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시사IN (문단 편집) === '20대 남자 현상' 연재 기사 === [[https://www.sisain.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34344| 04.15. 〈20대 남자, 그들은 누구인가〉]] [[https://www.sisain.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34415| 04.16. 〈20대 남자 현상 조사 이렇게 했다〉]] [[https://www.sisain.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34379| 04.22. 〈'반페미니즘' 전사들의 탄생〉]] [[https://www.sisain.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34429| 04.29. 〈20대 남자 현상은 왜 생겼나〉]] [[https://www.sisain.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34517| 05.07. 〈중간에 엎을 뻔한 '20대 남자' 기획〉]] [[2019년]] 4월경, [[시사인]]에서 천관율 기자가 [[한국리서치]] 정한울 연구위원과 협업하여 604호부터 연재한 '''"20대 남자 현상"''' 기획보도는 곧바로 다수의 [[트위터]] 계정과 사회운동 포럼 및 네트워크들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유명세를 얻었다. 이미 기존에 메갈리아를 옹호하거나 [[일베저장소]]와 [[나무위키]] 등 문제적(?)인 사이트들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한 이력이 있는 시사인이었기 때문에, 예전부터 '''20대 남성들을 병리화, 문제화하고 연구대상인 것처럼 객체화하던 많은 구독자들이 환호'''했다. 그런데 이 보도를 둘러싸고 반발하는 쪽에서나 환호하는 쪽에서나 기획 계기, 얻어진 설문조사 데이터의 패턴, 데이터의 해석에 있어서 왜곡과 오용이 발생한다면, 이는 건설적인 논의의 가능성을 저해하기 때문에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필요가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오해는, "시사인이 이번에도 '20대 남성들이 [[여성혐오]]를 한다' 는 [[남성혐오|반남성적]] 주장을 합리화하기 위해 편향적인 설문조사를 했다" 는 것이다.[* 페미니즘을 지지하는 진영에서도 "20대 남성들이 여성혐오를 한다는 사실이 드디어 입증되었다" 면서 똑같은 오독을 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대표적인 것이 [[류호정/논란#s-2|이 사건]]이다.] 그러나 [[https://www.sisain.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34339| 이 기사]]를 보면 시사인 측에서 어떤 문제의식을 갖고 설문을 시작한 것인지 오해의 여지 없이 공개되어 있다. 요컨대, '''시사인에서는 당초 "20대 남성이 보수화되었는가?" 를 확인하기 위해 설문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 계기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20대 남성들의 유난스러울 정도의 지지 철회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설훈·홍익표 국회의원 20대 비하 사건|2월경에 국회의원들이 20대 남성의 보수화로 설명하려던 사건]]이었다. 그러다가 금번의 조사를 통해 20대 남성의 정치적 태도의 특수성을 [[안티페미니즘]] 하위집단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새로운 결론이 도출된 것이다.[* 생각건대, 이런 전후맥락을 현직 국회의원들이 간과하리라고 보기는 어렵다. 기사를 접하자마자 그 조사의 동기와 잠재적인 가능성, 정치적인 시사점을 곧바로 파악하고, 곧장 여기서 정치적 동력을 끌어내기 위한 전략을 개발하는 데 착수했을 가능성이 높다. 20대 남성들이 이걸 놓치면 그만큼 정치적 영향권에서도 겉돌게 될 수밖에 없다. 