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아르헨티나/경제 (문단 편집) == 개요 == >There are four kinds of countries in the world: developed countries, undeveloped countries, Japan and Argentina. >세계에는 네 가지 종류의 국가들이 있다. [[선진국]], [[후진국]], [[일본]], 그리고 [[아르헨티나]]다. >---- >사이먼 쿠즈네츠(Simon Kuznetz), 1971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https://www.economist.com/briefing/2014/02/17/a-century-of-decline|#]][* 왜 [[일본]]과 [[아르헨티나]]냐면, [[일본]]은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성장했기 때문이고 [[아르헨티나]]는 그 반대이기 때문이다. 특히 쿠즈네츠가 이 말을 한 1973년의 일본은 전후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한 나라였다.] >If a guy has been hit by 700,000 bullets, it's hard to work out which one of them killed him. >만약 어떤 사람이 총알 70만 발을 맞고 맞고 죽었다면, 그것들 중 어떤 것이 그를 죽였는지 알기 힘들다.[* 아르헨티나 경제가 망한 이유가 너무 복잡하고 장황해서, 경제학자들조차 가늠하기가 힘들다는 뜻이다.] >---- >라파엘 디 텔라(Rafael di Tella), 하버드 경영대학 교수, 아르헨티나 출신 경제학자. >The World Cup is won, but the economy is out of the running. >월드컵은 우승했지만 경제는 예선탈락이다. >---- >원래는 [[2010 남아공 월드컵]] 시절에 우승한 [[스페인]]에게 쓰던 말이지만, 아르헨티나에게 훨씬 잘 어울리는 말이 됐다.[* 정확한 시기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가 우승한 이후. 스페인의 월드컵 성적은 명성에 비해 상당히 초라한 편이라 더욱 그렇다.][* 우승 횟수부터 스페인은 1회(2010), 아르헨티나는 3회(1978, 1986, 2022)로 큰 차이가 있고, 스페인은 명백한 선진국이라 경제가 제일 나쁠 때도 지금의 아르헨티나와는 비교도 안 되게 좋은 상태였다.] 아르헨티나는 과거엔 선진국이었지만 여러 가지 원인 때문에 지속적으로 경제가 쇠퇴했다. 오늘날에는 여러모로 경제가 불안한 나라로 분류된다. 1900년대 무렵에는 [[미국]]보다 [[국가별 1인당 명목 GDP 순위|1인당 GDP]]가 높은 세계 5대 경제 부국이었고 유럽에서 선진부국 아르헨티나로 대거 이민 갔을 정도였다.[* 대표적으로 [[엄마찾아 삼만리]]의 주인공 '마르코'가 [[이탈리아]]에서 [[아르헨티나]]로 돈 벌러 간 엄마를 찾으러 떠나는 이야기. 지금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그 시절의 현실이었다. 또한, 2차 세계 대전에서 패전한 나치 독일의 주요 간부들이 수준 높은 삶을 보장해주면서도 신변을 보호해주는 아르헨티나로 망명해 정착했을 정도였다.] 특히 농업대국으로 엄청난 양의 쇠고기와 밀 등을 수출했다. 1차, 2차 세계대전기에도 중립을 지키며 안정적인 번영을 구가하며 교육이나 복지수준도 높은 선진부유국이었다. 하지만 목축업 등 농업에 치중하다보니 1960년대 이후 점차 선진공업국의 발전을 따라갈 수 없게 되었고[* 너무 과거의 이야기긴 하지만, 세계은행 통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GDP는 1962, 64, 65년에는 세계 '''9위'''였고 66년에는 '''10위'''였다. 1인당 GDP로 따져봐도, 62년에는 '''이탈리아보다 높았고'''(당시 아르헨티나는 1,230$, 이탈리아는 고작 890$였다.)64, 65년에도 이탈리아에게 밀리긴 했지만 거의 차이가 안 났으며, 66년 기준으로 봐도 일본과 스페인보다 위에 있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2020년에 브라질과 러시아를 제치고 역대 최고 순위의 GDP를 찍은 한국의 GDP 순위가 10위이다. 2020년 세계은행 통계 기준 30위 정도까지 추락한 아르헨티나의 경제가 얼마나 망가졌는지 알 수 있다.] 정치적 혼란들이 몰락을 거들어 결국 오늘날의 중진국으로 전락한 것이다. 물론 아르헨티나가 주변 남아메리카 국가들 중에선 삶의 질이 높은 편이긴 하나 실제로는 내부 사정이 좋지 않으며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요소들이 많다. 1970년대 이후 경제위기 조짐이 보일 때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개입을 했는데, IMF가 손을 대면 댈 때마다 오히려 경제가 망하거나, 단기적으로 괜찮아지더라도 시간이 조금이 지나면 더 크게 폭망해버렸다.