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아카디아 (문단 편집) === 목가적 이상향 ===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800px-Cole_Thomas_The_Course_of_Empire_The_Arcadian_or_Pastoral_State_1836.jpg]] 그림은 토마스 콜(Thomas Cole)의 The Arcadian or Pastoral State. 위의 [[그리스]]의 펠로폰네소스 반도 한가운데에 있는 지역인 아르카디아는 고대에 [[산]]이 많고 얼마 안되는 주민들이 목축을 하며 지내던 평화로운 동네로 알려졌다고 한다. [[그리스 로마 신화|그리스 신화]]에서는 목축의 [[신]], [[판(그리스 신화)|판]]이 다스리는 땅으로 나오기도 했고. 그런 이유로, 시간이 지나면서 아르카디아는 '때묻지 않은 자연을 가진 목가적인 이상향'의 뜻을 함유한 시적 단어로 쓰이기에 이르렀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자연환경 중심의 [[유토피아]]. 이에 대한 더욱 자세한 정보는 [[http://en.wikipedia.org/wiki/Arcadia_(utopia)|영문 위키피디아]]를 참조. 문학과 대중문화, 나아가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대개의 '아카디아'(혹은 '아르카디아')의 어원이 '''그리스의 지역''' 아르카디아라면, 의미로서의 기원은 '''목가적 이상향'''으로서의 아르카디아에 있다. 예를 들어, [[록맨 제로 시리즈]]의 [[네오 아르카디아]]는 [[뉴욕|새로운 아카디아]]라는 뜻이 아니라, 새로운 이상향, 즉 [[신세계]]를 뜻하는 말이다. [[독일어]]로는 철자와 발음이 조금 다른 ‘아르카디엔(Arkadien)’이며, [[음역(번역)|음역어]]로는 '아개적아(阿凱迪亜)'다. [[알 카에다]]와 헷갈리면 곤란하다. 당장 위에서 예시로 나온 네오 아르카디아만 봐도 네오 알카에다로 오역한 사례가 있으니 주의하도록 하자. 동양에서 비슷한 의미를 지닌 단어들을 찾는다면 [[불교]]의 [[안락정토]]나 [[도교]]사상에서 말하는 천계나 선계 정도에 대응할 수 있다. 사자성어 중에서는 [[무릉도원]]이 유사하다. [[독일]]의 [[미학|미학자]]인 에밀 우티츠([[https://en.wikipedia.org/wiki/Emil_Utitz|Emil Utitz]])는 아르카디엔에 대해 자신의 저서에서 이렇게 설명했다. {{{#!folding [펼치기 · 접기] >아르카디엔과 엘리지움(고대부터 그리스인이 가지고 있던 두 가지 이상향인데, 아르카디엔은 에덴 동산처럼 다시 돌아오지 않는 과거의 이상향이고 엘리지움은 미래에 도래할 것으로 생각한 이상향이다.). > >상술한 이상은 무제한적 이상이기 때문에 그에 비추어 보면 문화인의 상태는 자연인보다는 불완전한 것 같이 보인다. 그러나 이 양자를 비교하는 때에는 인간이 문화를 통하여 도달코자 노력하는 목표는 인간이 자연을 통하여 도달하는 목표보다 월등히 더 존중되어야 한다는 사실이 보다 뚜렷하였다. > >문화인은 그처럼 유한한 가치를 절대적인 것으로 획득함으로써 그 가치를 보유하고, 자연인은 무한한 위대에 접근함으로써 그 가치를 획득한다. 이 점에 대해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루소의 부르짖음은 영향을 미치지 않았던 것이다. > >고전적인 인간에 대한 표어는 ‘제2의 자연을 향해 전진하라!’는 것을 뜻한다. > >역사를 의식적으로 고찰하는 국민은 어느 국민 할 것 없이 모두 낙원을 알게 된다. > >에덴 동산, 황금시대, 무사무죄악을 알게 된다. 그뿐 아니라 각 개개인도 그러한 발전을 경과하는 것이다. > >영감과 감격과 동경을 가지고 그들은 그러한 시대를 회상한다. > >‘나도 아르카디엔에 태어났던들!’ 한다. > >파라다이스에서 추방당한 일, 그처럼 축복받은 아르카디엔의 낙원을 버렸던 일은 다름 아닌 인간에게 인간의 각인을 찍는 것이었다. 자연은 식물과 동물 중에서는 다만 규정을 부여할 뿐 아니라 그것을 완성하는 것이다. > >그러나 인간에게 있어서의 완성은 인간 자신에게 맡겨졌다. 우리가 단순한 자연인이었던 시대에는 우리는 행복하고 완전하였다. 우리는 지금은 자유로우나 행복과 완전 두 가지를 모두 상실하고 말았다(프리드리히 아우큐스트 호엔슈타인 저 ‘실러’ 1927 참조). > >파라다이스의 문운 이미 닫혀졌다. 