사실, 20대 남성들은 탈정치화를 억제하고 정치적 영향력을 높이는 것이 매우 시급한 것이다.] > "지난 겨울부터 천관율 기자는 '20대 남자 현상' 을 화두로 삼았다. 20대 남자는 정말 보수화되었나? 정치인들 주장대로 이명박 정부 교육 탓인가?" > ---- > - 〈[[https://www.sisain.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34339| '세대 프레임'을 넘어서]]〉, 고제규 편집국장 물론 4월 15일자 기사의 행간에서 드러내듯이, [[2015년]] 이래로 페미니즘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을 반영하여 [[여성혐오]] 태도 여부를 가장 핵심적인 정치적 영역의 종속변인으로 선정한 것은 사실이다. 그 외에도 [[박근혜 탄핵 심판]], [[자유시장]], [[복지국가]], [[과열 경쟁]]과 같은 다른 정치적 영역들에 대한 태도 문항들도 포함시켰다. 하지만 '''이 중에서 20대 남성만 유독 특이하게 응답을 한 주제는 단연 [[페미니즘]]이었다.''' 문제는 이것을 과연 '20대 남성이 보수화되었다' 로 설명할 수 있느냐, 아니면 예컨대 '20대 남성은 여성혐오를 한다' 로 설명할 수 있느냐, 그도 아니면 제3의 다른 논리가 요청되는가이다. 본격적으로 기사를 분석하기 전에, 이 연작 기사를 [[논문]]처럼 취급해서 가상의 [[초록]]을 붙여 준다면 아마 다음과 같을 것이다. ||현 집권 대통령 지지율 등을 통해 볼 때, 현대 대한민국 20대 남성들은 정치적 태도의 특수성이 존재한다. 이를 설명하기 위한 가장 대표적인 가설은 20대가 정치적으로 보수화되고 있다는 세대 이론이다. 이에 시사인 편집국에서는 조사 전문 대행업체를 경유하여 1,000명의 남녀 간, 세대 간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삼아 208개 문항의 광범위한 설문을 실시하였다. 조사 결과는 기존의 세대 이론만으로는 현실을 정확히 설명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 세대적 특성에 더하여, 20대 남성들의 정치적 특수성은 이들의 25.9%를 차지하는 안티페미니즘 하위집단에 의해 나타난다. 그러나, 이 집단은 평등의 원칙이 아닌 형평성의 원칙을 들어서 여성우대 정책에 반대하며, 단지 이것이 안티페미니즘의 형태로 표현될 뿐이다. 이들이 형평성을 그처럼 강조하는 이유는 우리 사회의 각박한 풍조와 함께 이들이 지닌 피해의식에서 찾을 수 있다.|| 일부 학계에서 하듯이, 하이라이트(highlight) [[개조식]]을 따라 주요 발견점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을 것이다. * 젠더문제에 대한 20대 남성의 태도는 20대 여성이나 30대 이상 남성에 비해서 서로 달라진다. * 이런 특수성은 이 인구집단의 25.9%를 차지하는 안티페미니즘 하위집단의 존재에 영향을 받는다. * 이 하위집단은 형평성의 원칙을 강조하며, 여성우대 정책이 공정한 사회를 위협한다고 주장한다. 이제 본격적으로 기사의 논지를 따라가 보자. 위의 링크들에서 자세한 그래프들을 확인할 수 있겠지만, 4월 15일자 기사에서 빨간색으로 강조된 20대 남성들의 응답 경향은 20대 여성들의 응답과 비교할 때 '''남녀 간에 합의점을 찾기가 힘들 정도로 생각이 너무나 다르다.''' [[성차별]]의 심각성, 공정한 경쟁 여부, 연애 중의 헌신, 결혼문화, 양성평등 정책, 페미니즘에 대한 태도 중에서 일부 영역들에서는 아예 [[데칼코마니]] 급으로 의견이 정반대였다. 20대 남성들의 응답 경향은 30대 이상 연령층의 남성들과 비교하더라도 '''훨씬 더 과격한 데다 극단 반응'''(extreme responding)'''을 더 많이 나타내는 경향을 보였다.''' 30대 이상의 남성들은 직장의 취업 및 승진에서 여성들이 불리하다고 더 많이 느꼈고,[* 많은 사람들이 이 기사를 공유하면서 '직장생활을 해 본 남성들은 여성들이 불리한 것을 목격하고 체감하지만, 직장생활을 해 본 적도 없는 남성들이 무턱대고 그런 불리함은 없다고 주장한다' 고 말하지만, 사실 세대별로 나누어 분석할 때에는 [[코호트]]별 특성의 차이를 신중하게 고려할 수밖에 없다. 분명 흥미로운 현상이긴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더 많은 사회학적 후속연구가 필요하다.] 