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아나키즘 (문단 편집) == 상세 == >이 세상 그 어느 나라에도 >애국 애족자가 없다면 >세상은 평화로울 것이다 >젊은이들은 나라를 위해 >동족을 위해 >총을 메고 전쟁터로 가지 않을 테고 >[[대포]]도 안 만들 테고 >[[전차|탱크]]도 안 만들 테고 >[[핵무기]]도 안 만들 테고 >[[국방의 의무]]란 것도 >군대훈련소 같은 데도 없을 테고 >그래서 >어머니들은 자식을 전쟁으로 >잃지 않아도 될 테고 >젊은이들은 >꽃을 사랑하고 >연인을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하고 >무지개를 사랑하고 >이 세상 모든 젊은이들이 >결코 애국자가 안 되면 >더 많은 것을 아끼고 >사랑하며 살 것이고 >세상은 아름답고 >따사로워질 것이다 >---- >애국자가 없는 세상 - [[권정생]] 아나키즘이란, 권위, 외압과 그에 의한 통제가 없이 자유롭고, 다수가 소수를 희생시키지 않으며, 법과 처벌 대신 개인 내면의 도덕과 양심에 의해 실현되는 올곧은 질서가 바로 선 정의로운 세상, 우두머리가 없고 만인이 평등한 사회를 꿈꾸는 사상이다. 아나키즘은 그 색이 아주 다양하고 변종도 많아, 견해의 일치를 보이는 둘 이상의 개인을 찾는 것이 쉽지 않을 정도이지만, 거의 대부분의 아나키스트가 앞서 언급된 가치들의 추구를 하나의 뿌리로서 공유한다는 데 동의할 수 있을 것이다. 아나키즘에서 가장 최고로 치는 요소들 중 대표는 단연 '''자유와 평등, 사회의 안녕'''으로, 계몽주의적, 이상주의적 성향이 두드러진다. 반면에, 아나키즘이 가장 격렬하게 부정하는 요소들 중 대표로는 국가주의, 권위주의, 민족주의[* 아나키스트인 동시에 민족주의자로 그려지는 역사적 인물들이 꽤 있는데, 이는 그가 반쪽짜리 아나키즘을 추구한 것이거나, 후대의 정부가 그를 우상화하기 위해 입맛대로 민족주의 속성을 부여해 포장한 것이다.] 등이 있다. 특히 이 세 가지 모두에 해당하는 파시즘과는 완전히 극상성이며, 아나키스트 개인이나 단체가 무력을 통해 파시스트 세력과 싸운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아나키즘은 문자 그대로 모든 형태의 정부를 부정하기 때문에, 대중적으로 가장 이상적이라고 여겨지는 정부 중 하나인 민주정 역시 독재정에 비해 나을 뿐 결국 넘어서야 할 벽인 것은 매한가지라고 생각한다. 요컨데 노예(민중)가 주인을 스스로 뽑을 수 있음이 그들이 자유로움을 뜻하지 못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아나키즘은 과장없이 모두까기 성격을 띠는데, 이는 아나키즘이 보편적으로 부적절하며 불량한 사상이라고 받아들여지는 이유 중 하나이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이해의 부재로 인해 아나키즘이 무질서를 추구하는 사상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은데, 전술하였듯 그것과는 정 반대이다. 아나키즘이 추구하는 것은 지배가 없는 무정부이지, 무질서가 아니다. 한국에서는 국가, 정부를 질서와 동일시하는[* 국가와 정부가 없이는 질서의 실현이 불가능하며, 그렇기 때문에 국가와 정부는 곧 질서이며 그에 반하는 것을 무조건 부정적으로 여기는 인식이 팽배하다. 제대로 기능하는 정부가 있다면 사회 질서가 바로 설 확률이 높은 것이 당장의 현실이지만, 아나키스트는 이렇게 통제에 의해 유지되는 질서를 차선책, 일단의 필요악으로 보며, 언젠가 넘어서야 하고, 분명히 넘어설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보편적 인식이 이러한 오해를 국내에 확산하는 데 한몫했고, 외국에서도 그런 경우가 많다. '무정부상태'를 뜻하는 아나키(Anarchy)에서 연상해 흔히 '무정부주의'로 번역된다.[* 다만, 영어를 비롯한 유럽언어에서는 정부(government)를 지배(govern)하는 기구라고 표현하기 때문에 무정부상태(아나키)를 지배기구(government)가 없는(無) 상태라고 이해할 수도 있다. 즉, 무정부주의(아나키즘)라는 번역이 잘못 되었다기보다는 동양의 정부(政府)와 서양의 정부(government)의 어원•인식 차이로 인해 번역을 통한 뜻의 전달이 매끄럽게 되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아나키즘은 정부의 권력 역시도 부정하는 것이지, 정부의 권력'''만''' 부정하는 게 아니다. '무정부'는 아나키즘의 목표 중 하나일 뿐이지 전부가 아니다.[* 아나키는 지배자가 없는 상태, 아나키즘은 지배(권위) 자체가 없는 상태다.] 