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아파트 (문단 편집) ==== [[니키타 흐루쇼프|흐루쇼프]]식 아파트(Хрущёвская квартира) ==== || [[파일:external/domavspb.narod.ru/Nastavnikov_47k2.jpg|width=100%]] || 현지에서는 줄여서 "흐루숍카"라고 부른다. 1950년대 이후 매우 심각해지는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해 만든 서민용 아파트. 시대적 배경 때문에 [[니키타 흐루쇼프]]의 이름을 땄다. [[http://seoults.com/news/view.php?idx=1178|기사]]. 만들기 시작한 것은 스탈린 시대 때부터지만, 대량으로 만들어진 것은 흐루쇼프의 일로, 주택건설에 드는 예산을 대폭 증액하여 대규모 주택단지 건설을 밀어주었고 그래서 '''[[T-34-76|만들기 시작해서 그냥 많이 만들었다.]]''' 1961년부터 1968년까지 7년동안 6만 4000여채가 건설되었다고 한다. 본래 흐루쇼프식 아파트는 과도기적 형태로, 기존의 스탈린식 아파트가 건축 비용이 많이 소모되고 건축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보다 기능적인 주거환경을 채택하여 땜빵형태로 지어진 것이었다. 원래 계획이라면 흐루쇼프식 아파트로 당장의 주택난을 해결하고 새로운 주택을 건설하는 것을 장기 목표로 삼으려 했던 셈. 어쨌든 이때부터 소련 도시민들은 공동화장실/공동주방을 쓰던 단칸방 생활에서 벗어나 개인화장실/주방을 갖춘 집에서 살게 되었다. [[엘리베이터]]는 설치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당시 소련의 건축법상으로는 6층이 넘는 건물은 엘리베이터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되어있었는데 흐루숍카는 비용절감을 위해 대체로 2~5층짜리로 지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소련은 이 아파트를 대량으로 지은 덕에 주택난을 크게 해결했고 거주자 만족도도 대체적으로 높았다. 방음이 잘 안되어서 [[층간소음]]이 심하고 24평 이하의 조그만 아파트가 대부분이었지만, 공용아파트와 지하실, 다락방에 사는 것보다는 훨씬 나았기 때문이다. 또한 1950년대까지만 해도 대다수의 동유럽인들은 전기나 상수도 설비도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했고, 새로 일자리를 찾아 도시의 아파트에 입주한 소련인들은 엄청나게 개선된 생활환경에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공용아파트에서 흐루숍카로 이주해온 소련인들도 마찬가지로 환영했는데, 아침마다 화장실 가는것과 주방에서 음식을 해먹기가 힘들었기 때문인데 흐루숍카는 그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이다. [[https://youtu.be/1eIxUuuJX7Y|#]] 이 아파트는 외관은 밋밋하지만 소련 특유의 튼튼한 건물이라서[* 실제로 소련 붕괴 후 1990년대에 지어진 신식 건물이 훨씬 위험하다. 건설비리 및 착복이 엄청났기 때문. 현대에는 외국 건설사나 자본이 투입되어 건설하는 경우도 많아서 예전보단 악명이 덜하다.] 30~40년을 잘 굴려먹는 중이다. 지금은 내부를 싹 현대식으로 리모델링해서 아파트 외관과 복도는 1970년대 수준인데 내부는 한국의 어지간한 아파트 이상인 곳이 매우 많다. 이런 신식 수리를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러시아에선 '유럽식 개수(европейский ремонт)'라고 부른다. 보통 아파트의 입구에는 한국에 흔한 유리문이 아닌 철문이 설치되어 있으며 가장 바깥의 철문 출입구 내에 두어개의 문이 이중으로 설치되어 있는데, 이는 도둑에 대한 경계와 러시아의 추운 겨울의 특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내부는 그다지 넓지 않다. 보통 방 2~3개.[* [[러시아]]는 거실도 방으로 친다. [[https://news.mt.co.kr/mtview.php?no=2015103018311953294|기사(여기 아파트는 선술한 까무날나야(코무날카))]]. 대신 한국과 달리 거실과 주방은 별개이다. 한국 아파트는 거실 한쪽 부분에 식탁/주방이 있는 형태이지만 러시아는 보통 문으로 구분되어 있다. 따라서 주택광고에는 방 몇개, '''화장실''', '''주방''', 발코니 이런 식으로 설명이 되어 있다. 위의 공용아파트 문단을 보면 알겠지만 화장실이나 주방이 공용인 경우가 존재하기 때문에 따로 있으면 따로 있다고 표기한다.] 정도에 화장실 정도가 딸린 것이다. 넓은 곳은 주방도 있다. 한국으로 치면 [[기숙사]] 혹은 투룸 정도의 시설이다. 실제로 많은 러시아의 [[대학교]]에서 오래 된 기숙사의 구조는 이와 다르지 않으며 일반적인 [[호텔]]도 마찬가지다. 소련 시절에 이 아파트는 신청을 해 놓으면 완공될 때마다 가구당 싼 값에 지급되는 대신 이사하는 게 힘들었다.[*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려면 그곳에 사는 사람이 자신이 사는 곳으로 이사를 와야 하는 방식이었다. 한 마디로 집 교환.] 