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양봉 (문단 편집) == 어려움 == 첫 번째는 [[말벌]]의 습격이다. 일반적인 말벌은 1개 소대 규모의 개체수가 와서 벌집 한 통을 박살내기도 하며, [[장수말벌]]은 혼자서도 군락을 초토화시킬 수도 있다. 말벌의 애벌레는 고기를 먹으므로, 말벌에게 꿀벌집은 그냥 거대한 이유식 보관함이나 마찬가지다. 토종벌은 수십 마리가 달라붙어 희생해서 말벌을 하나씩 쪄죽이는 대처를 하기라도 하지만, 서양꿀벌은 말벌에 대항할 줄 모르기 때문에 정말 순식간에 벌통 몇 개가 전멸하는 참사가 일어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요즘은 인간들이 벌통의 출입문 크기를 조절해서 말벌이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해놨기 때문에 예전처럼 애벌레와 저장해둔 꿀까지 모조리 털리진 않지만, 출입구에 뭐가 있으면 나와서 쫓아내려고 하는 벌들의 습성상 성체 꿀벌이 입구에서 다 죽으면 망하는 건 매한가지기 때문에 양봉하는 사람들은 수시로 나와서 말벌들이 얼쩡거리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는 [[도봉]], 즉 같은 꿀벌끼리 [[노략질]]을 하는 것이다. 꽃은 한정되어 있고 벌들은 그런 꽃을 확보해야 하는데, 꽃을 확보하지 못한 꿀벌들은 결국 도적으로 변해서 만만한 다른 꿀벌집, 대표적으로 근처 벌통으로 레이드를 뛰러 간다. 이렇다 보면 원래 세력이 약했거나 [[빈집털이|말벌에게 털린 지 얼마 안 된 꿀벌집이 다른 꿀벌 레이드팀들에게 또 털리는 경우가 생긴다]]. 게다가 벌집 특성상 성공만 하면 엄청난 양의 꿀을 한 방에 획득하기 때문에 효율도 높다. 물론 이길 수 있다는 전제 하에... 특히 쪽수와 체급에서 밀리는 토종벌은 서양꿀벌에게 하도 도봉을 당해서, 요즘 토종벌은 말벌집 몇 개를 지나서 있는 깊은 산 속이 아니면 보기가 힘들어졌다. 말벌과 팀킬 외에도 [[곰]][* 특히 이 곰이 가장 문제인데, 벌통을 들쑤셔서 주변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놓거나 아예 벌통을 통째로 훔쳐가 버린다. 우리나라는 [[아시아흑곰]]이 이런 짓거리를 심심하면 저질러서 문제가 되고 있다.], [[개구리]], [[두꺼비]], [[개미]], [[쥐]], [[거미]][* 일부 거미들의 경우에는 벌통 근처에 [[거미줄]]을 만든 뒤 거기에 걸리는 꿀벌들을 족족 잡아먹는다. 이는 한편으로는 양봉업자들도 위생에 소홀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잠자리]], [[사마귀]] 같은 또다른 [[천적]]들도 꿀벌들과 양봉업자들의 입장에서는 하나같이 골칫거리들이다. 그렇지만 이들보다도 더 무서운 천적은 바로 '''[[응애]]'''. 응애는 아예 [[바이러스]]를 퍼뜨려서 꿀벌 일가를 몰살시키거나 기형종 탄생, 발육 저하, 수명 단축, 체중 감소, 활동 감소 등의 민폐를 저질러서 업자들의 한해 농사를 다 망쳐놓는다. 벌이 분가하는 [[분봉]]도 의외로 양봉업자들에게는 해악이다. 야생 꿀벌에게 분봉이야 자연스러운 생태의 일부지만, 양봉업자들에게는 이만저만한 손해가 아니기 때문에 분봉열을 일종의 집단광기로 간주할 정도로 몹시 싫어한다. 분봉을 하면 새 집터를 찾아서 집을 지을 때까지 꿀 채집이 안 되니까 떠나기 전에 집에 있던 꿀을 잔뜩 먹어서 배를 불린 채로 출발하게 된다. 만약 한참 채밀할 시기에 분봉열이 발생하면 치명적이다. 발생하지 않았을 때 모을 수 있었던 꿀을 못 모으는 손해, 분봉 나간답시고 비축분까지 다 긁어먹어서 생기는 손해, 강군 하나가 잘해봐야 약군 두 개가 되고, 그나마 여왕이 멀리 떠나버리면 그냥 약군 하나가 되어서 생기는 손해, 분봉 중에 뭐가 꼬여서 신여왕이 전멸한 무왕군[* 여왕이 사라진 봉군.]