아나키즘이 부정하는 권위는 정부뿐만 아니라 종교, 사회, 자본, 군대, 기타 단체 등 강압적으로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어떠한 종류의 [[권위]]에도 해당될 수 있다. '무정부주의'라는 번역에 굳이 의미를 부여하면 '통치 주체가 없는 (그 정도로 자유로운) 사회'를 추구하는 것 정도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민중을 구성하는 개인들은 서로 다른 견해와 욕구를 가지고 있으며 결코 어떤 질문이나 문제에 대해서도 모두 일치할 수 없다. 따라서 “모든 민중의 정부”라고 해 봐야, 기껏 다수파의 정부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사회주의안정자이든 그렇지 않든 민주주의자들은 이런 주장에 동의하면서도 소수파의 권리를 존중한다는 점을 추가할 것이다. 그러나 권리가 무엇인지 결정하는 것은 다수파이기 때문에 소수파는 다수파가 원하고 허락하는 권리만을 가지게 될 것이다. 다수의 의지에 대한 유일한 제한은 소수파가 내세우는 저항일 것이다. 이것은 비록 다수파가 자신의 의지를 강요할 권리가 있지만, 모든 사람의 노력을 그 자신의 목적에 맞추려는 투쟁이 항상 존재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 >'''정부는 무력을 통하여 법을 만들고 모든 사람들에게 강요할 권리를 의미한다.'''[* "사실 이게 사회주의나 독재정권이면 모를까 민주주의 정부에 대한 비판으론 부족한감이 없지않아 있다. 민주주의 정부는 무력으로 시민을 탄압하는가? 대통령이나 국가 수뇌부 욕하면 잡혀가는가? 시민들이 원한다면 법의 강제성을 없애거나 한술더떠서 군이나 경찰을 해산시키는것도 가능한게 민주주의다. 즉, 다수의 아나키스트가 생각하는 정부와는 다른모습이다. 또한 일부 악법이 존재하나 대다수의 민주정부는 사회유지와 치안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공권력만 행사한다. 만약 이것이 없어진다면 큰 혼란을 야기할수 있으며 정부를 단순 폭군 취급하고 앞으로 생길 사회문제들을 개개인의 역량 혹은 기업으로 해결하자는 것은 역으로 자신이 사회의 구조와 관련 지식이 전무하다는 반증이다." '''라는 비판이 있었으나,''' 애초에 정부의 법 집행이란 근본적으로 강제로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이는 아나키즘에 대한 유효한 비판이 될 수 없다. 정부가 법을 집행하는 데에 반드시 요구되는 조건이 바로 '''__폭력의 독점__'''이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민주주의 정부는 언제나 자신을 전복시키려는 자들을 무력으로 탄압해왔으며, 시민들이 원한다고 법의 강제성이 없어지지도 않는데다가, 군이나 경찰을 해산시키는 것은 '''법을 어겨야만 가능'''하고 거의 필연적으로 유혈사태를 불러온다. 오히려 그렇게 법의 강제성을 없애 법을 법[[였던 것 드립|이었던 것]]으로 만든다거나, 군과 경찰을 해산시키는 것이 바로 '''아주 훌륭한 아나키즘적 행동'''에 해당한다. 법이 무력을 통한 강제성을 갖고 있다는 건 민주정이건 독재정이건 사회주의건 당연한 것으로, 예외는 없다. 또한, 대통령이나 국가 수뇌부 욕했다고 잡아가는 건 법의 강제성과는 아무 관련 없다. 그냥 그러한 [[중국|국가]]들이 [[북한|머저리]]라는 것을 입증할 뿐. 아마도 비판자가 [[입법부]]가 법을 폐지하는 것을, 시민들이 법의 강제성을 없애는 것으로 착각한 것으로 보인다. --그게 어떻게 그렇게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 법은 바로 그 법을 무너뜨리려는 자들에 의해 위협받는다. 이것을 누르고 법을 만들려면 무력이 필요하다는 것은 자명한 이치이다. 어떠한 민주국가의 법률도 무력없이 제정되지 않았으며, 무력 없이는 법은 휴짓조각으로 전락한다. [[프랑스 혁명]], [[미국 독립 전쟁]], [[대한민국 헌법]] 등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역사에서 법이란 [[앙시앵 레짐|구체제]], [[대영제국|외세]]의 억압, [[제국주의]] 등에게서 끊임없이 파괴될 위기를 맞았다. 이런 탄압을 폭력으로 내쫓을 때 헌법과 법은 비로소 그 권위를 갖게 된다. 설령 [[독일 제국|군국주의적 전제국가]]가 사라지고 선진적인 헌법이 완성되었더라도, 그 [[바이마르 공화국|체제]]를 전복시키려는 [[나치당|자]][[독일 공산당|들]]이 폭력적인 수단을 동원할 위험이 있으므로, 무력을 통해 이를 누르지 못한다면 [[수권법|'''민주정과 헌법 모두 사상누각마냥 무너지고 만다''']]. 법은 [[사회계약론]]에서 말하는 것처럼 모두의 합의로 생겨난 것이 아닌, 법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무력을 통해 강요하면서 생긴 것이다. 이 '''무력을 통한 강요'''란 법 집행의 가장 필수적이고 기본적인 조건이다. '''__법은 강제성 없이는 법이 아니다__.''' 