들(ex. 모바일 게임 & 인디 게임)에는 제작비 절감을 위해 번역기를 사용하거나,[* 앱스토어에서 인지도가 낮거나 장르가 비주류인 게임들을 찾아보면 최소한의 혜택으로 [[구글 번역]]이 적용되는데 [[왈도체]]의 향연이 펼쳐진다.] 번역자 선별 없이 아무한테나 일을 맡기거나, 깔끔하게 번역을 포기한다. 그러기 때문에 게임계에서의 번역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할 수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