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압생트 (문단 편집) == 설명 == '녹색 요정(La Fée Verte)', 혹은 '녹색의 악마'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술이다. 투명한 잔에 술을 따라서 색깔을 보면 '''연두색'''을 띤다[* 형광 녹색일 경우 인위적으로 색소를 첨가한 제품이다. 현재 웬만한 진짜 압생트는 살짝 노리끼리한 연두색의 천연 색소를 사용하거나 스위스처럼 아예 무색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으며, 형광 녹색 압생트는 대부분 유사품인 보헤미안이다.]. 압생트의 색은 엽록소 때문에 나오는데, 빛을 받으면 점차 산화되어 연두색→연두색이 섞인 노랑색→칙칙한 올리브그린을 거쳐 갈색[* 프랑스에서는 낙엽색(feuille morte)이라고 부른다. 정말 오래된 빈티지 압생트는 셰리 캐스크 위스키와 비슷한 적갈색을 띠기도 한다. 고도수의 술이기 때문에 색이 변하더라도 맛이 가는 일은 없으며, 오히려 몇 년 이상 오래 묵으면 숙성이 일어나 맛이 더 부드러워지기도 하기 때문에 일부러 변색될 때까지 놔뒀다가 마시는 사람도 있다.]으로 변한다. 따라서 압생트는 보통 화공약품이나 와인처럼 녹색이나 갈색으로 착색한 병에 담는다. 일부 투명 병에 들어있는 진품 압생트도 있기는 한데, 이런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색이 천천히 변하는 것을 감상하라는 목적으로 일부러 투명 병에 병입하는 것이다. 압생트의 도수는 브랜드에 따라 45~75도이고 극히 일부 한정 판매 제품의 경우 증류한 원액을 그대로 병에 담아 80도를 넘는 제품[* 스위스 Oliver Matter사의 Blanche Traditionelle Brut d'Alembic, Essai 10 기준 ABV 81.6%. 단 이 제품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무색의 블랑쉬 제품이다.]도 있을 정도로 다른 증류주들과 비교해도 유별나게 높은 것이 많은데, 이 또한 허브의 향 성분이 더 잘 녹아들기 때문인것도 있지만 도수가 높아야 변색이 상대적으로 천천히 일어나기 때문이다. [[리큐르]]로 흔히 알려졌지만 당분이 첨가되지 않으므로 리큐르는 아니다. [[진(술)|진]]처럼 증류한 주정에 허브를 우려 넣은 후 증류해 만들기 때문에 인퓨징된 증류주에 가깝다. 위키백과에서는 [[증류주|스피리츠]]로 분류한다. 제대로 만든 압생트의 경우 아니스의 자체 성분인 아네톨(anethole)[* 아네톨은 같은 양의 설탕의 13배의 단맛을 내는 물질이다.] 때문에 제조 과정에서 설탕을 전혀 첨가하지 않아도 은은한 단맛이 나고, 거기에 쓴쑥에서 유래한 성분인 압신틴(absinthin)[* 세계에서 가장 쓴 물질 중 하나로 쓴쑥의 쓴맛도 압신틴 때문이다. 제대로 증류해 만든 압생트의 경우 압신틴은 극소량만 들어가 있기 때문에 쓴맛이 그리 강하지 않다([[캄파리]]보다 약하다).]의 쌉쌀한 맛이 약하게 섞여 나는 것이 특징이다. 압생트의 정석적인 제조법에 대해서는 [[https://www.alandia.de/absinthe-blog/how-to-make-absinthe/|이 링크(영어)]]를 참고. 실제 압생트를 제조하는 회사에서 운영하는 사이트라 세세한 부분까지 친절하게 설명이 되어있다. 한때 [[필록세라]] 때문에 [[와인]] 시장이 침체되자 대신 [[프랑스]]의 국민 식전주로 애용되기도 했다. [[벨 에포크]](Belle Epoque) 시절에는 녹색 시간(l'heure verte)라고 하여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압생트를 마시는 것이 유행이기도 했다. 스위스의 발드트라베르(Val-de-Travers) 지역과 프랑스의 퐁타를리에(Pontarlier) 지역이 특히 압생트를 잘 생산하기로 유명했으며 스위스의 경우 압생트 금지 이후에도 계속해서 밀조업자들이 전통을 이어나갔다. 현재에도 발드트라베르 지역은 압생트를 고장을 대표하는 특산품으로 취급하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도 본인들의 고장을 "압생트의 고향"이라고 부르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퐁타를리에의 경우 당시 시장 점유율 1위이던 메종 페르노 피스(Maison Pernod Fils)사를 비롯해 수십 곳의 압생트 제조사가 있었으며 마찬가지로 압생트가 금지된 이후에도 [[밀주]] 압생트가 유통되던 지역이다. 현재 압생트를 합법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스위스의 올리버 마터(Oliver Matter)사나 프랑스의 아르망 기(Armand Guy)사도 해금 전에는 밀주를 제조했었다는 의혹이 있고, 스위스의 아르테미시아(Artemisia)사는 사장이 직접 밀주를 제조했었다고 인정하고 실제로도 "La Clandestine"이라는 이름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처음 향을 맡게 되면 [[아니스(초본)|아니스]] 향[* 팔각과 매우 흡사한 향이 난다. 이 때문에 영어로 팔각을 star anise라고 부른다. 또한 현재 생산되는 압생트에도 저가품에는 비싼 아니스 대신 팔각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야매 취급받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팔각의 경우 향 자체는 아니스와 비슷하지만, 다소 은은하면서도 진한 아니스와는 달리 강하게 안면을 직격하고 바로 날아가 버리는 듯한 향이 특징이기 때문에 조금만 익숙해지면 구별이 가능하다.]