그리고 바로 그 점이 아나키즘이 법 철폐를 주장하는 이유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나키스트들의 주장이 종국에는 현대 사회를 혼란하게 만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나키스트들의 행동은 현대 사회를 파괴하기는 커녕 더욱 안전하게 만들고 있지 않은가? 노동자들의 자가경영, [[성평등]], [[성소수자]]들에 대한 차별 철폐, 국가의 부당한 행정집행에 대한 저항, 환경에 대한 장기적인 안전 추구, [[반제국주의]], [[전체주의]]에 대한 저항, [[반지성주의]]적 [[포퓰리즘]]과 [[파시즘]]에 대한 완고한 반대가 과연 현대 사회를 파괴하고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는가?''' 아나키즘의 사상에 대한 왜곡된 [[국가주의]]적 이해는 분명 그른 것이지만, 그렇다고 아나키스트들의 행동에 대한 잘못된 혼돈주의적 판단이 옳은 것은 아니다.] [* [[수권법]] 통과 당시 [[독일 사회민주당|사회민주당]] 당수였던 [[오토 벨스]](Otto Wels)는 반대연설에서 이런 말을 남겼다. "우리 [[독일 사회민주당]]은 이 역사적 순간에 인간성과 정의, 자유, 사회주의에 대한 신념을 밝힌다. 전권위임법(수권법)이 [[나치당|당신들]]에게 영원 불멸의 이념을 없앨 수 있는 힘을 주지는 못한다. …(중략) 또한 독일 사민당은 이 박해를 통해 새로운 힘을 얻을 것이다. 우리는 박해받고 억압받는 이들에게 안부를 전한다. 국가 내의 동지들에게 안부를 전한다. 여러분의 의연함과 충직함은 존경받을 만하다. 여러분들의 확신에 찬 용기, 끊임없는 확신은 밝은 미래를 보장한다." [[http://www.dhm.de/lemo/html/dokumente/wels/|원문(독일어)]] 또한 최후의 한마디로 히틀러에게는 이 말을 남겼다. "우리의 자유와 생명을 빼앗을 수 있지만, 우리의 명예를 빼앗을 수는 없다." [[http://www.spd.de/menu/1743670_l1/index.html|원문(독일어)]] 이 발언을 들으며 메모를 하던 [[히틀러]]는 오토 벨스의 연설이 끝나자마자 즉각 연단에 올라 '''우리 중에 당신들에게 탄압받고 감옥에 갇혀보지 않은 사람이 없다'''며 이를 비웃었다. 이것은 극단적 예시이나, '시민을 탄압하지 않는 사회계약과 합의를 통한 민주주의 사회'라는 말이 [[어불성설]]임을 보여준다. 애초에 [[자유주의]]가 뭐라 말하던가?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동은 금지된다"라고 말하지 않던가? 여기서 금지가 설마 '설득을 통해 합의하여 앞으로는 그런 행동은 하지 않기로 하기' 이겠는가? 민주국가가 폭력적인 수단을 동원하여 체제를 무너뜨리려는 시민들을 누르는 수단은 결국 폭력 뿐이다. "폭력적 수단으로 반대파를 억누르는 것"을 탄압이 아니면 도대체 뭐라 표현할 수 있겠는가? 물론 민주정과 파시즘 체제는 행동으로 나타나는 보편적 윤리 면에서 대단히 큰 차이가 나지만, 그렇다고 법과 국가의 정의가 바뀌지는 않는다. 어떤 체제에서든 법은 법 그 자신을 신성화하고 [[인륜]]과 [[천부인권]]으로 장식하지만, 결국 법 집행이 무력에 의한 강요란 점은 여전하다. --그리고 자신들을 탄압했다고 떠들던 히틀러는 역지사지 따윈 내다버렸는지 나치당과 그 지지자들 이외의 모든 인간을 탄압한다--] [* 앞으로의 문서에서 계속해서 강조되듯이, '''아나키즘이 만들고자 하는 사회는 지배하는 권위와 법이 없어져 서로에 대한 폭력이 이어지는, [[토머스 홉스]]의 [[리바이어던]]에서 말하는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 상태'가 아니다'''. '''법이 필요 없는 사회'''가 아나키즘이 만들고자 하는 사회이고, 법이 '''무력을 통한 강요'''라는 사실이 바뀌지 않기에 아나키즘은 법을 철폐하고자 하는 것이다.] 경찰력이 없다면 정부 또한 없을 것이다. >정의상 다수파는 후진적이고 보수적이며 새로운 것의 적이자 사고와 행동에 있어서 게으르며, 동시에 충동적이고 절제가 없으며 선동당하기 쉽고 자신의 광신과 비합리적인 공포에 쉽게 사로잡힌다.[* 이 글은 [[이탈리아]]에서 세계 최초로 [[파시즘]]이 등장한 이후인 [[1926년]]에 작성되었다.] 한 명 혹은 소수의 개인들에게서 비롯된 아이디어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새로운 욕구에 의해 대체되어 이미 구식이 되고 진보의 장애물이 된 이후에야 다수파에게 받아들여진다. > >그렇다면 우리는 소수파의 정부를 원해야 하는가? > >결코 아니다. 다수파가 소수를 억압하고 진보를 방해하는 것이 부당하고 해롭듯이 그들이 선한 존재일지라도 소수파가 무력을 통하여 자신의 사상을 강요하는 것은 강요라는 그 사실 자체로 인하여 혐오감과 반대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더욱 부당하고 해롭다. > >여러 종류의 소수파가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이기적인 소수파가 있고, 절대진리를 알고 있다고 믿는 광신자가 있으며, 단순한 어리석음 일지라도 구원의 길로 향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선한 의도로 타인에게 강요하길 바라는 이들도 있다. 