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신상문 (문단 편집) ==== pp 몰수패 사건 ==== 2009년 4월 28일 프로리그 신상문 선수와 [[김구현]] 선수의 대결 중, 신상문 선수는 화면이 지직거리는 현상을 겪고 채팅창에 'pp'를 입력하여 포즈(pause)를 신청했고, 이에 심판은 경기를 일시적으로 중지시켰다. 당시 신상문이 유리한 상황이었는데 신상문도 그냥 무시하고 공격을 보내 게임을 끝낼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완벽하게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퍼즈를 걸었다고 한다. 그리고 몇 분이 흘러 모두가 ‘재경기일까, 속행일까?’ 하면서 기다리던 순간, [[창석준]] 주심은 신상문 선수의 몰수패를 선언했다. 이유는 협회 경기규정 13조 ‘경기 포기 의사 선언’에서 GG, gg, ppp외에 문자를 채팅창에 입력할 경우 몰수패와 주의가 주어진다는 조항 때문이었다. 그 조항의 발단은 [[임요환]]의 [[문준희(프로게이머)|좁아ㅠㅠ]] 사건부터 시작되었는데, GG선언 할 때 입력하는 채팅을 제외한 채팅은 몰수패 처리를 하기로 했다. 선수들은 GG 선언을 ㅈㅈ, 지지, ww, [[이영호|ㅎㅎ]], [[이성은|ㄵㅈ, 地地]], zizi Yo, ~~99~~ ~~자지~~ ~~[[이승훈(프로게이머)|아놔 시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치고 나가곤 했다. 그런데 [[손찬웅]]의 선GG 사건 이후, 협회는 많은 논쟁을 불러온 13조 규정을 대폭 수정하게 된다. 그것이 바로 '''GG, gg, ppp 이외의 문자'''를 채팅창에 입력할 경우 몰수패와 주의가 주어진다는 조항이다. 개성을 없앤다거나 별 의미도 없는 것을 강제적으로 제약한다는 의견과 E-Sports가 진정한 스포츠로 거듭나려면 명확한 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립했지만, 어차피 패배 의사를 선언하는 쪽은 몰수패를 당하든, 그냥 패배하든 패배하는 것은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었다. 협회 측도 물론 저런 것을 고려한 게 아니고 그저 스포츠로서의 규정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GG, gg, ppp로 규정했을 뿐이다. 협회는 위너스 리그가 진행되는 3개월여의 기간을 계도기간으로 정하고 4라운드가 시작되는 4월 1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그럼 당시 ppp에 관한 논쟁은 왜 없었을까? 그 이유는 ppp는 gg와 달리 애초에 자주 벌어지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gg는 매 경기마다 한 번씩은 꼭 등장하게 되지만[* 물론 [[이승훈(프로게이머)|예외도 분명히 존재한다(...).]] 그 외에도 [[엘리전]]에서는 엘리당할때까지 승부가 나지 않아 GG를 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ppp는 자주 벌어지는 상황도 아닌 데다, gg와 달리 선수들이 딱히 개성을 강조하는 일 없이 그저 p를 연타하는 것 외엔 달리 입력한 일도 없었기 때문에, 아무도 ppp 규정에 대해선 고려하지 않았고, 이것이 바로 ppp 규정의 존재가 사건 이전엔 아무도 지적하지 않은 이유다. 게다가 '제8조 : 선수의 요청으로 인한 경기중단' 조항에서 ‘선수는 채팅창에 자판의 “P”키를 연타함으로써 경기 일시 중단 요청을 할 수 있으며, (단, 키보드의 입력에 문제가 생길 때에는 거수로 경기 중단 요청을 한다.)’라고 떡하니 명시되어 있는데 누가 정확하게 ppp를 입력하지 않았을 경우 발생할 상황에 대해 고려한단 말인가? 애초에 gg와 ppp는 그 태생이 확연히 다르다. gg는 이미 멀고 먼 옛날, 스타크래프트가 생기기 이전부터 게이머들에게 일종의 '예절'로서 내려온 것이지만, ppp는 그저 게임의 스포츠화가 이루어지면서 일종의 '관리' 차원에서 만든 인위적 요소다. 당연히 ppp는 선수들에게도 'gg'만큼 익숙한 일은 아닐 것이다. 게이머 이전부터 패배를 시인할 때 수없이 입력한 gg와 공식 경기에서나 쓰이는 ppp는 동일 선상에서 비교할 수 없다. 애초에 ppp가 무엇인가? 'Good Game'의 약어라고 정의내릴 수 있는 gg와 달리 pause, pause, pause인지 please! pause please인지 play power point인지 뭔지 정의조차 되어있지 않다. 게다가 gg를 선언하는 상황에서 선수가 고려할 것은 없다. 그저 ‘아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나 GG를 칠까, ㅈㅈ를 칠까, 地地, zizi를 칠까, 등 자신만의 패배 선언 중 무엇을 입력할지 고민하는 정도다. 빨리 경기장을 떠나고 싶다는 마음이 들 수는 있겠지만 자신이 패배했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에 급할 것은 없다. 그러니까 패배를 인정하고 gg를 쳐야 할 상황이면 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라고 바로 gg를 치나 좀 늦게 gg를 치나 매한가지인 것이다. 