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안한수 (문단 편집) ==== 쓸 수 있는 자원은 모두 썼다 ==== 일단 북산 벤치 멤버들의 실력은 작중에 등장하는 고등학교 중에서도 단연 최약체 수준이다. 그들에 대한 묘사는 "전혀 걱정할 필요없다", "무시해도 된다" (...) 등이다. 아니, 애초에 2학년 멤버들이 고등학교 입학 전까지 농구공을 잡아본 적도 없는 그 풋내기 강백호한테 의지해야 될 정도면[* 물론 강백호의 습득 능력과 운동 신경, 피지컬에 주인공 보정까지 겹친 면이 있지만.] 그 벤치의 능력은 말 다한 거다. 그리고 떨어지면 끝인 토너먼트 대회에서 북산과 같이 선수층이 얇은, 심각하게 얇은 팀은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베스트 5에 많은 것을 맡길 수 밖에 없다. 현실에서도 2007년 NBA 동부지역 최약체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소속 [[르브론 제임스]]는 경기당 평균 40분을 소화해 내야 했고, 미국 대학농구인 NCAA에서도 약팀들이 주로 쓰는 전략이다. 농구뿐만 아니라 야구나 축구 등 다 대 다 팀게임에선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다. 비단 안 감독만이 하는 전술은 아니라는 것이다. 무엇보다 고교농구나 대학농구는 프로팀처럼 몇년동안 끈하게 붙잡아서 전술과 전략을 만들고 익혀서 피지컬과 실력차이를 최소화 한다거나 유망주란 원석을 프로선수란 보석으로 만들기에는 상당히 짧은 시간이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팀들이 잘짜여진 전술보단 선수들의 피지컬에 기대는 경우가 많다. 특히 토너먼트형식의 경기라면 1패가 곧 탈락이기 때문에 감독 입장에서도 도박보다는 최대한 검증된 자원을 투입할 수 밖에 없다. 해남, 능남, 무림과의 조별 리그 역시 단 3경기에 불과하기에 1승이 절실한 상황, 따라서 실력이 다소 부족한 다른 부원들을 쉽사리 출전시킬 수는 없는 형편이다. 당시에 북산의 팀내 분위기는 첫 '전국대회 진출'이라는 그 어느 시기보다 절실하고 강한 목표가 있었고, 감독이 그에 응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는 무리할 필요도 있다. 그렇다고 비판 내용에서처럼 후보를 전혀 활용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 분명히 지역 예선 2회전에서는 1~2학년들도 충분히 시합에 내보낸 게 보인다.[* 벤치에서 이호식을 제외하고는 시합용 유니폼에 땀을 흘린게 보인다.] 3회전에서는 [[이달재]]와 [[정병욱(슬램덩크)|정병욱]]이 시합에 출전한걸 볼수 있다. 4회전은 언급이 없지만 체력 부담을 생각하면 당연히 출전을 시켰을 터이고 작중에서 매일 시합을 한다고 언급하지는 않는다. 지역 결선과 인터하이에서도 믿을만한 식스맨인 권준호 외에도 풍전 전에서 흐름을 바꾸기 위해 투입했던 이달재, 땜빵 정병욱까지... 언급도 안 되는 [[신오일]]과 아직 믿을 수 없는 1학년 선수들을 제외하면 쓸 수 있는 가용 자원은 모두 썼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결승리그 해남 능남은 권준호를 빼고는 격차가 너무 심해 선수들이 출전에 부담을 느끼고 있을정도였다.[* 이달재가 송태섭의 4파울 이후로 워밍업하면서 불안해 할정도였다.작품에서도 베짱 좋기로 유명한 이달재마저 시합에 나가는걸 두려워 할 정도면 벤치가 시합을 두려워 하고 있다는 얘기다.] 애초에 북산이 선수가 너무 적다. 심지어 겨울대회는 여기서 채치수와 권준호가 빠진다. 강백호도 부상 복귀가 늦어진다면... 또한 160-24 같은 극단적인 점수는 현실적으론 오버일지 모르나 만화 내에선 흐름상 작년까지만 해도 1회전 탈락하던 북산이 올해엔 서태웅, 정대만과 송태섭의 가세, 3학년이 되며 완성된 채치수의 기량 등이 시너지로 작용해 얼마나 강해졌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기 위한 극중 장치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강호의 주장인 변덕규와 성현준을 등장시켜 관전, 대화시킨 걸 봐도 알 수 있듯이 북산이 이제 듣보 팀은 파리 때려잡듯 하는 클라스가 되긴 했지만 그럼에도 고전할 상대가 있음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었다. 또한 농구적으로 타당하지 않은 결정도 아니었다. 당시 서태웅과 강백호는 1학년, 송태섭은 1년, 정대만은 2년이란 오랜 공백이 있어 채치수를 제외하면 뛰면서 경기감각을 익힐 필요가 있었다. 