[* 이때문에 진보/좌파 진영에선 미국과 IMF로 대변되는 신자유주의 경제질서, 워싱턴 컨센서스의의 폐해를 보여주는 사례로 아르헨티나 경제를 들곤 한다. 굳이 아르헨티나가 아니더라도 미국과 IMF의 요구에 따라서 구제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대규모 구조조정(긴축재정, 고금리, 공기업민영화, 외환시장 전면 개방 등)을 단행한 개발도상국들은 대부분 경제위기가 반복되면서 [[중진국 함정]]에 갇히는 악순환에 빠졌다. 거의 유일한 예외가 대한민국.] 지난 40년간 8차례 이상 [[모라토리엄|국가부도]]를 경험했고, 2020년 들어서 9번째 국가부도 위기에 직면했다. 흔히 한국 언론에서는 [[베네수엘라]]와 함께 복지 [[포퓰리즘]]으로 망해버린 나라로 인용되어 퍼주기식 복지의 폐해라는 식의 보도가 남발된다. 하지만 이것은 전후맥락과 복잡한 내부사정을 일체 고려하지 않은 원색적인 왜곡으로, 아르헤티나 경제위기의 가장 크고 근본적인 요인은 1차 산업 위주인 산업/수출구조와 20세기 중반의 정치혼란이라고 할 수 있다. 아르헨티나는 2016년에도 가장 큰 수출 품목이 대두 부산물(16.75%)과 옥수수(7.11%), 콩기름(7.07%), 대두(5.73%) 순으로 농산물에 편중되었다. [[http://atlas.cid.harvard.edu/explore/?country=8&partner=undefined&product=undefined&productClass=HS&startYear=undefined&target=Product&year=2016|#]] 특히 20세기 중후반 정치혼란의 몫이 크다. 아르헨티나는 그나마 빈민율은 낮았으나, 아르헨티나 대통령 [[호르헤 비델라]](1976-81 재임)가 경제정책을 막장으로 운영한 탓에 빈민율까지 치솟아 진짜로 깡통을 차는 지경까지 갔었다. 비델라는 [[1978 FIFA 월드컵 아르헨티나|1978년 월드컵]]을 유치하고 운영하기 위해 엄청난 돈을 탕진했다. 심판에게 [[뇌물|용돈]]을 마구 쥐어주며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자국 축구 국가대표팀]]에게 유리하게 경기를 유도하여 꺼림칙한 우승을 거머쥐었다. 일각에서는 비델라가 월드컵 우승과 아르헨티나의 경제를 맞교환했다고 평한다. 설상가상으로 후임자 [[레오폴도 갈티에리]](1981-82 재임)는 되도 않는 [[포클랜드 전쟁]]을 일으켜 막대한 비용손실과 더불어 패전하는 바람에 전쟁 배상금을 물어줘야 했다. 이렇게 두 독재자가 아르헨티나의 경제를 아주 철저하게 말아먹었다. 2000년대 중후반 경제회복 과정에서 쌓아올린 게 꽤 되기 때문에 2012년부터 경기침체가 장길 이어졌음에도 실질임금 수준은 남미에서 가장 높은 축에 든다. 최저임금뿐만 아니라 실질임금도 남미에서 높은 축이라 임금수준이 낮은 [[볼리비아]]나 [[파라과이]], [[페루]] 등지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일하러 온다. 남미 경제 모범국이라고 칭송받는 칠레나[* 하지만 칠레도 자세히 보면 구리, 금, 석유 등 광업이나 축산업, 농업 등 1차 산업에 지나치게 의존하며 빈부격차가 심각하다.] 남미에서 정치적으로 부정부패가 덜하고 가장 깨끗하기로 명성이 높은 [[우루과이]] 등 다른 남미의 주변국들보다도 최저임금이 높으며 OECD에 가입한 멕시코보다 최저임금이 약 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http://news.kotra.or.kr/user/globalBbs/kotranews/3/globalBbsDataView.do?setIdx=242&dataIdx=156560|#]] 그러나 빈부격차가 매우 크고 부패문제도 심각하며 인플레이션율이 상당하다. 게다가 2015년 정권교체 이후로 심각한 재정 적자를 해결하겠다고[* 하지만 문제는 정작 재정적자는 별로 안 줄었다. 소비감소추세가 여전하여 세수가 생각보다 늘어나지 않은데다가, 기껏 세수를 확충한다 해놓고선 외채를 마구잡이로 남발하고 국채 이자율이 높기 때문에 국가재정의 상당수를 이자 지불에 쓰는 판국이기 때문이다.] 공공요금이 폭등하자 재정을 무리하게 확장함으로써 겨우 유지하다시피 한 구매력이 급속히 위축되는 상황에 처했다. 그 대신 달러화가 싸지기는 싸져서 외국으로 물건을 사려고 많이들 오간다. 아닌 게 아니라 칠레와 파라과이, 브라질에서 물건을 사면 훨씬 싸기에 쇼핑하러 많이 다닌다. 더군다나 정권 교체 이후로 각종 공공요금과 보험료, 약값 등이 엄청나게 폭증한 탓에 아르헨티나 물가는 선진국 수준으로 비싸졌다는 말이 나오는 판이다.[* 이게 극단적으로 나타난 사례는 오늘날의 [[베네수엘라]]가 있다. 베네수엘라는 2015년 이후 현재까지 경제가 완전히 파탄나서 물가가 폭등했고 물건도 수입감소로 크게 줄어들었다. 그나마도 값싸게 구하려면 몇 시간씩 줄 서서 기다림은 일상이다. 