흐루쇼프식 아파트는 본래 수명이 25년이지만 워낙 튼튼하게 지어졌고[* 그래도 40년이 넘어가다보니 건물 일부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http://www.koreatimes.com/article/20190102/1223326|기사]]] 난방 및 상하수도를 완비하였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사용된다. 흐루쇼프가 물러나고 새로 서기장이 된 브레주네프의 이름을 딴 브레주네카라는 아파트도 존재하는데 5~10층[* 보통 9층으로 지어진 아파트가 가장 많으며 조금 높으면 위의 사진처럼 12층짜리 아파트도 있다. 이외에 부브리크라는 원통 모양의 아파트도 세워졌는데 공산당원 같은 특권층 위주에 할당되기도 했다.] 구조인 흐루쇼프카보다 커진 9~17층짜리 아파트지만 획일적인 조립식 건물인 점은 흐루쇼프카와 다를 것이 없었다. 물론 층수가 높기때문에 엘리베이터는 대부분 설치되었고, 방의 개수도 대체로 흐루숍카보다는 많아졌다. 또한 소련 해체 후 독립한 국가들에서도 흐루쇼프식 아파트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으며, 과거에 소련의 지배를 받았던 [[몽골]]에서도 [[울란바토르]]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 꽤 많이 보인다. 소련 영화 '[[운명의 아이러니]](Ирония судьбы)'의 주된 스토리가 이 흐루쇼프식 아파트 때문에 나온다. [[모스크바]]에 거주하는 의사인 주인공 예브게니 루카신(Евгений Лукашин)은 새해를 맞아 친구들과 사우나에서 [[꽐라]]가 된다. 그러나가 친구들의 착오로 [[상트페테르부르크|레닌그라드]]로 날아가게 되는데[* 원래 그가 아닌 다른 친구가 레닌그라드에 갈 일이 있었으나, '''다 꽐라라서''' 실수로 루카신을 비행기에 태워버린 것. 실제로는 불가능하다. 소련과 현대 러시아에서는 국내용 여권과 국제 여권이 따로 있어서, 국내용 여권을 장거리 이동시에 지참하고 다녀야 하며 국내선이라도 기차역이나 공항 등에서 여권(паспорт)검사를 해야만 기차나 비행기를 탈 수 있다.] 만취상태로 택시를 탄 뒤 자기 집 주소를 말했는데, 하필이면 주소, 건물 구조, 방 번호에 열쇠까지 똑같아서 남의 집에 들어가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영화 시작 전 [[애니메이션]]으로 이 소련식 아파트를 풍자한다. 한 예술가가 멋진 아파트를 구상하지만 당원이 호루라기를 불어제끼며 장식, 색깔을 다 제거하고 회색 벽돌처럼 생긴 사각형의 아파트만, 그것도 창문 등의 위치가 전부 동일하게만 허용한다. 마지막에는 이 아파트들이 열병을 한다.] 그러다보니 러시아의 대표적 하류문화인 [[고프닉]]들의 배경적 필수요소이기도 하다. ||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Ato_halova_spoza_ramena.jpg|width=100%]] || || 사진은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의 아파트 || 러시아뿐만 아니라 구소련을 포함한 주변 동유럽 위성국가들에서도 이러한 식의 아파트들이 상당히 많이 지어졌는데, 나라마다 부르는 방법은 천차만별이다. 가령 [[체코]]와 [[슬로바키아]]에서는 'Panelák', [[헝가리]]에서는 'Panelház', [[동독]]에서는 'Plattenbau' 등으로 불린다. 아니면 그냥 'Panel'이라고만 부르는 경우도 많은데, 주로 빠르면서 튼튼하게 짓기 위해 두꺼운 조립식 콘크리트 패널을 쌓아서 짓는 방식을 많이 채용했기 때문에 붙은 별명들이다. 체코에서도 'Panelstory'라는 영화가 유명한 편인데 '''아직 다 지어지지도 않은 아파트에 미리 들어가 살면서 벌어지는 인간 군상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민주화, 연방 해체까지 된지 한참 지난 2008년에는 아예 슬로바키아에서 저 사진과 비슷한 아파트를 무대로 한 'Panelák – miesto, kde to žije!(구식 아파트에 살고 있다구!)'라는 드라마가 방영된 적이 있었다. [[반러]] 감정을 가진 구 공산권 국가들은 이러한 아파트를 공산주의&사회주의 체제인 소련의 상징으로 여기고 매우 혐오해서, 공산화에서 벗어나 민주화가 된 이후 민주주의&자본주의 체제인 미국을 본받아 [[단독주택]]을 선호하는 경향이 늘어났다고 하는데 [[발트 3국]]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진다. 러시아에서도 [[볼고그라드]], [[소치]] 등 온화한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단독주택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는 편이다. 다만 단독주택 선호 현상이 두드러진다해도 여전히 접근성 등의 이유 때문에 주거하는 사람은 여전히 많고, 이러한 아파트를 물려받은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재개발도 종종 이루어지고 있다. 구 소련권 국가 사람이나 동유럽인들이 한국에 관광이나 출장왔을때 아파트가 가득한 한국의 도시 풍경을 보고서는 마치 자기네들 살던 동네보는 것 같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