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알라라크 (문단 편집) === 공식 소설 "승천" === 공식 홈페이지에 있던 소설의 링크가 삭제되어 소설을 읽으려면 2020년에 새로 올라온 [[https://news.blizzard.com/ko-kr/starcraft2/23485205/%EC%8B%A0%EC%9E%91-%EB%8B%A8%ED%8E%B8-%EC%86%8C%EC%84%A4%3A-%ED%95%98%EB%82%98%EC%9D%98-%EC%A2%85%EC%A1%B1-%ED%95%98%EB%82%98%EC%9D%98-%EB%AA%A9%EC%A0%81|기념 소설 게시글]]에서 다운로드 받아야 한다. 링크된 게시글의 하단, '지난 소설들을 확인하세요' 부분을 눌러 한국판으로 번역된 승천을 읽을 수 있다. 압축 파일 내에 'ascension-koKR'이라고 되어 있는 pdf 파일이 승천이다. [[파일:external/kr.media.blizzard.com/wall065-1920x1200.jpg]] ▲ 승천 공식 일러스트. 가운데에 위치한 가장 멀리 보이는 --죽순 같은 머리를 가진-- 인물이 바로 소설 시점의 알라라크다. 다른 승천자들이 전투 자세를 취한 와중에 홀로 정적으로 서서 관망하고 있지만 공교롭게도 한 가운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흑막|성격]]을 알 수 있다. 각종 책략을 통해 탈다림의 네 번째 승천자까지 오른 알라라크에게 어느날 다섯 번째 승천자인 [[지나라]]가 찾아온다. 지나라는 첫 번째 승천자인 [[누로카]]의 명령을 받아 알라라크를 찾아왔으며 '''누로카가 탈다림 군주 [[말라쉬]]에게 [[라크쉬르]]를 청했다'''는 소식을 전한다. 아몬의 계획이 결실을 맺고 새로운 질서 아래 승천자들이 영광의 자리에 오를 것이 자명해진 바로 이 시기에 무려 첫 번째 승천자가 군주와 목숨을 걸고 라크쉬르를 벌이려 한다는 소식을 들은 알라라크는 의아해하지만 감정을 전혀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태연자약하게 지나라를 맞이한다. 추가로 알라라크는 지나라에게 자신이 라크쉬르에 참가할 것이라는 암시를 흘리지만 누구의 편을 들 것인지는 전혀 말하지 않았고, 이에 더해 지나라의 참전 역시 막음으로써 휘하 승천자들의 참가를 사전에 차단했다.[* 알라라크의 책략 때문에 탈다림들은 알라라크가 '''누구의 편을 들 것인지 '''알 수 없게 되었고, 알라라크 바로 아래인 지나라조차 빠진 상황에서 라크쉬르의 승패는 더더욱 예측할 수 없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하위 승천자들이 어느 한 쪽 편을 선택하기에는 위험 부담이 크고, 설령 승리하는 쪽을 선택했다고 해도 '''참가자 전원이 최상위 서열인 만큼''' 본인이 상대쪽 지지자에게 우선적으로 제거당할 확률이 높다.] 알라라크는 본인이 혼란과 충격에 빠져 있음에도 '''즉각 새로운 책략을 선보인 것'''이다. 그렇기는 하나 알라라크의 의심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고, 혹시 누로카가 '''자신을 노리려는 게 아닌지 경계하게 된다.'''[* 누로카는 첫 번째 승천자라는 막중한 위치에 오를 능력은 있기 때문. 불과 한 달 전, 누로카는 테란 자치령 전초기지 하나를 무너뜨린 적이 있었는데 자치령군의 허점을 신속하게 파고들어 '''자치령군은 지원 요청은커녕 공격당했다는 소식도 전하지 못하고 전멸당했다.'''] 