하지만 ppp는 다르다. 당연하겠지만 실제 경기에서 ppp 상황이란 긴박하게 진행되는 경기 도중 어쩌면 패배와도 직결될지 모르는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앞뒤 잴 것이 뭐가 있는가? 일단 p버튼을 후려갈기고 보는 거다. 게이머들에게 승리란 곧 자신의 밥그릇을 지키는 일이며, 생계와 직결된다. 지게 생겼는데 p가 두 개인지 세 개인지 알 게 뭔가? 급한데 일단 치고 봐야지. 정말로 당시 경기는 p 하나 차이로 김구현의 견제 셔틀과 리버를 터뜨리느냐 마느냐가 결정될 수도 있는 아주 중요한 순간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pp를 쳤는지 ppp를 쳤는지 따질 경황이 있을 리가 만무했던 것이다. 게다가 이번 ppp사건의 다른 문제점은 충돌 조항이다. 아래 조항들을 보자. >- 제8조 선수의 요청으로 인한 경기중단 > 아래에 명시된 사항에 부합될 때 선수는 채팅창에 자판의 “P”키를 연타함으로써 경기 일시 중단 요청을 할 수 있으며, (단, 키보드의 입력에 문제가 생길 때에는 거수로 경기 중단 요청을 한다.) 심판은 "Pause" 명령을 내림으로써 경기를 중단시킨다. 해당경기는 “심판판정”규정에 따른다. >- 제16조 주의 > 심판은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 또는 선수단이 아래와 같은 규정위반을 하였을 경우 “주의” 판정을 내릴 수 있다. > 16.6 일시 중단 요청, 경기포기선언을 제외한 채팅을 하였을 시 >- 제18조 몰수패 > 심판은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 또는 선수단이 아래와 같은 규정위반을 하였을 경우 “몰수패” 판정을 내릴 수 있다. > 18.6 일시 중단 요청, 경기포기선언을 제외한 채팅을 하였을 시 보다시피 무려 3개의 조항이 13조 조항과 충돌한다. 사실 헌법, 민법, 상법, 형법 등 법에서 조항 충돌이 발생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다만 불과 22개 조항만이 존재하는 협회 경기 규정 내에서 이렇게 충돌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은 심각한 일이다. 게다가 16조와 18조 조항은 심판에게 재량권을 부여하기 위해(주의와 몰수패 중 심판의 재량 하에 선택할 수 있도록) 규정된 성격이 강하지만, 13조 조항은 그것을 여지없이 짓밟고 있다. GG, gg, ppp외에 채팅창에 다른 문자를 입력하면 몰수패와 경고가 주어지게끔 규정한 것이다. 불과 22개 뿐인 조항 속에서 이런 모순과 충돌을 가져온 협회의 꼼꼼함에 경의를 표할 뿐이다. 이 사건에서 중요한 점은 협회의 부실하고 비현실적인 경기 규정에 있다. 몇 개 되지도 않는 조항들의 충돌과, GG를 치는 상황과 ppp를 치는 상황의 차이조차 고려되지 않은 경기 규정이 바로 사건의 본질인 것이다. 또한 만약 다른 경기에서 PPP라던가 ㅔㅔㅔ, 또는 pPp 등등이 입력됐을 때 어떻게 판정할 것인가? 아니면 게임 내 버그성 렉으로 인해 ppp가 잘못 입력됐다면? 이미 pp를 몰수패한 판례가 있는데 다른 실수에 대해 이중 잣대를 들이댈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 판정 직후 [[김철민(게임 캐스터)|김철민]]은 '''"'김철민'과 '철민'은 같은 말이거든요?"'''라고 말했다.][* 스파키즈 합동방송에서 당시 [[전태규]]가 말하길 당연히 항의했었고 경기중단까지 하려고 했지만 당시 팀과 코치진이 힘이 부족해서 하지못했다고 했다. 정말로 경기포기를 선었했다면 팀몰수패로 1패당하는 것으로 마무리지었을지도 몰랐다고. 감독은 혼자 떠났다는게 함정.] 어쨌든 이 일을 계기로 신상문은 피(p)가 모자라서 실격패 당했기에 흡혈테란(...)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케스파는 그 후 13조와 18조를 수정했으나 조항의 저주(?)는 [[박태민]]이 [[한국e스포츠협회/비판과 논란#s-2.2.1|계승했다]]. 이후 신상문은 2011년 프로리그 올스타즈에서 이 사건을 직접 풍자한듯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도재욱,신상문 vs 홍진호,서지수 경기에서 시작하자마자 ppp를 치고 미친듯이 p를 연타했다. 같은 팀이던 도재욱도 당황한 눈치였고 서지수랑 홍진호는 무슨 일이냐며 채팅을 쳤다. 이후 심판이 들어오자 뭔가 항의하는듯한 모습과 함께 유리창을 치며 고뇌하는듯한 연기(...)를 하였고 심판은 자신의 경력상 처음이라며 신상문에게 직접 상황을 말하고 판결하라며 뱃지를 내어줬다. 신상문은 팀을 바꾸겠다며 대신 할 사람을 대려온다고 하고 스타걸 서연지를 대려와 경기를 진행시켰다. 하지만 경기는 홍진호가 집요한 러쉬로 서연지를 재기 불능으로 만들었고 도재욱은 어떻게든 어거지로 시간을 끌다가 결국 PD가 경기를 중단시켰다. 벌칙인 섹시댄스는 서연지가 먼저 춤을 추고 신상문과 도재욱이 콩댄스를 추며 훈훈하게 마무리되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