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아리스토텔레스 (문단 편집) ==== 귀납논증 ==== >우리 안에 있는 첫 번째 것들은 필연적으로 '귀납'에 의해 알려지게 된다는 것은 명백하다. 지각은 또한 이러한 방식으로 보편성을 생산하기 때문이다.[* δῆλον δὴ ὅτι ἡμῖν τὰ πρῶτα ἐπαγωγῆι γνωρίζειν ἀναγκαῖον· καὶ γὰρ ἡ αἴσθησις οὕτω τὸ καθόλου ἐμποιεῖ. / 영문: It is clear, then, that in us the first things necessarily become known by ‘induction’ (ἐπαγωγή); for also perception produces the universal in this way.] >------ >『분석론 후서』 2권 19장 (역자 강조) 아리스토텔레스는 [[오르가논]]에서 '귀납논증'을 처음으로 명문화한다. 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의 귀납은 우리가 알고 있는 '귀납'과 다른 개념이다. 보다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 아리스토텔레스가 『분석론 전서』 제2권 23~24장에서 실제로 들었던 연역법과 귀납법의 예시를 살펴보자. * 연역법 * 피가 깨끗한 모든 생명체는 수명이 길다. (B는 A이다.) * 모든 인간, 모든 말, 모든 당나귀 등등은 피가 깨끗한 생명체이다. (C는 B이다.) * 그러므로 모든 인간, 모든 말, 모든 당나귀 등등은 수명이 길다. (∴ C는 A이다.) * 귀납법 * 모든 인간, 모든 말, 모든 당나귀 등등은 수명이 길다. (C는 A이다.) * 모든 인간, 모든 말, 모든 당나귀 등등은 피가 깨끗한 생명체이다. (C는 B이다.) * 그러므로 피가 깨끗한 모든 생명체는 수명이 길다. (∴ B는 A이다.) 우선, 아리스토텔레스의 연역법은 우리가 알고 있는 [[삼단 논법]]으로 동일하다. 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의 귀납법은 그 삼단논법에서 순서를 바꾼 것에 불과하다. 이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귀납법과 다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귀납법은 [[프랜시스 베이컨]]이 수립한 것으로, 수많은 경험들 a, b, c, d, ... 등등이 계속해서 추가될 때마다, 개념을 계속해서 갱신해 나가자는 것이다. 따라서 베이컨의 귀납에서는 새로운 반례가 나오면 그 개념은 수정되어야 할 것이 된다. 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의 귀납은 전제가 '필연적으로' 참인 것들의 귀납으로, 애초부터 반례의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는다.[* 『철학연구 (2017)』 141권, 전재원 「연역논증과 귀납논증」 p.187~202 참조.] 이러한 아리스토텔레스의 귀납논증은 베이컨의 의도한 근대과학의 방향성과 큰 차이가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귀납 논증은 이미 '참'인 지식을 가지고 귀납을 하여 우리가 서로 다른 종류를 구분할 수 있겠끔 보편적 개념을 형성하는 것[*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부분에서 예를 들기를, "여차저차한 동물이 '동물'이(라는 보편적 개념이) 될 때까지, 이런 유사한 방식이다." (For example, such-and-such an animal, until ‘animal’, similarly in this way.)]에 불과했던 반면에, 베이컨의 귀납 논증은 '실험'을 통해 새롭게 밝혀지는 자료들을 계속해서 추가하여 자연의 법칙을 끊임없이 해석, 분석함으로써 우리가 가진 '지식'을 끊임없이 고쳐 나가자는 점에서 완전히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귀납이라는 것에 새로운 개념을 갱신하자는 의미가 원래부터 함축되어 있는 것이라고 보더라도, 아리스토텔레스는 그것을 말하지 않았고 베이컨은 그것을 말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차이가 있다. 베이컨의 귀납법은 개념을 끊임없이 새롭게 갱신해 나간다는 그 점을 '강조'했다는데서 '실험'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따라서 그의 방법론을 '과학적 방법론'으로 부른다. 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의 귀납은 엄밀히 말해 '과학적 방법론'으로 볼 수 없으며 그건 개념을 분류하고 정리하기 위한 '논리학'의 다른 방식에 지나지 않았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