수없이 많은 의심을 품으며 누로카를 찾아간 알라라크는 누로카가 자신의 피부에 새긴 아몬의 말을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뜯어낸 것'''을 보고 누로카가 진심으로 말라쉬와 싸우고자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우리가 기다리던 승천의 날은 절대로 오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네 도움이 필요한 것이다. >내일 나는 탈다림 위에 군림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 >'''…아몬을 죽이는 걸 도와다오.'''" 알라라크는 어디까지나 탈다림의 충실한 일원이었고, 누로카가 불손한 야심을 드러내자 '''자신도 모르게 어느새 칼을 뽑아 누로카에게 달려들었다.'''[* 본인도 모르게 몸이 달려들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심장과 머리가 따로 움직이는 듯한 서술도 있는 걸로 보아 꽤나 충격적이었던 모양인 듯.] 하지만 누로카는 무기조차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알라라크의 기습 공격을 이미 예상이라도 했다는 듯 가볍게 막아내고 '''맨손으로 알라라크를 잡아 내던진다.'''[* 탈다림 내에서 라크쉬르 외의 방법으로 상급자를 공격하는 것은 가장 흉악한 범죄로 규정되어 공개적으로 매우 고통스럽고 긴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 다만 이 경우는 누로카가 그 탈다림이 신성해 마지않는 아몬에게 반역 의사를 내보인 케이스라 반란 분자라서 공격했다고 하면 무사히 넘어갈 수 있었을지도. 누로카 또한 알라라크의 반응을 예상했을 가능성이 높기에 상관인 자신을 공격한 것에 대해서도 별말 없이 넘어간 듯하다. 뭐 이후 전개를 보면 그런 건 아무래도 좋을 상황이 됐지만.] 큰 혼란에 빠진 알라라크는 누로카가 미치광이가 된 것이 아닌가 의심했으나 누로카의 눈에 광기가 전혀 보이지 않자 '''혹시 아몬에 대한 충성심을 시험받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새로운 의심을 품었다. >"아몬께서는 우리에게 생명을 주십니다. [[테라진|창조의 숨결]]을 나누어 주십니다. >그분의 인도가 없다면 탈다림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 >'''"자유로워지지. 아몬이 없다면 탈다림은 자유를 얻을 것이다."'''[* 이 장면은 공허의 유산 '구원' 미션을 클리어한 후 볼 수 있는 엔딩 시네마틱의 내용인 '''칼라가 없으면, 무엇이 우리를 기다립니까?'''라 묻는 셀렌디스와 '''자유.'''라 답하는 아르타니스의 대화와 묘한 대칭을 이룬다. 누로카 대신 군주에 오른 알라라크는 댈람과 함께 아몬을 없애는 데 성공하나 "자유는 강자가 허락하는 허상", "자유를 주면 물러진다"라는 말을 내세우며 절대 권력으로 탈다림을 다스리게 된다. 대신 휘하의 탈다림에게 단 한 번 탈다림을 벗어나 댈람으로 들어갈 선택을 할 자유를 주었다.] 차갑고 단호한 누로카의 말에 알라라크는 누로카가 '''진심'''이라는 것을 깨닫고 재차 충격에 빠진다. 