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엔데버 (문단 편집) === 작품론적으로 === 초반까지는 아들 [[토도로키 쇼토]]의 가족사 관련 트라우마를 제공한 원인으로 등장하는 정도였다가, 히어로 인턴 편부터 본격적인 주역으로 부상하기 시작해 프로 히어로들의 리더, 주인공 일행의 스승 등 중요 포지션을 맡았으며 [[다비(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생각지도 못한 죄의 결실]]이 그야말로 세계를 흔들면서 메인 플롯에서도 큰 비중을 부여받았다. 중후반부부터의 엔데버는 과장 좀 보태서 [[미도리야 이즈쿠]]를 제외하면 가장 주인공에 가깝다고 봐도 될 정도. 게다가 최종결전 기준 빌런측 보스급들과 맞상대가 가능한 히어로가 데쿠와 엔데버 정도라 '''배틀 방면의 비중'''도 필연적으로 클 수밖에 없는데, [[다비(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한 인물]]의 엔데버에 대한 복수심이 원인으로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최종결전 편|최종장]]의 상황 전개가 벌어진 만큼 '''플롯 방면의 비중'''도 크다. 그리고 이 까닭에 등장도 많고, 내적 독백이나 각성, 정신적 성장도 수 차례에 걸쳐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지라 '''개인 드라마의 비중'''도 적지 않다. 사실상 학생 사이드의 주인공 미도리야 이즈쿠, 빌런 사이드 주인공 [[시가라키 토무라]], 초반부 프로 히어로 사이드의 주인공인 [[올마이트]]와 함께 '''후반부 프로 히어로 사이드의 주인공''' 포지션에 위치해 있다. 다만 그 까닭에 오히려 토도로키가 서사의 주인공이어야 할 쇼토의 비중이 미묘해진 면이 있다. 당장 주인공인 미도리야조차 엔데버 정도로 동기와 심리를 상세히 전달한 적이 없다. 만약 엔데버가 개심이나 각성 없이 쇼토의 나쁜 아버지 포지션을 유지했더라면 쇼토는 1차적으로 엔데버를 정신적으로 극복함으로써 엔데버의 서사적 역할을 종료시킨 뒤 극복하지 못한 채 악귀가 되어버린 형을 가로막는 식으로 다비와의 1:1 구도를 이루었을 것이다. 그러나 엔데버도 독자적인 입체성을 가지고 자신의 서사를 갱신해나가다 보니 자신과 쇼토, 다비의 1:1:1 구도가 되어버린 것이다. 다만 다비 입장에서 원한의 근원은 어디까지나 엔데버고 쇼토는 그에 딸린 덤 비슷한 위치다보니 당연히 엔데버 쪽에 감정의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다. 이 탓에 최종장의 다비는 쇼토 뿐만 아니라 엔데버와도 결판을 내야 했던 까닭에 행적이 다소 정신 사나워졌다. 그리고 양쪽과 직접적으로 관계를 맺은 인물인 엔데버가 퇴장하지 않고 이야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니 토도로키가 드라마의 중심축이 쇼토가 아니라 엔데버가 되는 것은 필연이었다. 때문에 캐릭터 서사의 핵심인 쇼토의 작중 비중이 아버지에 비해 애매해진 것도 그 결과로 볼 수 있다. 한편으로 엔데버는 행적상 이 정도로 심리 묘사와 활약에 집중하지 않으면 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캐릭터기도 하다. 워낙 원죄가 깊고 제기하는 문제가 민감하다 보니 한껏 집중해서 공을 들이지 않으면 다루기가 굉장히 어렵다는 것. 역시 어른 사이드의 주인공이라 할 만한 올마이트는 '내추럴 본 히어로'란 이명에 걸맞게 태생적으로 완벽한 이타심과 영웅정을 소유한 초인으로 묘사되는데 이 탓에 확신이 흔들리거나, 정신적인 충격을 받거나, 자기 혐오에 빠지는 등 극심한 내적 갈등이 없고 설령 생기더라도 곧바로 회복해버린다. 그렇기에 독자들은 몸이 부서져라 세상을 위해 싸우는 올마이트에게 숭고한 감명은 받을지언정 그가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해하지는 않는다. 이미 자신이 뭘 해야 할지 분명히 알고 있으며 그건 분명 훌륭한 선택일 것이기 때문이다. 즉, 올마이트는 외부와 투쟁할 뿐 내적인 딜레마가 없다. 그러나 엔데버는 질투와 승부욕, 이기심과 이타심, 가족애와 가족을 대상화하는 가부장적 폭력성이 범벅되어 끊임없이 죄의식과 의무감, 성취욕망 사이에서 마구 흔들리는 인물이다. 그런 와중에 선택을 해야 하는데, 어떤 선택이 됐건 그것을 비판하는 말은 나올 수 밖에 없다. 이는 쇼토와 비교해도 마찬가지로 쇼토는 애초에 일방적인 피해자기 때문에 어떤 선택에도 윤리적 정당성이 있다. 아버지를 용서하건, 끝내 하지 못하건 비난할 이유는 없으며 그저 자기 자신의 삶에만 책임을 지면 된다. 그러나 가해자인 엔데버는 그렇지 않다. 히어로로서, 가장으로서, 가해자로서 한꺼번에 질 수 없는 많은 책임을 요구받기 때문에 무슨 선택을 하건 간에 그것이 전적으로 독자를 납득시킬 수는 없다. 따라서 독자 입장에서는 엔데버의 서사에 더 큰 관심이 가게 되며 나아가 쇼토의 선택보다 엔데버의 선택에 더 큰 무게를 두게 된다. 쇼토는 선택의 유무와 상관 없이 그 미래가 행복하다면 그만이지만, 엔데버는 ''''과연 그가 행복할 자격이 있는가''''부터 논쟁의 도마 위에 오르기 때문이다. 요컨대 엔데버는 공도 과도 넘치며, 공인의 의무와 가장의 책임 사이에 낀 불완전한 개인이며, 영웅이자 죄인으로 딜레마에 처한 인간이다. 그런 딜레마를 섬세히 묘사하고 선택에 최대한의 설득력을 부여하면서 캐릭터로서의 매력도 부여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많은 심리 묘사와 행동을 필요로 할 수밖에 없으므로 엔데버는 인물 조형 자체에 소위 [[세탁]] 캐릭터로 욕을 먹고 끝나거나 서사적인 편중에 힘입어 매력적인 인간상으로 승화되거나의 양자택일이 불가피한 캐릭터였던 셈이다. 작가는 쇼토의 드라마를 다소 희생시키더라도 엔데버를 평면적 무뢰배로 끝내지 않는 길을 택했고, 그것이 작품 전체에 선수였는지 악수였는지는 또 다른 차원의 담론이 될 것이다. 물론 미성년자들인 주인공 일행의 활약에는 한계가 분명해서 어른인 프로 히어로들이 활약이 필요하고 엔데버는 그 정점에 있는 존재다. 애초부터 히어로 사회에서 1위의 히어로가 상징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고려하고 이 작품이 히어로물이기 때문에 엔데버에게 많은 비중을 부여하는 것은 어느 정도 필연이라고 할 수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