이 되고, 이런 난리통에 다른 강군에게 도봉을 당하는 등 이득은 없고 피곤한 일만 늘어난다. 특히 여왕이 없어지면 제일 치명적인데 무왕군이 발생하면 일벌들이 산란성 일벌이 되어 산란을 시작하고 이 과정에서 수벌만 태어나게 되면서[* 수정이 일어나지 않는 경우 수벌만 탄생한다.] 자연스럽게 몇달 안에 봉군은 멸망한다. 게다가 한 번 산란성 일벌이 발생하면 소비장도 망가지기 때문에[* 수벌집은 일벌집보다 크기가 크고 한번 수벌집이 되어버린 소비장에는 정상적인 봉군에서도 계속 수벌을 산란하기 때문에 이렇게 구멍이 벌어진 소비장은 폐기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 최악의 경우 벌통 하나에 있는 소비장을 통째로 버려야 할 수도 있다.] 양봉업자들 입장에서는 매우 꺼려지는 사태이며, 피해도 크다. 이러니 양봉업자 입장에서 분봉은 벌들이 모으라는 꿀은 안 모으는 것도 모자라 있는 꿀까지 다 먹어치운 뒤 [[엑소더스|집단탈출]]하는 걸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 때문에 양봉업자들은 분봉열이 발생하면 왕대와 수벌을 제거하고 벌집을 늘려서 너네 집 좁지 않다는 시그널을 보내 진정시킨 뒤, 가장 피해가 적은 6월 말 ~ 7월을 기다렸다가 분봉하는 게 일반적이다. 8월이 넘어가면 가을꿀 채밀 시기가 다가오며, 겨울을 넘기기 위해서는 적어도 소비장[* 벌통 안에 꿀을 모으는 납작한 벌집 판. 보통 꿀을 채취할 때 이 소비장을 꺼내서 채취한다.] 4개 규모로 벌이 번식해야 그 세력이 겨울을 넘길 수 있는데, 이 정도로 번식하기에 8월은 너무 늦다. 그 외에도 양봉업 자체가 주변에 끼치는 피해가 워낙 많아서 충분한 분쟁거리가 되고도 남는 작업이다. [[벌(곤충)|벌]] 자체가 위협적인 [[곤충]]이기도 하고, 벌똥 때문에 주변 지역이 매우 더러워진다.[* 차량에 묻을 경우 순식간에 말라붙어 잘 떨어지지 않고 오래 방치할 경우 코팅을 부식시키며 차 표면에 기스를 남긴다.] 벌똥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시 양봉업자가 이를 배상할 책임이 생긴다. [[https://www.nongmin.com/news/NEWS/ECO/COW/299785/view?site_preference=normal|#]] 심지어 최근에는 도시 생태 복원 사업으로 양봉을 권장하는 바람에 서울 주택가에서도 양봉을 하는 업자가 생겨 이웃 간 분쟁이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2G6FOfmLsIs|#]] 과거에는 과수농가에서 일부러 양봉업자들을 데려다가 과수원에서 양봉을 하도록 하거나 본인이 양봉을 겸업하곤 했었다. 과일꽃의 수분을 벌들이 도와주기 때문. 그러나 현재에는 [[과수원]]에서 [[농약]]을 많이 쓰기 때문에, 양봉업자 입장에서는 농약 때문에 벌들이 자꾸 폐사하고 자기 제품에도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농약을 사용하는 농장 근처에서는 양봉을 하기 힘들다. 그러다보니 무농약 과수원 같은 특별한 곳이 아닌 곳은 점점 외진 곳에서 잡화꿀 위주로 채취하고 있다. 예컨대 과거에는 감귤꽃에서 채취한 향긋한 귤향이 나는 [[꿀]]이 꽤 흔했으나, 최근에는 그런 제품을 찾아보기 힘든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과수원에서 농약을 보편적으로 사용한 이후에는 밤꿀을 제외하고는 각종 과실류의 [[꽃]]을 이용한 꿀 제품이 많이 사라졌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