역사를 되돌리고자 하는 반동적 소수파도 있으며 혁명적 소수파 역시 존재한다. > >어떤 소수파가 권력을 장악해야 하는가? > >합법적이든 불법적으로든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선, 사람은 그의 이데올로기적 짐을 상당 부분 버려야 할 것이며 도덕적 양심을 내던져 버려야 할 것이다. 그리고 권력을 잡은 이후의 문제는 그것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새로운 국가의 공통된 관심사를 만들어낼 것이며, 정부의 구성원들에게 특권을 부여할 것이고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반대를 압살할 것이다. 아마 이것은 국가의 이익을 말할테지만, 언제나 자유의 파괴가 동반될 것이다. > >사회주의자와 공산주의자들이 권력을 장악한 이후 사회주의와 공산주의의 이름으로 자신의 원칙과 동지들을 배반한 것을 떠올려보라. > >이것이 우리가 다수파도 소수파의 정부도 원하지 않는 이유다. 민주주의도 아니고 독재도 아닌 것이다. > >우린 공권력을 제거하길 원한다. 우린 모든 사람의 자유와 자유로운 협약을 바라며, 이것은 아무도 다른 사람들에게 강요할 수단을 가지고 있지 않고 모두가 바람직한 사회의 운영에 동참할 때 나타날 것이다. 우린 '''아나키'''를 바란다. >---- >[[에리코 말라테스타]] - 민주주의자도, 독재자도 아닌: 아나키스트들[* Neither Democrats, nor Dictators: Anarchists [[https://theanarchistlibrary.org/library/errico-malatesta-neither-democrats-nor-dictators-anarchists|#]]] 여기서 말라테스타의 주장은 정부만이 아니라 [[민주주의]]에도 상당히 부정적인데, 아나키스트들은 예나 지금이나 기본적으로 체제로서의 민주주의를 실제로는 자신을 지배할 인간("대통령"이든 의회이든 간에)을 뽑는 행위에 불과함에도 그것을 자유와 평등이라고 사기치는 기만 행위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민주주의에 매우 냉소적이다.[* [[https://crimethinc.com/2016/04/29/feature-from-democracy-to-freedom|From Democracy to Freedom]]] 아나키스트들은 "개인의 주권자는 그 자신"이라는 개념을 조직적 차원까지 확대시키기 때문에, 자유 없는 평등, 노동자 통제[* 노동자가 산업과 직장을 제어한다는 의미다.] 없는 사회주의, 자율권을 억압하는 공의 같은 것을 절대로 인정하지 않는다. 이런 입장을 좀 더 간결하게 표현한 문구가 바쿠닌의 다음과 같은 발언이다. "'''사람들이 몽둥이로 맞고 있을 때, 그 몽둥이가 “민중의 지팡이”라고 불린다고 해서 행복해하진 않을 것이다.'''"[* [[https://theanarchistlibrary.org/library/michail-bakunin-statism-and-anarchy]]] 아나키즘이 무정부주의라고 번역될 때 문제가 되는 것은 그것이 아나키즘의 의미를 완전히 포괄하지 않기 때문이지, 아나키즘이 무정부가 아니기 때문은 아니다. '''아나키즘은 근본적으로 모든 정부는 그릇되었다는 무정부/반국가주의'''에 기반하는데 이는 아나키즘의 이데올로기적 분석에 의하면 국가는 경제적으로는 기성 기득권 자본가 세력의 특권을 유지하고, 사회·정치적으론 '''폭력의 합법성을 독점해서 개인의 자율권을 범죄화'''하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이다. >부르주아지는 자신의 본질과 가장 밀접한 도덕성을 천명한다. 이 점에서 가장 우선시 되는 것은 사람은 안정된 사업과 정직한 거래를 수행하며 도덕적 삶을 영위해야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사기꾼, 매춘부, 도둑, 강도와 살인자, 도박꾼, 무일푼의 실업자, 무모한 자는 모두 부덕하다. 선량한 부르주아 시민은 저런 "부도덕한" 이들에 대하여 자신의 가장 깊은 분노를 표현한다. 그들 모두는 안정된 주거와 사업, 안정되고 존경받을 만한 삶, 일정한 수입이 결여된 자들이다. 요컨대, 그들의 존재는 안정된 기반 위에 놓여있지 않기 때문에, 그들은 위험한 개인들이나 외로운 유랑자들, 즉 위험한 프롤레타리아트인 것이다. 이들은 아무것도 보증하지 않는 "개별적인 트러블메이커들"이자 "잃을 것이 없기에"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들이다. 이를테면 가족관계의 형성은 서약서에 사람을 속박하는 행위지만, 매춘부는 그렇지 않다. 