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아키하바라 (문단 편집) ===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유행 === 하지만 이러한 아키하바라도 2020년 이후로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여파로 인해, 상가들이 문을 닫거나 휴업하는 등 크게 쇠퇴하였다. 사실 코로나 이전부터도 오타쿠 성지로서의 아키하바라가 변질되었다고 생각하는 일본의 오타쿠들이 의외로 많았고, 그 이유와 시점에 대해서 주로 나이와 세대에 따라 의견의 차이가 있었을 뿐이다. 이르게는 '''2000년대 초'''(구체적으론 [[아키하바라역]] 앞에 있었던 농구장이 폐장된 2001년) 이미 [[젠트리피케이션]]의 조짐이 보이며 코어한 오타쿠 문화의 본질을 잃었다는, [[좋았던 옛날 편향]]에 가까운 극단적인 의견도 존재했으며, [[아키하바라 무차별 살상사건]]이 일어난 '''2008년'''에 사회적 인식 악화와 더불어 무리한 양지화로 인해 변질되었다는 사람도 있으며, 늦게는 2010년대 중반까지는 그래도 [[모에]] 문화의 최전선으로서 제 역할을 했다가 '''2015년''' 5월, 아키하바라의 오타쿠 문화를 상징하는 [[디지캐럿]] 간판이 [[http://ebitsu.net/archives/30375027.html|철거]]되었을 무렵부터 몰락이 시작되었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 시점이야 어찌되었건, 2020년을 기점으로 서브컬쳐 특구라는 의미의 아키하바라는 거의 유명무실해진 상태이다. 2010년대 초반부터도 '아키하바라에 가봤자 별로 살 게 없고, 있는 것도 인터넷에서 더 싸게 살 수 있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돌 정도였다. 이는 인터넷 거래의 발달로 인해 필연적으로 겪을 수 밖에 없었던 현상이긴 한데, 안 그래도 인터넷과 친한 오타쿠들이 인터넷 정보들을 통해 가격을 훤히 알게 된 이후로 직접 가서 사는 메리트가 크게 떨어진 것에 더해서, 제작사 측에서도 적극적으로 직접 통신 판매를 개시하고, 특히 [[메루카리]] 등의 등장으로 중고 거래마저 훨씬 손쉽게,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가능하게 되자 아키하바라의 가게들은 이미 한 차례 크게 타격을 입었다. 업자 입장에서는 마진을 위해 당연한 것이지만, 중고 매장은 고객으로부터 매입할 때는 가격을 깎고 팔 때는 비싸게 판다. 공급자 → 중개자 → 수요자 구조를 거치며 가격이 오르는 것인데 메루카리를 통해 중개자 없이(혹은 훨씬 낮은 중계비용을 요구하는) 중고거래가 가능해지자 그 타격이 아키하바라의 중고매장을 덮친 것이다.[* 메르카리의 경우 중개비용으로 수수료 10%+배송료가 드는데, 중고샵에 판매할 경우 거기까지 가는 교통비와 수고를 쓰고도 잘 쳐줘야 절반 이하의 가격을 받는다. 특히 북오프 계열이 매우 짜기로 악명 높다.] 즉, 이미 이때부터 일본 현지 오타쿠들에게 아키하바라에 간다는 것은 무언가를 반드시 사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오타쿠 문화 성지인 아키하바라의 분위기 자체를 즐기거나, 행사가 있어서 가거나, 혹은 근처 [[애니메이트]], [[게이머즈]], [[소프맙]] 등의 대형 점포를 방문하는 김에 들르는 정도의 의미가 되었고, 이는 당연히 전체적인 매출의 하락을 초래했다. 규모나 질의 차이는 있지만, 각 권역별 큰 도시의 중심가마다 만화 상점, 메이드 카페 등 오타쿠 대상 점포 밀집 지역이 존재하기 때문에 일본 현지인들은 굳이 아키하바라까지 가서 시설을 이용할 필요도 없다. 사실 서점 멜론북스, 중고샵 스루가야, 메이드카페 허니허니 등 '아키하바라'하면 떠오르는 대형 점포들은 본점이 타 지역에 있고 아키하바라에 진출한 경우가 매우 많다. 순수하게 아키하바라에서 시작해서 아키하바라에서 큰 곳은 별로 없고(토라노아나 정도), 그런만큼 아키하바라 밖에 점포를 내는 것도 통신판매를 전개하는 것도 전혀 거리낌이 없는 것이다. 이렇듯 아키하바라를 방문하는 일본인 오타쿠들이 줄자 아키하바라의 매장들은 영업 전략을 전환하기 시작했는데, 바로 '''성지에 방문하려는 외국인 라이트 오타쿠'''들을 타겟으로 잡는 것, 다시 말해 관광지화를 꾀하는 것이었다. "AKIBA"등의 홍보 문구를 시작으로 아키하바라를 어떤 의미에서 양지로 끌어올려 적극적으로 해외 관광객들을 유치하였고, 거리에는 [[영어]]와 [[중국어]], [[한국어]]가 범람하게 된다. 