암시장에서 살 수도 있지만, 암시장 환율이 일반시장환율의 3-4배 이상씩 되기에 지독한 바가지를 감수해야 한다. 유가가 일정 수준으로 올라가지 않는 이상은 바가지를 써야만 한다. 오히려 인접국인 콜롬비아나 브라질에서 구매하기가 훨씬 싸게 먹히기 때문에 너도나도 생필품 사려고 국경을 넘기가 일상이 되어버렸다.] 2018년 6월 들어서 [[아르헨티나 통화 위기|IMF 구제금융]]을 다시 신청하였다. 상술하였듯 2015년 정권교체 이후로 경기침체를 극복하겠다고 외국자본에 우호적인 정책을 많이 내놓았다. 그런데 주로 금융업에 집중투자되고 제조업이나 IT분야로는 별로 흘러들어오지 않아서 중소기업들은 울상이 되었다. 경상수지 적자폭이 대폭 확대되고 국가는 외채를 남발하는데 내수시장은 별로 살아나지 않아서 불안불안하다는 평이 안 그래도 많았다. 결국 미국이 금리인상을 단행하자 외국자본들이 대탈출하였고, 아르헨티나 당국은 버틸 수 없게 되어 결국 백기를 들었던 것. 아무튼 아르헨티나 경제는 격랑으로 접어들었다. 결국 8월 터키발 경제위기의 불똥이 튀어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45% 초고금리를 책정하여 화폐 가치를 방어하였다. 2018년 8월 기준 아르헨티나 페소-달러의 가치는 연초 대비 38% 하락했으며 2018년 8월 말에 환율불안으로 화폐가치가 이틀에 걸쳐 대폭락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2019년 물가 상승률이 54%에 육박했다고 집계됐다. 1991년 이후 최고치이다.[[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1338514?sid=104|#]] 그래도 2020년에 36.1%로 낮아졌다.[[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2141616?sid=104|#]] IMF는 아르헨티나가 부채를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밝혔다.[[https://m.yna.co.kr/view/AKR20200220019000087?section=international/all|#]] 2020년 8월에 650억 달러(약 78조 원) 규모 채무 재조정 협상에서 채권단과 합의점을 찾았다.[[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1792471?sid=104|#]] 2021년 6월 22일에 파리클럽과 채무조정에 합의했다.[[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hm&sid1=104&sid2=232&oid=001&aid=0012477500|#]] 2022년 1월 13일에 아르헨티나 통계청은 2021년 12월 소비자 물가가 11월보다 3.8% 올랐으며, 2021년 연간 물가 상승률은 50.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2D&mid=shm&sid1=104&sid2=232&oid=001&aid=0012919641|#]] 2022년 3월 25일. 국제통화기금(IMF)이 440억 달러(약 53조 7천억 원) 규모 부채에 대한 아르헨티나 정부와의 합의안을 최종 승인했다.[[https://m.yna.co.kr/view/AKR20220326021300087?section=international/all|#]] 2022년 후반기를 기준으로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기준금리는 75%로 올랐다. 미겔 페쉐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총재는 국회에서 2023년 예산안을 설명하면서 "올해(2022년) 물가상승률은 95%를 기록할 것이며 2023년도에는 60%를 전망한다."라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국립통계청(INDEC)은 9월 공식 물가상승률을 14일께 발표할 예정인데 전문가들은 6.7%로 예상하고 있다. 10월 물가상승률은 7% 미만은 어려우리라 전망하였다. 수도세(10%), 전화·인터넷·유선방송(19.8%), 유류비(6%), 의료보험(11.53%) 등 각종 물가 인상이 예고되었고, 9월에 추진하려던 전기세와 가스세의 보조금 삭감이 10월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JP모건의 디에고 페레이라는 "2022년도 아르헨티나 물가상승률은 100%를 기록하고 2023년도에는 112%에 달할 것"이라고 현지 경제매체 암비토에 말했다.[[https://www.wowtv.co.kr/NewsCenter/News/Read?articleId=A202210080022|#]] [include(틀:문서 가져옴, this=문단, title=아르헨티나, version=1050, paragraph=10)]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