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아키하바라 (문단 편집) === 전자상가 시대 === || {{{#!wiki style="margin: -5px -10px" [youtube(D6zmIe0tJxE)]}}} || || [[1986년]] 당시의 아키하바라 일대를 촬영한 영상 || || {{{#!wiki style="margin: -5px -10px" [youtube(jWlFO00yJHo)]}}} || || [[1995년]]의 아키하바라. [[Windows 95]]의 출시와 함께 컴퓨터가 보급되며 컴퓨터 전문 지역으로 바뀌기 시작하는 시점이다. || ||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Kmg6wKD.png|width=100%]]}}} || || 한 사진작가가 1983년에 [[오차노미즈역]] 근처에서 찍은 아키하바라의 풍경이다. 빌딩 위에 솟아있는 샤프전자, 데논 등 가전기업들의 간판이 전자상가였던 아키하바라의 1980년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 20세기 초중반 라디오 상회들이 하나둘씩 설립되고 이후 전자 상점들이 들어서긴 했지만, 본격적으로 전자상가로 이름을 떨치게 된 건 [[제2차 세계 대전]] 패전 이후이다. 이는 아래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듯이, 아키하바라가 전자상가로 성장한 주된 이유는 2차대전이 끝나고 한창 어수선하던 일본에서 몰래 빼돌린 전자제품들을 팔려던 상인들이 모여 형성된 일종의 암시장이 아키하바라에 형성되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소부선 고가 선로 아래에 주로 모여 거래를 하곤 했다. 다만 이때까지는 역시 청과물을 중점으로 취급하던 칸다시장의 한구석에서 전자부품을 취급하는 정도였다. 아키하바라가 전자상가로 명성을 떨치기 시작한 데에는 라디오, 그리고 [[도쿄전기대학]]이 큰 영향을 미쳤다. 아키하바라 인근(구 칸다 캠퍼스, 현 KANDA SQUARE 및 칸다 경찰서 청사 부지)에 있던 도쿄전기대학에 재학하던 대학생들이 이 곳의 상점에서 [[진공관]] 라디오 조립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는데, 이것이 인기를 끌었던 것. 그 영향으로 아키하바라 일대의 많은 노점상들이 진공관을 위시한 전자부품을 취급하기 시작했다. 또한 도쿄전기대학의 학생들의 왕래가 잦아지자 이들을 상대로 한 부품 장사 또한 많아지기 시작한 것도 한 몫 했다. 도쿄전기대학은 2012년 [[키타센주역]] 앞으로 이전했는데, 지금도 여전히 히비야선과 츠쿠바 익스프레스를 통해 아키하바라를 오가기 쉬운 위치다. 학생들도 여전히 부품이나 공구 등을 구하러 아키하바라를 자주 오간다고. 다만 그 부작용으로 도쿄전기대학은 오타쿠 대학 이미지가 꽤 강하다고 하다. 칸다 시장의 전자제품 노점상들은 1949년 [[GHQ]]의 노점철폐령에 의해 노점 생활을 접고 조합 단위로 상가 건물을 세워 이주했는데, 이 상가들이 아키하바라 전자상가의 기반을 이루게 된다. 아키하바라의 상가 중 '전파(電波)'나 '라디오' 등의 키워드가 들어가는 상가가 많은 것은 이런 이유로 이 때 라디오를 취급하던 점포들이 주축이 되어 만든 상가이기 때문이다. 이 시기부터 취급하기 시작한 전자 부품의 취급에 있어서는 많이 죽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도 세계 유수의 수준이다. 1950년대와 1960년대에 걸친 일본의 고속 성장기와 더불어 일반 국민들의 생활 수준 또한 빠르게 진보했고 그에 따라 [[미쿠사노카무다카라|삼종신기]]로 대표되는 가전 제품의 수요 급증 속에서 아키하바라는 가전제품의 도소매상가로 유명세를 떨쳤다. 한국의 [[용산 전자상가]]와도 같았던 전자상가의 대명사적인 이미지는 이때 굳어졌다. 이런 이미지는 오래 가서 1990년대까지만 해도 아키하바라 하면 일제 전자제품을 파는 전자상가가 떠올랐다. 위로 올라가면 코끼리 밥통부터 시작해서 [[소니]]의 [[소니/라디오|라디오]](특히 단파 라디오, 포켓탑 라디오), [[워크맨(음향기기)|워크맨]] 등으로 내려오는 일반적인 가전상가의 이미지였다. 아키하바라가 전자상가로 유명세를 떨쳤지만, [[아마추어 무선]]의 경우 사정이 약간 다르다. 아키하바라에는 아직 취급하는 곳이 있긴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일본에서 아마추어 무선의 성지 하면 일본 아마추어 무선 연맹 본부가 자리하고 그 영향으로 전문점이 많이 모여있는 스가모 일대를 꼽는다. 