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야간자율학습 (문단 편집) === 학부모의 불안 심리 === 그나마 중산층 이상의 재력을 가진 가정이라면 굳이 야자를 시키지 않아도 더 좋은 방식이 있을 것이다. 다만 그게 그만큼 비용이 든다는 것이다. 진짜 문제는 서민, 저소득층 가정에서 일어난다. 일단 부모들은 바쁘다. 자식의 미래고 뭐고 내가 일하지 않으면 자식을 키울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소득이 낮을수록 부모와 자녀가 일때문에 떨어져있는 시간이 길 가능성이 높다. 그런 가운데 괜히 자녀가 학교 갔다와서 누군가의 감독 없이 그냥 있으면 불안해진다. 야자 아니어도 이미 아침부터 저녁까지 정규 수업+보충 다 들었는데도 그것만으로는 뭔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어디선가 다른 집 애들은 '눈 까고' 독서실 책상 앞에 앉아있을텐데 자기 애가 집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거나, 공부하지 않는 모습을 보는 것 자체가 속이 터진다는 것이다. 부모의 심리는 알겠지만 이들의 낮은 교육수준과 고등교육에 대한 이해도 부족은 이런 불안감을 가중만 시키지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 애초에 자신들이 현재 교육시스템에서 학력의 효율을 높이는 법을 깨우치지 못한채 그때도 부모들이 시킨대로 책상앞에 앉아있었는데, 그런 사람들이 어린 자녀들을 책상에 앉혀놓고 공부하도록 습관을 들이거나 유도하는 설득기제를 평범한 서민 부모들이 제대로 가졌을리가 없다. 그러니 부모나 남들이 그랬듯 윽박질러서 다른 집 애들도 하니까 너도 하라는 것이다. 이들도 한 때는 자기 애는 저런 비인간적인 짓을 시키지 않겠다고 호언장담했으나 막상 자기 애가 고1쯤 되면 학교측에 휘둘린다. 그런 구시대적인 교육 시스템에 큰 기성세대가 나 때는 학원이 없었어, 혼자 공부해도 잘 공부하고 대학 잘 갔어라고 언성을 높이고 공치사를 하지만, 정작 학력 고사 때가 대학 가기 더 쉬웠다. 우선 대학이 많지 않았고, 진학률이 더 낮아 경쟁강도가 낮았고, 전형도 학력고사 원툴로 단순한데다 모두가 똑같은 시스템과 매뉴얼로 임하기 때문에 장난질이 없었다. 정확히는 모두가 한방향으로 쓸려가는 것 뿐이었지만. 이들은 4차 산업혁명과 그에 따른 교육의 변화를 따라갈 능력이 없는 만큼 자녀에게 전문가인 입시 컨설턴트를 붙여서 자녀의 학업, 취창업 준비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도 없고, 자녀의 사교육 비용을 감당하는 것도 힘들다. 하지만 그런 이들에게도 방과후 아이를 책임져 줄 프로그램, 시설은 필요하다. 이들도 근로자고 한국의 근로여건상 밤늦게까지 일하는데, 자녀까지 책임지기엔 체력과 재력 모두 부족하다. 자녀가 방치되었을 때 공부만 안 하면 다행이고, 그 사이에 잘못된 일로 사고가 나서 가족은 물론 지역사회에 피해를 끼치거나 반대로 자녀가 지역사회나 학교 안에서 피해를 입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그것만큼은 학교측도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막아야 하는 일이다. 그래서 이들이 생각한 방식은 최소한의 공적 비용으로 자녀들의 학업성적이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하거나 최소한 방과 후 시간을 안전하게 보낼 방법, 정확히는 자녀들을 학교의 통제에 두어 지역 사회로부터 원치 않는 피해를 입거나, 지역사회에 피해를 입히지 않도록 할 방법이 강제로 하교시간을 부모의 퇴근 시간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더 늦게 만드는 것. 그 때문에 국가의 기본 이념인 교육이라는 명분과, 공교육 시스템을 통해 전국 각지에 인구별로 고르게 분포된 고등학교의 시설, 장기 학습을 통한 학력증진이라는 필요성까지 만들어내서 전국의 고등학생들을 오후 시간대에 사회에 나오지 못하도록 가둬놓고 수용해놓는 일을 고등학교와 교사들이 떠맡은 것이다. 이렇게 "아이들을 학교에서 맡아주면 일하는 부모가 애키우기 편해지고 돈도 적게 들어 복지 증진 효과가 있다"는 철저한 '''수용 중심의 교육 정책'''에서 착안한 편의주의적 발상은 지금도 국가 교육정책의 기본 아젠다로 기능하여 문제가 되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 중등,고등교육은 전부 어른들 일하기 좋으라고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모두 쳐박아넣은 뒤, 그들끼리 경쟁시켜서 필요한 소수를 핀셋처럼 뽑아내고 나머지는 때되면 내다버리는 전형적인 제조업국가 중기형 인적자원 개발 모델의 답습이다. 모두가 공장에서 나사 돌리고 재봉질하는 동안 선택받은 소수가 그들을 지휘하는 그런 구조인 것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