누로카는 [[아몬(스타크래프트 시리즈)|아몬]]의 진정한 목적이 탈다림을 포함한 모든 것의 종말임을 깨닫고는[* 아몬이 탈다림에게 약속한 영광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보고 싶었던 누로카는 피어오르는 테라진을 통해 [[공허(스타크래프트 시리즈)|공허]] 깊은 곳으로 들어갔었는데 이때 승리에 대한 기대감에 부푼 아몬이 경계심을 푼 탓에 누로카가 '''아몬의 진정한 목적을 알게 된 것이다.''' 즉, 아몬 입장에서는 '''탈다림 또한 하등한 불량품일 뿐이며, 자신이 지배할 우주에서 살아갈 자격이 있는 생명체는 [[혼종(스타크래프트 시리즈)|혼종]]밖에 없다'''고 생각했던 것.] '''아몬을 죽이고 탈다림들을 자유롭게 하겠다'''는 야망을 드러내며, 다음날 라크쉬르에서 자신이 이길 수 있도록 알라라크에게 뒷공작을 해놓으라 명령한다. 아무래도 두 번째와 세 번째 승천자인 구라즈와 제니쉬는 책략과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에 이제까지 라크쉬르에서 온갖 계략으로 이득을 챙겨왔던 알라라크를 지명한 것.[* 전술했듯 이런 계략에 능한 다른 자들은 알라라크가 진작에 다 제거해버렸기에 알라라크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 다음날, 라크쉬르가 벌어지는 승천의 구덩이에 나타난 알라라크는 누로카의 명령과는 달리 라크쉬르에 참여하기는커녕 '''관중 쪽으로 몸을 돌려버린다.''' 누로카는 아몬을 따라 탈다림 모두를 죽음으로 몰아넣으려 하냐며 분노했으나, 이미 알라라크의 책략은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저 둘은 그대가 나와 이야기했다는 걸 압니다. 그 둘과는 이야기하지 않았다는 것도 알지요. >그러니 그대의 계획에 반기를 든 겁니다. '''제가 저 둘을 다 쓰러뜨릴 순 없습니다,''' 첫 번째 승천자여."[* 오만하기 짝이 없는 알라라크가 대놓고 상대를 인정하는 몇 안 되는 장면이다. 적어도 전력 차이에 대한 판단은 정확하게 한다는 것.] > >"그래서 나는 동맹이 하나도 없게 되었군." > >'''"그럴까요?"''' 두 번째, 세 번째 승천자인 구라즈와 제니쉬는 라크쉬르 전날 누로카와 알라라크가 이야기를 나누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전술했듯 승천의 계획이 눈앞인데 첫 번째 승천자가 군주에게 라크쉬르를 신청한 뜬금없는 사건은 당연히 이들 또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고 당연히 누로카에게 모든 탈다림들의 주목이 꽂혀 있었던 상황이니 알라라크가 누로카와 접견한 사실 쯤은 진즉에 알려져 있었던 것. 구라즈와 제니쉬는 말라쉬를 딱히 좋아하지는 않았으나 누로카가 너무 갑작스럽게 라크쉬르를 신청했고 책략의 명수인 알라라크와 누로카가 연합했다면 '''말라쉬와 함께하는 것이 상책'''이라 판단했다. 그런데 그 알라라크가 누로카와 동맹을 선언하지 않고 빠져버리자, 딱히 말라쉬만을 지지할 필요성이 사라져버렸다. 이대로 구라즈와 제니쉬가 말라쉬를 지지한다면 누로카는 손쉽게 제거할 수 있겠으나 둘이 얻는 것은 한 계단 상승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말라쉬 측에 붙기로 했던 선약을 깨고 '''누로카의 동맹이 되기를 우렁차게 선언'''한 것은 슬레인의 재앙, 제니쉬였다.[* 소설 본편에는 제니쉬에 대한 심리 묘사가 일절 없었지만, 제니쉬가 말라쉬를 지지하면 승리해봐야 한 계단밖에 오르지 않으므로, 누로카를 지지하여 말라쉬와 구라즈를 둘 다 제거하면 첫 번째 승천자로 올라갈 수 있다는 계산이 있었다고 볼 여지는 충분하다. 