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오레스테스 (문단 편집) === 일대기 === 어머니 클리타임네스트라가 [[아이기스토스]]와 함께 [[쿠데타]]를 일으켜 아버지 아가멤논을 죽이고 자신까지 죽일 계획을 세우자 작은누나 [[엘렉트라#s-1.1|엘렉트라]]의 권유를 따라 포키스의 스트로피오스 왕[* 아가멤논의 친척이란 말이 있고, 친구라는 말도 있다.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아가멤논의 [[매제]]로 나오는데, 아가멤논의 누이 아낙시비아가 스트로피오스와 결혼했기 때문.][* 아이러니하게도 엘렉트라가 포키스에 시집간 이후에 낳은 둘째 아들의 이름 역시 스트로피오스였다.]에게 피신했고,[* [[아이스퀼로스]]의 비극 <[[아가멤논]]>에서는 아가멤논이 귀향하기 전에 포키스로 떠났다. <제주를 바치는 여인들>에서는 엘렉트라가 말하길 재산을 물려받지 못하고 추방당해 유량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두 비극 모두 역자는 천병희.] 그의 아들인 필라데스와 함께 자라나면서 굳건한 우정을 맺는다. 이후 신탁에서 "아버지를 죽인 자들을 죽이라"라는 말[* 굳이 신탁을 들은 건 신들이 복수를 지지하는지 알고픈 마음도 있었고, 아이기스토스는 몰라도 어머니 클리타임네스트라는 도무지 죽일 수 없었기에 용기를 얻고자 한 것이었다.]을 듣고 필라데스와 함께 미케네로 간다. 이후 엘렉트라와 재회하여 함께 힘을 모아 아버지를 살해한 아이기스토스와 클리타임네스트라를 살해한다.[* 에우리피데스의 비극 《엘렉트라》에 의하면, 엘렉트라는 오레스테스가 도망치자 아이기스토스가 궁전에서 쫓아내고 강제로 농부와 결혼시켰다. 본래는 죽이려 했지만 클리타임네스트라가 만류했다고 한다.] 여기서 비극성이 드러나는데, 현대인의 감수성과 달리 고대 근동에서는[* 희랍 역시도 근동 문화권에 영향을 많이 받았고, 특히 호메로스 시대는 더더욱 그랬다.] 혈족의 복수는 주관적인 감정의 영역이 아니라 의무의 영역이었다. 근동에서는 누군가가 살해 당하거나 노예화 되었을 경우 가장 가까운 혈족에게 '복수' 내지는 '속량'의 의무가 주워졌고, 이건 참고 말고의 영역이 아니라 사회가 돌아가는 기본적인 룰이었고 천륜이었다. 따라서 오레스테스는 {{{-2 (물론 감정적인 이유도 있었지만)}}} "아버지의 복수라는 불가피한 의무"와 "어머니를 살해해서는 안된다는 불가피한 의무" 사이에서 강요를 당한 것이다. 제아무리 클뤼타임네스트라가 아가멤논을 죽였다 한들[* 가부장적 논리로 봐도 문제이지만, 클뤼타임네스트라의 살인 동기는 정부{{{-2 (情夫)}}}를 왕위에 앉히려는 것이었다. 이피게네이아 복수에 초점을 찍은 전승들에서도 이건 부정하지 않는다. 더군다나 아가멤논의 이피게네이아 희생은 아무리 냉혹하다고 한들, 그리고 근본 원인을 설령 아가멤논 본인이 제공하였다고 한들, 왕이 자기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자기 재산{{{-2 (고대에는 정말 이렇게 봤다)}}}인 자녀를 내놓은 것이다. 아가멤논은 이미 고대에도 막장 인성으로 해석되었지만, '사적 살해'와 '공적 희생'은 동일선상에서 해석될 수 없고, 후자는 '복수의 의무'의 대상도 아니었다.] 오레스테스의 모친 살해는 그 자체로는 [[패륜]]의 극치였고 이로 인해 [[에리니에스]]에게 공격당하면서 반쯤 미쳐버리고 만다. 에리니에스는 자연법칙에 어긋나는 행동을 심판하는데, 오레스테스는 자신을 낳은[* 자신을 이 세상에 존재하게 한, 피가 이어진.] 어머니를 죽였으므로 어마어마한 죄를 지은 것과 같았다. 그리고 이렇게 미쳐 떠도는 과정에서 아킬레우스의 아들 [[네오프톨레모스]]가 자신의 약혼녀이자 사촌이었던 [[헤르미오네]]와 결혼해 놓고 트로이에서 납치해 온 [[안드로마케]]를 더 사랑하자 네오프톨레모스를 살해한 뒤, 헤르미오네와 결혼한다.[* 처음부터 헤르미오네와 결혼했다는 전승도 있다.] 그래서 [[아폴론]]은 남편을 살해한 클리타임네스트라의 행동으로 오레스테스를 옹호하였지만, 남편과 아내는 피가 이어져 있지 않으므로 오레스테스의 죄만 못하다는 에리니에스의 주장에는 이기지 못했다. 결국 아테네 법정에서 신들이 [[배심원]]으로 오레스테스를 재판하게 된다. 이 재판에서 오레스테스의 유죄/무죄에 대해 같은 수의 표가 나왔을 때 재판장인 [[아테나]]가 자신의 표를 무죄 쪽으로 던짐으로써 무죄로 판결났다. 