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예수 (문단 편집) ==== 그리스도교와의 차이점 ==== 이슬람에서 예수는 모세, 무함마드와 같이 하나님이 인류에 내린 예언자 중 하나이다. [[이슬라모포비아|이슬람에 대한 무지]]로 인해 이슬람이 [[그리스도교]]의 적이니 예수를 싫어할 것이라고 오해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슬람과 그리스도교는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로 [[뿌리]]가 같다. 기본적인 연대기와 행적, 기적 등은 그리스도교와 같지만, 몇 가지 결정적인 그리스도교와의 시각 차가 있다. 결정적으로 그리스도교와 다른 점은 예수의 신성을 부정한다는 점. 이슬람에 의하면 하나님에게는 [[삼위일체론|부]][[하느님의 어머니|모]]도 아들도 없고 딸도 없다고 한다.[* 부모와 아들은 [[그리스도교]]를 저격한 것이고, 딸은 아랍의 전통 [[다신교]]를 저격한 것이다.] 우선 [[이슬람]]에서는 예수는 위대한 예언자 중 하나로, 무한히 신성한 존재가 아니다. 정확히는 이슬람에서는 하나님 이외에 그 누구도 신성을 가지지 못한다. [[무함마드]]나 예수가 인류에 있어 매우 중요한 [[예언자]]인 건 맞지만 그들은 모두와 같이 생로병사가 있는 [[인간]]이며, 그 이상은 될 수 없다. 이슬람교에서 무함마드를 '숭배'하는 것은 엄연히 금지되며 무함마드 본인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기도 하다. 그리고 하나님은 아버지도 아들도 없이 홀로 계신 분이다. 즉, 예언자건 누구건 간에 아들이란 있을 수 없다. 즉 [[삼위일체론]]을 인정하지 않는다.[* 다만 예수에 대해서 '하나님으로부터의 영' 혹은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표현은 사용한다.{{{-2 (꾸란 3,45;4,171)}}} 물론 이 말을 그리스도인과 같은 의미로 쓰는 건 아니다.] 예수의 [[십자가]] 죽음에 대해서는 모호한 태도를 취한다. 흔히 "무슬림은 '예수 말고 다른 사람이 십자가에서 대신 죽었다'고 말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꾸란의 원문 자체가 모호하고 학자들마다 해설이 갈린다. 우선, 꾸란에서 십자가 사건을 언급한 유일한 경우인 4,157-158의 여러 번역을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157^^마리아의 아들이며 하나님의 선지자의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가 살해하였다라고 그들이 주장하더라 그러나 그들은 그를 살해하지 아니하였고 십자가에 못 박지 아니했으며 그와 같은 형상을 만들었을 뿐이라 이에 의견을 달리하는 자들은 의심하며 그들이 알지 못하고 그렇게 추측을 할 뿐 그를 살해하지 아니했노라 ^^158^^하나님께서 그를 오르게 하셨으니 하나님은 권능과 지혜로 충만하심이라 {{{-2 (최영길 역)}}}[* 최영길 역은 인터넷에서 무료로 열람할 수 있는 매우 고마운 번역이지만, 번역 정확성에 대한 평가가 그다지 좋지가 않다. 어지간하면 다른 번역들과 대조하는 게 좋다. 아래 인용한 영어 번역들은 [[https://corpus.quran.com/]]에서 제공하는 [[https://corpus.quran.com/translation.jsp?chapter=1&verse=1|7개의 영어 병행 번역들]]이다.] >---- >^^157^^And {{{[}}}for{{{]}}} their saying, "Indeed, we have killed the Messiah, Jesus, the son of Mary, the messenger of Allah." And they did not kill him, nor did they crucify him; but {{{[}}}another{{{]}}} was made to resemble him to them. And indeed, those who differ over it are in doubt about it. They have no knowledge of it except the following of assumption. And they did not kill him, for certain. ^^158^^Rather, Allah raised him to Himself. And ever is Allah Exalted in Might and Wise. {{{-2 (Sahih International)}}} >---- >^^157^^And because of their saying: We slew the Messiah, Jesus son of Mary, Allah's messenger - they slew him not nor crucified him, but it appeared so unto them; and lo! those who disagree concerning it are in doubt thereof; they have no knowledge thereof save pursuit of a conjecture; they slew him not for certain. ^^158^^But Allah took him up unto Himself. Allah was ever Mighty, Wise. {{{-2 (Pickthall)}}} >---- >^^157^^ That they said (in boast), "We killed Christ Jesus the son of Mary, the Messenger of Allah";- but they killed him not, nor crucified him, but so it was made to appear to them, and those who differ therein are full of doubts, with no (certain) knowledge, but only conjecture to follow, for of a surety they killed him not:- ^^158^^Nay, Allah raised