도박꾼은 게임에서 모든것을 걸고 자신과 타인을 파괴하지만 아무것도 보증하지 않는다. 부르주아 시민에게 의심스럽고 적대적이며, 위험해 보이는 자들은 모두 “방랑자”라는 이름으로 불려질 수 있다. 모든 방랑자들의 삶의 방식은 부르주아를 불편하게 만든다. 왜냐하면, 그들 중엔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제한된 공간에 기꺼이 만족하기에는 그것을 너무 비좁고 억압적인 것으로 파악하기 시작하는 지적인 방랑자들(Intellectual Vagabonds)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에게 침해할 수 없는 진리로 표명되며 위안과 안도감을 주는 안전한 사고방식과 사상의 경계 안에 머무르는 대신, 이 괴팍한 방랑자들은 모든 전통의 경계를 뛰어 넘고서 무례한 비판과 길들여지지 않는 회의론과 함께 그들의 반역의 정신을 드러낸다. 그들이 유량하고, 격정적이며, 변덕스러운 계급, 즉 프롤레타리아트를 형성하며, 그리고 이들이 자신의 불안정한 본질의 목소리를 낼 때, 이들은 “통제할 수 없는 자들”이라 불리운다. > >부르주아 계급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서 빈곤 퇴치를 바란다는 것을 믿는다면 실수를 하는 것이다. 반대로 부르주아는 “재화는 지금 불평등하게 분배되어 있으며, 하느님의 현명한 결정에 따라 언제나 그렇게 남아있을 것”이라는 비교할 바 없이 불편하지 않는 믿음에 따라 자신을 돕는다. 골목마다 그를 둘러싸고 있는 빈곤은 기껏해야 몇 푼의 구호금을 주거나 “근면하고 쓸만한” 청년에게 일과 식량을 제공하는 한, 참된 부르주아를 방해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는 빈곤층이 더 이상 조용히 행동하지 않고 동요하며 혁신을 부르짖으며 자신의 조용한 즐거움이 방해받게 된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이 방랑자들은 잡아서 가장 어두운 감옥에 가둬라! 저자는 “불만을 불러일으켜 사람들이 기존의 법률에 반하도록” 하길 원한다. 돌로 쳐라! 돌로 쳐라! > >시대가 모순으로 가득찬다면 어떤 이들은 이득을 얻지만 다른 이들은 고통받게 된다. 중세 시대에는 교회가 지상에서 모든 권력과 패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기독교인들 사이의 일반적인 오류였다. 지배계급 역시 평민들 만큼 이 진리를 믿었으며 동일한 오류에 홀려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로부터 [[왕권신수설|지배계급은 권력의 이점]]을 가지고 있었고, '''평민들은 [[앙시앵 레짐|복종의 고통을 겪었다]].''' 그러나 “고난이 사람을 현명하게 만든다”는 속담이 있듯이 결국 [[계몽주의|평민들은 현명하게 성장]]했고 더 이상 중세의 [[프랑스 혁명|“진리를” 믿지 않게 되었다]]. 이와 동일한 관계가 [[계급투쟁|부르주아와 노동계급 사이에 발견]]된다. >---- >[[막스 슈티르너]][* - The Unique and Its Property, p 129-131[[https://libcom.org/library/unique-its-property]]] 여기서 경제적인 면에서 국가주의 비판은 고전 마르크스주의의 궁극적인 지향점이 아나키즘적인 성향을 보인 이유와 같다. 이건 그냥 비슷한게 아니라 마르크스가 초기에 자신의 사상을 정립하는 과정에서 개인주의적 아나키스트 막스 슈티르너의 자유주의 국가 비판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슈티르너는 독립적인 정당성을 가진 현상이란 존재하지 않고 현상의 실체는 그 뒤에서 그들을 지탱하고 있는 '''힘'''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한다. 이런 맥락에서 자유주의 국가 또한 자유, 평등, 박애 같은 관념적 이상향이 아니라 문명 발전에 의한 재산의 축적과 부르주아의 소유욕이 그 실체라고 주장한다. 이에 더하여 부르주아의 체제에서 아무것도 소유하지 못하는 노동계급은 궁극적으로 자본주의를 위협하는 세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견한다.] 그래서 아나키스트 입장에서 권위주의의 끝판왕(합법성의 독점[* [[https://theanarchistlibrary.org/library/michail-bakunin-the-immorality-of-the-state#toc16]] 바쿠닌은 범죄를 저지른 인간은 국가의 가장 귀중한 특권(합법성의 독점)을 침해한다는 점에서 유죄가 된다고 말했다.])인 국가는 사라져야 하는 것이다. 