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암흑에너지 (문단 편집) === 바리온 음향진동 === 현재의 [[우주 거대 구조]]를 보면 은하단, 초은하단들 사이의 거리가 비교적 일정하게 분포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빅뱅 직후의 양자요동으로 인해 생성되었던 약간의 비균질성이 인플레이션에 의해 확대되어 중력으로 뭉쳐지는 은하단의 씨앗이 되었기 때문인데, 이는 [[우주배경복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재결합(우주배경복사의 발생)이 일어나기 전, 즉 우주 전체가 이온화되어 있었던 시기에는 빛과 강하게 상호작용하는 전자가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우주를 채우고 있었다. 이로 인해 빛과 물질은 같이 움직였고 동일한 밀도 분포를 보이고 있었다. 이 시기 우주는 매우 뜨거웠기 때문에 빛의 복사압에 의해 지배받고 있었다. 우주의 밀도분포가 완전히 평탄했다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겠지만 인플레이션은 빅뱅 직후 있었던 극소규모의 양자요동을 은하단 스케일까지 확대시켰으며 이러한 급격한 팽창은 우주 전체의 역학적 구조를 불안정하게 만들었다. 그 결과 주변보다 복사압이 강했던 고밀도의 지역들을 중심으로 마치 수조가 출렁이듯이 바깥쪽으로 퍼져나가는 빛의 속도에 가까운 구 형태의 음향파가 발생하였다. 이 진동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감쇄되어 갔지만 빛에 의해 끌려다니던 다른 물질들은 그렇지 않았다. 먼저 암흑물질이 빛의 지배에서 벗어났으며 그 후로 전자가 원자핵에 속박되는 사건(재결합)이 일어나면서 물질은 순식간에 빛과 분리되었다. 그 결과 흥미로운 일이 벌어졌다. 음향파는 재결합 이후로도 계속 진행하면서 점차 감쇄되어 사라졌지만 재결합이 일어났던 시기의 현황이 물질의 분포에 그대로 '얼어붙어' 흔적을 남기게 되었다. 음향파는 동일한 조건 내에서(균등 온도 / 밀도) 동일한 시간동안 (인플레이션 직후~재결합) 진행되었으므로 출발지점(고밀도 지역)을 중심으로 정확하게 똑같은 반경에 그 흔적을 남겼다. 우주배경복사를 푸리에 변환한 파워 스펙트럼 분포를 보면 이 음향파의 진행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물질에 남겨진 이 음향진동의 흔적은 그 분포를 기반으로 형성된 은하의 분포에까지 영향을 끼쳤다. 오늘날의 우주에서도 이 음향진동의 흔적이 발견된다. 이 흔적은 매우 희미해서 단순 관측만으로는 발견하기 어렵고 엄청나게 많은 은하들의 공간 분포를 통계적으로 분석하여 상관함수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그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이 현상을 바리온 음향진동(Baryonic Acoustic Oscillation)이라 부른다. 이 발견이 중요한 점은 동일한 크기[* comoving radius, 정확히는 일정하지 않고 우주 팽창에 비례하여 커진다.]를 가진 이 구조가 현재의 우주부터 우주배경복사에 이르기까지 공통적으로 발견된다는 것. 즉, 거리 사다리에서 사용되는 표준 광원과는 별개로 과거와 현재의 우주를 동일한 단위로 놓고 비교할 수 있는 표준 거리계를 얻게 되는 것이다. 이를 이용하면 과거부터 현재까지 우주의 나이에 따른 팽창 정도를 측정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우주 팽창 속도가 변화하였는지를 계산할 수 있다. 그 결과 바리온 음향진동은 암흑에너지의 존재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