어차피 구라즈는 누로카를 지지해봐야 누로카 바로 아래다. 물론 어느쪽이 이겨도 한 계단이 올라가지만 탈다림에서는 아무래도 자기 바로 아래/윗사람이 가장 신경쓰이는 듯하다. 특히 둘 다 모두 이 라크쉬르에서 고작 한 계급만 얻고 미래의 경쟁자는 제거할 수 없다는 점에 불만을 가졌다는 건 명백하므로 둘이 갈라서는 것은 거의 기정사실이었다. 아마도 제니쉬의 경우에는 구라즈 입장에선 누로카 아니면 자신이 경쟁자인만큼 구라즈가 잘만 하면 경쟁자 둘을 제거할 수 있는 말라쉬 편에 설 것이라 생각하고 누로카 편을 들었다고 볼 수도 있다. 물론 얘가 책략에 대한 감이 없다고 묘사돼서 애매하긴 하지만, 구라즈 또한 책략은 젬병인지 누로카는 이들을 포섭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두 번째 승천자 구라즈는 이 상황에 일순간 고민했으나, 곧 예정대로 말라쉬의 동맹이 될 것을 선언하였다. 언젠가 제니쉬가 자신을 죽이려 들 것이 뻔한지라, 이 참에 말라쉬의 힘을 빌어 누로카를 제거하여 한 단계 상승함은 물론 겸사겸사 제니쉬도 정리하여 후환을 없애기 위함이었다.[* 물론 이렇게 되면 알라라크가 바로 자기 아래가 되지만 어차피 이 시점에선 알라라크가 구경꾼이 되어서 빠진데다 알라라크도 지나라만 신경쓸 뿐 그 아래는 신경쓰지 않은 걸 보면 탈다림들은 일단 그 계급에 있을 때는 바로 아래만 신경쓰는 듯하다. 힘이 곧 서열인 탈다림 특성상 자신을 죽일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자는 바로 자기 바로 아랫사람일 가능성이 가장 높기 때문.] 이로써 '''탈다림 군주를 포함하여 세 번째 승천자까지 탈다림 사회의 최상위 4인이 라크쉬르에 참여하는''' 희대의 대결이 성사되었다. 누로카는 저 둘이 끼어들거나 말거나 오직 알라라크가 움직이기를 바랐으나[* 구라즈와 제니쉬가 갈라진 사이 알라라크가 개입하면 균형의 추가 누로카에게 쏠리기 때문에 사실상 이게 베스트 시나리오였던 셈이다. 최소한 이 시점까지는 그랬다.] 알라라크는 요지부동, 결국 그렇게 라크쉬르의 막이 오른다. 말라쉬와 누로카는 군주와 첫 번째 승천자답게 관중들이 물러날 정도로 강력한 [[사이오닉 에너지]]를 서로를 향해 내뿜었고 제니쉬와 구라즈는 여전히 알라라크를 경계하면서도 이내 싸움에 돌입한다. 말라쉬와 누로카의 순수한 힘은 서로 엇비슷했으나, 제니쉬는 세 번째 승천자임에도 두 번째 승천자인 구라즈보다 사이오닉 잠재력이나 육체적인 힘이 월등했기에[* 소설에서도 구라즈는 상대방 진영에 독을 푸는 등의 수법으로 진급을 했다고 나온다. 책략과 권모술수의 명수인 알라라크처럼 힘 외의 수단에 의존했던 것. 소설에서는 구라즈가 이를 통해 두 번째 승천자까지는 진급했으나 누로카나 말라쉬에게는 이 수법이 안 먹혀서 라크쉬르를 신청할 엄두도 못 낸 채 두 번째 승천자에 머물러 있었다고 한다. 그렇기에 힘에서 앞서는 제니쉬에게 밀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렇다고 구라즈가 책략에 능했다고 보기도 힘든 것이, 전술했듯 바로 아래 계급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누로카가 라크쉬르를 준비하면서 구라즈는 포섭할 의사조차 없었으며, 책략에 능한 다른 탈다림은 모두 알라라크가 처리해버렸다고 서술되기 때문.] 구라즈는 부상을 입고 지지자가 위기에 처한 말라쉬 측이 불리해진다. 