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예언자 (문단 편집) === 광의의 예언 ===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에서 예언자는 단순히 미래를 예언하는 자가 아닌, 과거-현재-미래를 모두 예언하는 자이다. 흔히 신자에게나 비신자에게나 이스라엘 점쟁이 정도로 인식되지만[* 사실 방식을 보면 점쟁이와는 좀 다르다. 점쟁이의 경우 점을 치는 도구나 방식이 있지만 예언자의 경우 하느님으로부터 말씀을 듣고 그대로 이야기해주는 방식으로 전달하기 때문. 물론 이 방식도 좀 특별하긴 해서 꿈을 통해 듣거나 환상을 보는 식으로 여하튼 평범하게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그나마 평범한 방식이 모세인데 모세처럼 오히려 평범(?)하게 하느님으로부터 '''직접''' 전해들은 것은 모세 단 한 명 뿐이다.]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에서 말하는 예언은 흔히 사람들이 상상하는 '미래 예지'보다는 더 넓은 개념이다. '미래 예지'도 포함하지만, 초월자를 대변하여 과거와 현재의 정치나 사회 등을 논평하고, "이대로 가면 우리는 X됩니다!"라고 경고하는 것까지 모두 예언의 범주에 포함되어 있다. 이를테면 예언자 미가는, 당시에 아시리아가 북왕국 이스라엘을 멸망시키고 남왕국 유다를 후려패는 상황에서, "따지고 보면 우리가 이런 사태에 놓인 게, [[높으신 분들]]이 힘 없는 자들을 착취해서 그런거 아님? 이대로 가면 우린 망함."이라고 경고한다. 다음은 미가서 2장 1절에서 11절에서 미가가 초월자의 뜻을 전달하는, 즉 예언을 하는 구절이다.(공동번역). ||망할 것들! 권력이나 쥐었다고 자리에 들면 못된 일만 꾸몄다가 아침 밝기가 무섭게 해치우고 마는 이 악당들아, 탐나는 밭이 있으면 빼앗고 탐나는 집을 만나면 제 것으로 만들어 그 집과 함께 임자도 종으로 삼고 밭과 함께 밭 주인도 부려먹는구나. 나 야훼가 선언한다. 나 이제 이런 자들에게 재앙을 내리리라. 거기에서 빠져 나갈 생각은 마라. 머리를 들고 다니지도 못하리라. 재앙이 내릴 때가 가까이 왔다. 그 날이 오면, 너희는 조롱을 받으며 이런 넋두리나 하게 되리라. "우리는 알거지가 되었구나. 이 땅은 남들이 측량하여 나누어가졌는데, 어떻게 도로 찾으랴? 우리 밭은 침략자의 손에 들어가고 말았다." 그렇다. 야훼를 섬기는 회중이 제비를 뽑고 땅을 측량해 가지건만, 너희에겐 돌아갈 몫이 없다. "무슨 소리냐? 그런 말은 지껄이지도 마라."고 한다만, 이 치욕이 너희를 떠날 성싶으냐? "야곱 가문이 저주를 받다니, 야훼께서 참을성이 없으시어 그런 일을 하신단 말이냐?"하고 말한다만 너희가 올바로 살지 못했는데도 좋은 말씀을 내리시겠느냐? 너희는 내 백성을 원수같이 다루었다. 평화롭게 사는 백성을 덮치고 마음놓고 지나가는 백성을 전쟁 포로인 양 옷을 벗겼다. 내 백성 중 부녀자를 보금자리에서 몰아내었다. 그 어린 아들에게 패물을 달아주었더니, 너희는 그것마저 빼앗아갔다. 어서 떠나가라. 여기는 너희 안식처가 아니다. 이미 더러워진 이 땅, 불쌍하게도 망할 수밖에 없다. "내 입에선 포도주와 소주가 나온다." 신들려서 이런 흰소리나 하며 이 백성의 예언자들은 돌아다닌다.|| 이 부분은 흔히 말하는 예언의 범주보다는, 오히려 논평 혹은 사회 비판, 철학에 가깝다. 제자백가의 성인들처럼 신학적인 의미에서의 철학가 내지는 종교사상학자에 가까운 역할을 했을 것이다. 물론 이사야가 예수 그리스도의 강생을 예고한 것 처럼, 흔히 말하는 예언 역시도 예언자들은 하였다. 조금더 따지고 보면, 이들 종교의 예언자 뿐만 아니라 많은 문화권의 샤먼이나 주술사 등은 이 포지션에 더 가까웠다. 즉 엄밀하게 말하면 이들 종교의 예언자가 말하는 예언이 넓은 의미를 지닌다기 보다는, 오늘날 현대인들이 생각하는 예언이 과거보다 의미가 좁아지고 뜻이 한정되었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다만 신명기 18장 등의 용례에서는 야훼 신앙의 예언자와는 구분되는 의미에서 [[점쟁이]]를 말하고는 있다. 참고로 성경에서 예언자는 어떠한 방식으로든 하느님을 보는 것으로 그 활동을 시작하는 편이지만 엘리사의 경우는 그런 것 없이 엘리야가 제자로 삼으면서 시작했다. 뭐, 이것도 하느님이 직접 엘리야에게 엘리사를 후계자로 삼으라고 지시한 것이라 결국 하느님과 연결된 것이기는 하다. 한편으로 성경에서 예언자는 황당한 지시를 받기도 한다. 예를 들어 예언자 호세아의 경우, 하느님의 지시로 창녀와 결혼하고 그 사이에서 낳은 3자식의 이름도 해괴하기 짝이 없다. 해괴하기 짝이 없는 이런 지시의 이유는 '''호세아의 삶을 통해 자신이 지금 이스라엘에 느끼는 심정을 느껴봐라'''라는 이유가 있기 때문. 달리 보면 예언자가 꼭 예언을 하고 그런 사람은 아니다. 그리고 예언자들은 대게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으로 나오지만 [[요나]]의 경우 끝까지 하느님에게 개긴(...) 유일한 예언자다. 허나 그런 요나도 하느님을 안 믿은 것도 아니고 하느님에 대해서 모르는 것도 아니었다. 단지 하느님이 내린 일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요나가 맡은 일은 '니네베가 저지른 죄악으로 인해 니네베를 멸망시켜야 하겠지만 그래도 기회를 줄테니 네가 가서 회개시켜봐라'였는데 요나가 활약한 북왕국은 니네베를 수도로 한 아시리아에게 지속적으로 시달리고 있었기에 가만히 놔두면 적국 수도가 소돔꼴이 날건데 괜히 자신이 갔다가 니네베가 회개하면 신벌이 내려지지 않을 것이기에 마음에 들지 않아한 것이다.] 고의적으로 태업하고 끝까지 말 안 들은 것일 뿐.[* 실제로 요나는 결국 니네베가 회개하고 신벌도 내려지지 않자 하느님에게 대략 '이럴줄 알고 제가 일부러 태업한 겁니다! 그냥 저 죽여주세요.' 라는 요지의 말을 한다. 그러니까 요나는 하느님이 아무리 죄 지은 사람이라도 회개하면 봐준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던 것.]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