him up unto Himself; and Allah is Exalted in Power, Wise;-{{{-2 (Yusuf Ali)}}} >---- >^^157^^And their saying: Surely we have killed the Messiah, Isa son of Marium, the messenger of Allah; and they did not kill him nor did they crucify him, but it appeared to them so (like Isa) and most surely those who differ therein are only in a doubt about it; they have no knowledge respecting it, but only follow a conjecture, and they killed him not for sure. ^^158^^Nay! Allah took him up to Himself; and Allah is Mighty, Wise.{{{-2 (Shakir)}}} >---- >^^157^^and their statement that they murdered Jesus, son of Mary, the Messenger of God, when, in fact, they could not have murdered him or crucified him. They, in fact, murdered someone else by mistake. Even those who disputed (the question of whether or not Jesus was murdered) did not have a shred of evidence. All that they knew about it was mere conjecture. They certainly could not have murdered Jesus. ^^158^^God raised him up to Himself. God is Majestic and All-wise.{{{-2 (Muhammad Sarwar)}}} >---- >^^157^^ And because of their saying (in boast), "We killed Messiah 'Iesa (Jesus), son of Maryam (Mary), the Messenger of Allah," - but they killed him not, nor crucified him, but the resemblance of 'Iesa (Jesus) was put over another man (and they killed that man), and those who differ therein are full of doubts. They have no (certain) knowledge, they follow nothing but conjecture. For surely; they killed him not {{{[}}}i.e. 'Iesa (Jesus), son of Maryam (Mary) {{{]}}}:^^158^^But Allah raised him {{{[}}}'Iesa (Jesus){{{]}}} up (with his body and soul) unto Himself (and he is in the heavens). And Allah is Ever AllPowerful, AllWise.{{{-2 (Mohsin Khan)}}} >---- >^^157^^and for their saying, 'We slew the Messiah, Jesus son of Mary, the Messenger of God' ㅡ yet they did not slay him, neither crucified him, only a likeness of that was shown to them. Those who are at variance concerning him surely are in doubt regarding him; they have no knowledge of him, except the following of surmise; and they slew him not of a certainty ㅡ no indeed; ^^158^^God raised him up to Him; God is All-mighty, All-wise.{{{-2 (Arberry)}}} 이 구절이 명시적으로 말하는 것은 '유대인이' 예수를 죽이지 않았다는 것일 뿐, ㄱ. 예수가 십자가형으로 죽었는지 여부 ㄴ. 예수처럼 보이는 다른 사람이 대신 죽었는지 여부[* 최영길, Sahih International, Shakir, Muhammad Sarwar, Mohsin Khan, Arberry는 그렇다는 쪽으로 해석하지만, Pickthall, Yusuf Ali는 '유대인이 예수를 죽인 것처럼 보였다'로 해석한다.] 는 말하지 않는다. 특히 이 구절의 문맥이 그리스도교의 십자가 대속 교의와는 상관이 없이, 유대인들의 범법 행위를 비판하는 맥락이라는 점에서 해석이 더 모호해진다. 다음은 이 구절에 대한 해석 후보들이다.[* 꾸란 4,157-158에 대해서는 이슬람 역사 안에서도 매우 다양한 시각과 해석이 공존한다. 여기에 대한 이슬람 주석의 역사에 대해서는 Lawson, ''The Crucifixion and the Qur'an: A Study in the History of Muslim Thought''를 참조하라.] A. 예수는 십자가형으로 죽지 않았다: 가장 인기 있는 해석이다. 이 해석에 의하면 예수는 죽지 않았고 에녹처럼 산 채로 하늘로 들어 올려졌으며[* Reynolds, "The Muslim Jesus: Dead or Alive", 251.] 하나님과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이다.[* Parrinder, ''Jesus in the Qur'an'', 106 참조.] 그러나 이 해석은 다음과 같은 문제점이 있다: 첫째, 이미 꾸란 자체에서 예수의 죽음을 명시[* 19,33;3,55;5,117] 하거나 간접적[* 5,17]으로 언급한 구절들이 있다. 둘째, 인용된 구절을 이렇게 해석한 첫 학자는 무슬림도 아니고 그리스도교 교부인 다마스쿠스의 요한{{{-2 (676-749)}}}이다. 