아나키즘을 책이나 운동으로 배우지 않고, 서브컬처로 배워서 패션 코드로 사용하는 인간들 중엔 아니라고 주장하는 경우가 있지만[* 대체로 펑크 음악 듣고, 서클에이 그려진 티셔츠 입으면 그게 아나키즘이라고 생각하면서 바쿠닌, 국가주의, 개인의 자율권 같은게 뭔지 모르는 인간들 혹은 하는 소리는 적당히 국가주의적인 전형적인 마르크스주의자인데 힙해보이고 싶어서 아나키스트 자칭하는 인간들], 주류인 공산주의적 아나키스트부터 자신이 아나키스트라고 자칭 하는 미국의 자유지상주의자들(아나코 캐피탈리스트)까지 어떤 아나키스트도 아나키즘의 반[[국가주의]](anti-statism)를 부정하지 않는다. '''그게 아나키즘의 핵심 정의'''이기 때문이다. 아나키즘의 스펙트럼이 넓다는 소리가, 아나키즘의 '''핵심 정의를 버려도 된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 한국에서는 내전과 독재정권으로 인해 급진 사상의 씨가 말랐고, 아나키스트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가 [[민족주의]]의 건국서사로 이용당해온 상황이라 이 문제가 심각한 편이다. 한국에서는 자신이 아나키스트라고 자칭하면서 정부, 경찰, 합법, 불법[* 가장 정석적인 개인주의적 아나키스트인 슈티르너의 철학에 따르면 모든 범죄는 기본적으로 '''[[사상범죄]]'''다. 이런 맥락에 따라 후대의 이탈리아 아나키스트인 알프레도 보나노는 감옥이라는 것의 존재 자체를 부정(이건 모든 아나키스트들이 공통적으로 공유하는 시각)했고, "교화정책 자체도" 인간을 정신의 감옥에 가둬서 반역의 본능을 억누르려는 제도로 보아 부정했으며, 일반인들이 듣기에 미친 소리 같지만 국가와 사회의 통제에 저항하는 그런 범죄적 인간들이 자유를 창조한다고 주장했다. 아나키스트 조직 중 CrimethInc라는 곳도 범죄 사상을 퍼트리는 세포조직이라는 의미에서 이런 이름을 자처하는 것이다. --물론 타인의 신체의 자유를 침해하는 강간범 같은 인간들이 자유를 창조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https://theanarchistlibrary.org/library/alfredo-m-bonanno-locked-up]]]의 기준 가르기 좋아(그게 국가주의다)하는 인간들이 널렸는데 아나키스트 입장에서는 '''이적행위다.''' 미국의 해커인 목시 말린스파이크(Moxie Marlinspike)라는 인물은 이점에 대해서 다음 처럼 언급(2013년)하기도 했다. >지난 한 해 동안 CO와 WA주에서의 마리화나 합법화와 더불어 점점 많은 수의 주들이 동성 결혼을 법제화하는 등의 많은 법률적 변화가 미국에서 일어났다. > >그 주들의 과반수 이상이 그런 변화를 바랐기 때문에, 미국의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이들은 합법적인 방법을 통해 사람들에게 자유를 제공할 수 있는 법적인 승리로서 이것을 인용한다. 이건 물론 사실이고 그런 법안이 통과 됐다. > >이들이 흔히 간과하는 것은 그런 법적 승리들은 '''법을 어길 능력이 없이는 불가능 했으리라는 것이다.''' > >예를 들어 미네소타의 경우 올해에 동성 결혼이 법제화 되었지만, 소도미 법에따라 2001년 까지 동성애가 범죄였다. 마찬가지로 최근의 변화로 인해 마리화나가 합법화된 CO와 WA에서는 개인적인 용도의 사용도 분명 범죄였다. > >[[마이너리티 리포트|법집행이 100% 효율적인 대안적 디스토피아]]를 상상해 보라, 그곳에서는 모든 [[잠재적 범죄자]]들이 즉시 식별되고 체포돼서 감옥에 갇힐 것이다. 미시시피, 코네티컷, 워싱턴 같은 주들이 생겨난 1850년대 이래로 이처럼 완벽히 효율적인 법 집행이 이루어졌다면, 그런 세계에서는 우리가 경험한 최근의 변화를 이루어낼 가능성은 희박할 것이다. 누구도 사용하지 않았다면 마리화나는 합법이어야 한다고 어떻게 결정할 수 있겠는가? 누구도 동성 섹스를 하거나 보지 않았다면 동성 결혼이 법제화 되어야 한다고 어떻게 결정할 수 있겠는가?[* [[https://moxie.org/blog/we-should-all-have-something-to-hide/]]] >---- >목시 말린스파이크 (Moxie Marlinspike) 주류 아나키스트나 미국의 아나코 캐피탈리스트나 사회적인 차원에서는 주장하는 바가 유사하다. 아나키스트들이 아나코 캐피탈리스트들을 비판하는 이유는 [[자본주의]]를 찬양하고 역사를 왜곡하기 때문이지 자유를 강조하기 때문이 아니다. 이 때문에 정치 전략상으로 "좌파 단결", "우파 단결" 이라는 말이 있듯이 "자유지상주의자 단결"이라는 개념도 존재한다. 그나마 예외적인 사례라면 자유지상주의적 가능주의(libertarian possibilism)란게 있는데, 미국의 자유지상주의자들이 [[자유당(미국)|자유당]]을 중심으로 의회활동을 하는 것 처럼 아나키즘 운동에서도 스페인에서 유사한 개량주의적 의회참여 활동[* SFIO(프랑스 사회당)에 가입한 소수 아나키스트들, syndicalist party. 인민전선에 가입했다.]이 존재했고, 물론 비타협적 아나키스트들에게 사이비라고 비판받았다. 하지만 프랑코의 쿠데타 이후 아나키스트들에게 사실상 망한 이론 취급받고 있다. 