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신조협려 (문단 편집) == 개요 == >세상 사람들에게 묻노니, 정이란 무엇이길래 생사를 가름하느뇨 >問世間 情爲何物 直敎生死相許 >---- >[[안구사]]의 첫 소절. [[김용(1924)|김용]]의 사조삼부작의 두 번째 작품. [[1959년]] [[5월 20일]]부터 [[1961년]] [[7월 5일]]까지 [[명보]]에서 독점 연재했으며 개정판은 2003년에 나왔다. 제목 神鵰俠侶는 "신조, 그리고 의기로운 한 쌍"이라는 의미이다.[* 侶는 짝 려, 물론 양과/소용녀 한 쌍. 다른 의미로 해석하는 사람도 있는데 '신조협(양과가 16년간 강호에서 얻은 별칭)과 그의 반려자'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신조는 그 하나만 봤을 때 작품의 큰 키워드는 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 이유이다.] 김용 소설 독자들 사이에서 "최고의 무협소설은 아니더라도, 최고의 연애소설"이라는 찬사가 붙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으로, 그의 모든 소설 가운데서도 가장 낭만적인 색채를 가지고 있다. 그만큼, [[무협물]] 팬이 아닐지라도 [[연애물]] 팬이라면 충분히 읽어 볼 만한 작품이다. 김용도 자신의 소설 중에서도 특히 애정을 많이 갖는 작품 중에 하나로 꼽고 있으며, 그의 제자인 ‘예광’도 뛰어난 애정소설이라고 호평했다. 주인공이 불구자라는 점도 굉장히 실험적인 시도였다고 평가받고 있다. [[사조영웅전]]으로부터 약 20년 정도 후의 세계가 배경이며, [[양과(사조삼부곡)|양과]]가 금기시되던 사랑(사부와의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온 중원을 들쑤시며 소요를 일으키는 이야기가 주된 줄거리가 된다.[* 연재 전 고등학생과 선생의 연애로 인해 당시 홍콩 사회가 떠들썩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여기서 김용이 신조협려의 구상을 떠올렸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래서인지 양과는 그가 지금까지 창조한 협객 중 가운데서 반항성이 두드러지게 강한 인물이다. 과연 신필. 하지만 진짜 이야기는 사회의 고정관념과 유교사상에 대한 어느 정도 반발로 보여진다. 김용은 당시 서검은구록을 통해서 이미 중국에서도 손꼽히는 진행형 작가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었다.] 작품의 구성이나 등장인물들의 깊이와 상징성이 매우 뛰어난 작품으로 김용소설 전편에서도 가장 인정의 세계를 치밀하게 묘사했다는 평이 많다. 훗날 김용 못지 않은 명성을 얻은 무협소설계의 걸출한 작가 [[고룡]]이 김용의 모든 소설 가운데서도 특히 감동을 준 작품으로 손꼽고 있다. 그의 대표작 [[다정검객무정검]]은 많은 부분에서 신조협려에서 보여준 치밀한 인정묘사의 영향을 느낄 수 있다. 이 작품을 읽으면 사랑에 대해서 한 가지 이상의 사유에 도달하게 될 정도로, 여기서 그리는 사랑은 지극히 심오하다. 또한 어두운 과거로 인해 사람의 정을 끊임없이 갈구하는 가운데 선과 악의 경계 가운데서 지극히 불안정한 행보를 걷는 등 인격적으로 미성숙한 주인공 양과가 영웅으로 거듭나는 과정이 굉장히 치밀하고 극적으로 전개되어 독자로 하여금 강한 감정이입을 불러일으킨다. 주된 키워드는 정(情). 중반부까지의 또다른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이막수]]의 애창곡 [[안구사]]가 이 작품을 압축한다고도 할 수 있다.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꽤 명확하게 갈리는 작품이다. 싫어하는 이유는 주로 [[곽부|이 여자]]--황용 아니야?-- 때문. 좋아하는 사람은 바른 생활 청년과도 같았던 사조영웅전의 [[곽정]]에 비해 껄렁껄렁하고 좀 불량스러운 [[양과(사조삼부곡)|양과]]의 반항아 캐릭터가 독특해서 좋아하는 경우가 많다. 또 [[소용녀]]의 캐릭터성도 한몫하는데, 가만히 살펴보면 [[동안|어려보이고]] [[백치미|순진한]] [[누님]] 속성의 선구자격 캐릭터로 어지간한 [[모에]] 요소는 다 갖추었다. 첨언하면 김용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작품이라고 하며, 양과와 소용녀는 중국에서 가장 이상적인 연인의 대명사가 되어 있다고 한다. 