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엔데버 (문단 편집) === 최종 결전 이후 === 올 포 원의 계속되는 트래쉬 토크에 동요가 심해지고 전투에 지장이 가기 시작하자 내적으로는 아내와 자식들에 대한 죄책감이, 외적으로는 현 No.1 히어로로서 올 포 원을 제압해야 한다는 중압감과 격변하는 전투 상황 속에서의 피로감 때문에 한계에 도달한다. 그리고 이 한계를 극복하고 전선에 복귀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과거 학생 시절의 모습들을 통해 그 누구보다 작품의 주제를 대변하는 캐릭터로서 평가가 급부상했다. 이 작품은 유독 다른 작품들에 비해 '오리진'으로 대변되는 '초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대체적으로 어떠한 경위로든 '초심'을 망각한 이들은 빌런으로 타락하고 '초심'을 잊지 않고 자신의 한계에 도전해 가는 이들을 어엿한 히어로로서 묘사하는데 그간 거듭 엔데버가 보여줬던 집착에 가까운 야심의 '오리진'이 마침내 공개된 것. 학생 시절을 회상하며 드러난 엔데버의 '오리진'은 바로 '능력 부족으로 구조에 실패해 요구조자와 함께 사망해 버린 자신의 아버지[* 엔데버의 당시 외견 묘사로 보아 엔데버가 중학생 정도 되는 시절에 벌어진 사고다.] 같은 인간이 되지 않겠다는 다짐'. 이런 오리진을 품고 최강의 히어로를 목표로 삼아왔으나 [[올마이트]]란 넘을 수 없는 벽에 부딪히며 겪은 좌절로 이런 초심을 잃어가고 있었던 것. 올 포 원에게 부상을 입고 쓰러져 있는 동안 이런 자신의 오리진을 다시 기억해낸 엔데버는 결국 '''자신은 올마이트나 데쿠 같은 히어로[* 순수하게 정의와 평화를 위해 헌신하는 초인으로서의 히어로를 말한다.]가 될 수 없다'''는 걸 인정하고 스스로에게 '''다시 태어나겠다는 얄팍한 생각은 접어라'''[* 그간 갱생을 통해 자식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히어로가 되겠다고 다짐하던 자신의 방향성을 전면 부정해 버린 것이다.]라고 독백한다. 그리고 '''나 자신의 나약함을 끊임없이 저주하고 투쟁하는 것만이 날 지금까지 이끌어온 오리진'''이라는 걸 받아들이고 '''자신이 구원 받거나 용서 받는 날은 결코 오지 않는다'''며 '''그렇기에 이 싸움을 끝내는 게 나의 사명'''이라고 선언하며 전선에 복귀한다. 그간 No.1 히어로가 된 뒤로 자신의 과오를 마주하고 속죄를 하고자 여러 시도를 해왔음에도 이러한 자신의 어찌 보면 후안무치하고 어찌 보면 절실했던 속죄를 스스로 부정하고 오히려 그런 돌이킬 수 없는 과오를 저지른 자기 자신의 초심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그 책임을 지고자 다시 일어서는 엔데버의 모습은 단 한 화만에 팬덤 사이에서 엔데버에 대한 평가를 호평 일색으로 만드는데 충분했다. 작품 자체가 소년 만화라 '오리진'이 강조되는 에피소드들에서도 주로 10대 캐릭터들이 다뤄졌기에 메시지 자체의 의미와는 별개로 다소 무게감이 부족했는데, 엔데버의 '오리진'이 조명된 이 에피소드로 인해 공적도 과실도 쌓을 대로 쌓았으나 동시에 그런 과거로부터 도망칠래야 도망칠 수가 없게 된 성인이 자신의 초심을 마주하는 과정을 통해 작품의 메시지에 단번에 무게감이 더해졌다. 물론 오리진을 마주하는 성인 캐릭터가 엔데버 외에 없었던 건 아니지만 [[올마이트]]의 경우엔 너무나 순수하고 깨끗한 초인이기에 이미 받아들였던 초심을 되새긴다는 이미지에 가까웠고, [[젠틀 크리미널]]의 경우엔 인생사가 너무 실패로만 점철되어 있던 탓에 이룰 수 없게 된 초심[* 최종결전에 들어와서야 상황이 점점 우호적으로 흘러서 점차 초심대로 갈망하던 꿈을 이룰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 가고 있지만 이 또한 엄밀히 말해 본인이 오리진을 받아들이고 발버둥쳤기 때문이라기 보단 자신의 오리진을 그리워 하는 애틋한 마음을 주위에서 알아주고 젠틀에게 그런 여한을 풀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줬을 뿐이다. 엔데버처럼 스스로 오리진을 되찾고 필사적인 투쟁을 각오하고 발버둥쳐 얻어낸 결과가 아니기 때문에 무게감이 생길 수가 없다.] 때문에 번민만 계속될 뿐이었다. 주역인 1학년 A반은 아직 공적도 과실도 이렇다 할 게 없는 햇병아리들인데다 조명된 성인 캐릭터들도 대부분 이미 히어로라면 히어로로서, 빌런이라면 빌런으로서 완성된 인물들이라 자신의 '오리진'을 마주한다는 게 특별할 것 없는 당연한 순리처럼 여겨지던 작품에서 엔데버는 자신의 공적과 과오가 뒤섞인 과거와의 투쟁을 선언하면서까지 '오리진'을 마주한다는 선택을 함으로써 추한 과거일지라도 자신의 '오리진'이 만들어낸 결과라면 그조차도 함께 온전히 받아들이고 나아가야 한다는 보다 고차원적인 메시지를 제시하는데 성공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