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오(삼국시대) (문단 편집) === [[라프 데 크레스피그니]] === >사실 손권이 세운 오나라는 이전 [[한나라]]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중략) 여러 기록에 따르면 손권은 열정이 넘치는 성급한 인물임이 확인되는데 이게 지나쳐 변덕스럽게 보이기도 하며 가끔씩은 무례하고 참혹하게 나타나기도 했다. 이렇듯 손권은 굉장히 강인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는데 군벌 사회에서 권위를 잡으려면 불가피한 것이기도 했다. > >(중략) > >손권의 경우에는 (이 시대의 가장 인상깊은 인물인) 조조와 비교하면 그리 인상적이지 않다. 그는 (주유의 선택을 받았다는 이유로) 순전히 운이 좋게 형 손책의 군사적 기반을 물려 받을 수 있었으며 오나라가 거둔 거대한 승리는 주유, 여몽, 육손 같이 휘하의 장수들이 이룩한 것이었다. 사실 손권은 그렇게 잘 싸우지도 못했으며 직접 군대를 지휘할 때는 창피할 정도의 패배를 겪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권은 용기 있고, 원대한 야심이 있으며, 배짱 있는 인물이었다. 오나라 성립에 가장 중요한 두 전투인 적벽과, 형주의 관우를 공격할 때, 손권은 잔혹한 선택지를 선택했으며 자신의 열정으로 이를 커버했다. 전술적인 선택은 최전방의 장수들이 했으나 그들을 밀어주고 잘못될 경우 운명을 함께 하는 것은 손권이었다.''' 손권의 부하들 또한 손권 만큼이나 개성 넘치는 인물들이었다. > >(중략) > >[[조조]]의 [[위(삼국시대)|위나라]]는 북중국에서 [[후한]]을 바탕으로 재건한 국가라 볼 수 있었고, [[촉한]]은 쿠데타로 익주의 지방 정권을 이어받았기에 한나라의 전통이 지역적 스케일로 나타난 곳이었다. 반면 오나라는 아무것도 아닌 [[무주공산]]에서 성공한 군벌에서 태어난 국가였다. 조조와 유비도 나름대로는 한나라의 정부를 뒤엎었다 평가받지만 '''[[손책]]과 [[손권]]은 원래 있던 한나라의 것을 자신의 것으로 바꿈으로써 권력을 얻은 자들이었다. 자연스럽게도, 다른 국가에서는 그래도 표면상 한나라 정부의 껍데기는 남아 있었지만 오나라에선 힘으로 구축한 새로운 정부가 세워진 것이다'''(중략) '''그런 면에서 손권이 이 열정에 가득찬 잔인한 괴짜들을 상대로 권위를 세워 50년 동안 다스릴 수 있었다는 점은 대단한 업적이었다.''' 4세기의 평론가 [[손성]]은 오나라를 참칭자로 봤고 결과적으로 실패한 것은 당연하다라고 말하긴 했지만 손권의 개인적 자질만큼은 높게 봐줬다. > >(중략) > >마지막으로 손권이 이룩한 물질적인 업적은 말릉 지역에 새운 새로운 수도 [[건업]]이다. 북쪽에는 [[낙양]], [[허창]], [[업]]이라는 3개의 큰 도시가 있어 조조와 후계자들이 가꿨고, 서쪽에는 오래된 도시 [[성도]]가 있었다. '''그리고 손권이 세운 건업의 문화와 화려함은 이 도시들에 견줄만했다.''' > >(중략) > >뭐 이런 겉모습이 보기 좋긴 하다만 실제 오제국은 매우 제한되고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그럼에도 건업은 존재하던 동안에는 엄청난 업적이었으며 이런 것을 이룩한 손권의 상상력, 취향, 능력을 찬미해야 마땅할 것이다. 손권은 예술과 학문의 후원자였고, 건업은 손권이 빚어낸 작품이었다. 그의 일생 동안 건업은 중국 전역에서 가장 큰 도시 중 하나로 성장했고 남중국 정복으로 얻은 해외무역을 통해 [[동남아시아]]의 이국적인 물품을 수입한 손권은 꿈꾸던 도시를 완성할 수 있었고 그의 제국은 북쪽의 중산층 정도의 부를 가질 수 있었다. > >'''길게보면 한나라부터 시작한 중국인들의 남방 정착과 문화 전파는 오나라에서 더욱 가속화되었고, 나중에 [[육조시대|4세기~6세기로 가면 북중국이 이민족의 손아귀에 들어가 있을 동안 강남은 중국 문화를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런 측면에서 손권은 군벌 국가를 물려받아 문화와 권력의 중심지로 만들었고, 후대의 중국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 큰 공을 세운 것이다.''' >---- >[[라프 데 크레스피그니]](Rafe de Crespigny) 교수의 남부의 장군들(Generals of the South, 1990) 중 [[http://rexhistoria.net/history_discuss/173792|오나라가 남긴 것]] 파트 중에서.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