요한은 이 구절을 반이슬람적 목적{{{-2 (십자가를 부정하는 무슬림들에게 현혹되지 마라)}}}에서 해석했고, 후대의 무슬림 학자들은 반그리스도교적 목적{{{-2 (그리스도인들은 십자가 사건도 제대로 모르고 있다)}}}에서 요한의 해석을 그대로 사용했다. 즉 애초부터 이 해석은 순수한 학술적 주석이라기보다는, 목적에 끼워 맞춘 주석이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해석이 무슬림 대중들이 가장 선호하는 해석인 건 분명하다. 튀르키예 국가 종무성(T.C. Diyanet İşleri Başkanlığı) 에서는[[https://kuran.diyanet.gov.tr/tefsir/Nis%C3%A2-suresi/648/155-161-ayet-tefsiri|#]] 예수의 척추가 부서져서 죽은 것이며 알라는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지 않게 하였으며 "알라께서 그분의 관대함과 관대함으로 그들에게 주신 것을 기뻐하며 그들은 주님 옆에서 생계를 얻습니다..." (Al-i Imran 3/169-170)"의 구절에 따라서 순교자가 얻는 보상을 예수가 얻었다고 보고 있다. B. 예수는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다: 꾸란이 말하는 건 "그들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지 않았다"{{{-2 (''wa ma salabuhu'')}}}이지 "예수는 십자가에 못 박히지 않았다"{{{-2 (''wa ma slulba)''}}}가 아니다.무슬림 학자 [[https://en.wikipedia.org/wiki/Abdullah_Yusuf_Ali|Abdullah Yusuf Ali]]에 따르면, 꾸란은 단지 예수가 '유대인들에게' 죽은 게 아님을 명시할 뿐이다.[* Ali, ''The Holy Qur'an: Text, Translation and Commentary'', 230 참조.] 다른 무슬림 학자인 [[https://en.wikipedia.org/wiki/Mahmoud_M._Ayoub|Mahmoud M. Ayoub]] 역시도, 해당 꾸란 구절이 십자가 죽음을 부정하는 게 아니라고 풀이한다. '자기네가 마리아의 아들 메시아 예수를 죽였다'고 유대인들이 착각하는 것은 인간의 어리석음과 교만을 말하는 것이며, 꾸란은 이 교만을 책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Ayoub, "Towards an Islamic christology, II: the death of Jesus, reality or delusion (A Study of the Death of Jesus in Tafsir Literature)", 91-121.] 이 해석에 의하면, 예수가 십자가에서 죽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능동적인 결정에 의한 것이지 유대인들의 음모에 수동적으로 끌려다녀서가 아니며, 그렇기에 꾸란은 유대인'이' 죽인 건 아니라고 말한다는 것이다. 다만 어느 쪽으로 해석하든 간에, 예수가 대속적 죽음을 맞이한 게 아니라는 점에서는 이슬람 해석들이 입을 모은다. 곧, 설령 예수가 십자가를 통해 죽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그리스도교에서 말하는 대속적 죽음과는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쿠란]]에서는 총 25명의 예언자가 기록되어 있는데, 예수는 그중 무함마드 직전 마지막 예언자이고 무함마드가 최종적인 예언자이다. 이슬람에서는 하나님이 [[예언자]]들을 각 민족마다 수도 없이 많이 세상에 내보냈는데[* 그중 첫 번째가 바로 [[아담|이 사람]]이다.] 그중 중요한 예언자가 [[모세]], 예수, [[무함마드]] 이렇게 셋이라고 가르친다. 실제로 무함마드가 꿈에서 모세를 만나, 하루에 몇 번 기도하는 것이 좋을지 상담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무슬림]]들 중에 종종 '이사(عيسى, ʿĪsā)'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이슬람권에서 예수를 일컫는 이름이다. 중세 한발리파 신학자였던 이븐 타이미야는 사실 그리스도인들보다 무슬림들이 예수를 더 존경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주장을 피력하였다. 그리스도인들은 위대한 예언자 예수가 전한 하나님의 가르침(이슬람)을 따르지 않고 오히려 경전을 왜곡하여 이교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중세 이슬람 역사가였던 [[이븐 카시르]]는 모세가 살던 시절에는 마술이, 예수가 살던 시대에는 의학이, 무함마드가 살던 아랍 사회에서는 시가 중시되던 사회였으며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는 파라오의 모든 마술사들을 능가할 수 있는 마술 실력을, 예수에게는 다른 의사들을 능가하는 치유력을, 무함마드에게는 다른 시인들을 능가할 수 있는 글인 꾸란을 내려주었다는 서술을 남겼다. 종교가 아닌 역사적인 관점에서 보면, 쿠란 이슬람의 최고 선지자인 무함마드와의 급 맞추기를 위해 예수의 일대기를 묘사하는 데 엄청난 공이 들어간 것을 알 수 있다. 예수에게서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신성을 빼앗았지만, 가장 중요한 3명의 선지자 중 하나로서 무함마드와 거의 동급인 존재로 묘사함으로써 무함마드와 예수의 격을 맞추면서도 예수의 명예나 입지를 훼손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보인다. 이는 중동 지역에서 그리스도교가 오랫동안 주류 종교로 존재해 왔기 때문에, 이미 존재하던 기성 종교로부터 반발을 사지 않으면서도 무함마드의 입지를 높이려고 한 노력의 일환의 결과물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