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이동문서 삭제토론 에스페란토 (문단 편집) === 국제어의 가능성 === 흔히 국제 공용어를 목표로 한다고 해서 '에스페란토는 언어의 다양성을 훼손한다'라는 오해를 하기 쉽다. 하지만 에스페란토 운동의 방향은 모든 언어를 에스페란토로 통일시키는 것이 아니라 '1인 2언어'를 갖추어서 각자가 고유의 언어를 사용하되 서로 다른 언어를 쓰는 사람들 사이에 소통이 필요할 때는 에스페란토를 공용어로 쓰도록 하는 것이다. 에스페란토는 영어나 프랑스어처럼 힘 있는 언어가 국제어라는 미명하에 타 민족에게 강요되는 현실을 비판하고 언어의 평등을 지향하며 만들어진 인공어이다. 다만, 특정 언어가 강요되는 현실을 비판하며 개발된 언어임에도 [[인도유럽어족]]을 기준으로 삼는다는 한계를 가진다. 이에 근거해 결국 에스페란토에서 말하는 평등은 인도유럽어족 사용자만 누릴 수 있는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할 수 있다. 물론 에스페란토가 만들어진 때는 19세기로, 당시의 시대 상황을 감안하면 자멘호프가 비유럽권 국가들을 고려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그가 유대인으로서 차별을 받았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유럽 중심적인 언어라는 비판의 화살을 자멘호프에게 돌리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 유럽인의 정체성으로서, 차라리 자기가 알고 있는 유럽 쪽 영어, 모국어와 외국어를 가지고 언어를 만드는 게 더 쉬웠을 것이다.] 당시 시대상에 따른 어쩔 수 없는 한계점으로 생각해야 할 것이다. 이런 비판점을 염두에 두어, 근래에 고안된 인공어들은 여러 대륙의 여러 언어들을 참고하거나 고안자의 출신과 다른 대륙의 언어를 바탕으로 만들기도 한다. 또는 기존에 존재하는 언어에 기초하지 않고 새로운 방식을 고안하는 경우도 있다. 에스페란토가 모든 이들의 제1외국어가 된다면 현재 영어가 하는 역할을 에스페란토가 수행하게 될 것이고 이는 결국 또 다른 언어적 [[헤게모니]]가 되지 않겠느냐는 주장도 있다.[* '인공어' 분야로 한정하면 이미 헤게모니가 되었다. 에스페란토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인공어 중 높은 사용 인구'이기 때문이다.] 에스페란토가 다수 언어나 국제적 공용어가 된다면 이와 동시에 에스페란토에 반대하는 세력이 생겨날 것이며, 이렇게 되면 에스페란토에 대항하는 또 다른 인공어들이 주목받게 될 것이라는 가정이다. 이는 특히 두 [[에스페란티스토]] 사이에서 태어나 에스페란토가 모어인 사람이 아주 많아지는 경우라면[* 즉, 모국어가 서로 다른 부부가 에스페란토로 대화하며, 자식 교육도 에스페란토로 하여 가족끼리 에스페란토로 대화하게 된 경우 등.] 높은 확률로 벌어질 수 있는 일이다. 다만 이런 시나리오의 경우 1인 2언어를 지향하고 있는 에스페란토 특성상 부모가 에스페란티스토라고 해도 그 자손은 부모 중 한 쪽의 언어나 자신이 사는 지역을 토대로 한 모국어를 가지게 될 경향이 높다. 가령, 각각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모국인 에스페란티스토 부부가 결혼하여 스페인에 자리를 잡고 산다면, 그 자식은 자연스럽게 에스페란토를 모국어로서 습득하겠지만, 동시에 학교와 사회를 거치며 스페인어 또한 모국어로 구사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모국어로서 에스페란토를 습득하였다 해도 스페인어는 여전히 그 지위를 유지한다. [[유럽연합]]의 [[공용어]]로 에스페란토를 채택하자는 주장은 비교적 최근에 제기되었다. 이 주장의 선두 주자는 세계 에스페란토 협회이다. 법적으로 EU는 모든 가입국들의 언어를 인정하기에 통역 또는 번역 문제가 심각하게 발생한다. 물론 외교관쯤 되면 [[영어]]는 기본이고 [[프랑스어]]를 하는 사람도 부지기수지만, 그렇다고 영어를 비롯하여 특정 언어를 공용어로 제정하기에는 여러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통번역 비용으로 지출되는 금액도 막대하며, 각 언어마다 표현의 범위가 다른지라 이로 인한 오역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중립적인 에스페란토를 공용어로 채택하자는 주장이 있다. 생각 외로 이 주장에 호응이 커서, 20% 정도가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하지만 근시일 내에는 실제로 채택되기에 불가능함이 확실하다.[* 이에 따라 에스페란토의 EU 공용어 지정을 목표로 하는 정당도 2003년 창설되었다. [[http://e-d-e.org/?lang=en|#]] 그러나 현재 지지율을 보면 인지도 없는 소수 정당인 것 같다.] 현실적으로 많은 나라의 사람들이 어차피 영어 등 세계적으로 힘 있는 외국어를 익혀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는데, 현재 사용 인구가 아주 많은 것도 아닌 에스페란토를 공용어로 지정하는 것에 대해 단순히 정치적 문제 때문에 새롭게 배워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만약에 에스페란토 사용 인구가 많아져서 지정이 된다면 그것은 에스페란토가 '또 다른 힘 있는 언어'가 됨을 의미할 뿐이다. 인터넷이 없던 20세기 초반에는 지금의 영어 같은 특정 언어권 국가들이 압도적으로 전 세계 경제력을 장악하지 않았지만, 21세기에 들어서는 국제 공용어가 영어임을 누구나 공감하므로 굳이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지출해 가면서까지 기존의 영어를 대체해야 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EU의 공용어 중에 하나로 등록하는 것이면 오히려 번역해야 하는 언어 수를 하나 더 늘려놓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고, 에스페란토를 대표 언어로 지정하는 것은 현 시점에서 불가능하다. EU에서 활동하는 외교관 및 정치인과 EU 산하 각 기관에서 일하는 직원 상당수가 영어와 프랑스어는 알아도 에스페란토를 알기는 극히 드물 것이기 때문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