페미니즘을 [[양성평등|남녀동권운동]]으로 이해했으며, 페미니즘이 한국 여성들의 지위 향상에 기여했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였다. 하지만 20대 남성은 이런 문항들에 대해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으며, 페미니즘이 [[여성우월주의]]라고 이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였던 것이다. 20대 남성만의 독특한 응답 패턴은 세대론으로 설명될 수도 없지만, 일각에서 주장하는 것과 같은 [[여성혐오]] 성향으로도 설명되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20대 남성은 여성 자체에 대해서는 절대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 연애나 결혼에 있어서 '상대방에게 더 순수하고 헌신적인 성별' 이 어느 쪽이냐고 물었을 때, 20대 남성은 그 어떤 다른 인구집단보다도 더 "별 차이 없다" 를 골랐다. 이들에게 여성혐오 성향이 있었다면 남자 쪽이 더 헌신적이라는 응답이 압도적이어야 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경력단절 문제에 사회적으로 지원을 하는 게 적절하냐고 물었을 때에도, 가장 안티페미니즘 성향이 강한 20대 남성들조차 과반수가 "지원해야 한다" 에 기꺼이 힘을 실어주었다. 이들에게 여성혐오 성향이 있었다면 '여편네가 집에서 애나 볼 것이지 어딜!' 같은 부정적 응답이 많아야 할 것 같은데, '''그렇지 않았다.''' 그 외에도 수많은 가설들이 죄다 기각되었다. 예컨대, 20대 남성만 유독 우리 사회가 공정하지 못하다고 느끼는 것도 아니었다. 기성세대도, 여성들도 똑같이 불공정을 느끼고 있었다.[* 이는 하술하겠지만 20대 남녀 간에 공정성의 기준이 되는 원칙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20대 남성만 유독 미래 전망이 어두워서도 아니었다. 20대 여성 역시 똑같이 미래를 비관하고 있었다. 위에서 "페미니즘은 여성우월주의다, 하지만 페미니즘은 한국 여성들의 지위 향상에 기여하지 못했다" 는 응답의 패턴에 주목해 보자. 페미니즘이 여성의 우월한 지위를 추구하고, 또 실제로 한국 사회에서 득세하고 있어서 (부모님 세대와는 달리) 이제는 남성이 약자가 되고 역차별을 받는 세상이 됐지만, 그렇다고 한국 여성들의 지위 향상에 기여한 건 또 아니라는 얘기다. 뭔가 모순적인 느낌의 이 응답 패턴은 30대 이상의 남성에게서는 발견되지 않는다. 시사인 기사에서는 이를 두고 "페미니즘에 대해서 어떤 종류의 긍정적인 태도도 보이지 않으려는" 일관성이라고 해석했다. 여기서 이 기사는 '[[안티페미니즘|페미니즘에 대해서 신념에 가깝게 적대적인]]' 경향이 20대 남성들의 상당수에게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를 이 기사에서는 '정체성' 이라고 언급했는데, 현대 들어 [[정체성 정치]] 등 정체성이라는 단어가 굉장히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지만, 학술적으로는 적절하지 않은 명명일 수 있다. 대상이 안티페미니즘이 자신의 일부를 구성하는 키워드라고 느끼는지, 다른 안티페미니스트를 만나면 특별한 우애와 친밀감을 공유하는 경향을 보이는지 등, 따지자면 이런 경향성을 보인다 할 수 있어야 학술적으로 의미있는 '정체성 집단'이 된다.] 그리고 이 하위집단이 20대 남성들의 정치적 태도의 특수성을 설명하리라 추론했다. 이 안티페미니즘 하위집단이 가장 독특하면서도 가장 격한 반응을 보이는 문제는 '''공정성의 문제와 남녀의 문제가 만났을 때이다.''' 즉, 유독 남성과 여성이 사회적 지위나 [[권력]]을 배분하는 문제에 있어서만, 이 하위집단은 그 사회적 배분의 논리 자체가 공정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기성세대 남성들은 "[[평등주의|남녀의 소득이 비슷한 사회가 공정하다]]" 는 문항에 대해서 [* 시사인 기사에서는 이 문항을 '당위적 질문', 즉 [[답정너]]식 질문이라고 해서 좋지 않은 질문이라고 부연했다. 하지만 당위적 질문이라고 하더라도 "[[아웃라이어|이런 당연한 (것 같은) 문항에 다른 답을 내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를 파악하기 위해서라면 충분히 의미있는 문항 배치가 될 수 있다. 