그러나 구라즈도 탈다림의 고위 승천자, 무능한 자가 약육강식의 탈다림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리 없다. 제니쉬가 구라즈의 머리를 노리면서 생긴 빈틈을 놓치지 않은 구라즈가 '''제니쉬의 몸을 두 개의 칼로 궤뚫어버렸다.''' 구라즈가 부상을 입었다고는 하지만 하나밖에 없던 동맹을 잃은 누로카는 차츰 밀려나기 시작했다.[* 라크쉬르의 당사자들 외의 참가자들은 당사자들을 공격할 수는 없지만 사이오닉 에너지로 자신이 지지하는 당사자를 지원할 수 있기에 부상을 입었다 쳐도 살아만 있다면 사이오닉 에너지는 나오니 큰 상관이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앉아 있기만 하던 알라라크가 돌연 '''라크쉬르에 참여하였다.'''[* 누로카의 시점에서 보면 결국 알라라크는 자신이 힘들게 싸울 때 구경하면서 꿀이나 빨다가 참전한 거였지만 그것만으로도 감지덕지였기에 '구라즈를 빨리 끝장내면 너의 창의력은 눈감아주겠다'고 했다. 실제로 누로카 입장에서도 구라즈와 제니쉬가 모두 제거되는 쪽이 더 합리적인데, 둘 다 누로카와 알라라크가 정말 손을 잡았다면 말라쉬에게 붙으려고 했을 만큼 위험분자였다. 물론 알라라크도 꿀 다 빨다가 참전한지라 기분이 더럽기는 하겠지만 누로카가 애초에 알라라크를 끌어들이려던 이유도 구라즈와 제니쉬를 둘 다 처리하고 싶어했기 때문이었던 만큼 둘 다 죽은 시점에서 방법이나 과정은 어찌됐든간에 알라라크는 원래 누로카가 원했던 건 다 해준 셈이다. 게다가 이 날 죽은 세 명이 모두 최고위직인만큼 누로카가 승리했더라도 알라라크를 곱게 보지는 못할지언정 살려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누로카의 승리 시 알라라크가 죽지 않았다면 결국 달라지는 점은 승자와 살아남은 자가 말라쉬가 아닌 누로카라는 것뿐이다. 오히려 누로카가 알라라크는 어떻게든 써먹을 생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알라라크가 확실히 살아남는 이 시나리오도 그에겐 나쁘지 않다. 누로카 또한 구라즈와 제니쉬처럼 책략에는 그다지 강하지 않기 때문.] 구라즈는 알라라크의 개입을 깨달았고, 그나마 얼마간은 알라라크에 대한 분노로 거의 만전 상태에 가까운 기량을 냈지만 애초에 구라즈는 전술했듯 힘이나 잠재력보다는 지략 등 다른 수단에 의존하는 타입이거니와 앞서 제니쉬와의 싸움에서 힘을 많이 소진했고 부상도 심각하게 입은 탓에[* 알라라크도 자신의 힘보다는 계략으로 승천의 사슬을 오른 인물이지만, 어쨌든 탈다림의 고위 승천자이니만큼 두 번째 승천자와 세 번째 승천자가 서로 싸우다 한 쪽이 죽기까지 기다렸다가 난입해 살아남은 쪽을 마무리할 수준은 되었고, 이 때문에 큰 부상을 입은 최악의 상황에서 알라라크와 싸우게 된 구라즈는 알라라크를 향해 비겁한 쓰레기라 욕했다.] 이미 때는 늦어서 오래지 않아 팔에 힘이 풀리기 시작했고, 알라라크도 결국 자기가 이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 방어만 하며 구라즈의 힘이 다하기만을 기다리다가 반격해 구라즈를 살해한다. 이제 반대로 동맹을 잃은 말라쉬는 점차 밀려났고, 거의 반 시간 후에는 구덩이 가장자리까지 밀려나며 라크쉬르의 결말이 정해지려는 순간이었다. >말라쉬는 동쪽 구덩이의 가장자리에 양 다리를 버티어 섰다. 그 등 뒤로 죽음이 입을 떡 벌린 채 기다리고 있었다. >“아몬이 우릴 먼저 배신했다!” 