을 비롯해 향신료와 허브의 향이 강하게 올라오는데, 깊게 음미하면 굉장히 이질적이다. [[데킬라]]처럼 특유의 향이 매우 진해서 호불호가 심한 편인데, 데킬라와 달리 한국에서는 그렇게 통용되는 술은 아니다 보니 쉽게 친숙해지기 어려운 느낌이 크다. 맛이 궁금하다면 같은 아니스 계열 술인 [[삼부카]]나 [[파스티스]], 또는 편의점 스마트오더에서도 판매하는 유사 압생트인 Absente를 먹어보면 대략 어떤 느낌인지는 알 수 있다. 이것마저 귀찮다면 가끔 찾을 수 있는 검정색 감초맛 젤리빈을 먹어봐도 비슷한 향을 느낄 수 있다. 그냥저냥 이것저것 찾아마시는 수준에선 거의 구별이 안 되는, 구별을 하더라도 큰 차이가 없는 맛. 물론 실제 압생트는 덜 자극적이고 더 복잡미묘한 향이 나기 때문에 똑같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Absente를 비롯한 유사 압생트와 진짜 압생트의 맛 차이는 [[나폴레온|해태 나폴레온]]과 진품 [[코냑]]의 차이만큼 크다. || [[파일:Preparing_absinthe.jpg]] || || 압생티아나(Absinthiana) 음용법 || 도수가 높고 향이 지나치게 강하기 때문에 샷으로는 마시지 않는다. 대신 전용 잔[* 사진과 같은 형태로 잔 하부가 잘록하게 들어가 압생트의 정량을 표시한 reservoir glass와, 잔 하부에 물결무늬를 넣어 압생트의 정량을 표시한 swirl glass 등이 있다. 없을 경우 와인 잔이나 브랜디 잔으로 대체 가능하고, 압생트의 계량은 지거로 하면 된다. 한국에서는 [[http://larochere.co.kr/shop/main/index.php|라로쉐(La Rochère)]]제 압생트 잔이 reservoir, swirl 둘 다 정식 수입되고 있어 인터넷으로도 간단히 구매가 가능하다. 이 잔들은 19세기 당시와 완전히 동일한 제조법으로 만들어졌으면서 가격도 1-2만 원대로 그리 비싸지 않지만, 옛날 기법 그대로 틀로 찍어 만든 잔이라 전체적으로 유리가 매우 두껍고 투박하다는 단점이 있다. 얇은 유리로 만들어진 보다 우아한 잔을 원한다면 불어서 만든 잔을 사야 하는데, 해외 직구로만 구할 수 있다.]과 스푼[* 없을 경우 포크로 대체 가능하다.]을 이용, 각설탕[* 개인의 취향에 따라 각설탕을 섞지 않기도 한다. 상술했듯이 어차피 압생트의 재료인 아니스와 회향에서 유래한 아네톨 때문에 설탕을 넣지 않아도 약한 단맛이 나기 때문. 각설탕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스푼도 잔 위에 올릴 필요가 없으며, 스푼은 옆에 치워뒀다가 희석이 끝난 후 압생트를 가볍게 젓는 용도로만 쓰면 된다.]을 올리고 얼음물을 방울방울 떨어뜨려 녹여 마시는 특수한 음용법 '''압생티아나(Absinthiana)'''로도 유명하다. 압생트에 함유되어 있는 아네톨은 [[에탄올]]에는 녹지만 물에는 거의 녹지 않기 때문에, 물을 섞어 압생트의 도수가 떨어지면서 이런 성분들이 용해 상태에서 풀려 나와 술이 우유나 막걸리를 연상시키는 탁한 빛으로 변한다. 이를 [[우조]] 효과(ouzo effect) 또는 루쉬(louche) 현상이라고 부르며, [[파스티스]]나 [[라크]], [[삼부카]] 등 아니스나 팔각이 재료로 들어간 다른 술에서도 일어나는 현상이다. 압생트는 한 잔을 얼음물로 희석시켜 천천히 홀짝홀짝 마시며 향을 즐기는 롱 드링크에 속한다. 물은 보통 최소 세 배 이상 섞어 마시며, 많게는 일곱 배까지도 섞는다. 와인의 대체재로 한때 유통되었었기 때문에 와인과 비슷한 도수로 희석해 마시는 것이 일반적으로, 희석 전의 원액 상태라면 모를까 실제 마실 때의 압생트는 전혀 독한 술이 아니다. 제대로 만들어진 압생트에 얼음물을 타서 느긋하게 마시면 시원한 온도와 특유의 향 덕분에 굉장한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 압생트 애호가들이 압생트의 맛에 대해 설명할 때 '알콜 좀 들어간 아니스 향 아이스티'에 비유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얼음물을 섞는 대신 [[https://www.youtube.com/watch?v=pX-449P9L-o|각설탕이나 압생트 자체에 불을 붙이는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정석적인 음용법에서는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방법이다'''. 불을 붙이는 것은 후술하겠지만 1990년대에 흔히 보헤미안 압생트(Bohemian Absinth)라고 불리는, 체코산 '''가짜''' 압생트를 팔아먹기 위해 상인들이 개발한 근본없는 방법으로, 역사적인 근거가 '''전혀''' 없고, 압생트를 태워버려 향을 망치는 데다가 무엇보다도 매우 위험하다. 뜨거운 불에 순간적으로 달궈진 술잔이 깨지기라도 하면 그대로 불타는 고도수의 알코올이 사방에 흘러내려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절대 시도해서는 안 된다. 압생트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설명을 원한다면 [[http://lanugo.egloos.com/2267554|이곳]]을 참조.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