그 뒤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한 것이긴 했으나 자신을 낳은 친어머니를 살해한 이유로 [[사형]] 선고를 받게 된다. 그러자 오레스테스는 클리타임네스트라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미케네를 방문한 이모 겸 숙모인 [[헬레네]]를 인질로 잡고서 감형해 달라며 협박했고, 헬레네의 안전을 우려한 숙부 [[메넬라오스]]가 그와 타협하여 결국 1년 추방형으로 감형되었다. 이후 어머니를 살해한 죄를 씻기 위해[* 에우리피데스의 연극에선 자신의 투표 결과에 승복하지 못한 에리니에스가 있었다고 한다.] 타우리스의 [[아르테미스]] 신상을 가져오라는 명령을 받은 오레스테스는 타우리스에 가서 아르테미스 신상을 가져오려 하지만, 타우리스 주민들에게 붙잡혀 아르테미스 여신에게 산제물로 바쳐질 위기에 처한다. 그런데 이때 [[트로이 전쟁]] 때 산제물로 바쳐진 줄로 알았던 누나 이피게네이아와 재회하여[* 어느 판본에선 처음에는 서로 못 알아봤는데 나직하게 '내 큰누님처럼 나도 아르테미스 여신께 바쳐지는 거냐'며 한탄하는 걸 듣고 사람을 물린 뒤 정체를 밝힌다.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선 이쪽을 택했다.] 목숨을 건지고 아르테미스 신상을 가지고 돌아온다. 그 사이 미케네는 아이기스토스와 클리타임네스트라 사이에서 태어난 알레테스가 왕이 되어 있었는데, 오레스테스가 알레테스의 목숨을 빼앗고는 미케네의 왕위에 올랐다. 아이기스토스와 클리타임네스트라의 딸 에리고네는 자신의 부모와 오빠를 죽인 오레스테스를 고소했다. 그러나 전술했듯 오레스테스는 아폴론과 아테나 덕분에 승소해 왕좌를 지키고, 전승에 따라 에리고네는 재판 결과에 분노한 나머지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오레스테스의 정부로 전락해 펜틸로스를 낳거나, 오레스테스에게 살해당할 뻔하지만 아르테미스의 도움으로 피신해 아르테미스의 사제가 된다. 아폴론과 아테나는 고대 그리스의 [[가부장제]]를 지지하는 열렬한 지지자에 제우스의 최측근으로 올림포스의 4세대 신들 중 가장 권세와 지위가 높은 두 신들이라 오레스테스의 편을 든 이상 부모도 기반도 오빠도 잃고 자신을 지지해줄 신조차 없는 고아에 약자가 되어버린 에리고네가 오레스테스를 이길 수 있는 길은 없었다. 에리고네 역시 신들과 이런 극렬한 [[가부장제]]와 [[연좌제]]에 의한 불쌍한 피해자인 셈이다. 한 마디로 이부 남동생을 살해하고 (전승에 따라 죽이려던 걸 실패했다는 얘기도 있고, 아예 에리고네가 자결했단 얘기도 있지만) 이부 여동생을 씨받이이자 정부로 삼은 격인데 사실상 어머니와 아이기스토스가 자신과 누나에게 한 짓을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똑같이 답습한 셈. 다만 그리스 신화 관련 매체들이나 국내에서 시판되는 어린이용 서적에서는 아이기스토스와 클리타임네스트라는 등장하는데 정작 알레테스와 에리고네 남매는 등장이 누락되는 경우가 많아 오레스테스의 연좌제적인 악행도 고스란히 묻히거나 이 이야기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이후 미케네의 영토를 크게 확장시킨 정복 군주가 되었다.[* 아르고스의 예언자 왕들의 계보와 정통 아르고스 왕가의 계보가 테바이 연전과 트로이 전쟁 속에 끊겨버리자 오레스테스가 정복해서 [[아크리시오스]] 시대 이후 최초로 아르고스 지역을 통일하고, 외가 쪽이자 아내 쪽 상속권으로 스파르타와 메세니아까지 장악하여 아르고스 세계를 모두 손에 넣었다.][* 메넬라오스에게 서자 니코스트라토스와 메가펜테스가 있었지만, 헬레네 소생이 아니라서 틴다레오스의 핏줄은 오레스테스 하나만 남은 상태였다. 당시 라코니아인들이 라케다이몬의 핏줄이 이어지는 것을 중시했다는 설명을 따로 전하기도 한다.] 그가 세운 체제는 도리스인들의 침공과 [[헤라클레이다이]]의 귀환 전까지 쭉 이어진다. 노년에 뱀에 물려 독사하면서 아르카디아의 테게아에 묻혔다고 전해진다.[* 라케다이몬인들의 주장에 따르면 후에 유언에 따라 라케다이몬 지역으로 이장했다고 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