그리고 관광객들이 몰려든 결과 점주들이 내국인을 차별하고 외국인을 우대하는 역차별이 발생했다. 이는 침체되는 내수 시장을 관광객 유치로 매우려던 [[아베 신조]] 정권의 정책 방향성과 일치하는 부분이기도 했고, 그래서 아키하바라뿐 아니라 교토 등 타지의 유명 관광지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관광공해라는 표현으로 비판되는 풍경이 재현되는 모습이었다. 이렇다 보니 2010년대의 아키하바라는 이미 다양한 취미의 성지로서의 본기능을 많이 상실한 채 라이트 오타쿠인 해외 관광객들에 의해 유지되었던 관광지라는 측면이 컸으며, 코로나19 이전까지만 해도 이는 이런저런 역효과는 감수할 수 있을 정도로 성공적인 한 수가 되어서 아키하바라는 대표적인 도쿄의 관광명소가 되었다. 하지만 그 달콤한 꿀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가 전세계를 강타하며 팬데믹 상황이 벌어지게 되자 독이 되어 돌아왔다. 각 국가들이 입/출국에 제한을 걸고 일본 당국마저 국경을 강제적으로 봉쇄하자 당연히 외국인들의 발길이 끊겼고, 그제서야 내국인 대상 마케팅을 재개했지만 이미 내국인들은 아키하바라에 가야 할 이유를 잃었으며, 이렇듯 내국인을 등한시한 대가는 결국 몰락으로 되돌아오게 되었다. 사실 개인이 운영하는 희귀 굿즈들이 모여있는 곳이나 다양한 취미 제품 매장들은 2010년대 들어서서 대부분 몰락하기 시작했는데, 그나마 남아있던 자영업자들도 코로나19 장기화에 의해 사실상 한 점포도 남김없이 문을 닫고 있으며, 심지어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형 점포들도 문을 닫는 실정이다. 한편 또다른 뿌리깊은 문제로 아키하바라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중요한 존재들인 [[메이드 카페]]의 질적 수준 하락이 있다. 2000년대부터 꾸준히 말이 나왔던, 서비스의 질이 나빠지고 요금은 비싸지는 현상이 지속되며 메이드 카페라는 업종 자체를 몰락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있었다. 이 문제 또한 코로나-19를 만나며 심화되었는데, 이른바 컨셉 카페(줄여서 콘카페)[* 메이드 카페 문서에도 언급된 각종 특이 컨셉을 잡는 업소들이다. [[여장남자]]카페, 이세계(혹은 국적불명 하이판타지풍) 카페, [[바니걸]] 카페, [[차이나 드레스]] 카페 등등등... 심지어 [[호그와트 학원]]을 패러디한 카페에 [[한류]]/[[K-POP]] [[https://www.youtube.com/watch?v=BgYMFFTMWz4|카페까지 보일 지경]]이다. ]라 불리는 업소들이 등장해 바가지를 씌운다는 점이다. 일본 당국이 [[카부키쵸]] 등지의 풍속업 점포들을 코로나19 확산의 원인으로 지목하며 때려잡고 이와 함께 안 그래도 유흥가 이미지가 각인되어 사람들이 근처에도 얼씬 않는 상황이 되자, 이런 유흥업소들이 [[풍선효과|코스프레를 해도 거부감이 없는 아키하바라로 피난해서]] 들어와 이런 '카페'를 만든 뒤 말만 메이드 카페인 풍속업소가 생겨났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렇게 아키하바라에 유흥업소가 과잉 공급되자 2020년대 이후로 거리마다 호객 행위를 하는 여성들이 대충 한 블록당 최소 7명 이상으로 도를 넘어서며 통행이 불가능할 정도에 이르렀다. 코로나 이전 메이드 카페 홍보를 하는 메이드들은 주오도리에선 의외로 잘 보이지 않았는데, 이유는 오가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거기에 죽치고 서있을 수가 없었거니와 굳이 주오도리까지 나오지 않아도 될 만큼 장사가 잘 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호객 메이드들이 홍보를 하는곳은 메인로드에서 좀 깊게 들어가야 나오는 [[코토부키야]] 근처로 한정되어 있었고 기껏해야 골목에 한두명 정도였다(그나마도 메이도리밍이나 지금은 사라진 COS-CHA같은 유명점포로부터 파견하는 정도). 하지만 지금은 [[https://youtu.be/YoM-Qqz42ew?t=578|이 영상에서 보듯]] 주오도리를 3분만 걸어도 호객 메이드를 예닐곱명은 볼 수 있을 지경이 되었다. 