이제는 돌아갈 어떠한 길도 없다. > >이미 돌아갈 길이 없을 뿐만 아니라 또 그 존재는 허락되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의 정신적 제 능력의 휴식 이상 계속하지 못하는 안식은 얻고자 하지 않는다. > >우리는 우리 자신을 도야하여 성년에 도달케 하고 그로써 보다 높은 단계 중에서 잃어버렸던 조화를 다시 획득하여야 하는 것이다. 즉, 싸우는 사람에게 보답을 주고 극복자를 축복하는 조화를 획득하여야 한다. 그 때문에 시인 실러는 우리에게 하나의 목가 정조를 제시하였다. > >“목자의 천진난만한 성품은 여러 주체에 있어서도, 즉 가장 활발하고 열렬한 생활의 제한에 있어서 또한 가장 확대된 사고, 가장 정련된 예술, 최고도의 사회적 세련의 제약하에 있어서도 이룩되는데, 한 마디로 말한다면 그것은 아르카디엔의 세계로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인간을 엘리지움(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선인이 죽은 다음에 간다고 하는 천국)으로 인도하는 것이다.” > >그것은 자연(그 자연성 때문에 우리들은 이성 없는 사람을 부러워하는 것인데)은 어떠한 존경이나 어떠한 동경도 받을 만한 값어치를 갖지 않았기 때문이다. > >그러한 자연은 우리들의 배후에 있고 또한 영구히 우리들의 배후에 있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를 지탱하던 사닥다리에서 내린 이상 우리에게는 자유로운 의식과 의지를 가지고 법칙을 파악하는 길과 덧없이 밑바닥 없는 심연에 함입하는 두 가지 길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방도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이다. > >바야흐로 문화의 온갖 비극이 그와 더불어 소음을 떨치면서 일어난다. 즉, 문화의 간난과 고뇌, 범죄와 양심의 고민, 승리와 패배, 흥륭(興隆; 흥하여 매우 번성함)과 폐멸이 제기된다. 그러므로 미적 인간의 이상은 실생활에 있어서도 무심히 묵과되지 않고 인간의 모든 분규와 착오가 벌어질 때면 그것은 목표가 되어 염두를 왕래하게 되는 것이다. > >아직 눈뜨지 않은 인간성의 낙원으로서가 아니라 진정한 에덴 동산으로서 염두를 왕래하는 것이다. 그릇된 에덴 동산을 목표하여 나간다면 우리는 인간된 자신을 희생하고 동물 세계 중의 하나로 동물화하고 말 것이다. 이제야말로 각성할 때이다. 그리하여 인간으로서 우리 자신을 완성하여야 한다. > >엘리지움은 우리에게 추파를 보내고 우리를 부른다. 그러나 유한한 인간은 그 경험적 생활을 가지고서는 최고로 발전한 감성과 최고도로 발달한 정신 두 가지를 완전한 통일체로 융화한 엘리지움의 완성된 조화에는 전적으로 도달할 수가 없다. 우리는 다만 그러한 조화에 접근할 수 있을 뿐이다. > >그러나 진정 미만은 우리에게 그러한 존재에 대해서 가장 심각하게 행복하고도 축복된 확증을 가지게 하는 것이다. 미 안에서만 그러한 존재는 우리를 향해 빛나고, 우리는 그러한 존재를 우리 자신의 의식 중에서 경험한다. > >그리하여 예술은 우리에게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제시하고 우리 세계의 선전자와 그 증인이 되는 것이다. > >그러므로 예술은 우리를 마음대로 여러 가지 환상으로 현혹하여 흥분시키고 도취케 함으로써 기쁘게 만드는 것과는 한결 다른 것이다. > >예술의 과제를 사람을 흥분시키고 기쁘게 만드는 것으로만 보는 사람은 그야말로 저급한 사람이다. > >예술은 진리의 기반에 입각한 것이다. 더욱이 그것은 아르카디엔의 진리가 아닌 엘리지움의 진리의 기반 위에 입각한 것이다. > >예술의 교육적 직무는 여기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예술이 그 본분을 다할 때 미는 도덕이 되고 미의 영상 중에 최후의 형이상학적 의미 계발이 나타나는 것이다. 미적으로 완성된 인간이, 즉 완성된 인간이다. > >그에게는 모든 것이 존재한다. 감성과 이성, 도덕과 종교가 존재한다. 더욱이 그러한 모든 것은 조화적 통일을 이루고 존재하는 것이다. > >미적으로 완성된 인간은 최고의 자연이다. 그러나 그러한 자연은 그런 도정의 출발점에 있는 자연이 아니고 종점인 목적 지점에 있는 자연이다. 그 길은 멀고 험난하다. 영웅적 정신를 가지지 않고서는 걸어갈 수 없는 길이다. 그것은 모든 비극적인 것이 지닌 온갖 악령들이 구름 떼같이 그 길을 메우고 있기 때문이다. >---- >에밀 우티츠, 미학사, 142쪽~147쪽.}}}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