당장 이 기사에서 이 문항을 그렇게 써먹지 않았던가?] 과반수가 온건하게 동의했고, 기타 20대 남성들도 적어도 10% 정도만이 강한 반대를 보인 반면, 이 하위집단은 33.3%가 강하게 반대하는 이질적인 데이터 패턴을 그렸다. 기타 20대 남성들과 중장년층 남성들이 "여성의 수입이 적은 이유는 그들이 [[노오력]]을 안 해서" 라는 문항에 대해 [[세상은 정규분포|평범한 종형 분포]]를 그린 반면, 안티페미니즘 하위집단은 2명 중 1명 꼴로 이 문장에 격한 동의를 표시했다. 이를 통해 보면, 이 하위집단이 믿고 주장하는 바를 다음과 같이 간단하게 정리할 수 있다. * 세상 만사는 더 실력 있고 더 노력하는 사람이 남보다 더 많은 결과를 가져가는 것이 공정하다. * 기저 수준에서 차이가 있다면, 평등의 기계적인 적용은 세상을 오히려 공정하지 않게 만든다. 요컨대, 안티페미니즘 하위집단은 '''남녀가 어떤 사회적 희소가치나 권력을 경쟁적으로 획득하는 과정에서 준수해야 할 공정성의 원칙을 서로 다르게 생각한다.''' [[사회심리학]]자들은 공정성의 원칙이 다수가 될 수 있으며, 사람마다, 그리고 상황마다 적용되어야 할 원칙이 다르게 평가된다고 주장해 왔기에, 양측이 생각하는 공정성의 기준이 다르다는 것이 그다지 놀랄 일은 아니다.[* 이미 일찍이 [[1975년]]에 심리학자 몰튼 도이치(M.Deutsch)가 한정된 자원을 배분할 때의 공정성의 원칙을 '''형평의 원칙'''(equity principle), '''평등의 원칙'''(equality principle), '''필요의 원칙'''(need principle)으로 정리했었다. 그리고 이후 다른 심리학자인 톰 타일러(T.R.Tyler)는 절차적 공정성(procedural fairness)의 개념이 앞의 3가지 자원배분의 원칙보다 중요할 수 있다고 주장했으며, 현대의 조직심리학자들과 리더십 이론가들은 더 나아가 정보적 공정성이나 상호작용적 정의 같은 개념들까지 거론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런 다양성과 복잡성을 간과한 채 무조건 평등 = 공정함이라는 등식을 세우는 것은 일부 사회 운동가들의 지적 게으름에 가까우며, 이들이 지적 지형도 상에서 얼마나 동질적인 집단인지를 보여준다. 이들이 말하는 '한국사회의 공정성 인식' 이라는 개념화도, 따라서 한번 걸러들을 필요가 있다.] 안티페미니즘 하위집단이 주장하는 것은 심플하다. '''인풋이 큰 만큼 아웃풋도 커야 한다.''' '''이 하위집단의 83.4%가 '[[남성]]' 대입 가산점 제도에 반대했다.''' 비록 자신들에게 이득이 될지언정, 공정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어퍼머티브 액션|여성은 약자니까 남성들이 100만큼 투자해서 100만큼 가져가는 동안 그들은 80만큼 투자해도 100만큼 가져가는 걸 허용하자는 발상]]은, 이들의 관점에서는 우리 사회의 기본적 질서를 무너뜨리는 가당치도 않은 짓일 뿐이다. 이들은 오히려 그런 '여성우대 정책' 들이 우리 사회의 공정성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걸 [[성차별]]이라는 도덕적인 비난으로 치환하는 것은 [[페미니즘]]이 자행하는 권력의 작용이라는 것이다. 결국 이들은 자신들이 피해자라고 느끼고, [[사회적 약자]]가 되었다고 느낀다. 형평성을 강조하는 [[크리스티나 호프 서머스]]에게 이들이 열광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다시 말하지만 안티페미니즘 하위집단은, 따라서 [[여성혐오|여성들을 미워하는 것]]이 아니다. '''여성들과 정정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는 사회적 게임의 룰을 요구하는 것이다.''' 이들은 그 '룰' 이 (기계적) [[평등주의]]여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이를 [[축구]]에 비유하자면, 이들은 상대 팀의 선수들에게 불만을 터뜨리는 게 아니라, 경기를 진행하는 주심에게 가서 왜 저쪽만 봐주는 판정을 하냐며 따지고 있는 셈이다. 개도국 출신 축구팀과 똑같은 규칙으로 축구를 하면 평등하지 않으니까 이쪽은 [[골키퍼]] 빼라고 한다면(…) 그것을 스포츠맨십으로 볼 수 있을까? 상대 팀을 존중하려면 오히려 이쪽도 스코어가 어찌 나오든 최선을 다해서 경기에 임해야 하는 게 아닐까? 