누로카가 분노를 터뜨렸다. 그는 마지막 일격을 위해 힘을 모으며, 고소하다는 듯이 말했다. “내 치하에 우리는 아몬에게서 자유로워질 것이다. 우리는 아몬에게 맞설 것이다. 우리는—” >알라라크는 싸움에 끼어든 후로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것은 의도적인 결단이었다. 그리고 지금, 또 의도적인 결단을 내렸다. >'''"[[통수|말라쉬 님의 동맹이 되기를 선언하노라.]]"'''[* 이 동맹 선언의 타이밍이 실로 절묘한데, 앞서 서술했듯 이 시점은 말라쉬가 밀리고 밀리다가 제물의 구덩이 가장자리까지 밀려나서 패배가 확실시된 상황이라 승리를 확신한 누로카가 자신이 아몬에게 반기를 들었다는 사실을 만천하에 밝힌 바로 그 순간 동맹을 선언한 것이기 때문이다. 즉 제 3자가 보기엔 알라라크가 '''누로카가 이단임을 확인하고''' 말라쉬의 편을 든 것으로 보이도록 타이밍을 기가 막히게 잡은 것이다. 물론 누로카가 이런 선언을 안 했다면 알라라크로서도 방법이 없거나 다른 방법을 써야 했겠지만 누로카는 아몬의 배신을 눈치채고 아득바득 이 가는 데다가 그걸 또 알라라크에게 다 불어버리며 대놓고 "아몬을 죽여야 한다!"라고 외칠 만큼 아몬에 대한 분노가 대단했고, 이는 알라라크 관점에서 보면 빈틈이 많았기에 이런 일을 충분히 예상해낸 것으로 보인다. 물론 후술하겠지만 처음부터 동맹을 선언하지도 않은 만큼 그냥 바꿨더라도 법칙을 어긴 것은 아니기에 문제는 없다.] 그런데 여기서 알라라크가 갑자기 '''[[통수|말라쉬의 편을 들 것이라 선언한다.]]''' 말라쉬를 죽음 직전까지 몰아붙인 상황에서 [[계획대로]]인 줄 알았던 누로카는 이에 노발대발하여 '''라크쉬르 도중에 동맹을 바꿀 수는 없다'''며 다급하게 소리치지만 알라라크는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난 동맹을 선언한 적이 없습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죠.'''"]]라 답한다. 탈다림 역사상 누구도 동맹을 선언하지 않고 라크쉬르에 참여한 적이 없었으나 동맹을 미리 선언하고 참가하는 건 어디까지나 법칙이 아닌 관습이었고, '''알라라크는 그 관습을 무시하기로 결단한 것'''이다. 물론 한번 동맹을 선언한 이상 관습이 아닌 법도에 따라 '''이제는 끝까지 말라쉬를 도와야만 했고'''[* 만에 하나 여기서 누로카가 이기면 그대로 끝장날 가능성이 높았겠지만 말라쉬와 누로카 모두 서로와 싸우느라 힘을 너무 빼버렸고 알라라크는 진작에 자기 아래 승천자들의 개입을 막아버려 혼자만 캐스팅 보트를 쥔 상태라 염려할 거리가 못 된다고 여겼을 것이다. 게다가 이제 와서 개입하려고 한들 누가 봐도 이단자인 누로카보다는 말라쉬를 지지했을 것이다.] 결국 다시 상황이 역전되어 동틀 무렵 시작된 라크쉬르는 석양이 지고 지평선에 어둠이 내릴 무렵에 들어 누로카가 말라쉬에게 밀려 정신이 산산이 부서지고 육신이 갈가리 찢겨 살해당하며 막을 내렸다. >이자는 안다, 알라라크. 군주 말라쉬는 아몬의 배신을 알아. 맹세하겠다. 누로카는 결국 자신은 가망이 없다는 걸 받아들이게 되지만, 대신 자신의 최후의 순간까지 필사적으로 알라라크에게 아몬과 말라쉬가 탈다림을 배신했음을 간곡하게 호소하면서 최후를 맞이한다. 가장 극단적인 순간에 처했음에도 자신에게 분노하기는커녕 자신을 간곡하게 설득하려 드는 누로카의 행동에 알라라크는 더욱 의혹이 증폭되지만 일단은 그것을 무시한다. 