이렇게 신인이거나 공백이 있는 선수들은 저렇게 압도적인 활약을 하며 자신감을 얻게 되는데, 상양, 능남, 해남 같은 팀들을 상대하는데 필수요소다. 중요한 건 저렇게 뛰어서 북산선수들의 몸이 축났다거나 체력이 떨어졌다는 묘사는 없으며, 작중 주요선수들 중 체력이 가장 약한 정대만도 마찬가지이다. 즉 안한수가 듣보잡들을 상대로 주전들을 굴린게 아니라, 저 정도는 쉬엄쉬엄 상대해도 박살낼 정도로 수준 차이가 높단 것이다. 또한 상양전에서 이한나가 "대만 선배가 풀타임을 소화하는 건 고등학교 올라와서 처음"이라도 나온다. 즉 그전까지 정대만은 한번도 풀로 출장안했다는 소리니, 묘사만 안됐을 뿐이지 지금까지 멤버들을 교체해주며 관리를 해줬단 얘기다. 위에서 안선생의 안티테제 마냥 성실하게 타 팀경기를 관전했다는 유 감독은 정작 뭘 봤는지 북산전이나 해남전에 슈터 정대만과 신준섭의 마크로 허태환 대신 안영수를 오래 붙여두는 병크를 저질러 점수를 포풍 헌납한 바가 있으며, 산왕전에서도 감독과 수많은 선수들이 설정에 걸맞지 않는 실책이나 부진을 보여준 바 있다. 그렇다면 안목 있는 감독이고 관전도 한 유명호가 왜 그런 삽질을 했을까? 하는 질문을 생각해 보면 아무리 정독해 봐도 작중에선 이유를 쉽게 찾을 수가 없다.[* 해남전을 보던 권준호도 신준섭에게 전담 마크맨을 빨리 붙이지 않음을 지적했고, 허태환을 붙이고 이후 그 전술이 틀리지 않았기에 죽 유지되었다. 그래놓고 이후 북산전에선 또다시 허태환을 선발출전시키지 않고 전반 정대만에게 연속 3점을 얻어맞고 후반에야 허태환을 써서 정대만을 막는다. 유명호는 북산의 상양전과 해남전을 다 관전했고, 둘 다 외곽슛이 경기에서 큰 역할을 했던 경기였다. 심지어 이 아저씨가 해설까지 했다.] 결국 이유는 ‘능남은 결국 스토리상 져야 할 팀이니까’로 귀결된다. 슬램덩크도 실수를 할 수 있고 뭔가를 빠트릴 수도 있는 사람이 만든 창작물이며, 더구나 그 중에서도 매주 마감의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는 주간 연재물이었다. 현실적으로 수많은 독자들에게서 20년, 30년도 넘게 두고두고 읽히고 곱씹히는 와중에 ‘어, 이것 좀 어색하지 않나?’ 하고 파악되는 것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작품 외적으로 변명하는 건 비겁하다고 하기 이전에 현실이 그런 것이다. 대작, 장기연재한 작품 치고 설정충돌이나 오류가 없는 것들이 드물고 슬램덩크는 그나마 양호한 편이다.[* 슬램덩크에서는 일본 고등학교 농구의 퍼포먼스가 많이 상향조정되어 있지만 사실 고등학교 선수들과 지도자들의 수준은 결국 성인무대와는 차이가 날 것이다. 한국에서도 가만히 보면 프로, 실업, 대학, 고등학교 지도자들의 수준은 특별한 몇 명이 있을지 몰라도 전체적으로는 각 레벨마다 차이가 난다. 프로 무대에서도 가끔 감독이 스스로 게임을 던지는 듯한 수를 쓰는 경우도 있다. 유명호도 충분히 삽질을 할 수 있다.] 이 정도 세세한 부분까지 완벽하고 싶다면 거의 연 단위로 책 한 두권 내는 수준으로 천천히, 사색하면서 꼼꼼하게 검토를 거듭하며 고치는 걸 반복하는 게 바람직하며 실제 일부 소설가들은 그렇게 오래 공들여 쓰고나서도 자기 맘에 안들면 밥상을 뒤엎기도 한다. 물론 만화라고 해서 무조건 이런 부분을 감수해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면 애초에 연재를 시작하기 전부터 큰 구상은 물론 세부적인 스토리까지 거의 다 짜 놓고 만전을 가해야 오류가 발생할 확률을 줄일 수 있다. 그런데 슬램덩크의 전개방식은 이런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송태섭과 정대만을 등장시킨 의도도 학원 코미디물을 위한 투입이었고, 초기 구상의 정대만은 농구인조차 아닌 그냥 양아치였다. 황태산은 연습경기는 물론 그 전에도 어떤 복선도 없다가 부재였던 이유를 설명하기 위한 배경스토리 적당히 채워넣고 갑툭튀한 낙하한 캐릭터였다. 이런 배경을 알고 볼 때 이런 격한 점수차가 절대 이노우에가 안선생의 졸장 캐릭터를 강조하려고 넣은 연출은 아님을 알 수 있다. 아니, 강조 이전에 아예 이런 쪽으로 안선생에 대한 비판이 가해질 수도 있을 거란 발상 자체가 없었을 가능성이 높다.[* 비슷한 경우로 나루토의 3대 호카게를 들 수 있다. 서장엔 나루토의 불우함을 강조하려고 온갖 피학대장면을 넣었는데 이야기가 전개되고 보니 누구보다 신경써 줘야 할 3대가 거의 방치에 가까운 태도를 취한 꼴이 되어 쓰레기 밈이 생겨 버렸다. 정작 작가는 3대를 악인으로 묘사할 생각이 전혀 없었으며, 오히려 정이 너무 많아 처단해야 할 상대도 쉬이 끝장을 내지 못할 정도로 따뜻한 사람이라는 설정이었는데도 그랬다. 그나마 3대는 대표적인 예일 뿐이고 이 만화엔 이런 부분이 수두룩하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