특히 밤이 깊어질수록 호객꾼들은 더 늘어난다. 몇몇 콘카페 호객꾼의 경우 전단지에 사탕이나 휴지 등을 끼워주기도 한다.[* 이런 측면에서는 한국의 대부업 노상홍보꾼(과거 [[산와머니]]가 활개쳤을때 일본계 대부업체의 호객꾼이 휴지 등을 돌렸다는 이야기도 있다), 부동산 호객꾼, [[예수천국 불신지옥|개신교 노방전도사]]와 비슷한 측면도 있다.] 심지어 아키하바라의 오타쿠들은 여자에 대해 내성이 없다며 업소로 반쯤 끌고 들어가는 호객을 한 뒤에 [[카부키쵸]]의 스낵바, 캬바쿠라 스타일 바가지 요금을 씌운다는 이야기도 들릴 정도로 치안까지 악화된 상태다. 다만 코로나 이전인 2010년대 말부터 극심해지기 시작하였고, 팬데믹이 진정되면서 정점에 이른것으로 보인다. 2022년 리오프닝 이후로는 아키하바라 내 갸쿠[[삐끼|비키]](客引き)를 방지하는 자경단 활동과 지자체인 지요다구에서도 호객방지 조례를 제정하는등 이러한 행위에 대한 제재가 크게 강화되었다. 정리하자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 사태가 3년차에 접어든 2022년 기준 '''코로나 이전의 아키하바라를 생각하면 곤란하다'''고 할 수 있다. 거기에 아키하바라는 어쨋든 교통의 요지이므로 서브컬쳐 샵들이 사라진 빈자리에 [[미나토구(도쿄)|미나토구]]의 살인적인 땅값을 피해서 온 회사들이 빈 점포를 계약하면서 오피스 타운의 색채가 훨씬 강해지고 있어[* 다만 코로나로 인한 재택근무 활성화로 인하여 그런 움직임은 덜하다.], 현 상황이 1~2년 이상이 더 지속된다면 지역색이 사라지고 정말로 서브컬쳐 특구로서의 아키하바라는 완전히 사라지게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보일 정도다. 심하게 말하자면, 코로나 이전 한국인들이 일본을 많이 방문하던 시기인 2018~2019년 중반에 서브컬쳐를 목적으로 아키하바라를 가본 사람에겐 '''그 모습이 정말 마지막'''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비관적인 상황이다. 그래도 일본 정부가 위드 코로나 선언을 하며 영업시간 제한 및 야외 행사 금지 조치에 대한 전면 해제를 선언하면서 희망의 불씨는 아직 남아있긴 하나, 과연 아키하바라 상인들이 이에 어떻게 대응할 지가 문제다. 코로나 이후 아키하바라가 앞으로도 서브컬쳐계에 그나마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각 기업의 이벤트 플로어나 전시전, 콜라보 카페나 [[지하 아이돌]]들의 라이브 하우스, [[애니송 클럽]](e.g. 클럽 MOGRA) 등이 이루어지는 '''오프라인 이벤트 장소'''로서의 기능 정도일 것이다. 도쿄 한복판에 있는 만큼 너무 크고 비싼데다 대관 스캐줄도 빡빡하고 교통 인프라도 나쁜 빅사이트나 마쿠하리 멧세 등지에 비하면 교통 액세스가 편리하고 인프라도 잘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적어도 라이브하우스나 중소규모 이벤트 장소로써는 앞으로도 명맥을 한동안 더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매우 비슷한 경우로는 한국의 [[홍대거리]]가 있다. 홍대의 힙했던 인디 문화는 이미 사라졌지만, 아직도 다양한 라이브 하우스(록밴드)들이나 대형 클럽(힙합/EDM)이 모여있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현재 일본에 남아있는 다양한 오타쿠 취미의 성지로 살아남은 곳은 [[나카노 브로드웨이]]가 있지만, 이쪽은 아키하바라만큼의 관광적 메리트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다. 나카노 브로드웨이의 경우 초입 입장에서는 분위기가 기괴하거나 어수선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데다, 과거나 지금이나 하드한 오타쿠들을 대상으로 하는 곳이라 어느 정도 안목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갈 곳이 못 되는 건 여전하다. 애초에 공간이 한정된 만큼 확장할 여지도 없으며, 더욱이 아키하바라의 몰락을 보고 난 후여서 해외의 라이트 오타쿠들을 끌어 모으려는 것은 시도조차 안 할 것이 자명하기에, 아키하바라의 대체제가 되기에는 매우 요원한 것이 현실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