한편 말라쉬는 위기를 넘기긴 했으나 지금까지의 알라라크의 행적은 물론 이번 라크쉬르에서 드러난 알라라크의 탁월한 계략과 역량을 깨닫고 이를 불쾌하게 여겨 알라라크를 똑같이 지옥 구덩이에 빠뜨리려고 했다. >영리한 종복은 귀찮아서 말이야. 이제 널 죽여 버리고 싶은 걸. 아몬 님께서도 전혀 개의치 않으실 테지. 그러나 이미 이날의 라크쉬르로 최고위 승천자가 3명이나 죽어버리고, 알라라크가 말을 않고 참여했을 때는 말라쉬나 누로카가 아닌 제3의 인물인 구라즈를 공격했기에 대중들에게 "알라라크도 변절자니 죽여야 한다!"라고 여론몰이를 하기에도 심히 애매했으며, '''공식적으로는 알라라크의 지원까지 받아버린''' 말라쉬가 자신을 죽이지 못할 것이라고 계산을 끝낸 알라라크는 말라쉬의 위협에도 저항하지 않으며 태연하게 말라쉬와 아몬에 대한 충성을 다짐하며 위기를 넘긴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탈다림 지도자급 인사들이 대거 몰살당한 라크쉬르의 일로 아몬의 계획에 큰 차질이 빚어진 적이 있었다. 아몬은 이것이 알라라크가 꾸민 일임을 알면서도 개의치 않아했고 말라쉬는 알라라크의 개입은 몰랐으나 아몬의 계획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때 지도층의 부재로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 건 별로 달갑지 않을 것이기에 고위 지도층인 자신을 숙청하지 않으라는 점을 알라라크는 교묘하게 파고든 것이다. 알라라크까지 제거될 경우에 얼마나 차질이 생길지에 대해서 소설 속에서는 아무리 탈다림이라도 노련한 지도자 없는 군대는 군대 기능을 할 수 없다고 나온다. 즉 알라라크까지 제거될 경우에는 탈다림은 지휘관이 없는 꼴이 되어버린다. >섬기고… 준비하며… '''[[댈람|적당한 용사들]]을 찾아야지……''' 하지만 최후에는 알라라크 또한 아몬을 저버리기로 결심했음이 그의 독백에서 드러난다. 즉 알라라크도 누로카의 생각 자체에는 동의했던 것 같다. 사실 복선이 있었던 것이, 앞서 누로카가 왜 라크쉬르에 참여하지 않냐며 알라라크를 독촉할 때 알라라크는 누로카의 계획에 대해서만 반박했을 뿐 누로카가 아몬을 저버리기로 한 것 자체는 전혀 비난하지 않았다. 즉 이 당시에 알라라크가 누로카에게 '아몬님이 우리를 배신했을 리가 없다' 내지 '나는 아몬님을 배신할 생각이 없습니다' 같이 아몬에 대한 충절을 재확인하면서 누로카의 계획을 거부한 게 아니라 그냥 누로카의 계획 자체만 거부한 걸 보면 누로카의 의도에는 찬동했다는 뜻인 셈. 그러나 당장 말라쉬를 죽인다 한들 누로카가 아몬을 이길 수 있었을지도 의문이고[* 그 시점에 반기를 들었다면 아무 동맹 세력도 없는 상태에서 [[샤쿠라스]]나 [[코랄(스타크래프트 시리즈)|코랄]]보다도 [[슬레인(스타크래프트 2)|슬레인]]이 먼저 공격받았을 것이다. 개개인의 능력은 떨어질지언정 인구로는 프로토스와 비교가 안 되는 테란은 그 [[레이너 특공대]]가 있었어도 시체의 산을 쌓아가며 겨우 멸망에서 비껴났고 프로토스 1억 9400만이 있던 샤쿠라스도 속절없이 무너졌는데 아무리 개개인이 강하다고 해도 숫자가 1200만에 불과한 탈다림이 그 대군을 무슨 수로 감당하겠는가. 게다가 당시 아몬은 쓰고 있지 않았을 뿐 혼종, 뫼비우스 특전대, [[아이어]] 혈족만큼은 언제라도 쓸 수 있었다. 그 어떤 수단을 택했더라도 탈다림보다는 수적으로 명백한 우위다. 어찌저찌 누로카가 감추려고 해도 애초에 알라라크보다 허점이 많다.] 그 많은 탈다림이 쉽게 아몬에게서 등을 돌릴지도 확실하지 않기에 일단 자신만 알고 있는 사실로 두자고 결정한 듯하다. 