참고로 곽정은 전작 그대로 바른 생활 중년으로 진화해 등장하는데 이게 양과 입장에선 은근히 잔소리를 해대는 역이라는게 문제. 여기에 더해 [[황용]]은 은근히 양과를 힘들게 만드는 골치아픈 포지션으로 등장한다.(...) --자기도 [[강남칠괴]]한테 '요녀' 소리 들어가며 곽정을 쟁취했으면서 양과한텐..-- 반면 사조영웅전의 [[최종보스]]였던 [[구양봉]]은 그야말로 [[폭풍간지]]의 포스를 내뿜으며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다. 최종보스는 서역의 고수 [[금륜법왕]]이며, 금륜법왕을 비롯한 [[몽골 제국]] 세력이 주된 악역 취급당한다. [[지못미]]. 한편 곽정 띄우기로 인해 희생된 실존 인물이 있는데 바로 곽정이 들어간 양양의 여문환-여문덕 사촌형제이다. 실제 역사에서 두 사람은 남송 말기의 명장으로 손꼽히는 인물들로, 몽골의 강력한 공세에 맞서서 남송 최강의 방어선인 양양성을 온 힘을 기울여서 6년이나 지켜낸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양양이 함락된 것도 양양과 방어선을 연계한 번성이 함락되고, 성 밖 남송군의 지원이 끝내 실패한데다 성내의 물자도 다 떨어진 상태에서 몽골이 '당신같이 훌륭한 장수가 죽는 건 아깝다.'라며 항복할 것을 권고하자 여문환도 '우린 할 만큼 하였다.'라는 부하들의 주장을 받아들여서 항복한 것이고, 여문덕의 경우는 막판에 몽고군의 책략에 속아 양양 공략을 위한 거점 건설을 허용해버린 큰 패착을 두기는 했지만 어쨌건 마지막까지 항복하지 않았던 것. 그런데 이 작품에서는 사촌동생인 여문환은 등장하지 않고, 여문덕만 나름 백성을 위하는 마음은 있지만 소심하고 겁이 많은 대장군으로 등장하며 실제 역사에서의 전공은 모두 곽정이 두 사람의 이름을 빌려 실행한 것으로 그려낸 것이다[* 여문덕이 탐관오리였는지의 여부도 중요한 문제인데, 사실 작중에서 여문덕을 딱히 탐관오리처럼 묘사한 내용은 나오지 않는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정작 실제 역사에서의 여문덕은 (몽고를 막아낸 전공과는 별개로) 꽤 탐욕스러운 인물이었다. (당대에 '[[석숭]]이 다 뭐냐'는 비판을 받았다고 할 정도이다.) 그러니까 군공은 너프시킨 대신 탐욕에 대한 묘사도 빼 준 셈인데, 또 이 점은 여문덕이 송나라 중앙군의 지휘관이라기 보다는 여씨 집안의 군사집단인 '여가군'을 이끌고 몽고의 진격을 막아냈다는 점과도 관련이 있는 문제이다. 여문덕은 분명 가문의 이익을 위해 탐욕을 부린 인물이 맞기는 맞은데, 그 가문의 재산이 그래도 일단은 몽고에 맞서는 군사집단의 기반이라는 점은 감안해줘야 한다는 것.]. 말하자면 무협소설에 역사소설의 요소를 가미하는 과정에서 실제 역사 인물의 행적을 지워버리고 [[메리 수]] 행태를 좀 심하게 보인 셈인데, 사실 김용이 신조협려에서 이런 실수 (또는 위험한 시도)를 조금 많이 한 것은 사실이다. 그나마 여씨 형제는 직접적인 문제 제기 없이 넘어갔지만 실존인물로 [[전진교]]의 6대 조사까지 지낸 [[윤지평]]을 성범죄자로 묘사한 것은 그 후손들에게 항의를 받아 결국 개정판에서 [[견지병]]이라는 새 인물을 만들어 문제되는 행적을 그에게 몰아주는 방법으로 해결해야 했던 것. 이 때의 실수를 거울삼았는지 김용은 이후에도 무협소설에 역사성을 가미하려는 시도는 계속하면서도 '실존하는 인물의 행적을 왜곡하거나, 직접적으로 모욕해서는 안된다'는 원칙을 보다 조심스럽게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게 되었다. 예를 들어 [[의천도룡기]] 같은 경우 명교와 주원장을 이용해서 상당히 대담하게 재창작된 대체역사를 보여주지만, 주원장이 본래 탁발승이었고, [[백련교]] 군벌에 속했던 적이 있다는 점이나 다른 반원 한족 군벌들을 격렬한 세력다툼으로 꺾은 끝에 패권을 쥐게 되었다는 점, 또 가혹하고 잔인한 숙청행위를 벌인 적이 있다는 점 등은 부정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니 그 재창작된 대체역사가 주원장의 행적을 '왜곡하여 모욕한 것은 아니다' 라고 할 수 있는 선은 지킨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시도는 결국 최후의 작품인 [[녹정기]]에 이르러 주인공인 '[[위소보]]는 온갖 깽판을 다 치며 온 천지를 돌아다니는데, 그래도 실제 인물들의 실제 행적은 왜곡되지 않는' 수준에 이르게 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