한국에서는 자신이 아나키즘 전문가라고 자칭하는 하승우 박사가 아나키즘은 무정부가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아나키즘은 정당활동 의회정치가 가능하다고 주장하는데, 사실상 자신이 아나키스트라고 자칭하면서 사민주의자[* [[사회민주주의]]는 [[국가주의]]에 속하며, 사회주의 이념상 아나키즘과 정반대에 위치한다. 실제 현실 사회에서 사민주의자들은 대충 주류적 온건좌파 노선을 추구하는 경우가 많아 서로 비현실적인 급진주의자, 수정주의자라 욕은 해도 직접적으로 충돌할 일은 별로 없지만 이데올로기 자체로보면 어쩌면 최소한 제도 외에서 체제 전복이란 혁명주의는 공유하는 볼셰비키보다 더 양립 불가능한 부분이 많다. 아나키스트들은 국가를 해체하고 싶어하는 반면, 사민주의자들은 의회 정치와 민족국가의 틀 내에서 그것도 생산수단의 직접적인 사회화도 아니고, 계급간 '타협'과 복지제도를 통해 오히려 그 국가를 더 공고하게 만드는게 이상향이니 말.]이라고 주장하는 중2병들이 대거 양산되는 계기가 된다. 이게 하도 어이가 없었는지 [[스탈린주의]] 조직인 노사과연에서 직접 고전 아나키스트들의 글을 인용하며 아나키즘은 ''''그런 거 아니'''라고 하박사를 비판하기도 했다. 다른 식으로 예를 들면 리버테리어니즘을 개인주의 번역한다면 많은 리버테리언은 거부감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이는 개인주의라는 번역이 리버테리어니즘을 완전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오역이기 때문이지 리버테리어니즘이 개인주의가 아니기 때문이 아니라는 말. [[아나코 캐피탈리즘]]이나 내셔널 아나키즘 등 무정부주의를 추구하는 우파 사상들은 아나키즘에 해당하는지 논란이 있다. [[피에르조제프 프루동]] 때는 집권자들이 자신들에게 하는 '혼돈+주의자+놈들(아나키스트)'이라는 비난에 대한 "그래 우리를 [[아나키스트]]라고 불러라. 그래서 어쩌라고?"라는 식의 반항과 도발의 의미로 처음 쓰였다고 한다. [[프랑스 혁명]] 때도 아나키스트라는 말이 '사회 혼란을 유발하는 반혁명주의자들'이라는 부정적 의미로 쓰였다고 한다. [[파일:attachment/아나키즘/samegaesekkidifferentcollar.jpg]] [* [[파일:아나키즘번역.jpg]]] > '''Las formas cambian, los sometidos somos siempre los mismos.''' > [[나치즘|형태만]] [[자본주의|변할]] [[레닌주의|뿐이지]], '''우리를 핍박하는건 변치 않는다.''' >[br] > '''Mismo perro - Distinto collar''' > [[이념|목줄]]은 달라도 '''[[인민|개]]는 같다'''[* 직역하면 '같은 개 - 다른 목줄'에 가깝다.] >---- >[[아나키스트]]들이 가지는 다른 [[이데올로기]]([[파시즘]], [[자본주의]] 및 [[민주주의]], [[레닌주의]] 등)에 대한 역사적, 사상적 인식과 비판을 한방에 깔끔하게 표현한 짤방. 해당 이미지는 [[전국 노동 연맹|전국 노동 연맹(CNT)]] 소속의 한 [[스페인]] 네티즌이 편집한 것이다.[* CNT의 해석대로라면 왼쪽은 주적인 [[팔랑헤]]와 그 후예인 보수정당인 [[인민당(스페인)|인민당]]을, 중간은 공산당에게 자신들을 팔아넘긴 [[스페인 사회노동당|PSOE]]를 비롯한 온건 사회주의자들, 오른쪽은 자신들을 배신한 [[스페인 공산당|공산당]]으로 볼 수 있다.] 모든 형태의 권위주의적 억압의 문제는 '''권위주의적 체제 자체의 문제'''이지, [[파벌|입으로 우리 당은 민주주의, 저쪽 당은 공산주의 따위 갑론을박]]은 지배 계급 내의 무의미한 부차적인 차이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한자 역어인 '무정부주의'라는 단어가 얼핏 보면 무질서를 숭배하며 정부를 없애 세상이 [[혼돈]]에 빠지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사상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이는 '''완벽한 [[오해]]'''다. [[https://m.blog.naver.com/ohs011011/221422744450|아나키즘 소개]] [[http://dopehead.net/anarclan/miscon.html|아나키즘에 대한 오해들]] 진정한(주류) 아나키즘은 '''개인이 권력, 권위, 통제기관으로부터 억압되지 않고 상호부조와 상호이해로 무장하게 되면 대동 사회를 건설할 수 있다는 도덕, 철학적 관점에 기반하여, 인간 사회의 조직은 수평적인 동료 관계에 기반한 해당 공동체의 직접적인 구성원들의 전적인 자치로 구성되어야 한다'''는 이상주의적 사상이다. 