이들이 주장하려는 논리가 바로 그것이다. 시사인 기사가 "여성을 혐오하는 20대 남성들" 을 보여준다는 세간의 인식이 틀린 이유다. 시사인 기사의 분석에서 가장 큰 아쉬움을 남기는 것은 4월 29일자의 원인 해석이다. 시사인 기사에서는 먼저 '''20대 전체의 경험'''으로서, 형평의 원칙을 강조함에 있어서 '''타인의 문제에 대한 내적 귀인'''이 심리적으로 크게 작용한다고 설명한다. 린다 스키트카(L.J.Skitka)[* 미국의 도덕심리학자로, 어째서 때로는 진보주의자들이 보수주의자들과 유사한 도덕적 판단이나 정의 판단을 하게 되는가에 대한 상황적 논리를 개발한 유명한 논문들이 학계에 몇 건 알려져 있다.]의 "인지적 부담이 큰 상황에서는 누구나 내적 귀인을 한다" 는 논문을 내세워서, 현대사회는 다른 세대의 경험과는 달리 가치의 해체로 인해 사람들이 서로를 위해 사려 깊게 생각할 기회가 많지 않고(인지적 부담), 결국 타인이 겪는 어려움을 그 타인 본인의 문제로 귀결시켜서(내적 귀인) 가혹한 형평의 원칙을 들이댄다는 것이다. 그리고 20대 여성들도 형평성을 추구한다는 사례로 [[조별과제]]에서 20대 여성들도 개인 기여별 평가를 선호한다는 점을 든다. 그런데 다음으로 '''20대 남성만의 경험'''으로서, 학창시절에 여학생들과의 경쟁에서 밀렸던 경험, 그리고 연애시장에서 남성이 손해 본다는 인식을 들어서 이들에게 '''피해의식'''이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따지고 보면 이것도 이상한 해석이 될 수 있다. 이들의 관점에서 이것은 피해의식이 아니라 그저 '현실의 인정' 일 수도 있다. 즉, "우리는 학창시절에는 남성이 여성들에게 밀린다는 걸 인정한다, 그러니까 너희 여성들도 직장에서는 여성이 남성에게 밀린다는 '현실' 을 인정하라" 고 주장하는 상황일 수도 있다. 이걸 굳이 피해의식이라고 생각할 이유가 오히려 부족하다.] 하지만 여성들은 피해의식이 없는가? 학창시절에는 여학생들도 남학생들과의 경쟁에서 큰 위협을 느낄 수 있으며, 연애시장에서 여성 역시 남성에게 많은 서운함을 느낄 수 있지만, 기사에는 여성들의 응답에 관련된 데이터는 없다. '''20대 전체의 경험으로부터 20대 남성만의 경험을 분리해 낼 때''' '여성이 생각하는 생애주기별 (특히 학창시절) 남녀 능력 차이', '여성이 생각하는 연애 중의 이기적 행동' 에 대해서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점'''은 의문스럽다.[* 그 중에서도 생애주기별 능력 차이 데이터는 특히나 다른 그래프들과는 달리 세대 간, 젠더 간 비교를 위한 다른 꺾은선들이 전혀 제공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구심을 더한다. 도해 상으로 그런 비교를 시각화하는 게 불가능하냐 하면 그것도 전혀 아니다.] 20대 여성들의 응답 패턴이 20대 남성들과 확실하게 달라진다는 징후가 있어야 이 해석이 확증되기 때문이다. 이 기사가 그럼에도 나름대로의 의의가 있다면, 20대 남성에 관련된 다양한 주장들이 '''경험적으로 검증 가능한 가설로서의 지위'''를 차지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탐색적인 조사 특성상, 본디 해석에는 큰 비중을 두지는 않는다. 가설의 개발과 산출이 완료되었으므로, 이제는 정말로 이들이 제기한 해석이 옳은지 검증할 수 있는 단계로 넘어갔다는 것이 중요하다. 기사의 표현을 빌리자면 "적어도 우리는 생산적으로 틀리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이런 성과를 접하면서도 여전히 경험적으로 검증 불가능한 "20대 남성들은 정치적으로 보수화됐다", "20대 남성들은 [[여성혐오]]를 한다" 는 주장들에만 머물러 있다면, 아마도 이들의 노력은 헛수고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우려하는 대로 20대 남성에 대한 반감/혐오 관련 반응도 일어나고 있었다. [[https://youtu.be/Szf-XcUZVy0|#]] 바른미래연구원(現혁신과미래연구원)에서 관련 내용을 비판하는 보고서를 작성하였다.[[http://www.iif.or.kr/board/view/7?boardno=284&page=3&keyname=&keyword=|#]]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