또한 어차피 말라쉬를 죽이고 군주에 오를 것이라면, 누로카의 힘을 이용해 말라쉬를 극한까지 몰아붙여 힘을 소모시켜 놓는 것이야말로 알라라크가 취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행동이었다. 말라쉬가 라크쉬르에서 부상이라도 입었다면 그야말로 최고의 상황이었을 터. 뒷날 알라라크가 군주의 자리에 올랐을 때의 상황을 보면 이 판단은 매우 현명했다. 아몬이 배신했다는 사실을 탈다림이 받아들였느냐는 아르타니스의 질문에 '''__일부__는 받아들였다'''고 대답한 걸 보면 아마 누로카가 군주의 자리를 차지했더라도 상당수의 탈다림은 불복하고 따르지 않았을 게 뻔했다. 즉 단순히 군주의 자리에 오른다고 땡이 아니라 반발을 억누를 [[댈람|강력한 동맹]]이 반드시 필요했던 것이다. 게다가 누로카가 군주가 되면 알라라크가 누로카를 죽이고 군주의 자리에 오를 명분마저 사라져 버린다. 말라쉬를 죽인 뒤 아몬이 배신자고 탈다림은 이용당했음을 폭로하여 동족의 구원자가 되는 것이 알라라크의 계획이었다. 그러나 같은 뜻을 지닌 누로카가 군주일 경우, 그를 죽이고 군주에 오른다 해도 알라라크는 그저 권력을 위해 군주를 죽인 찬탈자가 될 뿐이다. 물론 탈다림 사회 자체가 아몬의 가르침에 따라 [[라크쉬르|힘을 이용한 찬탈]]을 허용하는 조직이지만, 아몬을 배신해야 하는 이상 그의 방식에 더 이상 따를 수는 없는 노릇.[* 다만 협동전 임무 [[승천의 사슬]]을 보면 이후로도 [[라크쉬르]] 자체는 유지되고 있다. 즉 아몬을 따르지 않는다 해도 기존의 사회 구조는 그대로 유지 중임을 알 수 있다.] 게다가 누로카가 알라라크의 말대로 무조건 따라 움직이면 모를까 그럴 리가 없는 만큼 오판이라도 행하면 그대로 망할 것이 자명하니[* [[누로카]] 문서를 들어가보면 알 수 있듯이 나름대로 통찰력은 있었지만 어딘가 모자랐고 치밀하지 못한 점이 결정적인 흠이다.] 차라리 자신이 직접 군주가 되는 편이 훨씬 더 낫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이렇게 [[페이크다 이 병신들아|절묘한 3중 속임수로 모두를 깜박 속여넘겨]][* 일단 라크쉬르의 당사자 말라쉬와 누로카, 누구 편에 참전할까 간을 보던 구라즈와 제니쉬, 참전할까 말까 간을 보던 지나라와 그 밑의 하위 승천자들까지 알라라크에게 속아넘어갔다.] 자기 위의 승천자들을 자기 손에 거의 피를 안 묻히고[* 결과적으로 전부 다 알라라크가 그렇게 만든 것이긴 해도, 일단 알라라크가 자기 손에 직접 피를 묻힌 것은 구라즈 단 한 명밖에 없다.] 죄다 제거해 단박에 첫 번째 승천자로 등극하면서도 뭔가를 또 꾸미고 있는, 그동안 등장한 프로토스들 중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던 음험하기 그지없는 모습이 깊은 인상을 남겼는지 '승천' 단편 소설과 알라라크에 대한 평가가 굉장히 높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블리자드]]도 알라라크를 공허의 유산에서 상당히 밀어줄 계획인지, 2015년 [[블리즈컨]] 포스터에 [[아르타니스]]나 [[제라툴]] 같은 다른 주역 캐릭터들도 제치고 알라라크가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의 대표로 등장했다. 상단의 삽화가 바로 그 포스터.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