일견 허황되고 비현실적인 이론으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전체주의]], [[자본주의]], [[권위주의]], [[레닌주의]] 등이 평화롭고 조화로운 삶을 꿈꾸던 인간들을 핍박할 때 그들의 위안이 되고 방패가 되었던 것이 바로 아나키즘이었음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실제 이 아나키즘 사상에 영향을 받아 [[아나키스트]]가 된 다수의 사람들은 제국주의와 [[파시즘]]이 판치던 시절, 이를 종식시키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다. 그 후 공산주의를 가장한 전체주의와 그로 인한 반공 권위주의가 판을 치던 [[냉전]] 시절에도 여러 곳에서 반핵반전 운동을 지원했다. 그런 점에서 아나키즘은 상당히 '열린' 개념이라 할 만하다. 따라서 자신의 사상을 아나키즘이라 부르는 사람들도 두 부류로 나뉜다. * 반조직적 아나키즘: (다 개인을 억압, 착취하게 되므로)그 어떤 기관, 조직도 용납해선 안된다. * 조직적 아나키즘: 개인이 자율적으로 결성한 자치기관, 조직은 괜찮다. 첫번째 경우가 반조직, 비조직적 아나키스트고, 두번째 경우가 조직주의적 아나키스트라고 볼수 있는데 아나키스트들 사이에서 100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갈등이다. 조직적 아나키스트들은 변화를 위해선 제대로된 조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비조직적 아나키스트들은 조직에 대한 강조가 국가주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조직적 아나키즘의 대표적인 주장은 아나코 생디칼리슴과 정강주의 등이있으며, 비조직적 아나키스트는 반드시 그런건 아니지만 조직적 아나키스트에 비해 개인주의적 아나키즘의 성향이 강하다. 조직에 대한 문제는 아나코 생디칼리슴(이 사람들도 이데올로기적으론 공산주의자다)과 아나코 코뮤니즘이 굳이 나누어 분류되어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말라테스타는 마흐노가 정강주의를 주장했을 때 중앙에서 제어되는 조직에 대한 강조는 정부로 이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https://theanarchistlibrary.org/library/errico-malatesta-and-nestor-makhno-about-the-platform]]] 조직주의냐, 반조직이냐 하는 문제는 특정한 분파의 아나키즘에만 연관된 문제(생디칼리슴과 정강주의는 근본적으로 조직주의지만)가 아니며 모든 경향의 아나키스트들 사이에서 복잡하게 얽혀있는 문제다. 이념적 지향성과 철학적 기반에 따라 자연스럽게 [[전체주의]], [[국가주의]] 등 [[권위주의]]에서 파생 된 이념과 상극이고, 같은 좌파라고 쉴드 쳐주고 할 것 없이 [[레닌주의]], [[스탈린주의]], [[마오이즘]] 등의 국가주의적 좌파 사상 또한 '''[[국가자본주의]] 체제'''[* 깔끔하게 말로만 사회주의를 표방했지, 기본적으로 국가 권력이란 구조 자체가 지니는 기득권과 권력자들을 비호할 수 밖에 없는 본능 때문에 '''당이 인민을 자본가가 노동자를 착취하는 것 처럼 착취하고, 결국 국가 자체가 자본주의 체제 하의 사기업처럼 작동한다'''는 [[현실사회주의]]권에 대한 비판이다.]라고 부르며, 권위주의적인 수직적 권력 구조에 혁명의 기치를 걸었던 것 자체가 인식적 오류라며 비판적이다. [[전제군주정]], [[신권 정치]]국가, [[파시즘]] 같은 노골적인 반동적 사상들과는 말할 것도 없이 불구대천의 원수 사이이며, [[사민주의]]나 [[민주사회주의]] 같은 온건 좌파 노선과도 프롤레타리아의 자발적인 혁명적 역량을 (근본 자체가 결국 착취적이며 권력의 생존 본능에 충실할 수 밖에 없는) 국가란 수직적 권력 체계가 "옛다 먹어라" 하며 던져주는 사탕발림으로 말살하려고 드는 이념이라며 상대적이지만 회의적으로 본다. 좋게 말하면 지금까지 실존해 왔던 주류 정치 이데올로기 전반의 한계를 비판하며 이를 뛰어넘는 차원의 시민-노동 사회 조직을 요구해 왔고, 반대로 아나키스트들에게 까인 진영, 특히 마르크스-레닌주의 현실사회주의 계통에게서는 '''막상 지들이 역사적 순간에 중요한 일은 거의 안해봤으면서 입만 산 모두까기 인형'''이란 식으로 질시 받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현실사회주의권의 비판은 사실 러시아든, 스페인이든, 쿠바든 유의미한 정치 세력으로서 아나키스트와 마르크스-레닌주의 계통 조직들이 공존했던 곳에서는 크론슈타트 봉기에서든, 마흐노 자유령과 바르셀로나 5월 사태에서의 통수짓이든 레닌주의 진영에서 '''좌파 내 지분 독점'''을 위해 뒤통수 치고 오히려 우익 반동들이 눈 앞에 시퍼런데도 제 살 깎아가며 아나키스트들부터 때려잡으려고 했던 전력이 있기 때문에 권위주의적 좌파 진영에서 할 말은 아니다. --원래 내전이 더 잔인하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