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언어학과 (문단 편집) == 해외 현황 == 해외 대학 중에는 독립된 언어학과가 설치된 사례가 많이 존재한다. 그러나 현대적 의미의 독립된 언어학과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오래된 언어학과인 [[시카고 대학교]]의 [[https://linguistics.uchicago.edu/|언어학과]]도 1930년대에 설립되었기 때문에, 많은 경우 100년이 되지 않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 이전에도 그리고 오늘날에도 (국내의 상황과 유사하게) 많은 언어학자들이 개별언어/지역학 관련 학과나 인류학과 등에 소속되어 연구를 한다. 언어학과는 정해진 프레임워크로 다양한 언어를 다룬다는 학문의 성격상 교수진이나 학생들의 국가 간 이동이 매우 빈번한 편이다. 비록 국가나 학교별로도 연구 대상이나 주제가 매우 상이하지만, 연구의 프레임워크가 동일하다면 다른 국적 및 언어를 사용하는 연구자들을 학과 차원에서 유치하고자 하는 성격이 매우 강하다. 이것은 상아탑 문화 자체가 다문화를 종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고 언어채록(elicitation) 등에 배정되는 펀딩이 매우 많기 때문이다. [[촘스키]]는 '언어의 비밀을 푸는 열쇠가 누구의 머리속에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이는 학문적 자세로서 겸손해야 할 것을 요구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원하는 곳에서 언어학을 공부할 수 있도록 대학(원)의 문을 모두에게 열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많은 언어학과에서는 유학생들에 대한 호혜적 장학정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특히 연구가 덜된(understudied) 언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연구자의 자국어 연구를 공격적으로 지원해준다. 한국에서 공부를 하다 외국 유학을 생각하는 경우에 한정한다면, 동남방언 등 음운-통사적으로 표준어와 구별되는 방언의 화자이거나, [[제주어]] 백그라운드를 가지고 있다면 이러한 장학정책과 생활비(stipend)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는 국내의 언어학과 역시 마찬가지이다. 연구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과에서는 덜 연구된 방언/언어의 화자인 연구자를 유치하기위해 공격적으로 노력한다.] 이것은 언어학의 발전과정에서 이루어진 실수에서 기인한다. 19세기까지의 언어학 연구에서 비연구토착어의 연구는 마치 생물학자가 곤충을 채집해 해부하듯이 철저한 연구자와 화자 사이의 위계의 맥락에서 진행되었다. 연구자가 고압적 자세로 화자의 언어를 분석의 '''대상'''으로 삼았던 것이다. 그러나 제국주의에 대한 반성과 함께 이러한 연구행태에 대한 윤리적 반성이 이루어지고, 학문적으로는 연구 대상어의 연구에 있어서 연구자의 모국어가 영향요인으로 작용한 사례[* 예를 들어, 한국어 원어민인 연구자가 미국 원주민 언어들을 연구하다 보면 종종 [[방출음]]과 한국어의 경음(된소리)을 동일선상에 놓는 경우를 생각할 수 있다. 비록 후두자질 간 유사한 점이 있을지라도 원주민 언어의 방출음이 '필연적으로' 경음처럼 연구될 필요는 없다. 이와 같은 경우에서 연구자가 가진 경음에 대한 모국어 지식이 방출음 연구에서 영향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할 수 있다.]가 계속 지적됨에 따라 오늘날의 경향성은 화자-연구자의 일치화이고, 이를 위해 연구가 덜된 언어를 연구할 때는 해당 언어의 화자를 언어학자로 만드는 것을 장기적 목표로 삼는 모습이다. 연구비와 장학금 지원은 이러한 맥락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1960-70년대 풀브라이트 장학재단과는 별개의 학과적 차원의 지원으로 힘입어 생활비를 받고 유학한 한국인들이 있었고, 이들이 돌아와 한국의 1세대 언어학자들을 이룬 것은 유명한 일화이다.] 해외의 각 대학들의 언어학과는 자신들이 속한 사회의 역학 속에서 연구분야를 정립한다. '영어권'이라는 하나의 영역을 생각해보더라도, 잉글랜드의 대학들은 사회언어학, 다문화에서의 언어학 등에 강점을 보이며, 자연스럽게 음성학과 음운론에서 고도의 연구성과를 가지고 있다. 스코틀랜드, 웨일스, 아일랜드의 경우 영어에 비해 열세에 몰린 소수언어들의 연구에 강점을 보인다. 북미대학들에서는 대학의 소재지와 관련된 원주민 언어가 우선 연구대상이며 이민자들의 언어학도 매우 성행하고 있다.[* 따라서 흔히 '신세계'라고 불리는 영어권 이민자국가(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에서는 '인류언어학적 방법론(Field Methods in Anthropological Linguistics)' 혹은 '현장언어학(Field Linguistics)'을 언어학과 커리큘럼 자체에 필수 지정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서부나 하와이 소재 대학들에서는 동아시아 및 태평양 제어들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호주와 뉴질랜드의 경우 태평양 언어들에 대한 기록과 연구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으며, 케냐와 남아공을 중심으로 한 아프리카의 영어권 대학에서도 영어 이외에 일상에서 사용되는 언어들, 특히 [[음운론]]적으로는 '성조'[* 아프리카 언어들의 성조와 동아시아 언어들의 성조는 양상이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두 유형의 비교는 흥미로운 연구주제이다.], [[통사론]]적으로는 시제대명사(tense pronoun)[* 인도유럽어의 대명사가 성, 수, 격 등 phi-자질에 민감하고, 동아시아 제어들이 화용적 맥락 자질에 민감한 것처럼 대명사는 명사자질들이나 화용자질에 따라 결정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런데 시제대명사는 독특하게도 시제와 명사의 자질합으로 구성된다. 아프리카 외의 다른 지역의 언어에서는 관찰되지 않기에 특이한 현상이다.] 등, 다른 언어들에서는 관찰되지 않는 특이한 언어 현상들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하고 있다. [각주] [[분류:학과]][[분류:언어학]]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