아마추어 무선의 전성기에도 아키하바라의 아마추어 무선 전문점은 스가모에 본점을 둔 상점의 지점인 경우가 많았다. 가전상가로서의 아키하바라의 몰락은 1980년대 중반부터 이미 진행되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요도바시 카메라, 빅 카메라 등 전자제품 양판점이 대두되고 교외 쇼핑센터의 출현과 자동차의 보급으로 인해 굳이 전철을 타고 아키하바라까지 가지 않아도 교외의 쇼핑센터로 자동차를 타고 가 원하는 가전제품을 사 오는 거면 충분했기 때문. 자동차가 없더라도 물류 시스템의 발달로 냉장고나 세탁기 등을 구매해도 배송 비용 등에 있어서 아키하바라에서 구매하는 것과 그 외 지역에서 구매하는 것에 큰 차이가 없어진 것도 있다. 이 공백을 매운 것이 [[컴퓨터]]였다. 1976년 [[NEC]]가 마이크로 컴퓨터 제작 키트인 TK-80의 선전과 판매를 목적으로 아키하바라 라디오 회관 7층에 Bit-INN이라는 아키하바라 최초의 컴퓨터 전문점[* 아키하바라에 본격적으로 컴퓨터 매장이 생겨난 뒤에는 쇼룸 겸 서비스센터으로 전환.]이 문을 연다. Bit-INN은 크게 히트를 쳐 주말이면 수천명의 젊은이가 도시락을 싸들고 모여들 정도였다 한다. 이것을 시작으로 다른 메이커도 라디오 회관에 쇼룸을 하나 둘씩 문을 열기 시작, 그 영향으로 아키하바라에 컴퓨터 전문점이 하나 둘 들어서기 시작했다. Bit-INN의 존재감은 엄청나서, 일본제 마이크로 컴퓨터의 시작은 TK-80이며 라디오 회관 7층은 일본 마이크로 컴퓨터의 발상지라 일컫기도 했을 정도다. NEC는 80년대, 90년대까지도 [[PC-8801]]과 [[PC-9801]] 등을 통해 일본 PC업계의 트렌드를 주도했기 때문에 그 첨단에 서 있던 Bit-INN의 의미는 각별했다. 1980년대에 들어 아키하바라의 OA 기자재 전문점에서 컴퓨터를 취급하는 일이 많아졌다. 전국시대와도 같았던 당시 일본 PC 시장에서 난립하던 온갖 아키텍처, [[PC-8801]] 같은 메이저한 것부터 [[매킨토시 128K]] 같은 외산, [[X68000]] 같은 매니악한 물건까지 아키하바라에 모여들었다. 이러한 경향은 1990년대에 [[IBM PC 호환기종]]이 일본에서 뒤늦게 대두되자 자작 PC 전문점이 모여드는 것으로 이어졌다.[* 이 시대의 흔적으로, 소토칸다 3가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도로에는 [[DOS/V]] 거리(DOS/V通り)라는 별명이 붙어있다. [[IBM PC 호환기종]] 취급점이 많이 모여있었기 때문이다. 정크 거리(ジャンク通り)라고도 불리는데, 버려진 컴퓨터에서 떼어낸 폐부품을 헐값에 파는 곳 또한 많았기 때문이다(지금도 많다).] [[Windows 95]]가 그야말로 IT 대혁명을 일으키며 엄청난 수요를 모아내던 1990년대 중반에 이르자 아키하바라는 컴퓨터 상가의 대명사가 되기에 이르렀다. [[제멋대로 카이조]] 초반을 보면 아키하바라에 서식하는 건 단순 오타쿠가 아니라 컴덕후들로, 진공관을 달라거나, LED단자를 찾거나 하는 컴덕후 좀비의 서식지로 묘사되었다. 지금은 아키하바라의 컴퓨터 매장은 애니메이션 부분과 요도바시 아키바라는 강력한 경쟁자에게 많이 밀렸고, 주오도리 곁에도 컴퓨터 전문점보다 오타쿠 대상의 전문점이 더 많다. 컴퓨터의 거리로서의 아키하바라를 상징하던 Bit-INN은 2001년 8월 31일 폐점했고, 그 자리는 바로 아래층을 쓰고 있던 [[보크스]]의 쇼룸이 확장하여 들어왔다. [[http://pc.watch.impress.co.jp/docs/article/20010831/nec.htm|당시 PC 워치가 이를 다룬 기사]]에서 보듯, 이는 아키하바라의 모습이 컴퓨터의 거리에서 오타쿠의 거리로 바뀌고 있음을 알리는 상징적인 사건이기도 했다. 그래도 2000년대 초반까지는 아직 전자상가라는 인식이 제법 남아있었다. [[현시연]] 2권에서 현시연 멤버들이 동인지를 사러 아키하바라에 왔다고 하자 사키가 "그런 것도 팔아? 전자상가잖아?"라고 하는 장면이 나온다. 지금도 일본 최대 전자제품 상가중 하나인 요도바시 아키바가 이곳에 있으며, IT 관련 상품도 취급하는 크로스파이어도 역 바로 옆에 있다. 소규모 전자상가들은 옛날에 비하면 거의 죽었다고 볼 수도 있지만, 뒷골목을 뒤져보면 여전히 컴퓨터 전문점 등이 산더미처럼 남아있기 때문에 이들에 의해 전자상가의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